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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커진 디스플레이…한국레노버, 게이밍 모니터 2종 출시
산업 IT 2025.02.24 09:41:00한국레노버가 게이밍에 깊은 몰입감을 더할 모니터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리전 게이밍 모니터는 △R34w-30 △R32qc-30으로 신제품 모두 1500R 곡률로 디자인돼 게임 플레이 시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대 180Hz의 고주사율과 0.5m(MPRT2)의 초고속 응답속도를 지원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게임을 할 때에도 원활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된 34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R34w-30’는 21:9 화면비를 적용해 더 넓고 커진 화면감을 제공하며 WQHD(3440x1440) 해상도는 게임에 디테일을 더한다. 32인치 모니터 ‘R32qc-30’는 16:9 화면비에 QHD(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신제품 모두 3000:1 명암비와 sRGB 99%, DCI-P3 90% 색역을 지원해 색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어댑티브 싱크(VESA Adaptive Sync) 기술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술로 화면 끊김을 최소화했다. 기본 탑재된 2개의 3W 스테레오 스피커는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기능도 눈에 띈다. 다양한 각도로 조절 가능한 ‘스위블(좌우 각도)’, ‘틸트(상하 각도)’, ‘리프트(높이 조절)’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적용된 2개의 HDMI 2.1과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4를 통해 추가 젠더나 허브 없이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솔 기기 연결 시 완벽한 호환을 지원해 즐겁고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레노버 리전 게이밍 모니터는 타사 대비 엄격하고 광범위한 무결점 모니터 보증 서비스 ‘리얼 케어(REAL CARE)’ 서비스가 적용된다. 또한 모든 구매 고객은 3년간 품질 보증 서비스(워런티)를 받을 수 있다. 리전 게이밍 모니터는 쿠팡 및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국레노버는 구매 고객 대상 포토 상품평 이벤트를 통해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새롭게 선보인 리전 게이밍 모니터 2종은 빠른 고주사율과 응답 속도, 높은 색재현율을 갖춰 한 차원 높은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게이밍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中 로보락 신제품 뜨자 "보안 괜찮나"
산업 중기·벤처 2025.02.20 17:42:06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중국산 가전제품이 보안리스크 논란에 한국 진출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보안 우려에 중국 기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한국 고객정보를 다른 중국 기업에 공유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중국 가전 기업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는 이전 행사 때와 달리 신제품의 성능이나 기술보다 보안 우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근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동의 없이도 고객 개인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특히 로보락이 공유한 중국 업체는 미국 재무부가 제재를 요청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조항 표현에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책 상 여러 문구나 표현을 어떻게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보안 측면에 로보락은 너무나 잘하고 있어 우려를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이번 논란에 선을 그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중국 AI 딥시크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딥시크와 연락을 취하고 있지 않고 현재 시장에 있는 어떤 AI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론칭 행사에서 로보락은 “더 신뢰해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공유 등 보안에 관한 명확한 해명이 없어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날 고객 정보가 다른 중국 기업에 공유됐냐는 질문에 로보락 관계자는 “현재 로보락이 수집한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고, 모든 데이터 서버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다”면서도 “정책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해서 공유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한국에서의 성장세도 한 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로보락은 국내에서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4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S8 맥스V 울트라’는 올해 1월 까지 1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과 함께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보안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 제품 중 중국의 에코백스 로봇청소기를 ‘최악의 보안 제품’으로 선정했고, 같은 회사의 로봇청소기가 미국에서 해킹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날 신제품 론칭쇼에 참가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로보락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보안 우려에 따른 영향은 단기적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입소문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로보락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최상목 대행 “딥시크 젊은 연구자가 주도…우리도 지원 아끼지 않겠다”
산업 IT 2025.02.19 13:30:00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40세의 량원평 창업자 주도로 기술 혁신을 이뤄냈듯 우리 정부도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 권한대행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고아라 포스텍 교수, 문종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성준 서울대 교수, 김근수 연세대 교수, 김세희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송성혁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 7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동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젊은 과학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성능·저비용 AI모델 출시로 큰 파장을 가져온 딥시크 개발을 젊은 연구자가 주도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책 제안들은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해 AI 분야 대형 연구개발(R&D) 신사업으로 1조 원 규모의 범용AI(AGI)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최근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들에 폭넓게 쓰일 피지컬(물리적) AI를 포함한 신기술 분야를 개척해 젊은 과학자들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차세대 AI로 점찍은 기술이다. 유 장관은 또 양자대학원, 글로벌 R&D 법률 지원 서비스, 기술사업화 생태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
