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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RISM*CEO 뉴스] 글로벌 기술·산업 지형 변화… 신사업 혁신 가속
산업 기업 2025.01.10 09:25: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기술·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신사업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며 HBM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은 FDA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라젬은 CES 2025에서 AI 기반 홈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선언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 SK하이닉스, HBM 개발 속도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만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성과를 확인했다.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와 수요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피지컬 AI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국내 신약, FDA 허가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준비 HLB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올해 FDA 허가 기대주로 부상했다. FDA는 늦어도 3월 20일까지 리보세라닙의 승인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케이캡은 상반기 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파트너사를 통해 허가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세라젬, AI 기반 홈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 확장 세라젬이 CES 2025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홈 메디케어 베드 2.0’을 공개하며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올해는 침실 공간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거실, 서재 등으로 영역을 넓혀 ‘진짜 집’을 구현할 계획이다. 연내 수도권에 ‘세라젬 웰스타운’을 건립하고 건설사, 가전 제조사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CEO 관심 뉴스] 1. 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개발 속도, 엔비디아 수요 앞서’ - 기사 바로가가: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양사는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 CEO 인사이트: 현재의 HBM 개발 모멘텀을 활용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차세대 HBM 양산 체제도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 미국 현지 연구소 확충을 통해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2. ‘국산 신약’ 리보세라닙·케이캡, 올 FDA 허가 기대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HLB의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의 케이캡이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허가 획득 시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 - CEO 인사이트: FDA 승인 대비해 3월까지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영업·마케팅 조직도 상반기 내 구성이 시급하다. 연간 매출 1조 원 이상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3. ‘건강한 집 만드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될 것’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세라젬이 CES 2025에서 AI 기반 홈 헬스케어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는 AI 수면케어 침대, 헬스케어 소파 등 침실용 건강 관리 제품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거실, 서재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CEO 인사이트: 2분기까지 IoT 국제 표준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건설사·가전사와 협업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 실버타운 등 B2B 사업은 연내 5개 이상의 거점을 확보하고, 가구 브랜드 ‘세라젬 까사’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 [CEO 참고 뉴스] 4. ‘AI 시대 5년 내 일자리 전망 엇갈려…7800만 개 순증 가능성’ - - 핵심 요약: 세계경제포럼은 2030년까지 AI로 인해 1억 70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92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CEO 인사이트: AI 도입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재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야 한다. 향후 5년간 전체 인력의 59%가 재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인재 육성 전략이 시급하다. 5. 착한 성분·친환경 용기는 기본… 해외 공략 나선 클린뷰티 - - 핵심 요약: 국내 화장품 업계가 천연 원료, 친환경 용기 등을 앞세워 클린뷰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CEO 인사이트: ESG 경영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만큼, 2분기까지 친환경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글로벌 인증도 확보해야 한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6. 후순위 대환대출까지…케뱅 ‘초격차 포트폴리오’ 구축 - - 핵심 요약: 케이뱅크가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대환대출 고도화에 집중한다. - CEO 인사이트: 1분기 중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고, 연내 보증서 대출 지역도 10개로 확대해야 한다. 중소기업 특화 여신 상품도 개발해 기업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오늘의 용어 설명] ▶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홈 등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를 의미한다. CES 2025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엔비디아·SK하이닉스 등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확대 - HBM·신약·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HBM 기술 협력, FDA 신약 허가 추진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R&D 투자 확대와 해외 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 2.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 헬스케어, 클린뷰티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AI 기반 헬스케어, 친환경 뷰티 등 미래 유망 산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와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 3. AI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 가속화 - AI 기술이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품·서비스의 AI 적용 확대와 함께 조직 구조와 인력 운영의 혁신적 변화가 요구된다. [키워드 TOP 10] HBM, 피지컬 AI, FDA 신약, 홈 헬스케어, 클린뷰티, 디지털 전환, 기술 혁신 -
헬스케어 가전에 숙면 기능…세라젬, 에이슬립과 슬립테크 맞손
