-
양자컴에도 GPU가 필수? 엔비디아의 공진화 전략 [김윤수의 퀀텀점프]
산업 IT 2025.03.22 09:00:00엔비디아가 18일(현지 시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양자처리장치(QPU·양자칩)를 결합한 새로운 연산 인프라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NVAQC 이미지를 보면 전통적인 슈퍼컴퓨터 중앙서버 주위에 원자, 양자 회로, 입자-파동 이중성 등 양자역학을 연상시키는 기호들로 표시된 보조서버들이 연결돼 있습니다. QPU 기반의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더라도 여전히 GPU 기반의 슈퍼컴퓨터와 함께 쓰일 것으로 보고 한발 더 나아가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QPU도 자사가 주도하는 GPU 생태계에 합류시킨다는 엔비디아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사상 첫 양자세션 ‘퀀텀데이(양자의 날)’를 열고 “우리가 직접 로봇을 만들지 않듯 양자컴퓨터도 개발하지 않는다”며 “대신 양자컴퓨터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GPU 기반 개발 플랫폼) ‘쿠다(CUDA)’처럼 양자컴퓨터 생태계도 우리 모두가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팅 산업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으면 한다”고도 했습니다. NVAQC를 통해 퀀티넘, 퀀텀머신, 큐에라 등 양자컴퓨터 기업들과도 협력하기로 했죠. 이는 장차 QPU가 GPU를, 즉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와는 다른 시각입니다. 황 CEO는 앞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유용한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해 양자컴퓨터 기업들의 주가를 폭락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 그가 현재 슈퍼컴퓨터 생태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 기술인 양자컴퓨터를 두고 회의적인 평가를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업계에서 잇따랐을 만큼 두 기술은 서로 경쟁 관계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황 CEO가 진짜로 양자컴퓨터를 견제하는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번에 보여준 대응 전략은 GPU와의 공진화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전략입니다.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가 각각 고유의 강점을 가진 데다 이것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쓰일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양자컴퓨터가 현대 암호의 근간인 소인수분해를 굉장히 잘 풀 수 있다고 했죠. 가령 인간은 91을 소인수분해하기 위해 2, 3, 5, 7… 등 소수(素數)들을 차례로 91과 나눠본 후 나눠떨어지는 숫자를 찾습니다. 91이 2, 3, 5로는 안 나눠떨어지고 7로는 몫 13으로 나눠떨어지니 91 = 7 X 13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는 이 계산을 아주 빠르게 하는 장치고요. 반면 양자컴퓨터는 양자중첩 원리로 0과 1의 디지털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큐비트로 병렬 계산이 가능하다고 했죠. 이런 큐비트가 7개, 즉 7큐비트만 있어도 2진법 수 0000000부터 1111111, 즉 숫자 0부터 127까지 128개의 숫자를 동시에 91과 나눠보고 그중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91은 작은 수라서 양자컴퓨터의 계산법이 다소 요란해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 앞선 편에서 소개한 129자릿수에 달하는 매우 큰 수 RSA-129를 소인수분해하거나 수만 가지 경우의 수가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의 분자구조 조합 중 효능을 극대화하는 조합을 찾는 식의 문제를 풀 때 양자컴퓨터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죠. 요컨대 비교적 단순하고 속도가 중요한 계산은 슈퍼컴퓨터가 여전히 유리한 반면 여러 경우의 수 중 최적의 선택지를 찾아야 하는 이른바 ‘길찾기류’ 문제는 양자컴퓨터가 유리하다고 평가됩니다. 엔비디아는 두 컴퓨터가 각자 잘하는 작업을 담당해 전체 작업을 효율화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협업 사례들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왔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1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 토론토대와 함께 발표한 ‘생성형 양자 아이젠솔버(GQE)’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GPT 모델과 양자 알고리즘을 결합해 화학 분야의 분자 에너지 계산을 효율화한다는 설명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보다도 특히 강조하는 시너지는 양자컴퓨터의 계산 오류를 최소화하는 오류정정 작업입니다. 큐비트는 양자중첩 상태의 입자이고 이는 빛이나 공기 같은 외부 영향을 받으면 상태가 왜곡돼 계산 오류로 이어진다고 했죠. 현실적으로 큐비트를 외부 영향으로부터 100% 차단시킬 수는 없어 어느 정도의 계산 오류가 불가피합니다. 대신 구글 등이 여러 큐비트(물리적 큐비트)에게 같은 계산을 맡긴 후 그 결과를 크로스체크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논리적 큐비트’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도 했죠. 큐비트들의 계산결과를 취합해 이를 하나의 논리적 큐비트로 구현하는 일련의 작업도 결국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집니다. 이 같은 알고리즘 처리(디코딩)는 비슷하게 반복되는 작업을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하는 게 관건인 ‘비교적 단순하고 속도가 중요한 계산’, 즉 양자컴퓨터보다는 슈퍼컴퓨터에 유리한 계산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슈퍼컴퓨터 두뇌인 GPU는 반복되는 패턴을 학습하는 오늘날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했죠. 공교롭게도 양자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전작업을 슈퍼컴퓨터가 맡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는 아예 GPU로 양자 오류정정 작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발도구 ‘엔비디아 DGX 퀀텀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퀀텀머신과 공동 개발해 이번 GTC에서 공개했습니다. 다음달 출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독일 프라운호퍼, 대만 아카데미아 시니카 등 주요 연구기관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큐에라와도 이번 GTC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에도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와 손잡고 ‘쿠다큐(CUDA-Q)’를 활용해 화학 분야 등의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는 GPU·QPU 하이브리드(혼합) 컴퓨팅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쿠다(CUDA)는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한 개발도구들을 제공하는 개발 플랫폼이고 이에 QPU를 더한 하이브리드 개발 플랫폼이 쿠다큐입니다. 