[여명] 공든 탑은 하루 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
산업 기업 2025.02.18 18:30:0017일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공개한 짤막한 동영상.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 영상이다. 짧은 시간 스쳐간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니 충격적이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1위 BYD의 왕촨푸 회장,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CATL의 쩡위췬 회장, 최근 전 세계에 쇼크를 남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량원펑 최고경영자(CEO).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 등 내로라하는 중국 기업인들이 화면에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라인업이었다. 시 주석이 민영기업 좌담회를 주재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공산당 간부들을 대거 대동하고 연설을 했고 기라성 같은 기업인들은 경청하며 메모했다. 참석자들 중 특히 눈에 띄는 사람은 마 창업자였다. 그는 5년 전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를 전당포에 비유하며 비판했다가 사실상 쫓겨나 일본·태국 등을 떠돌았다. 그런 마 창업자를 시 주석이 주재한 좌담회에 초대한 것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민간기업 지지를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보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자체 기술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 첨단 기술 역량을 끌어올려왔다. 레드테크(Red Tech)로 불리는 중국의 기술 굴기는 역설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가 10년까지 길어지면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딥시크(DeepSeek) 쇼크’가 대표적. 미국 오픈AI의 ‘챗GPT’ 개발비의 약 5%에 불과한 비용으로 이에 맞먹는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얕잡아 봤던 중국의 저력이 확인된 순간이다. 비록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견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사용을 금지해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레드테크의 약진은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감지된다. 중국 기업들은 올 초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1339곳이 참여해 30%를 차지했다. 1509곳이 참여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들도 플라잉카와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이어서 감탄을 자아냈다. 역시 올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주인공은 단연 중국이었다. 심지어는 삼중항체 항암제를 미국 애브비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기술이전했고 이노벤트는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10억 달러에 스위스 로슈에 수출했다. 중국의 제약·바이오 분야 경쟁력은 탄탄한 기초과학 역량 덕분이다. 영국이 최근 발표한 생명과학 경쟁력지수(LSCI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의학 논문 피인용 점유율은 24%로 미국(31.6%)에 이어 2위다. 2011년 6.2%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여 년간 4배가량 급성장했다. 한국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3.1%로 10년 넘게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면서 10위에 머물렀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이 보고서에 대해 “향후 중국의 연구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대목은 뼈 아프다. 중국의 영향력은 의약품의 기초인 원료의약품 시장에서도 막강하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원료의약품 545개 중 중국산은 152개로 28%를 차지했다. 저렴한 가격과 안정된 품질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에도 상당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다 보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원료의약품이 부족해 각종 약들이 품절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약 주권’조차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를 바득바득 갈며 칼을 벼려왔다. 콧대 높은 중국 정부마저 정부 중심 기술 발전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민간기업들을 지원했다. 한국 정부·과학자·기업인들 모두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 지금이라도 기술 인재 확보, 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 장기 플랜을 세워 ‘K테크의 역습’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 공든 탑은 하루 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 -
천안시,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박차가한다
사회 전국 2025.02.18 11:06:25충남 천안시가 올해도 미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천안 미래 유니콘 C-STAR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올해 ‘글로벌 STAR로 도약하는 C-STAR’라는 비전과 ‘단기간 성공사례 창출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창업지원기관 등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C-STAR 선정을 위한 기업 진단·분석부터 선정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 수립·시행을 논의하고 기관별 지원사업 연계, 인적 네트워크 유기적 협력방안 등을 마련한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사회적 성과와 기술력,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C-STAR 기업 3·4기를 선정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기업간 협력 기회를 넓히고 창업 커뮤니티 구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C-STAR 기업, 민간투자사(AC·VC), 창업지원기관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설명회(IR), 데모데이, 전시, 시연회 등을 실시해 민간투자사에게는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스타트업에는 투자유치 및 사업 확대의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C-STAR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스마트도시사업 파트너사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과 연계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열고 C-STAR 기업에게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스마트도시 사업과 연계한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도시 사업 연계 방안을 발굴하고 투자유치설명회, 멘토링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또 C-STAR 기업간 네트워킹 형성을 강화하고 혁신 공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C-STAR 기업 중 제조혁신공정 시설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C-STAR 기업 14개 사를 선정해 투자유치 지원부터 판로 개척, 실증 지원 등을 제공했다.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개발 업체이자 C-STAR 기업인 위로보틱스는 지난해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총 10개 사가 총 244억 원 상당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위로보틱스는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세라솔루션과 에스머티리얼은 지난해 11월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딥테크(DEEP-TECH)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워터베이션은 지난해 5월 특허청 주관의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미래유니콘 C-STAR’에 지원하고 도전하면 천안시는 최상의 지원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역경제를 도모할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단독]휴머노이드 전쟁 이끌 'K연합군' 만든다
