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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제3전시장 첫 삽 뜬 고양시…CES 개최도 가능해진다
사회 전국 2025.03.16 17:27:30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기초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28년 제3전시장이 준공하면 전시면적이 17만㎡로 확장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의 국제행사 유치도 가능해 진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킨텍스 3전시장 지난 1일 가설공사를 시작해 하반기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킨텍스는 지난 2020년 제3전시장 건립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폭등에 따른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 지난해 말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우선시공분 계약을 체결해 올해 첫 삽을 뜨게 됐다. 총사업비는 6726억 원 규모며 오는 2028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제3전시장 지붕은 외장재와 태양광 모듈이 결합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을 적용해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고효율 LED 조명과 고성능 단열 및 창호 적용,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제3전시장 개장 후 킨텍스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 4565억원, 고용 창출은 연간 3만 227명으로 분석된 바 있다. 킨텍스 일대에는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조성,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시장 주변에는 국내외 방문객들의 숙박, 주차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 체류시간을 늘릴 앵커호텔과 주차복합빌딩이 올해 동시에 착공한다. 3B전시장 앞에 들어서는 앵커호텔은 지하 1층, 지상 20층 310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킨텍스는 앵커호텔 운영사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엠버서더 호텔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호텔 설계 및 시공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착공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
스마트팜 전문기업 엔씽,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산업 중기·벤처 2025.03.15 08:00:00스마트팜 기술 전문기업 엔씽(N.Thing)이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5일 투자 계약을 체결(금액 비공개)하고 SDGs Tech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엔씽이 이미 우량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의 높은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식량안보 부문의 선도기업으로서 엔씽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설립된 엔씽은 IT와 데이터를 접목한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자체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샐러드 채소 및 허브를 공급하는 신선사업본부와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사업본부를 운영 중이다. 세계 최초로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개발한 엔씽은 2020년 CES에서 농업 분야 사상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기후와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미래 식량 생산의 필수 대안이 되고 있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국내외에 확대하여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씽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폭염·장마·한파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엔씽의 스마트팜 기술은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 이천에 구축한 '큐브'라는 이름의 모듈형 스마트팜은 연간 110톤 규모의 유럽형 상추 등을 재배하며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곳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노지나 하우스에 비해 40배에 달한다. 엔씽의 스마트팜은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살충제 등 환경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도 기존 노지 대비 94%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 조성과 빅데이터 기반 재배로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수직농장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나완비'는 없어도 '나완봇' 세상은 성큼…내 동료될 로봇 현주소는
산업 중기·벤처 2025.03.14 08:16:13“협동로봇이 국내에서는 안전 이슈와 맞물려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치킨 튀기는 로봇, 조리 로봇, 음료 만드는 로봇은 물론이고 기존에 산업 현장 펜스에 갇혀 있던 로봇들이 서비스형 로봇으로 나오면서 다양한 역할들을 맡고 있습니다.” (서준호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 ‘나의 완벽한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12~14일 국내 대표 로보틱스 전시회인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C홀. 가로, 세로 2㎝ 성냥갑 보다 작은 크기의 화장품 패키지가 로봇의 그리퍼(사람의 손가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에 흡착돼 들어 올려져 포장지에 담겼다. 이러한 정교한 작업을 하는 로봇 옆에는 또 다른 로봇이 택배 상자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 로봇은 일곱 가지 각기 다른 크기의 상자를 비전 센서로 순식간에 측정한 뒤 상장 정중앙에 정확하게 그리퍼를 위치 시켜 안전하게 상자를 들어 올려 지게차가 운반할 수 있게 성인 남성 키 높이로 상자를 쌓았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CMES)의 피스 피킹(낱개 들어올리기) 솔루션 시연에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 고 로봇의 정교한 작업에 시선을 고정 시켰다. 