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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TV가 퀀텀닷 없는 QLED?"…美 언론, 中TV업체 허위광고 소송 보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8 11:20:45미국 언론이 최근 중국의 TV 제조사인 TCL과 하이센스가 TCL과 하이센스가 허위 광고 등의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폭스뉴스의 지역 방송인 '폭스35 올랜도'는 최근 중국 TV 제조사인 TCL과 하이센스가 집단소송을 당한 내용을 보도하며 "당신의 거실에 이미 있는 중국산 제품이 당신이 지불한 가격의 제품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TCL과 하이센스는 올초 "일부 QLED TV가 QLED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퀀텀닷 소재를 사용한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고 'QLED TV'라는 명칭에는 실제로 퀀텀닷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실제로는 해당 제품들이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35 올랜도는 "소비자들은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한다"며 "만약 TV가 실제 탑재된 기술을 반영하도록 제대로 마케팅됐다면 다른 TV를 선택했거나 아예 다른 제조사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업체에 대해선 "삼성처럼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CES에 참여해 부스와 프레스 콘퍼런스 규모를 키우고, 여러 매장에 입점하며 접근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 수만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디스플레이에 퀀텀닷을 사용하면 넓은 색 재현력으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픽셀별로 광원을 조절해 블랙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각 소송에선 해당 기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만큼 적게 들어있거나 아예 들어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개별 테스트 결과도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사는 자사 TV에 해당 기술이 있으며 동일하게 마케팅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쟁이 진행 중이다. 한솔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11월 TCL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퀀텀닷 소재를 만드는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QLED TV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던 중 TCL의 QLED TV 제품 중 일부에 실제로는 퀀텀닷 소재가 사용되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 당시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퀀텀닷 소재가 사용되지 않은 제품에 QLED TV 표기를 하거나 QLED 제품인 것처럼 광고 등을 진행하는 것은 QLED 제품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묵인하는 것은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는 인식 하에 제소하게 됐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QLED TV는 작년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275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10.9%를 차지해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 -
화단에 수류탄 있다…알고보니 1986년형 최루탄
사회 사회일반 2025.04.17 16:52:21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창원시청 앞 화단에서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부대가 출동했으나 대공 용의점이 없는 최루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께 창원시청 정문 앞 왼쪽 화단에서 수류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화단에서 환경 미화 작업 중이던 창원시 직원이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과 육군 9탄약창 폭발물처리반(EOD)은 현장에 출동해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대공 용의점이 없는 최루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최루탄 안전고리와 레버는 모두 체결된 상태였다. 이 일로 대피한 사람은 없었다. 발견된 최루탄은 1986년에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루탄을 수거한 군부대는 관련 절차에 따라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
치고 나가는 中… 샤오펑 "전기차·로봇 등 호환되는 다중 영역 AI칩으로 승부"
국제 경제·마켓 2025.04.16 17:53:50‘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튜링’을 무기로 자율주행차는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이다. 시장에서는 샤오펑이 내년께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앞세워 치고 나가는 양상이다. 샤오펑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 회장은 15일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글로벌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샤오펑은 전기차 회사가 아닌 ‘첨단기술(高科技) 기업’”이라며 주요 사업군별 청사진을 밝혔다. 샤오펑은 201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글로벌 행사에 전 세계 언론 관계자 50여 명을 초대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분야별로 뽐냈다. 서울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날 샤오펑은 ‘튜링’을 장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올해 2분기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신기술 분야로 확장해 첨단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컴퓨터(1990년), 인터넷(2000년), 모바일 인터넷(2010년), 클라우드(2014년)를 넘어 지금은 AI 시대”라며 샤오펑이 AI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이 꼽은 AI 시대의 경쟁자는 테슬라·엔비디아·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들이다. 허 회장은 “우리의 자체 칩이 장착된 차량이 전 세계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중으로 첫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이 직접 개발한 AI 칩 튜링은 자체 AI 플랫폼 ‘창하이’를 통해 구동하고 궁극적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이라는 게 샤오펑 측의 설명이다. 허 회장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튜링 칩이 엔비디아의 오리온 3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지원하는 HW 4.0 2개에 맞먹는 산술 속도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재 L2 단계를 모든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데, 튜링 칩을 장착해 연내 L3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허 회장은 “2024년 자율주행과 AI에 35억 위안(약 6807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45억 위안(약 8752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AI를 접목해 이뤄내고 있는 성과를 강조했다. 샤오펑이 밝힌 초고속 5C 충전 AI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효율이 5배로,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용량을 채울 수 있다. 10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고 충돌 시 최대 80톤의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샤오펑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넘어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로 무한 확장하는 움직임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AI 두뇌로 추론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샤오펑이 만들고자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기대하며 사람에 의해 조종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로봇 개발에 나서 5년여 만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년부터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국이 주력 개발 분야로 지목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허 회장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앞으로 20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하며 최대 1000억 위안(약 19조 4430억 원)을 더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테슬라와 샤오펑만이 3단계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은 올 1월 CES에서 공개한 플라잉카 ‘에어로 HT’의 상용화 또한 임박했다고 밝혔다. 