엔비디아가 쿠다로 자사 중심의 AI 생태계를 공고히하고 있듯 쿠다큐도 일찍이 선보이며 양자 생태계를 준비해온 셈이죠. GPU와 QPU의 궁합에 주목한 건 엔비디아만은 아닙니다. 최근 인터뷰한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현재 많이 시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산하 양자·AI 전담조직인 ‘지쿼트(G-QuAT)’는 조만간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센터를 각각 1동씩 총 2동으로 꾸린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설을 준공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이 아이온큐와 지분 맞교환을 포함한 AI·양자 분야 전략적 제휴를 맺었죠. 한편 이번 퀀텀데이에서는 12개 기업 CEO가 황 CEO의 초청을 받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퀀티넘, 큐에라, 아이온큐, 시큐시 말고도 앨리스앤밥, 디웨이브, 파스칼, 리게티 등도 있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앨리스앤밥은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자사 QPU ‘오셀롯’에 도입한 오류정정 신기술 ‘고양이 큐비트’ 개발을 주도하는 업체로 앞선 편에서 소개했죠. 파스칼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 연구팀이 세운 스타트업으로 큐에라처럼 냉각장치 없이 큐비트 구현이 가능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합니다. 엔비디아가 비전 실현을 위해 앞으로 어떤 양자컴퓨터 기업들과 협력해나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
'C가전' 거센 공습에…삼성·LG 가전수장, 일제히 中가전 전시회 발걸음 [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22 08:00:00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두 수장이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가전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국 업체들은 주요 백색가전과 TV에 이르기까지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국내 가전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 현장을 찾았다. 한 부회장은 19일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해 전시 공간을 찾았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경쟁력 강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에선 조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AWE를 방문했다. 그간 이 행사에는 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 사장이 주로 다녀갔지만 올해는 류 사장에 더해 CEO까지 방문한 것이다. 두 사람은 부스를 아울러 둘러보고 현지 거래선·고객사 미팅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가전 전시회를 방문한 이후 현지에 있는 사업장을 방문해 공급망 이슈 등을 점검하고 사업 전략회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세탁기 라인이 있는 난징, 냉장고를 생산하는 타이저우 등 중국 내에서 12개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양대 수장이 나란히 중국을 방문한 건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유율 잠식 전략에 대한 대응책을 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수장은 전시장에서 자사 및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며 시장 분위기와 기술 트렌드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하이얼과 메이디·TCL·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는 중저가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도 진입하며 한국 가전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의 주문자생산방식(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협력사였던 메이디는 지난해 상반기 40조 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위를 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40%를 넘겼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TCL도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년 만에 점유율을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리며 LG전자(19%)를 제쳤다. 가전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하이 가전전시회에선 미국 CES나 독일 IFA 등 다른 전시회보다 중국 기업의 제품들이 훨씬 다양하게 전시된다”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관리자급 임원들은 가급적 현장을 가보라는 지시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AWE는 중국 TCL·하이센스를 비롯한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가전 박람회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전자제품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3만 명 넘는 관람객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하는 다양한 비스포크 AI가전과 연결 시나리오를, LG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감지능'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을 각각 소개했다. -
'무역 분쟁' 美·中, '자원 전쟁'으로 확전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3.22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광물확보에 ‘전시권한’ 동원… 習은 비축·탐사 확대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부터 군용 장비까지 필수로 쓰이는 핵심 광물 확보전에 돌입했습니다.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두 강대국의 전선이 광물 자원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1950년 도입된 ‘전시 권한’의 일종인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을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30개의 최대 생산국일 정도로 중국이 세계 광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광물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도 광물에 대한 전략 비축을 확대하고, 광물·지질 탐사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젠슨 황, ‘GTC 2025’서 삼성전자 부스 찾아 DDR·그래픽메모리 협업 강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에서 개최된 ‘GTC 2025’ 행사장에서 삼성전자의 7세대 그래픽 D램(GDDR7)에 ‘최고’라는 친필 사인을 남겼습니다. 