씨메스 관계자는 “이전에는 로봇이 공간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투명 고체 영역까지 AI 비전을 활용해 정확히 들어 올릴 수 있다”며 “쿠팡 등 주요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AW2025에서는 국내 로보틱스 산업이 협동 로봇의 범용화와 이를 실질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AI 솔루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단일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데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이 이용됐다면 이제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다양한 품종을 원하는 만큼 맞춤 생산할 수 있도록 로봇에 AI 가이던스가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서준호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은 “정교한 로봇을 제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로봇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스템화하고 서비스화하는 부분이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협동 로봇은 음료를 제조하거나 치킨을 튀기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깊숙이 일상의 서비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고성엔지니어링이 선보인 이동식 협동 로봇 ‘모마(MOMA)’는 작업자를 보조 하는 역할을 넘어 단독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AI 기반 운영 모델을 내장해 외부 네트워크가 차단된 상태에서도 음성 인식과 자율적 판단을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자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휠체어인 스마트체어를 통해 사람을 최적의 동선으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음성으로 치료 부위와 시간만 설정하면 AI 비전을 활용해 환자에게 부위별로 맞춤형 온열치료를 제공하는 로봇도 선보였다. 로봇이 실제 공간의 정보를 인식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로봇이 원하는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방식도 활성화 되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에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던 무인 운반차(AGV)가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진화하는 부분이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전시장 입구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던 유진로봇의 ‘고카트’는 1500킬로그램까지 물건을 적재한 채 장애물의 성격에 상관없이 회피하면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박성익 유진로봇 전무는 “물류 로봇과 협동 로봇의 조합을 통해 작업자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까지 로봇이 인식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에 가깝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도입으로 공장에서는 한쪽 방향으로 끊김 없이 작업이 진행되던 컨베이어 벨트의 시대도 끝이 나고 있다. 국내 협업형 모바일 로봇 업체인 미르(MiR)는 중국 제조사인 골리텍 오토메이션의 자동화시스템과 결합해 한쪽 방향으로 흐르는 컨베이어벨트가 아닌 양방향으로 흐르고 언제든지 맞춤형 공정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준영 미르 대표는 “지금은 SK온, 삼성 SDI등 배터리 업체에서 주로 쓰지만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화장품, 자동차까지 확장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AI가 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보니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는 크게 눈에 띄는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전시회를 참관한 중국 비재규어 컨설팅의 코니 후 대표는 “중국은 휴머노이드 분야에 굉장히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고 베이징에서는 연구, 상하이에서는 개발, 광동에서는 제조 등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생태계 확보와 민관을 막론하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뷰티 1위 기업 로레알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산업 생활 2025.03.14 06:10:00“한국에서 만들어진 트렌드는 해외 다른 시장에서도 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로레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레알그룹의 귀브 발루치 증강 뷰티 및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4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서 풍부한 뷰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로레알은 지난해 434억 유로(약 68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1위의 뷰티 기업이다. 뷰티 기업으로서는 독특하게도 2016년부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기술을 접목한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CES에서는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가 뷰티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뷰티 기업이 이처럼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발루치 총괄은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뷰티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술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로레알은 기술이 미래의 뷰티를 더욱 개인적이고 포용적이며 책임감 있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에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편의성과 지속 가능성까지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로레알은 연구혁신(R&I)에 매년 10억 유로(약 1조 5815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뷰티테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적외선을 활용한 헤어 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는 올해 살롱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살롱에서 샴푸시 물을 최대 69% 절약할 수 있는 샤워헤드 ‘워터 세이버’도 전 세계 수천 개의 살롱에 설치되는 등 상용화된 상태다. 발루치 총괄은 뷰티테크 산업에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을 ‘창의성의 허브’라고 칭한 그는 “한국에서는 더마 코스메틱과 에스테틱 뷰티가 급성장하는 등 피부관리 시술에서 영감을 받은 뷰티 제품들이 많다”며 “생명공학 바이오-의료 기술, 화학 및 제형 과학, AI 및 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디지털 기술의 빠른 도입 덕분에 뷰티의 미래를 개척하기에 적합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한 데다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전 세계에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창출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뷰티테크에 있어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레알은 올 초 진행된 CES 2025에서 한국 스타트업 '나노엔텍'과 협업해 '셀 바이오프린트'를 소개했다. 셀 바이오프린트는 인체의 단백질 구성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첨단 프로테오믹스를 활용해 5분 만에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을 제공하는 휴대용 기기다. 발루치 총괄은 “로레알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잠재적인 뷰티테크 기회를 발굴하는데 항상 열려 있다”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매우 혁신적이고 민첩한 만큼 항상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렌드 이끄는 韓, 뷰티테크 전진기지로"