산업 IT 2025.02.17 17:35:53국내 로봇 기업과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로봇 연합이 정부 주도로 출범한다. 인간형 로봇을 일컫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혁신 기술로 주목받으며 해외 선도국에서 점차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빅테크를 앞세워 ‘쩐의 전쟁’을 본격화한 미국과 가성비 제품으로 충격을 안긴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해외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서둘러 민관 합동 총력전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얼라이언스(가칭)’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 완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과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I 모델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참여 대상이다. 하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하려면 배터리·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에 더해 물리적 기기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기술이 필요하다. 로봇 얼라이언스의 주된 목적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한데 모여 효율적으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술은 미국에 비해 0.9년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포문을 연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엔비디아·메타·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일제히 참전했다. 중국에서는 유니트리가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제품을 내놨다. 국내 로봇 업계는 한국판 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2030년까지 로봇 5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위성처럼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라며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상용화·양산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단독]빅테크 다 참전한 55조 시장…韓, 골든타임 놓치면 美中에 종속
산업 IT 2025.02.17 17:29:39“미국과 중국은 수년 전 일찍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걸림돌이 됐던 기술의 장벽을 뛰어넘었지만 한국은 아직 멀었습니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으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앞당기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 민관 합동의 ‘휴머노이드 로봇 얼라이언스’ 결성이 추진되는 것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상당히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 기술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모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양산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상용화가 가장 어려운 로봇이라는 얘기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상용화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 1000대를 자사 공장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외부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픈AI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피규어AI는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10만 대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피규어AI 로봇이 BMW 공장에서 부품을 옮겨 조립하는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최근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H1’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바로 매진됐다. G1은 판매가가 9만 9000위안(약 2000만 원)에 불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들어 다른 빅테크 업체들도 일제히 주력 신사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천명하며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전 세계 로봇 회사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엔비디아가 로봇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질세라 메타도 휴머노이드 로봇 전담팀을 신설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점차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물류 분야를 시작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산업 등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전 세계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4만 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급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2040년 800만 대, 2050년 6300만 대로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CES 2025에서 “생성형 AI 다음은 피지컬 AI”라며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회적으로 더 활발하게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3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한국은 뒤늦게 미국과 중국 추격에 나섰다. 대기업이 로봇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AI 고도화 △모듈 경량화 △구동 기술 혁신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로봇 업계에서는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체계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로봇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로봇이니셔티브(NRI)를 추진하며 대학을 비롯해 산업계와 스타트업 등의 협력을 이끌었다. △2011년 NRI 1.0 △2016년 NRI 2.0 △2020년 NRI 3.0 등 체계적인 지원에 힘입어 로봇 기술의 고도화가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생산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해 17개 정부 부처와 중국 로봇 기업 및 대학이 참여하는 국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컨소시엄이 구축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로봇공학자는 “전 세계적으로 로봇 기술은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개발돼오다가 양산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준비해온 만큼 국내도 민관이 힘을 합쳐 서둘러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