지상을 주행하는 차량 뒷부분에 2인승 플라잉카가 장착된 모델로 전기차와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가 결합된 형태다. 샤오펑은 이미 해당 사업 분야에 30억 위안(약 5836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샤오펑HT의 공동 창립자이자 부사장 겸 수석 디자이너인 왕탄은 15일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내년부터 양산될 계획이며 연간 1만 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리샹, 샤오미 등이 기술 경쟁을 벌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비야디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율주행 시스템인 ‘신의 눈’을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AI 모델인 딥시크를 차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놔 기술력 경쟁에 나서고 있다. 리샹도 L3급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세웠으며 샤오미는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신설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
대한민국 최대 과학문화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16일 막올라
사회 전국 2025.04.16 08:58:53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축제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를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대전시), 대한민국 과학축제(과기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과기부)을 통합한 행사이며 전국 518개 기관이 참여해 849개의 풍성한 과학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로 치러진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 엑스포시민광장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의 엔진, 호기심을 깨우다’를 주제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 방식의 스토리텔링 공연이 펼쳐지며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의 주제 강연, 가수 권진아의 축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호기심’을 중심 주제로 정하고 행사장을 특성에 따라 △호기심 테마파크 △호기심 발전소(대한민국 과학축제/ 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 원형광장) △호기심 연구소(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DCC제2전시장) 등 3개 공간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과학 체험 경험을 제공한다. ‘호기심 테마파크’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동·서원), DCC 제1전시장, 갑천변 등에 마련되며,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18~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Hi, Ai’를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과학문화포럼과 18~20일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야외문학관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그리고 갑천변에서 진행되는 드론 레이싱 및 야간 열기구 체험 등이 있다. 한빛탑 일원에는 물빛광장을 인조 잔디로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을 운영하며 대전 대표 맛집 10곳과 15대의 지역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D-FOOD 유니버스’도 함께 운영된다. 전국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대전 고유의 맛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호기심 발전소’는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원형광장 일원에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 단체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과학 체험 부스가 설치되며 마술과 샌드아트 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무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광장내에는 에어돔 형태의 ‘호기심 방송국’(오픈스튜디오)을 설치해 과학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소통형 과학 콘텐츠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호기심 연구소’는 DCC 제2전시장에 조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핵심 R&D 성과, CES 출품작,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의 우수 연구성과 등이 전시되며 최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컨벤션센터 1층에는 대전의 6대 전략산업 및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산업 전시관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과학문화 확산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 홍보 및 산업체 체험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가 과학을 생활 속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만큼 대전의 과학수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지역 과학기술 인프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올해 축제는 과학 문화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수도임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늘에서 바라보는 울산’…울산박물관 5월부터 운영
사회 전국 2025.04.14 10:02:22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울산 라이징 포트’가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14일 울산박물관에서 ‘울산 라이징 포트’ 시승회를 갖는다. 울산 라이징 포트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SK그룹이 선보인 ‘매직카페트’를 이용해 꿀잼도시 울산을 구현하고자 도입됐다. 울산박물관 1층에 설치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완료됐다. 이용자는 태화강국가정원,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미래산업도시 등을 실사 구현한 6분 길이의 영상과 1m 높이에 떠있는 모의장치를 타고 울산 관광명소를 체험할 수 있다. 몰입형 LED화면과 연동돼 움직이는 모의장치를 통해 실제 비행을 하듯이 울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설치됐으며 최대 4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울산시는 이달 말까지 시험 운영 및 안정화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 원, 어린이 및 청소년 5000원이다. 울산시민과 65세 이상 노인, 군인, 해오름동맹도시 시민 등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예약 및 결제는 현장에서 무인단말기를 통해 가능하다. 울산 라이징 포트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미래형 교통체계,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미래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울산 대표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라이징 포트는 최신 기술과 울산 미래 신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신기술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를 통해, 울산을 꿀잼도시이자 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아기 울음이 이상해요"…육아 조력까지 하는 AI비서