산업 중기·벤처 2025.01.10 09:20:11세라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수면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슬립과 숙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슬립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테크 기업이다. 에이슬립의 기술은 워치나 링과 다르게 착용이 필요 없는 비접촉식으로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병원 수면검사의 94%에 달하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CES 2025에서는 디지털 건강과 인공지능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라젬과 에이슬립은 이번 MOU를 통해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 다양한 홈 헬스케어 가전과 수면 분석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의 수면 상태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숙면 기능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홈 헬스케어 가전의 숙면 기능 임상 연구 △전시회 참여, 신제품 출시, 마케팅 등 국내외 수면 시장 수요 창출 △홈 헬스케어 가전 및 숙면 제품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세라젬은 에이슬립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면 분석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홈 헬스케어 가전과 서비스를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을 사용하다가 잠에 들면 수면 패턴을 인식하고 온도, 조도 등을 조절해 사용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숙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수면 장애 없이 편안하게 숙면하는 것 또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에이슬립의 수면 분석 기술을 접목해 수면 장애 없이 편안한 수면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라젬의 혁신적인 홈 헬스케어 기술과 에이슬립의 AI 기반 수면 분석 솔루션이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수면 환경과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라젬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슬립테크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덮치는 美·日·中 '삼각파도'…역대 최대 투자로 넘는다[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1.10 07:30:00“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습니다. 위기 이후 더 강해졌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신년사에서 ‘퍼펙트 스톰’을 언급하며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지 사흘 만에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전동화와 소트웨어중심차량(SDV)에 맞는 기술과 생산 시설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전략이다. 보편관세(10~20%)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미국 시장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국내에도 역대 최대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것이다. 또 공격적인 투자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본 혼다·닛산의 합병과 중국 전기차의 부흥 등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며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20조 4000억 원)보다 19%, 약 3조 9000억 원 증가한 24조 3000억 원을 국내에 투입한다.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정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체질 개선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투자는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11조 5000억 원, 전기차 공장 시설 확충 등 경상 투자에 12조 원, 자율주행 등 전략 투자에 8000억 원을 올해 집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대 투자 계획 발표는 고객·주주·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래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해 협력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뇨스, 혼다·닛산 향해 "우리는 과거와 달라” 전기차·HEV·EREV 등 전동화 확장 속도전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현대차·기아를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룹사들의 총력을 투입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전동화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경쟁사이자 일본의 2·3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의 합병을 겨냥해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위치가 3~4년 전과는 다르다(better place today)”고 말했다. 전동화 역량이 부족한 혼다와 닛산보다 현대차·기아의 현재 경쟁력이 앞서 있다는 것이다. 완성차 기업들은 내연기관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량(EREV), 수소차량(FCEV) 등 많은 차들 가운데 어디에 역량을 집중할지를 선택할 상황에 놓여 있다. 무뇨스 사장도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의 방향성에 따라 기업들의 성패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발표한 올해 투자 계획에는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전기차는 독자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해 소형 전기차부터 아이오닉9·EV9과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시장 2위를 기록 중이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매년 20% 이상 뛰고 있다. 올해 R&D에만 11.5조 투자해 내년부터 전기차→SDV로 진화 플랫폼·양산 기술 격차 더 벌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만 1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동화 역량을 갖출 방침이다. 올해 R&D 투자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REV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올해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를 적용한 하이브리드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TMED-II는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현재 생산되는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성능과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의 전력을 외부로 전달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를 타는 고객은 캠핑과 같은 활동을 하며 V2L을 통해 전기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차가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웨이모의 로보택시 공급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이 빨라진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인 차량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무선업데이트(OTA) 기술이 기본으로 장착된 테슬라의 모델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R&D에 속도를 내 내년까지 통합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SDV는 E-GMP에 이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eS와 연동된다. 통합된 소프트웨어로 각 차량을 제어하는 SDV와 차세대 플랫폼이 결합하면 제조 원가는 줄고 차량의 인터페이스는 향상된다. SDV가 양산되면 전기차 기술에서 뒤처졌다고 평가받는 완성차 업계 1위 도요타와 2위 폭스바겐, 또 합병을 앞둔 혼다·닛산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GM의 전기차 플랫폼을 가져다 쓰는 혼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독자 플랫폼인 ‘혼다 제로’를 공개하고 2026년 출시를 예고했다. 이 시점에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SDV가 완성된다. 나아가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12조 원을 투자해 미래차에 걸맞은 생산 시설도 확충한다. 