산업 생활 2025.03.13 17:48:45“한국에서 만들어진 트렌드는 해외 다른 시장에서도 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로레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레알그룹의 귀브 발루치 증강 뷰티 및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4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서 풍부한 뷰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로레알은 지난해 434억 유로(약 68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1위의 뷰티 기업이다. 뷰티 기업으로서는 독특하게도 2016년부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기술을 접목한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CES에서는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가 뷰티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뷰티 기업이 이처럼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발루치 총괄은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뷰티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술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로레알은 기술이 미래의 뷰티를 더욱 개인적이고 포용적이며 책임감 있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에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편의성과 지속 가능성까지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로레알은 연구혁신(R&I)에 매년 10억 유로(약 1조 5815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뷰티테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적외선을 활용한 헤어 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는 올해 살롱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살롱에서 샴푸시 물을 최대 69% 절약할 수 있는 샤워헤드 ‘워터 세이버’도 전 세계 수천 개의 살롱에 설치되는 등 상용화된 상태다. 발루치 총괄은 뷰티테크 산업에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을 ‘창의성의 허브’라고 칭한 그는 “한국에서는 더마 코스메틱과 에스테틱 뷰티가 급성장하는 등 피부관리 시술에서 영감을 받은 뷰티 제품들이 많다”며 “생명공학 바이오-의료 기술, 화학 및 제형 과학, AI 및 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디지털 기술의 빠른 도입 덕분에 뷰티의 미래를 개척하기에 적합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한 데다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전 세계에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창출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뷰티테크에 있어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레알은 올 초 진행된 CES 2025에서 한국 스타트업 '나노엔텍'과 협업해 '셀 바이오프린트'를 소개했다. 셀 바이오프린트는 인체의 단백질 구성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첨단 프로테오믹스를 활용해 5분 만에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을 제공하는 휴대용 기기다. 발루치 총괄은 “로레알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잠재적인 뷰티테크 기회를 발굴하는데 항상 열려 있다”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매우 혁신적이고 민첩한 만큼 항상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오 M&A 증가 '훈풍'… 딥테크·양자기술 정부 지원 대폭 확대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IT 2025.03.13 09: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바이오 인수합병(M&A) 시장에 올해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 제약·바이오 M&A는 456억 달러로 2023년 대비 68.6% 감소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양자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국가 컨트롤타워가 출범하며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K뷰티 성공을 이끈 두핸즈의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는 한국발 일본향 K뷰티 제품의 배송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AI 기반 기술이 발전하며 4㎠ 크기의 작은 제품도 정교하게 다루는 혁신적 기술이 공개됐다. ■ 바이오 M&A 시장 회복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가 바이오 M&A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유동성이 늘어 투자 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A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매출액 기준 상위 25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조 3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보유 중이다. 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 GLP-1 계열 약물의 성공으로 심혈관 대사질환 시장이 확대되기도 했다. 기업들은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도 자금조달과 상장 유지를 위해 인수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 K뷰티와 풀필먼트 시장의 도약 K뷰티 성공을 이끈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81.7%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줬다. 두핸즈는 “고객사가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국가에 국경을 없애는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부터 주문부터 배송까지 5일 이내 완료를 보장하는 ‘큐텐 JP 특화 서비스’를 시작한 후 판매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발 일본향 K뷰티 제품 판매 규모는 매년 19% 이상 성장해 현재 3000억원에서 5년 후 9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차별화된 친환경 패키지와 브랜드 로고 프린트, 리셀 방지 기능 등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중기부가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LG사이언스파크, POSCO홀딩스, HD현대중공업, KT 등 7개 대기업이 약 50개 스타트업과 협업한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한 스타트업 중 26개사가 참여해 대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기술 최적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자금을 최대 2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범 사업에 참여했던 딥인사이트는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보였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바이오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바이오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M&A 시장이 68% 이상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GLP-1 성공으로 심혈관 대사질환 관련 기술 가치가 상승했다. - 핵심 요약: 두핸즈가 K뷰티 특화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통해 10년간 연평균 81.