LG전자 印법인장 "인도,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
산업 기업 2025.02.17 16:21:24LG전자(066570) 인도법인장이 현지매체 기고에서 “인도는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로서 ‘메이크 인 인디아(제조업 육성정책)’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전홍주 인도법인장은 이날 현지 매체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에 보낸 기고 ‘전 세계를 위한 인도 제조’를 통해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 산업의 성장 요인으로 △정책 추진 △기술 발전 △인재 역량 강화 △인프라 개발 등을 꼽았다. 실제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은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2023년 3조3009억원으로 5년 새 33.6% 늘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개선에 힘입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LG전자 인도법인이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로 평가받고, 최대 15억 달러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인도법인은 IPO를 통해 현지 국민을 주주로 맞으며 진정한 의미의 인도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고 역시 LG전자가 인도 정책에 발맞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인도 시장에서) 더 큰 잠재력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이 올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PO를 통해 LG전자 본사의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엔비디아 '제2 HBM' 상용화, 삼성·SK와 극비 협의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2.17 08:07:49엔비디아가 ‘제 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상용화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반도체 회사들과 극비리에 접촉하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대중화에 필요한 특수 D램 모듈을 만드는 것인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성공할 경우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체 메모리 표준인 ‘SOCAMM’을 만들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상용화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메모리 회사들이 SOCAMM 시제품을 교환하면서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말쯤 양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CAMM은 기존 소형 PC 및 노트북에 쓰이는 D램 모듈보다 ‘가성비’가 좋다. 기존 PC에는 SODIMM이라는 D램 모듈이 장착돼 범용 DDR4나 DDR5 D램을 쓰지만 SOCAMM은 기판 위에 저전력이 장점인 ‘LPDDR5X’ D램을 얹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 차세대 노트북 PC용 D램 모듈로 각광받는 저전력 모듈 LPCAMM보다 큰 장점도 있다. D램과 전자기기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인 ‘출입구(I/O)’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반 PC용 D램 모듈의 정보 출입구 수가 260개였다면 LPCAMM은 644개, SOCAMM은 이보다 많은 694개다. AI 컴퓨팅의 최대 난제였던 데이터 병목현상을 다른 모듈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SOCAMM이 ‘탈부착’ 모듈이라는 점도 중요 포인트다. 업그레이드되는 메모리 모듈을 쉽게 갈아 끼워 PC 자체의 성능을 계속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기도 작다. 성인 중지 손가락 만한 크기로 다른 D램 모듈보다 압도적으로 작아 동일 면적에 더 많은 D램 모듈을 장착해 전자기기의 D램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SOCAMM에는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하기를 바라는 황 CEO의 꿈이 담겨 있다. 그는 지난달 ‘CES 2025’에서 AI PC인 ‘디지츠(Digits)’를 처음 공개했다. 손바닥 만한 PC로 개인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AI 엔지니어들은 지금까지 아마존(AWS) 등 대형 AI 인프라를 갖춘 회사들이 주도하는 질서를 따라왔다. 빅테크들이 갖고 있는 AI 서버를 빌리거나 이들이 보유한 AI 클라우드를 이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다 보니 대형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황 CEO는 “미래에는 엔지니어, 예술가,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하는 모두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디지츠 첫 제품에는 개별 LPDDR을 활용하고 차기 제품에 4개의 SOCAMM 모듈을 적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SOCAMM은 제2의 HBM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AI용 GPU 사업에서 구글·메타 등 빅테크를 상대로 한 서버용 GPU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가 HBM이다. 황 CEO가 기업간거래(B2B) 영역인 서버 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온디바이스 AI 영역까지 공략하면서 SOCAMM은 HBM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SOCAMM 표준을 독자 추진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표준은 다수의 PC·메모리·서버 업체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머리를 맞대고 정해왔는데 엔비디아는 독자 메모리 표준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과 영향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SOCAMM의 출현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국내 기판 업체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심텍(222800)·티엘비(356860) 등이 SOCAMM용 기판 공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엔비디아 '제2의 HBM' 삼성·SK와 극비 협의