기아가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이보(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울산 EV 전용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는 혁신 제조 기술로 평가받는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동화 차량 등의 제품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또 80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전략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 환경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젠슨 황 한 마디에 요동친 국내 증시…유리기판 뜨고 양자컴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5.01.10 07:00:00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CEO)의 말 한마디에 한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리기판으로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한층 더 깊숙이 파고든 SK하이닉스(000660)와 SKC(011790)는 급등한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등에서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지자 황 CEO의 발언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전장 대비 19.35% 오른 1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씨켐(112290)(19.27%), 기가비스(420770)(10.28%), 필옵틱스(161580)(7.86%) 등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현지시간) CES 2025에서 황 CEO와의 만남 후 “방금 팔고 왔다”며 유리기판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사한 영향이었다. 유리기판은 AI 반도체 발전에 혁신을 가져다줄 소재로 꼽힌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빨라지고,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SKC가 지분 70%를 보유한 앱솔릭스는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최소 3년 이상 앞서 있으며, 세계 최초로 미국에 양산 공장을 준공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든 로봇이든 두뇌와 심장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연산은 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설계되며, 데이터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데이터센터가 처리한다”며 “(테슬라처럼 독자 생태계를 구축한 극소수 기업을 제외한) AI 생태계는 이미 엔비디아에 종속적인 상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SKC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로부터 HBM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SK하이닉스도 5.29% 급등했다. 최 회장은 CES 행사에서 “(황 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황 CEO가 전날 “HBM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평가한 삼성전자(005930)는 2.09% 하락했다. 황 CEO는 전날 CES 기조연설에서 GPU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D램만 사용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시장에서의 파장이 커지자 회사 측은 하루 만에 황 CEO의 발언을 정정하면서 수습하기도 했다. 황 CEO의 발언으로 인한 불똥은 양자컴퓨터 종목으로도 옮겨 붙었다. 황 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약 2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하자, 관련 종목들이 폭락한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양자컴퓨터주로 분류되는 아톤(158430)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7.45%) 하락한 65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외에 한국첨단소재(062970)(-10.54%), 아이윈플러스(123010)(-20.67%) 등이 곤두박질쳤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대표 제품과 서비스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관련주 주가는 대형 기술 업체의 실적 발표나 행사에서 발언 등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
구자은 LS 회장 “가전부터 AI까지 中이 싹쓸이할판…SW 안키우면 日 전철”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10 06:51:35구자은 LS 회장이 국내 기업의 주 전장인 가전·자동차는 물론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AI)에서까지 중국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하드웨어(HW)는 이미 중국이 따라온 만큼 소프트웨어(SW) 등으로 뼈를 깎는 체질 개선 없이는 한국 기업에 밀려난 일본 전자 기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9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에서 전시관을 둘러본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세가 이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며 경계했다. 그는 “20년 전에 중국에 살았는데 그 당시 하이센스 TV를 사면 채널을 돌릴 때마다 볼륨 조절을 따로 해야 될 정도로 모든 것이 조악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LG·삼성이랑 견줘도 부족함이 없고 하이센스 에어컨 같은 건 오히려 LG가 겁을 먹어야 될 정도로 세분화돼 있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전자 제품은 물론 자동차도 추격이 거세고 AI는 지금 논문 나오는 것을 보면 미국보다 몇 배 많이 내놓고 있다”며 “현대차도 지금 역사상 최고점에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BYD 등에서 자동차들이 나오는 걸 보면 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별화에 나서지 않으면 일본 가전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 기업의 HW 기술은 손색이 없지만 아직은 HW 위주”라며 “한국의 선전에 소니도 바닥을 쳤었고 파나소닉·도시바·히타치는 망한 것처럼 삼성과 LG도 다른 길을 찾아야지 HW로 경쟁하다가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경쟁의 무게 추가 HW에서 SW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시장을 보니 모든 세상은 SW로 싹 바뀌어버릴 것 같다”며 “우리 역시 이럴 때는 변화의 방향에 따라 절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 회장 역시 이번 출장에 SW·IT 관련 직책자 및 ‘LS퓨처데이’ 수상자들과 동행했다. LS퓨처데이는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LS그룹 차원의 행사다. 행사 수상자들은 첨단 AI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구 회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생산이나 구매부터 시작해 생산 품질, 판매 전 과정에 AI 접목 향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재능 있는 SW 인력을 뽑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어떻게든 좋은 인재를 많이 뽑아서 우리 사업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산업 지형이 뒤바뀌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긴장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업체들, 학교별 스타트업들을 보면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엄청나게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보였다”며 “우리 회사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다소 보호된 환경 아래서 하다 보니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더욱 절실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엔비디아와 동맹 넘어 혈맹 맺는 SK…HBM‧유리기판서 전방위 협력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1.10 06:00:00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혈맹을 확고히 했다. 