그가 친필 사인을 남긴 배경을 놓고 올 1월 CES 2025에서의 ‘실언’을 수습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는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서울경제신문의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그는 이번 GTC 2025에서도 “삼성전자와 DDR·그래픽메모리를 함께해왔다”며 그래픽메모리를 언급해 삼성전자를 의식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광둥성 혁신 4대 도시, AI·드론·로봇 클러스터로 급성장 ‘차이나테크’의 선봉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광둥성 ‘혁신 4대 도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조 9000억 위안(약 38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총 87개 성급시와 직할구를 두고 있는 광둥성 전체 GDP 규모가 14조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3.4%에 달하는 비중이며, 뉴질랜드의 2023년 GDP(약 369조 원)와도 맞먹는 규모인데요. 로봇·인공지능(AI)·드론·바이오 등 미래 기술을 이끄는 첨단산업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들 4개 지역에는 첨단기술 기업이 1만 3000개 이상 포진해 있으며 상장 기업 수만 500개에 달합니다. 대만, 美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결정 “관세 회피, 에너지 확보 강화” 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사업인 만큼 미국 측의 관세 위협을 완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포석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히는데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 북극권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되는 LNG를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에 수출하는 44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알래스카 주정부는 현재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를 순방하며 투자자를 찾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대만이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쏟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EU, 5~10년 안에 나토서 미국 대체하는 계획 수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 국가들이 ‘미국 없는 안보’ 태세를 갖추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영국·프랑스·독일과 북유럽 군사 강국들이 그간 미국이 나토에서 맡았던 군사·재정적 역할을 5∼10년에 걸쳐 넘겨받기 위한 계획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질서 있는 군사력 이전’ 방안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 CNN 방송도 “미군이 나토 최고사령관 지위에서 발을 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따라 유럽 동맹국들과 캐나다는 앞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을 군비 확충에 퍼부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마구마구·컴프야, 1000만 야구 열기 잇는다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산업 IT 2025.03.22 06:00:00올해도 프로야구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가 야구 열기의 기운을 얻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야구 게임인 ‘컴프매’·‘컴프야’ 시리즈와 ‘마구마구’가 KBO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의 한국·대만 이용자들을 위한 신규 글로벌 매칭 서버를 오픈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컴프매·컴프야 KBO 개막 맞이=컴투스(078340)가 2025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 2025’(컴프매 2025) 업데이트를 21일 실시했다. 컴프매 2025는시즌 개막을 맞아 실제 리그 데이터를 반영한 ‘2025 라이브(Live) 선수’를 새롭게 추가하고 게임 UI와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개막 기념으로 무료 패키지 지급, 선수카드 250장 제공, 라이징 선수 선택 영입 등 다양한 보상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와 ‘컴투스프로야구V25’(컴프야V25)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그레이’와 협업해 문동주, 구자욱, 김도영 선수 포토프레임 4종을 출시했다. 포토프레임은 다음달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남 1호점에는 야구장 콘셉트 포토존도 마련됐다. SNS 인증 이벤트 참여 시 촬영권을 증정한다. ◇마구마구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넷마블(251270)이 KBO 리그 개막을 맞아 ‘마구마구 2025 모바일’에 대규모 시즌 오픈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실사형 ‘GP 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GP 카드는 양현종, 류현진, 최정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실사 페이스온이 적용된 상위 등급 카드다. 또한 2025년 실제 라인업을 반영한 ‘라이브 선수카드’ 개편과 ‘1이닝 실시간 경기’, ‘야간 경기’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와 함께 신규·복귀 유저 대상 특별 출석 이벤트와 ‘강화선수획득 미션’, ‘재료 수집 이벤트’ 등 다양한 보상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마이 리틀 퍼피’ 체험판 공개=크래프톤(259960) 산하 드림모션이 신작 어드벤처 게임 ‘마이 리틀 퍼피’의 체험판을 스팀을 통해 공개했다. 마이 리틀 퍼피는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먼저 떠난 반려견을 만난다’는 감성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중심의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웰시코기 ‘봉구’를 조작해 저승의 다양한 지역을 모험하며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체험판은 약 1시간 분량으로 강아지 천국을 떠난 봉구의 여정 초반을 담았다. 게임은 냄새 맡기, 짖기 등 실제 강아지 행동을 활용한 상호작용과 어드벤처·액션·레이싱 등 장르 혼합 플레이가 특징이며, 총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올해 정식 출시 예정이다. ◇‘로드나인’, 한·대만 서버 오픈=스마일게이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에 한국과 대만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정식 오픈했다. 오르페는 양국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경쟁이 가능한 첫 글로벌 서버다. 채팅창 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서버 오픈 기념으로 6월 25일까지 마스터리 경험치 버프 아이템이 제공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신규 서버 오픈을 기념해 출석·미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건을 충족하면 ‘영웅 등급 아바타 확정 소환권’과 ‘운명의 아바타 소환권’ 110회 등 풍성한 보상이 제공된다. ◇‘더 파이널스’, 시즌6 대규모 업데이트=넥슨이 팀 기반 1인칭 슈팅 게임(FPS) ‘더 파이널스’에 시즌6 ‘라이징 스타스(RISING STARS)’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스포츠와 스폰서 테마를 반영한 신규 아레나 ‘라스베이가스 스타디움’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체형별 신규 무기와 함께 5대5 팀 데스매치 모드가 정규 콘텐츠로 편성됐다. 