산업 IT 2025.04.14 05:00:00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AI 에이전트’가 산업은 물론 개인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고 있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보조 도구에 그쳤다.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이용자의 삶 속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까지 등장하고 있어 AI 에이전트의 일상 침투는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일상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 기업 보쉬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육아 AI 에이전트인 ‘리볼’을 공개했다. 리볼은 요람 위에 달린 카메라·마이크·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아기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한다. 특히 울음소리 등을 인식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부모에게 긴급 알람이 가는 기능도 탑재됐다. 앞서 대만 기업 퀀텀뮤직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번역하는 기기를 선보였는데 리볼은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위험 상황을 판단해 알림을 보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커머스 분야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선보인 독립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제품 탐색부터 후기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지원하는 ‘AI 가이드’를 접목한 데 이어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지금껏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도 일상 속 틈새시장을 노린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국내 스타트업 타이렐은 최근 자살 고위험군 내담자와 상담사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앱 ‘클레피’를 출시했다. 내담자가 매일 앱을 체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AI 에이전트가 뉴스 등 알림을 통해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인식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는 정신과 상담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상 속 모든 곳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도 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최근 업데이트한 AI 에이전트 앱인 ‘쿼크’는 검색은 물론이거니와 의료 진단 등 이용자 삶의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만능 비서’를 표방한다. 넓은 활용 범위에 쿼크는 이미 중국에서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 스타트업인 모니카가 공개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마누스’는 부동산 구입 절차를 돕고 여행 계획 등을 대신 세워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에서 2033년 1966억 달러(약 284조 9000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심리 상담해주고 아기 울음소리 분석…단순 챗봇 넘어 '의료·육아 조력자'로[AI 비서, 모든 산업 삼킨다]
산업 IT 2025.04.13 18:02:06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단순 검색, 보고서 작성 등 업무 영역을 넘어 육아·심리상담과 같은 일상 속 사적 영역으로까지 깊게 파고들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이용자의 삶 속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까지 등장하고 있어 AI 에이전트의 일상 침투는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일상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 기업 보쉬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육아 AI 에이전트인 ‘리볼’을 공개했다. 리볼은 요람 위에 달린 카메라·마이크·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아기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한다. 특히 울음소리 등을 인식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부모에게 긴급 알람이 가는 기능도 탑재됐다. 앞서 대만 기업 퀀텀뮤직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번역하는 기기를 선보였는데 리볼은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위험 상황을 판단해 알림을 보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커머스 분야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선보인 독립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제품 탐색부터 후기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지원하는 ‘AI 가이드’를 접목한 데 이어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지금껏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도 일상 속 틈새시장을 노린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국내 스타트업 타이렐은 최근 자살 고위험군 내담자와 상담사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앱 ‘클레피’를 출시했다. 내담자가 매일 앱을 체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AI 에이전트가 뉴스 등 알림을 통해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인식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는 정신과 상담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상 속 모든 곳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도 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최근 업데이트한 AI 에이전트 앱인 ‘쿼크’는 검색은 물론이거니와 의료 진단 등 이용자 삶의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만능 비서’를 표방한다. 넓은 활용 범위에 쿼크는 이미 중국에서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 스타트업인 모니카가 공개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마누스’는 부동산 구입 절차를 돕고 여행 계획 등을 대신 세워준다. -
"대기업이 밀어준다"…'K-휴머노이드' 연합 출격에 로봇株 들썩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4.12 08:35:00정부와 40개 기업이 휴머노이드(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 산업 육성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50원(4.02%) 오른 4만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8.06%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 외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엔젤로보틱스(455900)(9.5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95%), 티로보틱스(117730)(4.70%), 유일로보틱스(388720)(3.50%) 등 모두 전날 직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전날 주가 상승은 민관 주도의 휴머노이드 기업 지원 사업 본격화로 향후 산업 성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 달성을 목표로 기업, 대학 등 약 40개 단체와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시켰다. 산업부는 산업계에서 요구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역량 결집 필요 목소리를 반영해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학계·연구 분야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끌어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해 화제를 모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로봇, 두산로보틱스 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휴머노이드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대 판매를 전망하고, 내구연한 10년의 조건을 기준으로 30조 달러(약 4경 2624조 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전망에 운용 업계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KB·한화자산운용의 ETF 3종은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
젠슨 황 만난 크래프톤 김창한…AI 넘어 휴머노이드까지 협력