최 회장은 9개월 만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가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데다 AI 패권 다툼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피지컬 AI’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에 SKC(011790)의 유리기판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점도 시사하며 협력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9개월만 만난 두 수장…SK하이닉스(000660) HBM 치켜세웠다 최 회장은 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5’ SK 전시관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오늘 황 CEO를 만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황 CEO가 대면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가 고도화되는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는 더 빨리 (HBM을)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이러한 요구를 넘고 있다”며 “‘헤드투헤드’ 전략으로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빨리 하고 있다는 것이 HBM과 관련해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황 CEO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이번 CES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번 CES는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황 CEO와 피지컬 AI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고,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같이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방금 팔고 왔다'…엔비디아에 유리 기판 공급 시사 이번 회동에서 시장이 주목한 것은 SKC의 유리 기판이다. 최 회장은 SK그룹 부스를 둘러보던 중 SKC의 유리 기판 모형을 들어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직접 고객사를 만나 유리기판 공급을 확정지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시장과 업계에서는 엔비디아향으로 SKC의 유리 기판이 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SK그룹 부스를 찾았는데, 부스를 찾기 전 황 CEO를 만나고 왔기 때문이다. 시간상 최 회장이 황 CEO를 만난 직후 CES 전시관을 찾았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유리 기판은 반도체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차세대 기판이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더 매끄러워 노광장비를 활용해 더 많은 초미세 선폭 회로를 그릴 수 있어 반도체 속도는 기존보다 40% 빨라지는 반면 전력 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실리콘을 중간 기판으로 끼워넣지 않아도 돼 패키지의 두께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SKC는 유리기판 사업 투자사인 앱솔릭스를 필두로 시장 선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세계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에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 보조금 7500만 달러와 연구개발(R&D) 보조금 1억 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현재 앱솔릭스는 다수의 고객사와 양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I는 선택 아닌 생존…뒤처지면 韓 모든 산업 위기” 이날 최 회장은 AI 패권을 차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짚으며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든 조선이든 우리나라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 패권 다툼에서 기술 자립 달성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한국이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국가적 특성을 활용해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닥칠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격차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SK와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최 회장은 AI 기술과 관련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지, 뒤따를지에 따라 부침의 형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CEO 세미나’ 폐회사에서도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 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압도적인 강점이 있는 국가적인 특성을 백분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특화 없이 전체적으로 AI 사업을 하라고 하면 어떤 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세계 경쟁에서 이길 리 만무하다”며 “제조업 관련 AI든, 로봇 관련 AI든 특정 지역을 전략화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 주권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해야 한다”며 “AI 인프라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되면 미래를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프라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AI 인프라 스트럭처와 사람”이라며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AI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이 AI를 가지고 실험해 결과가 나오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
유리기판 웃고 양자컴 울고…증시 흔든 젠슨 황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7:46:18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CEO)의 말 한마디에 한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리기판으로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한층 더 깊숙이 파고든 SK하이닉스(000660)와 SKC(011790)는 급등한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등에서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지자 황 CEO의 발언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전장 대비 19.35% 오른 1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씨켐(112290)(19.27%), 기가비스(420770)(10.28%), 필옵틱스(161580)(7.86%) 등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현지시간) CES 2025에서 황 CEO와의 만남 후 “방금 팔고 왔다”며 유리기판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사한 영향이었다. 유리기판은 AI 반도체 발전에 혁신을 가져다줄 소재로 꼽힌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빨라지고,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SKC가 지분 70%를 보유한 앱솔릭스는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최소 3년 이상 앞서 있으며, 세계 최초로 미국에 양산 공장을 준공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든 로봇이든 두뇌와 심장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연산은 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설계되며, 데이터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데이터센터가 처리한다”며 “(테슬라처럼 독자 생태계를 구축한 극소수 기업을 제외한) AI 생태계는 이미 엔비디아에 종속적인 상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SKC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로부터 HBM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SK하이닉스도 5.29% 급등했다. 최 회장은 CES 행사에서 “(황 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황 CEO가 전날 “HBM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평가한 삼성전자(005930)는 2.09% 하락했다. 황 CEO는 전날 CES 기조연설에서 GPU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D램만 사용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시장에서의 파장이 커지자 회사 측은 하루 만에 황 CEO의 발언을 정정하면서 수습하기도 했다. 황 CEO의 발언으로 인한 불똥은 양자컴퓨터 종목으로도 옮겨 붙었다. 황 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약 2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하자, 관련 종목들이 폭락한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양자컴퓨터주로 분류되는 아톤(158430)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7.45%) 하락한 65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외에 한국첨단소재(062970)(-10.54%), 아이윈플러스(123010)(-20.67%) 등이 곤두박질쳤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대표 제품과 서비스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관련주 주가는 대형 기술 업체의 실적 발표나 행사에서 발언 등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