배틀패스에는 ‘음메돌격’, ‘발키리아’ 등 스포츠웨어 콘셉트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 포함됐다. 또 훈련장 개편, 커스텀 모드 개선, 시즌 사운드트랙 6곡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적용됐다. ◇넷마블·크래프톤, 인기 IP 콜라보 업데이트=넷마블과 크래프톤이 각각 인기 웹툰,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내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네이버웹툰 ‘화산귀환’과의 2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신규 레전드 영웅 ‘암존 당보’를 비롯해 보스 ‘진금룡’이 등장하는 콜라보 던전이 업데이트됐다. 또 신규 레전드 영웅(언더커버 루리), 스테이지 추가, 무한의 탑 확장(2600층) 등 신규 콘텐츠도 함께 적용됐다. 협업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7주년을 기념해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5월 7일까지 진행한다. 에란겔과 론도 맵에서 베이비몬스터의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정 지역의 비디오 버스에서 멤버 영상 메시지가 재생되고 베이비몬스터의 감성을 반영한 특별 포토존이 마련된다. 뮤직 플레이어를 장착하면 전투 중에도 베이비몬스터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MSI 2025’, 밴쿠버서 6월 개막=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두 번째 국제 대회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MSI 2025에는 한국(LCK), 중국(LPL), 유럽(LEC), 미주(LTA), 아시아태평양(LCP) 등 5개 지역에서 각각 두 팀씩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최고 성적을 거둔 두 팀에게는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주어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MSI 총상금을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200만 달러(약 29억 원)로 책정했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상금도 500만 달러(약 70억 원)로 확대했다. 현장 관람 티켓은 28일(1차), 5월 30일(2차) 일반 판매한다. 마스터카드 소지자는 하루 앞서 우선 구매할 수 있다. ◇‘이터널 리턴’, 시즌7 프리시즌 시작=넵튠(217270)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PC게임 ‘이터널 리턴’이 시즌7 정규 시즌에 앞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리시즌에서는 실험 페이즈 시스템을 적용해 전투 흐름을 재구성했다. 신규 채집물 ‘버섯’, 아이템 교환 기능 ‘루미 교환소’, 회복 아이템 제작이 가능한 ‘사냥꾼의 솥단지’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됐다. 시즌7의 테마는 ‘아카데미’다. 시즌6 파이널은 3월 22일까지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진행되며 체험 이벤트와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
젠슨 황 "삼성 GDDR7 최고" 친필사인
산업 IT 2025.03.21 17:56:10“삼성 GDDR7은 최고(Rocks)!”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 행사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7세대 그래픽 D램(GDDR7)에 ‘최고’라는 친필 사인을 남겼다.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이날 오후 황 CEO는 협력 업체 부스가 마련된 새너제이 컨벤션을 찾아 부스 투어를 했다. 황 CEO는 대만 협력 업체 페가트론과 폭스콘에 이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전시한 RTX 5090과 GDDR7 메모리를 참관한 후 서명과 함께 “삼성 RTX 탑재, GDDR7 최고(SAMSUNG RTX ON!, GDDR7 ROCKS!)”라고 적었다. 황 CEO가 친필 사인을 남긴 배경을 놓고 올 1월 CES 2025에서의 ‘실언’을 수습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는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서울경제신문의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황 CEO는 하루 뒤 “RTX 5000 시리즈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초도 공급을 맡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그는 이번 GTC 2025에서도 “삼성전자와 DDR·그래픽메모리를 함께해왔다”며 그래픽메모리를 언급해 삼성전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황 CEO는 삼성전자가 전시한 HBM4 부스는 찾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협력 업체 부스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동선이 맞지 않아서다. 황 CEO는 지난해 열린 GTC 2024에서는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on Approved)”고 적어 납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황 CEO가 대만 기업과 한국 기업을 대하는 태도에 ‘온도 차’가 확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CEO는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과 만나 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류 회장은 황 CEO와 눈이 마주치자 엄지를 치켜들고, 황 CEO는 폭스콘 직원들과 “팀 타이완”을 연호하는 등 ‘대만 반도체·제조 연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열린 ‘퀀텀 데이’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혁명을 일으키기까지 20년이 걸렸듯이 엔비디아보다 거대한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20년 후’로 제시해 양자컴 주가 폭락을 초래했던 실언을 만회하려는 노력으로 읽혔다. -
작년 삼성 HBM '승인'했던 젠슨 황, 올해는 "GDDR7 최고!' [GTC 2025]
산업 IT 2025.03.21 07:02:3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5 현장에서 삼성전자(005930) 부스를 찾아 지포스 5090과 내부에 탑재된 게이밍메모리(GDDR)7에 찬사를 보냈다. CES 2025에서의 ‘게이밍 메모리 실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황 CEO는 GTC 2025 전시 참여 부스를 방문하는 와중 삼성전자를 찾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전시한 RTX 5090과 GDDR7 메모리를 참관한 후 서명과 함께 “삼성 RTX 탑재, GDDR7 최고(SAMSUNG RTX ON!, GDDR7 ROCKS!)”라고 적었다. 황 CEO가 남긴 필적에서는 CES 2025에서의 ‘실언’을 수습하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황 CEO는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서울경제의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황 CEO는 하루 뒤 “RTX 5000 시리즈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초도 공급을 맡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을 바로잡았다. 