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시장에서 주문부터 배송까지 5일 이내 서비스로 매출이 10배 증가했다. 친환경 패키지와 브랜드 로고 프린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달바, 마녀공장, 닥터지 등 주요 K뷰티 브랜드와 꾸준히 거래 중이다. - 핵심 요약: 중기부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7개 대기업과 함께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혁신센터가 추천한 2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선정 시 기술최적화와 글로벌 진출에 각 사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또 NDA 등 기술 보호를 위한 법률 자문도 제공키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8년간 7292억원을 투입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양자중계기, 무GPS 양자항법센서 등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양자 산업 규모가 2033년 246억 달러(3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아이온큐 같은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 핵심 요약: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5에서 AI와 로봇의 혁신적 결합이 주목 받았다. 씨메스(475400)는 2㎝ 크기의 화장품 패키지부터 택배 상자까지 정교하게 다루는 AI 그리퍼 기술을 선보였다. 무인 운반차(AGV)는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진화했다. 유진로봇의 ‘고카트’는 1500kg 물건을 적재한 채 장애물을 회피하는 능력을 시연했다. - 핵심 요약: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글로벌X US’ 운용 자산이 577억 달러를 돌파해 2018년 인수 당시 대비 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로 커버드콜, 금리형 ETF 등 혁신 상품을 개발했다. 또 AI를 활용한 회사채 ETF와 비트코인 ETF 출시도 2분기 중 추진한다. [키워드 TOP 5] 바이오 M&A, 딥테크, 양자기술, 풀필먼트, AI 로봇, AIPRISIM, AI프리즘 -
구글도 '피지컬 AI' 참전… 로봇용 제미나이 등장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3.13 08:48:46구글이 로봇 개발을 위한 전용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생성형 AI를 물리적 세계에 적용하는 ‘피지컬 AI’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선제적으로 로봇 개발 AI를 선보이며 관련 생태계 장악에 나서는 구도다. 12일(현지 시간)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한 로봇 전용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소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로봇을 물리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AI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공간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로봇이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돕는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세계 이해를 활용해 사전 훈련하지 않은 새로운 작업도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공간 추론과 코딩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바로 구현할 수 있고 기존 제미나이 2.0 대비 2~3배 성공률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은 시연 영상을 통해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적용한 로봇이 실제 어떻게 움직이는지 소개했다. 알파벳이 적힌 작은 블록을 조합해 지시에 따라 단어를 만들어내거나, 가방 지퍼를 닫고 종이를 접고 도시락을 가방에 넣는 등 세밀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농구’다. 사전에 농구와 덩크슛에 대해 학습하지 않은 로봇 팔에게 작은 장난감 농구대를 주고 덩크슛을 해보라고 주문하자, 공을 들어 골대에 넣는 모습을 보였다. 카니슈카 라오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는 “농구와 관련한 것을 전혀 본 적이 없는 로봇이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농구 골대의 형태와 '덩크슛'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글을 비롯한 AI 업계는 로봇 관련 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휴머노이드 로봇 제도업체 앱트로닉에 대한 3억5000만 달러 규모 신규 투자에 공동 참여했다. 이날 시연에도 앱트로닉이 주요 파트너사로 등장했다. 오픈AI는 피규어AI·원엑스(1X) 등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연달아 투자한 데 이어 로봇 공학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1월 CES 2025에서 로봇 전용 학습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AI의 다음 세대 지향점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하기도 했다. -
대기업과 기술 교류…딥테크 밸류업 '시동'
산업 중기·벤처 2025.03.12 17:41:05중소벤처기업부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중기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주요 대기업이 함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현대차를 포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사이언스파크, POSCO홀딩스, HD현대중공업, KT 등 대기업은 약 50개사 스타트업과 협업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한 스타트업 중 26개사가 참여해 대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이후 선정을 통해 협업이 확정된 스타트업은 기술최적화,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한 협업자금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와의 시범사업에서 협업기업으로 선정된 6개 스타트업 중 딥인사이트는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기부는 협업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보호도 확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혁신센터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의 기술 보호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양 기관은 NDA(비밀유지계약)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체결되는 각종 관련 계약에 있어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는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