산업 IT 2025.04.11 15:50:54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게임, 인공지능(AI) 분야를 넘어 피지컬 AI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11일 링크드인에 김 대표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만난 사실을 전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황 CEO와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양 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 체화 AI(Embodied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개발 등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두 회사의 수장은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보틱스 분야 전반에 걸친 협업 및 확장 가능성을 심도있게 모색했다. 엔비디아는 크래프톤의 AI 및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게임산업을 넘어 로보틱스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개발과 AI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상호 협력 가능 캐릭터)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CPC는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 캐릭터다. 사전 설정된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플레이 불가 캐릭터)와 달리 이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CPC를 적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오픈AI 등 AI 업계의 주요 빅테크와 접촉면을 넓히며 새로운 기술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CPC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형보다 아우가 낫네…코스닥, 로봇·바이오 강세에 1.6% 상승[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4.11 14:32:18간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로 또다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코스닥 지수가 로봇·바이오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지수는 관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채 하락 중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6포인트(1.59%) 오른 692.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70포인트(1.28%) 내린 673.09에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지난달 간약 신약 허가 승인이 불발된 HLB(028300)(-2.47%)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3.96%)·에코프로(086520)(-4.01%)를 제외하고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대표 기업 일라이릴리가 낙점한 펩트론(087010)은 장중 한때 주가가 16만 47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9.14%), 파마리서치(214450)(5.31%), 코오롱티슈진(950160)(4.99%), 삼천당제약(000250)(2.68%), 휴젤(145020)(2.40%)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로봇 업종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98%), 티로보틱스(4.41%), 엔젤로보틱스(455900)(2.98%), 유일로보틱스(388720)(2.85%) 등 모두 강세다. 코스피 상장사 두산로보틱스(454910)도 전 거래일 대비 1550원(3.56%) 4만 5100원에 거래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지목하며 투자 의지를 드러내자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 하에 두산로보틱스, LG전자(066570), HD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40개 단체가 ‘K-휴머노이드 연합’을 결성해 203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2포인트(1.00%) 하락한 2420.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 대비 44.32포인트(1.81%) 내린 2400.74에 출발한 코스피는 갈수록 낙폭은 줄였으나 상승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14%), HD현대중공업(329180)(5.71%)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하락 중이다. -
젠슨 황 만난 크래프톤 김창한…엔비디아와 'AI 동맹' 강화
산업 IT 2025.04.11 11:33:31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가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11일 링크드인에 김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만난 사실을 전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황 CEO와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양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 △체화 AI(Embodied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 등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개발과 AI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상호 협력 가능 캐릭터·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CPC는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 캐릭터다. 사전 설정된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기존 NPC(플레이 불가 캐릭터·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상호 작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CPC를 적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뿐 아니라 오픈AI 등 AI 업계의 주요 빅테크와 접촉면을 넓히며 새로운 기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CPC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2030년까지 민·관 1조 투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0 17:38:00정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문가와 로봇 기업이 폭넓게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을 결성했다. 로봇 하드웨어 기술은 경쟁국에 못지않은 수준이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AI 기술과의 접목이 뒤떨어진다는 점을 착안해 산학연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AI 로봇 전문가 15인과 LG전자·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기업 관계자 350여 명이 참여했다. 안 장관은 “휴머노이드는 2025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380억 달러로 성장하는 유망 산업”이라며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기업과 단체는 50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내 우수 연구진과 기술 벤처기업을 연계하면 피지컬 AI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이어 빅테크들이 주목하는 AI 분야의 차기 전쟁터는 휴머노이드”라며 “테슬라나 엔비디아·아마존과 같은 미국 빅테크들은 이미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유니트리·유비테크 등 신생 기업들이 정부 지원하에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꾸준히 세계 경진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로봇 하드웨어 기술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투자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K휴머노이드 연합’은 로봇 업계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 우선 국내 로봇 AI 석학들이 함께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각 로봇별 특성에 맞춘 전용 AI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로봇 제조사와 부품사들은 센서와 로봇 전용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부 역시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인 로봇 관련 예산을 충실히 집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로봇 산업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R&D 예산과 민간 인수합병(M&A) 및 기업 투자를 합하면 2030년까지 최소 1조 원 이상이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기업과의 연계도 촉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결국 산업 현장에서 수요 기업이 구체적인 주문을 해야 로봇 기업이 경제성 있는 모델을 양산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학습 데이터를 충분히 실증해야 로봇이 작동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로봇 수요 대기업과 제조 업체 간 협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KBIOHealth-셀리코, ‘2025 에디슨 어워드’ 금상 수상