그는 이번 GTC 2025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와 DDR·그래픽메모리를 함께해왔다”며 그래픽메모리를 특별히 언급하며 삼성전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황 CEO는 삼성전자가 전시한 HBM4 부스는 찾지 않았다. 빠르게 전시 참여사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동선이 맞지 않았던 탓이다. 황 CEO는 지난해 GTC 2024에서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on Approved)”고 적어 납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다만 황 CEO의 행보에서는 대만 기업과 한국 기업을 대하는 ‘온도차’가 여실히 느껴졌다. 삼성전자 부스 방문 직후 황 CEO는 인근 폭스콘 부스를 찾아 류양웨이 회장과 조우해 5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류 회장은 황 CEO와 눈이 마주치자 엄지를 치켜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황 CEO과 류 회장은 폭스콘 직원들과 “팀 타이완”을 연호하는 등 대만 ‘반도체·제조 연합’의 끈끈함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앞서 찾은 대만 페가트론 부스에서는 ‘젠슨’을 연호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황 CEO도 직원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눴다. 대만의 ‘국가적 영웅’이나 다름 없은 황 CEO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단독] "中 폄하 대상 아냐" LG전자 CEO, 中최대 가전쇼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20 14:16:48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현장을 방문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가전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 현장을 찾았다. 그간 이 행사에는 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 사장이 주로 다녀갔지만 올해는 류 사장에 더해 CEO까지 방문한 것이다. 두 사람은 부스를 아울러 둘러보고 현지 거래선·고객사 미팅도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경영진이 나서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를 찾은 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두 눈으로 살펴보고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IFA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업체는 폄하할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는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하이얼과 메이디·TCL·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는 중저가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도 진입하며 한국 가전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의 주문자생산방식(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협력사였던 메이디는 지난해 상반기 40조 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위를 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40%를 넘겼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TCL도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년 만에 점유율을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리며 LG전자(19%)를 제쳤다. 가전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하이 가전전시회에선 미국 CES나 독일 IFA 등 다른 전시회보다 중국 기업의 제품들이 훨씬 다양하게 전시된다”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관리자급 임원들은 가급적 현장을 가보라는 지시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가전 전시회를 방문한 이후 현지에 있는 사업장을 방문해 공급망 이슈 등을 점검하고 사업 전략회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세탁기 라인이 있는 난징, 냉장고를 생산하는 타이저우 등 중국 내에서 12개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AWE에는 중국 하이센스·TCL·독일 밀레·미국 월풀 등 1000개 이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기술 각축전을 벌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 기업도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하는 다양한 비스포크 AI가전과 연결 시나리오를, LG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감지능'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참가…맞춤형 'AI홈' 소개
산업 기업 2025.03.20 10:42:38삼성전자(005930)가 23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나란히 참가해 현지 맞춤형 가전과 인공지능(AI) 홈 경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약 1512㎡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하는 다양한 비스포크 AI 가전과 연결 시나리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AWE는 약 1000개 업체가 참가하고 3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아시아 최대 가전 박람회로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전자제품 박람회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전시한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신제품, 7형 스크린을 탑재한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등은 AI 기능의 사용성을 높이는 스크린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중국 평균 주방 가구장 크기에 맞춰 600㎜ 깊이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동시에 용량은 501L로 최대화한 중국 맞춤 '키친핏 맥스' 냉장고도 소개한다. 이 밖에도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해 폭은 550㎜로 최소화하면서도 12㎏ 용량을 구현한 비스포크 세탁기, 의류 관리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바닥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알아서 해주는 비스포크 AI 스팀도 전시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다양한 AI 기능과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가전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며 "소비자의 일상에 혁신을 더하는 AI홈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휴보 아빠' 오준호 1623억 벌었다…삼성전자 품에 안긴 레인보우로보틱스 [마켓시그널]