산업 기업 2025.02.16 15:00:00엔비디아가 ‘제 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상용화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반도체 회사들과 극비리에 접촉하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대중화에 필요한 특수 D램 모듈을 만드는 것인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성공할 경우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체 메모리 표준인 ‘SOCAMM’을 만들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상용화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메모리 회사들이 SOCAMM 시제품을 교환하면서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말쯤 양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CAMM은 기존 소형 PC 및 노트북에 쓰이는 D램 모듈보다 ‘가성비’가 좋다. 기존 PC에는 SODIMM이라는 D램 모듈이 장착돼 범용 DDR4나 DDR5 D램을 쓰지만 SOCAMM은 기판 위에 저전력이 장점인 ‘LPDDR5X’ D램을 얹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 차세대 노트북 PC용 D램 모듈로 각광받는 저전력 모듈 LPCAMM보다 큰 장점도 있다. D램과 전자기기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인 ‘출입구(I/O)’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반 PC용 D램 모듈의 정보 출입구 수가 260개였다면 LPCAMM은 644개, SOCAMM은 이보다 많은 694개다. AI 컴퓨팅의 최대 난제였던 데이터 병목현상을 다른 모듈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SOCAMM이 ‘탈부착’ 모듈이라는 점도 중요 포인트다. 업그레이드되는 메모리 모듈을 쉽게 갈아 끼워 PC 자체의 성능을 계속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기도 작다. 성인 중지 손가락 만한 크기로 다른 D램 모듈보다 압도적으로 작아 동일 면적에 더 많은 D램 모듈을 장착해 전자기기의 D램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SOCAMM에는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하기를 바라는 황 CEO의 꿈이 담겨 있다. 그는 지난달 ‘CES 2025’에서 AI PC인 ‘디지츠(Digits)’를 처음 공개했다. 손바닥 만한 PC로 개인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AI 엔지니어들은 지금까지 아마존(AWS) 등 대형 AI 인프라를 갖춘 회사들이 주도하는 질서를 따라왔다. 빅테크들이 갖고 있는 AI 서버를 빌리거나 이들이 보유한 AI 클라우드를 이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다 보니 대형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황 CEO는 “미래에는 엔지니어, 예술가,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하는 모두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디지츠 첫 제품에는 개별 LPDDR을 활용하고 차기 제품에 4개의 SOCAMM 모듈을 적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SOCAMM은 제2의 HBM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AI용 GPU 사업에서 구글·메타 등 빅테크를 상대로 한 서버용 GPU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가 HBM이다. 황 CEO가 기업간거래(B2B) 영역인 서버 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온디바이스 AI 영역까지 공략하면서 SOCAMM은 HBM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SOCAMM 표준을 독자 추진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표준은 다수의 PC·메모리·서버 업체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머리를 맞대고 정해왔는데 엔비디아는 독자 메모리 표준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과 영향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SOCAMM의 출현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국내 기판 업체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심텍(222800)·티엘비(356860) 등이 SOCAMM용 기판 공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지컬 AI시대 주도"… 美·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전쟁
산업 IT 2025.02.14 15:24:25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의 다음 장으로 ‘물리적(피지컬) AI’가 주목받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로봇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일찌감치 인간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AI 업체들도 로봇 스타트업 발굴에 열심이다. 중국이 막강한 제조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AI에 이어 로봇에서도 미중 패권 전쟁에 ‘끼인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휴머노이드 개발 스타트업 앱트로닉은 구글을 포함한 투자가들로부터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앱트로닉은 텍사스에 기반을 둔 회사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개발 중이다. 구글의 정확한 투자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해 말부터 앱트로닉과 로봇 AI를 연구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깊은 수준의 사업 협력이 예상된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분야의 대표 주자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2021년 일찌감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올 하반기에는 차량 생산라인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하반기에는 옵티머스를 타 기업에도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조업과는 거리가 먼 AI·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로봇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챗GPT로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연이은 로봇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게 대표적이다. 오픈AI는 2023년 5월 노르웨이 원엑스(1X)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에는 MS·엔비디아 등과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공동으로 자금을 댔다. 이어 11월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과 함께 로봇용 AI 개발 스타트업 ‘피지컬인텔리전스’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는 올해 초 로봇공학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모습까지 포착돼 일각에서는 자체 로봇 개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테크는 AI를 담을 ‘그릇’으로서의 로봇에 주목한다. 생성형 AI가 단순한 ‘언어 모델’에서 음성과 시각 인식, 복합 작업이 가능한 AI 비서로서 진화하는 가운데 현실 세계에서 AI를 물리적으로 구현시킬 대상으로 로봇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는 올해 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CES 2025’ 키노트에서도 강조된 사항이다. 당시 황 CEO는 “로봇공학의 챗GPT 모멘트가 왔다”며 “인지·추론·계획·행동이 가능한 현 AI의 다음 단계는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가 이어 공개한 14개 로봇 파트너사 중 절반이 중국 기업이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실제 중국은 탄탄한 제조업 역량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점 중이다. 최근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 특집 방송에서 ‘칼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즈위안로봇 등 스타트업이 대표 사례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실제 유니트리가 JD닷컴에서 예약 판매한 G1·H1 로봇은 각각 9만 9000위안(약 2000만 원), 65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완판됐다. 반면 엔비디아 로봇 협력사 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미중이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한국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삼성·LG가 피규어AI 등 빅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공동 참여하고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연말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라인 시범 투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비해 규모와 기술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이츠리서치는 지난해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2500억 원) 선이던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34.2% 커져 2032년에는 237억 3000만 달러(약 34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이스트소프트, AI 강화에 70억 수혈