사회 전국 2025.04.10 15:28:46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셀리코(Cellico)와 공동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안경 Eyecane®이 ‘2025년 CES 혁신상’ 수상에 이어 혁신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의 보조 장치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에디슨 어워드’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가 상으로 혁신적인 신제품, 서비스 및 비즈니스의 우수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중의 하나다. 에디슨 어워드의 역대 수상자로는 앤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애플(Apple)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등이 있다. Eyecane®은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 당뇨망막변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시야 영역를 보조할 수 있다.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을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정상 시야 영역으로 재배치해 환자들이 얼굴인식, 독서, 물체 탐색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의료기기다. KBIOHealth와 셀리코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공동 연구개발한 Eyecane®은 에디슨 어워드 2023년(GOLD), 2024년(SILVER) 수상에 이어 2025년(GOLD) 수상을 통해 그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올해 Eyecane®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기술 접목, 그리고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고령자와 시각장애 환자들의 사용성을 대폭 향상시킨 바 있다. KBIOHealth의 이명수 이사장은 “KBIOHealth와 셀리코가 개발한 Eyecane®이 2025 에디슨 어워드(GOLD)를 수상한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세계로 향하는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의 중심에서 인류 건강의 미래를 개척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리코 김정석 대표는 “Eyecane®의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이제 곧 시장에 진출해 많은 시각장애인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IOHealth는 셀리코 창업 초기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사업단 등의 정부지원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을 함께 수행해 왔고 앞으로 개발된 제품에 대한 사업화 및 위탁생산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로터리] 타다의 교훈, 로보택시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07 18:43:15택시를 잡기 어려운 이유가 차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전할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택시 기사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택시 기사 중 60세 이상 비율이 70%에 달하며 70세 이상 기사도 20% 가까이 된다. 도심에서는 심야 시간대 택시를 잡기 어려운 현상이 일상화됐다. 높은 연령층의 기사들은 야간 근무를 기피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 심야 운행의 피로도가 크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택시 기사 유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령 기사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 심야 시간대 택시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인력난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대안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나라에서 이미 자율주행 택시가 시범 운영 중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샌프란시스코·피닉스·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 1월 CES 2025에서 테케드라 N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신뢰받는 운전자’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도 웨이모와 협력해 2026년까지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에서도 로보택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서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과거 ‘타다 사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타다는 택시 업계의 반발로 모빌리티 혁신이 좌절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2018년 출시된 타다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기사 알선을 허용한다’는 여객자동차운수법 예외 조항을 활용해 면허 없이 콜택시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러나 택시 업계는 이를 불법 영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정부는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켜 이 사업 모델을 법적으로 막아버렸다. 이후 타다는 법적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타다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기존 모델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타다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가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이 이해관계 충돌로 가로막힌 대표적 사례다. 기존 법 체계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채 업계의 반발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택시 기사 부족 문제가 심화돼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려 할 때 타다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있을까. 타다에서 보듯 정부의 정책 방향과 법 체계가 유연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기술혁신은 제도적 걸림돌로 인해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모빌리티 규제는 기존 산업 보호 기조가 강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택시가 기존 법 체계 내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기술 변화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때 로보택시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실제 교통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기존 이해관계자와의 충돌을 최소화하면서도, 새로운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로보택시는 언젠가 우리 사회에 등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가 도래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정책적 대비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
천안시, 미래 유니콘 C-STAR 3기 모집…유망 스타트업 육성
사회 전국 2025.04.07 09:21:39충남 천안시는 7일부터 21일까지 ‘미래 유니콘 C-STAR’ 3기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는 5개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천안 미래 유니콘 C-STAR’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천안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화사업이며 유망 스타트업별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방안을 지원한다. 지난해 1, 2기를 거쳐 14개 사를 선정했고 투자사 연계 및 실증지원, 판로확보 등을 추진해 10개 사 244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또 코스닥 상장(제닉스),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위로보틱스), 로보월드 어워즈 혁신상 수상(파워오토로보틱스), 특허청 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 수상(워터베이션),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 선정(인세라솔루션)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공고일 기준 천안시에 본사, 지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술기반의 7년 이내 스타트업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중길 시 미래전략과장은 “성장 욕구를 가진 스타트업은 천안 미래 유니콘 C-STAR에 도전해 많은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4기 모집이 예정돼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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