증권 정책 2025.03.20 06:56:19삼성전자가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오준호 전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전자에 넘긴 주식이 약 1623억 규모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14.99%(약 285만주)에서 35%(약 679만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보유 지분율을 높였다. 이번 지분 인수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오 전 CTO 등 현 경영진에서 삼성전자로 바뀌게 됐다. 오 CTO는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 1623억 규모의 240만 주 가량을 삼성전자에 넘겼다. 이로써 오 CTO의 지분율은 4.97%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23년 주주 간 계약 체결 당시 확보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오 전 CTO와 이정호 대표이사 등 기존 경영진 등이 보유한 주식 약 394만주를 주당 6만 7956 원씩 총 2675억여 원에 인수키로 했다. 오 전 CTO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로 근무할 당시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해 ‘휴보 아빠’라 불린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신설부서인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으로서 미래로봇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에 안으면서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집사 로봇 ‘볼리’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종 목표는 미래 지능형 로봇 기술의 총집약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볼리의 상반기 출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은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족보행로봇 ‘RBQ-10’이 로봇팔로 빗자루질을 하고 사람과 악수를 하자 주주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협동 로봇은 당사 일부 제조 라인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유의미한 M&A(인수·합병)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 대비 4.78% 내린 30만 85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공매도 금지 이전에 공매도 잔액 금액 상위에 놓였던 종목인만큼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재개시 타깃이 될 수 있단 분석을 내놓았다. 2023년 11월부터 금지됐던 공매도는 이달 31일 재개된다. -
"유니콘 기업 육성" 대전시 발벗고 나선다
사회 전국 2025.03.18 20:34:43대전시가 창업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미래 유니콘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전시는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를 대전시 유성구 궁동 일원에 조성하고 18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전스타트업파크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22억3000만원(국비 166억 원, 시비 276억3000만 원)이 투입된 대규모 창업지원 공간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1592㎡ 규모로 건립된 본부는 2024년 12월 23일 준공했고 향후 창업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5년을 ‘일류 경제도시 완성의 해’로 선언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개 상장기업 육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 개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다양하게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부 입주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본부에는 총 27개 창업 공간이 마련됐다. 현재 22실이 입주 완료됐고 나머지 5실은 추가 모집중이다.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규모가 큰 7인실 이상 공간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성장기업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 협업을 통한 창업 공간 확충과 투자유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 기관과 협력해 창업 공간을 신규 조성하고 투자유치 연계를 강화한다. 현재 궁동 일원에 7개 동, 54개 창업 공간을 운영중이며 월평동까지 확장해 총 12개 동, 117개 창업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투자기관 입주도 확대한다.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대전투자금융 등이 창업 공간에 입주해 기업과의 연결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코리아 투자위크(SIW)’ 행사의 내실을 다져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성장기업이 대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참가 지원을 확대해 2024년 20개 창업기업에서 2025년 33개 기업(창업기업 23개, 성장기업 10개)까지 지원 대상을 늘린 바 있다. 앞으로도 CES 참가 대상 기업을 확대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궁동, 어은동, 월평동 일원을 중심으로 창업 공간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컨설팅 및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덕특구의 혁신 기술과 연계해 대전을 명실상부한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왕좌 지킬 초격차 기술…삼성전자 '차세대 QD' 띄운다
산업 산업일반 2025.03.18 17:31:40삼성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초격차를 구축하기 위해 ‘진짜 퀀텀닷(QD)’이라고 불리는 ‘자발광 퀀텀닷(EL-QD·Electroluminescence Quantum Dot)’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인 프리미엄 패널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 EL-QD 개발에 삼성은 계열사 역량을 집중해 수년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만큼 EL-QD 개발은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VD사업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EL-QD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L-QD는 진정한 QD로 불린다. QD란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의 반도체 입자로 크기 등 특성에 따라 발광 색상이 정해진다. 지금까지는 기술적 난도로 필름에만 QD를 적용하고 광원은 LED·OLED 등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통용됐다. 이 때문에 반쪽짜리 QD로 평가절하된 측면도 있었다. 삼성 계열사들이 공동 개발 중인 EL-QD 기술은 QD 자체가 전기신호에 직접 반응해 빛을 방출한다.