[단독] 삼성 '신사업TF' 상설화…제2하만 발굴 속도낸다
산업 기업 2025.03.12 09:52:17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3년 만에 팀으로 상설화해 조직 위상을 격상했다. 2016년 이후 자취를 감춘 대형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신사업 TF를 ‘신사업팀’으로 격상했다. 2022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 TF로 설립한 이후 3년 만에 상설 조직이 된 것이다. DX부문 비즈니스개발 그룹장과 신사업 TF장을 겸했던 백종수 부사장이 이 팀을 총괄한다. 그간 신사업 TF는 DX부문 신사업 발굴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는데 조직이 상설화한 만큼 삼성전자의 대형 M&A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전장 기업인 하만을 약 8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늘리거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영국 옥스퍼드시맨틱테크놀로지를 인수했을 뿐 하만에 버금가는 M&A 발굴 및 실행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실적 발표회에서 향후 3년 내에 의미 있는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성과물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갈수록 M&A가 어려워지고 있고, 어떤 기술은 국가까지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꾸준히 가야 할 길이고, 특히 AI·로봇·메디테크·공조 분야는 꾸준히 M&A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미래 사업 관련 조직을 운영 중이다. 2023년 출범한 미래사업기획단은 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고문에 이어 고한승 사장이 지난해 11월 3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고 사장은 13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맡은 바 있어 삼성전자가 바이오 사업 진출이나 전자와 바이오 융합을 염두에 두고 그를 발탁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최근 미용 의료기기 회사인 클래시스(214150) 인수설이 나온 것이 이와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는 다양한 TF가 있는데 임시 조직인 TF를 상설팀으로 격상한 것은 M&A 등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
AI 거품 붕괴 우려 속 엔비디아 GTC D-7… 젠슨 황 입에 쏠린 눈
산업 IT 2025.03.11 14:46:58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어온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5’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GTC가 엔비디아의 ‘대관식’이었다면 올해 행사는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딥시크 쇼크로 AI 가속기 투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테크계는 물론 월가의 눈길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쏠린다. 엔비디아는 이달 17일(현지 시간) 미 실리콘밸리에서 일주일간 GTC 2025를 연다. 황 CEO는 18일 기조연설에 나선 후 19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20일에는 GTC 사상 첫 양자 관련 패널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 CEO는 지난해 GTC 키노트에서 신형 AI 가속기 ‘블랙웰’과 차세대 모델 코드명 ‘루빈’을 소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6월 컴퓨텍스 2024에서 공개한 개선형 ‘블랙웰 울트라’와 함께 루빈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을 내놓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황 CEO 말 한 마디에 관련 주가가 출렁이는 탓이다. 실제 올 1월 CES 2025에서 황 CEO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그래픽메모리(GDDR) 제조 사실을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흔들렸고, 양자컴 실용화에 20년이 걸린다는 발언에 관련 기업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GTC는 그 시점이 미묘하다. 10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년 전보다 24.73% 상승했으나 올 초 대비로는 22.65% 하락했다. 딥시크가 안긴 충격에 이어 엔비디아 최신 칩셋 없이도 뛰어난 ‘AI 에이전트’ 구현이 가능함을 증명한 중국 마누스(Manus)까지 나오며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커진 까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TSMC 출하량을 감안할 때 블랙웰 양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기술 변화가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범용적인 엔비디아 GPU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긍정적이다. 테크계 관계자는 “시장 기대가 워낙 높기에 약간의 실망에도 타격이 크다”며 “반도체 업계 선두주자로서 엔비디아가 감당해야 할 짐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울산서 수소연료전지 직접 생산…미래 사업 속도낸다
산업 기업 2025.03.11 12:29:38현대자동차가 울산 공장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005380)의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으로 수소차 모델에 탑재하는 연료전지를 직접 생산하며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울산 공장 유휴부지인 전륜 6단 자동변속기 및 듀얼클러치변속기(DCT) 공장 부지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조립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공장은 현대차의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으로 세워진다. 현대차는 2023년 6월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울산 공장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필요한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이 한번에 이뤄진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생산부터 자동차 조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내재화 등 현대차의 수소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넘겨받은 뒤 같은 해 7월 노사 단체교섭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4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처음으로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수소차 넥쏘의 후속 모델인 ‘이니시움’도 출시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서경배, 나델라 MS CEO 독대…AI기술 적용 방안 머리 맞댄다