산업 IT 2025.02.13 17:20:52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7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가 추진 중인 AI 휴먼 서비스의 해외 확장과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17일 7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SK증권·칸서스자산운용·지지자산운용·아트만자산운용 등이 나눠 해당 EB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마케팅 자금 확보가 필요해서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AI'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의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소닷AI는 'AI 스튜디오(AI 휴먼 영상 제작)'와 'AI 비디오 트랜스레이터(생성형 AI 더빙)', AI 라이브챗(대화형 생성형 AI) 등의 서비스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페르소닷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을 진행 중으로, 향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앨런은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등과 같은 AI 검색 서비스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인 이스트에이드(239340)를 통해 포털 검색 서비스 '줌'을 운영해 왔는데, 여기에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형태다. 최근 국내 AI 검색 서비스 중 최초로 중국의 LLM 기업인 딥시크의 추론 특화 모델 'R1'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이스트소프트, AI 사업 강화 위해 70억 자금 수혈
산업 IT 2025.02.13 16:05:40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7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가 추진 중인 AI 휴먼 서비스의 해외 확장과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17일 7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SK증권·칸서스자산운용·지지자산운용·아트만자산운용 등이 나눠 해당 EB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마케팅 자금 확보가 필요해서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AI'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의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소닷AI는 'AI 스튜디오(AI 휴먼 영상 제작)'와 'AI 비디오 트랜스레이터(생성형 AI 더빙)', AI 라이브챗(대화형 생성형 AI) 등의 서비스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페르소닷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을 진행 중으로, 향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앨런은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등과 같은 AI 검색 서비스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인 이스트에이드(239340)를 통해 포털 검색 서비스 '줌'을 운영해 왔는데, 여기에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형태다. 최근 국내 AI 검색 서비스 중 최초로 중국의 LLM 기업인 딥시크의 추론 특화 모델 'R1'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탓에 2022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도 3분기 말 기준 누적 약 75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스트소프트는 AI 사업들의 성공적인 유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몇몇 AI 서비스에 대해선 유료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AI 서비스의 영업과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서버 증설과 마케팅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캐즘 돌파 '풀악셀'…아이오닉9에 '기아 삼총사'도 출격
산업 기업 2025.02.13 13:13:20현대차(005380)그룹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기 위한 신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전동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은 물론 가격 부담을 낮춘 전기 세단 등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아이오닉9을 공식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긴 532㎞의 충전 주행거리도 달성했다. 기아(000270)는 이날 EV4·PV5 등 2개의 신차와 EV2 1개 콘셉트카 등 총 3개 전기차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 실물은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베일을 벗는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EV4는 EV6와 EV9·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유형의 전동화 세단으로 개발됐다. 콘셉트 모델은 2023년 EV 데이에서 공개된 바 있다. PV5는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이날 처음 선보인 EV2는 혁신적인 스타일의 다재다능한 콤팩트 전기 SUV를 지향한다. 도심형 생활과 아웃도어 라이프에 모두 적합한 모델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는 2025 기아 EV 데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전환할 확장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또 기아 첫 전용 PBV인 PV5를 시작으로 전개될 전반적인 PBV 비즈니스 및 상품 전략도 함께 공개한다. -
안랩 사우디 합작사 라킨, 사우디판 CES인 ‘리프 2025’ 참가
산업 중기·벤처 2025.02.13 09:33:14안랩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기업 SITE가 설립한 사이버보안 합작법인(JV) ‘라킨(Rakeen)’이 ‘사우디판 CES’라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리프(LEAP) 2025’에 참가해 현지 기업 및 보안 관계자에게 다양한 최신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9일~12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라킨은 안랩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보안위협 분석 플랫폼 ‘라킨 XDR’ △네트워크 통합 보안 솔루션 ‘라킨 NGFW’ △차세대 네트워크 침입방지 솔루션 ‘라킨 IPS’ 등 최신 솔루션을 소개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LEAP 2025’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올해는 680개 이상의 스타트업, 1000명의 연사, 1800개의 기술 브랜드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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