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OLED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 프리미엄 패널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현재 상용화한 패널 기술 중 OLED는 입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에 검정 표현에 강점이 있는 등 명암비 표현, 색 재현에 유리하고 유기 소재를 써 가볍다. EL-QD는 OLED의 장점을 가져가면서도 OLED 대비 색 재현율, 전력 효율, 수명 등에서 강점이 있다. 전문가들이 이 기술이 안정화할 경우 OLED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수년 내 EL-QD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기술적 난관은 있지만 삼성은 현재 전기가 받은 QD 입자가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전기적 특성을 개선하는 한편 동일한 전기에서 발광 효율을 높이는 부분 등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중국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 고지 선점이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이 확고한 우위를 가진 OLED와 달리 EL-QD의 경우 BOE·CSOT 등 중국 기업들의 역량이 만만찮아 한중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 삼성전자가 19년 연속 1위를 지켜온 TV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 기술은 현행 경쟁 우위를 향후 10~20년 연장해줄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OLED 이후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해 EL-QD를 공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논문 수, 연구 성과 등을 보면 LG디스플레이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이 회장이 임원 세미나에서 뼈를 깎는 기술 혁신을 주문해 디스플레이 분야 차세대 기술인 EL-QD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교육 세미나에서 과감한 혁신이나 새로운 도전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질책한 바 있다. 그는 임원들을 향해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촉구했다. -
[단독] 서경배 광폭행보…"印 뷰티시장 공략"
산업 산업일반 2025.03.18 17:09:36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앞세워 해외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주 인도 출장길에 올라 인도 현지 법인 등 사업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하고 이달 25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예정하는 등 국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인도 방문은 아모레퍼시픽이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는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인도법인 설립 후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설화수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온라인 확장, 다양한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인지도가 가장 높은 K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인도 최대 뷰티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인도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나이카’(NYKAA)와 조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해당 플랫폼 매출 상위 K뷰티 제품 대부분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상황이다. 회사가 이처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 이어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컨설팅 기업 레드시어에 따르면 인도 뷰티·퍼스널케어(BPC) 시장은 2023년 210억 달러(약 30조 원)에서 연평균 10%씩 성장해 2028년에는 340억 달러(약 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K드라마의 인기로 인도 젊은 여성 소비자층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도 여성의 고용률 증가로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국내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
"AWS,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
산업 IT 2025.03.18 14:42:18“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이기혁 AWS 한국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회사(ISV), 컨설팅사 등을 포괄한 AWS의 네트워크도 동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들의 해외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인 AWS는 대다수의 AI 스타트업이 자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태 AWS 한국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는 “전 세계 90% 인공지능 머신러닝(ML)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뛰어난 확장성,활발한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AWS의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성형 AI 엑셀러레이터’는 AWS의 대표적인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AWS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AWS 크레딧, 멘토링, 교육을 제공해 AI와 머신러닝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글로벌 선두 클라우드 업체인 AWS의 컴퓨팅·저장(스토리지)·데이터베이터 기술을 활용해 각자의 제품 고도화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중 라이언로켓, 리얼드로우, 타입캐스트가 이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AWS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정글’도 운영하고 있다. AW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의 성장도 도왔다.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대 투자자인 AWS는 긴밀한 파트너”라며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AWS의 AI 플랫폼 ‘베드락’에 탑재돼 한국에서도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도 AWS의 지원을 받았다. AWS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인 'AWS 액티베이트'를 통해 트웰브랩스가 생성형 AI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수백 페타바이트(PB·1000 테라바이트) 영상에서 초 단위 정확도로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트웰브랩스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팟(HyperPod)을 사용해 영상, 이미지, 음성,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했다.