산업 산업일반 2025.03.10 14:49:38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달 25일 서울 모처에서 나델라 CEO와 독대한다. 나델라 CE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MS AI 투어 인 서울’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 하루 전에 서 회장과 별도의 만남을 갖는 것이다. 나델라 CEO가 한국에 오는 건 2022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 회장과 나델라 CEO는 아모레퍼시픽에 MS의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참여하는 등 AI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합동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로 선발돼 뷰티 브랜드, 바이오·디지털 기술, 뷰티·미용 디바이스 등 관련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 AI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디디에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은 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
코트라 "MWC 한국관서 5400만 달러 계약 추진"
산업 산업일반 2025.03.10 11:25:48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 한국관 운영을 통해 5437만달러(약 787억 원)의 계약 추진이 이뤄지는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32개 국내 업체들이 참여한 한국관에는 바이어 4121개사가 찾아와 68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은 1억368만 달러에 달했고 계약추진액 5437만 달러였다. 영국과 스페인 등과는 국내 기업 간 5건의 업무협약(MOU)이 이뤄졌다. 올해 MWC에는 총 2700개사가 참가했다. 한국기업은 총 192개사로 7%를 차지했다. 총 참관객은 약 11만 명이었다. 강경성 사장은 "MWC는 1월 미국 CES에 이어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이 향상된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혁신 기술 보유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ICT 산업 전시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용인시 중소기업 IT 전시회 '빅3' MWC서 1898만 달러 상담 성과
사회 전국 2025.03.10 06:59:46용인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시 단체관을 개설, 1898만달러 상당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MWC는 미국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IT전시회 ‘빅3’로 꼽힌다. 시는 이번 전시회에 시 단체관을 개설해 단체관에 참가한 지역 내 중소기업 4개사에 통역비, 운송비와 부스 비용을 지원했다. 시 단체관에는 △AI 솔루션을 통한 교통사고 위험 탐지기와 생체신호 탐지기를 개발한 ‘씽크아이’ △온·습도, 미세먼지, 유해가스 측정 무선 IoT센서를 개발한 ‘데키스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누수 예측·탐지기를 개발한 ‘에스씨솔루션글로벌’ △전원만 연결하면 전산실 역할 수행이 가능한 소형화 전산실 대체품인 마이크로 데이터 센터를 개발한 ‘두비컴퓨팅’ 등 4개 사가 참가해 상담했다. 이번에 거둔 상담액 1898달러는 지난해 651만달러 보다 192% 증가한 실적이다. 시는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K-프리미엄 소비재전(KOREA EXPO OSAKA)’에서도 시 단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K-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시 단체관 참가기업 10개사에 사전 바이어 매칭, 통역·운송비, 부스 비용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시 단체관 운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성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는 역량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활발히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車부품업계 인력 3800명 부족…"미래차 인재 없어"
산업 기업 2025.03.09 17:27:44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관련 부품 업계의 인력 공백이 1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기존 인력 전환 등 지원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자동차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00여 개 자동차 부품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인력 부족 규모가 37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래차에 탑재하는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상황이 심각했다. 전체 매출액 중 미래차 부품 비중이 1% 이상인 업체들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인력 규모는 1784명으로 전체(3781명)의 47.2%를 차지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미래차 전환으로 고숙련 인력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이들 부품 업체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정상적인 경영은 물론 생산 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무별로 보면 연구개발 분야에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인력 공백이 가장 두드러졌다. BMS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 인력 부족률은 각각 63.1%, 23.6%에 육박했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핵심인데, 사람이 없어 기술 고도화가 늦춰지고 있다. 부품 업체들은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지원자 자체도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업계는 이 같은 인력 부족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을 제때 생산하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계획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SW 기술 고도화가 늦어지면서 해외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 미래차 전환에 실패한 부품 업체를 중심으로 일감이 줄고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ISC는 배터리와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에 특화한 인력 풀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자동차 국가기술자격은 8개 중 6개가 정비 분야에 쏠려 있는데 앞으로 미래차 관련 자격을 신설해 인력 선순환을 만드는 식이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기업 간 협력으로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인력에 대한 전환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ISC의 한 관계자는 “미래차 관련 기술 자격을 취득한 인력은 채용 과정에서 우대해 우수한 인재들이 몰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내국인의 근로 기피로 인력난 해소가 어려운 생산·제조 분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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