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은 “자체 모델의 학습 속도를 최대 10% 가량 향상했고 학습 비용은 최대 15%까지 절감했다”고 전했다. 야놀자도 AWS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정식 야놀자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인프라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I 스타트업 스케터랩도 AWS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를 도입해 비용을 5배 가량 절감했다. AWS는 올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행사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총괄은 "CES나 MWC, 엔비디아 'GTC', 글로벌 CVC 컨퍼런스, 한인 창업 커뮤니티인 '유나이티드 코리아 파운더스, IVS 교토 등에 유망한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WS가 무한한 리소스를 제공하며 AI 네이티브 시대를 함께 열겠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그룹, 獨 'iF 디자인어워드' 26개상 수상…"최고 경쟁력 입증"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5.03.18 09:26:26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26개 상을 휩쓸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1954년부터 매년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중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을 평가해 부문별 최고 디자인을 선정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올해 iF 다지인 어워드에서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실내 건축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서비스 디자인 등 부문에서 본상 26개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제품 부문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9과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이니시움 콘셉트, 기아(000270)의 EV3,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또 수소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인 DICE, 스마트 택시 인디케이터, E-이피트(Pit) 급속 충전기 등도 제품 부문 본상을 받았다. 미래지향적 콘셉트와 선행 디자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네오룬NEOLUN) 콘셉트, 수소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콘셉트 SPACE가 본상을 거머쥐었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로보틱스 기술 디자인 역량도 인정받았다. 제품 부문 산업 카테고리에서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가 본상을 수상했고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서비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현대차 피파(FIFA) 여자 월드컵 캠페인, 디 올 뉴 싼타페 론칭북, 자동차 딜러를 위한 AD 크리에이터 등이 본상을 수상해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입증했다. 기아가 2024 CES 부스에서 선보인 전시 영상과 부스도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실내 건축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 역시 2024년 참가한 CES 전시 부스 디자인으로 실내 건축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가 태국 방콕에서 운영 중인 ‘아이오닉 랩(IONIQ Lab)’은 실내 건축 및 UX 부문의 우수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아이오닉 랩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선진화된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UI 부문에서는 디지털 통합 앱 ‘기아 앱(Kia App)’이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진흥원 "디자인 강화로 혁신제품 창출"…올 150억 투입
산업 중기·벤처 2025.03.17 17:48:01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올해 약 150억 원을 투입해 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중소·중견 제조기업과 디자인기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것부터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 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기업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은 △디자인-기술협업 전주기 지원사업 △디자인-기술협업 인력 지원사업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선정 △디자인전문기업 및 글로벌화(육성부문) △디자인전문기업 금융지원사업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지원사업 등 6개 부문으로 마련됐다. 진흥원은 특히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할 제조기업과 디자인전문기업을 위해 18일과 20일 ‘밋업’ 행사를 연다.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에 디자인전문기업을 매칭해 제품디자인 개발, 체계적인 디자인 활용 등을 지원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표다. 지난해 진흥원의 기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디자인전문기업인 어뎁션과 기술기업인 섬세이는 디자인-기술협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제품인 ‘에어샤워’ 3세대를 개발했다. 디자인-기술협업 인력 지원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기 기업인 ‘오래온라이프사이언스’는 지원받은 디자인 인력을 활용해 신제품 5건을 개발하고 1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그 결과 회사의 2023년 대비 국내 매출은 약 30%, 해외 매출은 약 47% 성장했다. 진흥원의 스타일테크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스튜디오랩은 인공지능(AI) 기반 패션 상세페이지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3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CES 2025 혁신상도 수상했다. 디자인전문기업 및 글로벌화 사업에 참여한 라잇트리는 친환경 소재 에어소파 ‘드리미’를 출시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스웰은 말레이시아의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케말락과 무선망 원격 통합 시스템(RCU)의 현지화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스웰은 영국 재무부, 스웨덴 기업 노스콤 등과 재난안전통신망(PS-LTE) 단말기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해외진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설계하는 수단으로써 기업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디자인 경영을 내재화하고 디자인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