“소부장·중견·대기업 융합 생태계 갖춰 밸류체인 강화해야” [CES2025]
산업 중기·벤처 2025.01.09 17:28:02인공지능(AI) 시대 국내 산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중견·대기업이 융합한 생태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변하는 글로벌 변화 속에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주최로 열린 ‘CES 2025 연계 현장간담회’ 참석한 기업·기관·연구소 관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는게 중요하고 소부장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입을 모았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은 “실제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어떤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밸류체인 범주에서 하나만 잘하면 되는 시대였는데 AI 시대에는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더욱 중요해 졌고 이것이 응용 AI시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도 “글로벌 밸류체인이 원활하게 움직일 때는 가격적 측면에서 중국이나 품질면에서 일본 등이 있어 소부장을 같은 산업 생태계에 둘 필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자유무역질서에서 보호무역질서로 바뀌면서 중국과 미국은 이제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려고 하면서 앞으로 밸류체인이 수시로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 소부장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 의식 속에서도 한국의 대중소 기업의 조화롭게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득수 셀쿱스 대표는 “반도체 관련 한국 기술이 글로벌 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기술의 원천은 장비 운용 기술이지 장비에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월감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소부장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장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트럼프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에서 AI 다음 시대의 차별화된 기술을 빌드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윤종 원장은 “이전에는 CES에 장차관 및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많이 방문해 빠르게 변화고 있는 기술 변화 흐름을 확인하고 갔지만 올해는 국내 사정으로 많이 오지 못했다”며 “이들의 방문이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올해 빠르게 세계 질서가 변하는 상황에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소부장 기업 스스로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시돈 심텍 회장은 “자동화 이런 부분에 취약한 소부장 기업들이 AI를 접목하면 생산성 확대는 물론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결과물이 쌓이면 결국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윤종 원장도 “AI 시대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활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차원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AI 활용을 위해 소부장기업과 중견·대기업간 데이터 공유를 통한 데이터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삼성SDS '언어장벽 없는 회의' 이끈다[CES 2025]
산업 IT 2025.01.09 17:24:33삼성SDS가 세계 최초로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서비스를 공개했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비즈니스맨들이 통역사 없이 한 테이블에 앉아 협상을 이어가는 ‘언어 장벽 없는 회의’가 모습이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지난해 CES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한 뒤 발전해 온 결과”라며 “생성형 AI와 연계한 AI 서비스 플랫폼과 협업 솔루션과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기업용 협업 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브리티 코파일럿’과 함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의 관심은 3개 언어 이상을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하는 브리티 코파일럿에 집중됐다. 시연은 미국과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회의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본사에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독일·스페인어 등 10개 언어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며 러시아·아랍어 등 총 15개 언어의 번역을 지원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이메일과 영상 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금융·제조·건설업 등 산업 분야에서 18만 명 이상이 쓰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CES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의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도 공개했다. 별도의 명령 없이도 사용자의 메일·문서 자료 등과 같은 사내 지식 정보를 활용해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서비스로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시연에서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회의나 다른 업무로 응답이 어려운 경우 동료로부터 일정 문의나 업무 자료 공유 등을 받아 스스로 일정을 조회하고 자료를 찾아 답변했다. 삼성SDS는 사용자의 주요 일정과 할 일을 알려주는 데일리 브리핑, 이동 중 목소리만으로 업무 지시가 가능한 보이스 어시스턴스, 팀 협업 업무를 지원하는 팀 에이전트 기능 등을 올 상반기 내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챗GPT 등 각종 생성형 AI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일종인 패브릭스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정확도 높은 답변에 역점을 뒀지만 올해는 사내 업무 시스템과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해 시장 트렌드 조사를 스스로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보안기능도 대화와 데이터 이력을 암호화하는 등 한층 높아진 관리 수준을 보여줬다. 삼성SDS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에 생성형 AI를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고도화했다. 실제 서비스를 적용했던 ‘제품 수출을 위한 해외 국가의 법령 정보 수시 모니터링’에선 고객사 직원 7명이 12주가 걸린 업무 기간이 한 주로 단축됐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작업을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통해 수출 대상국의 법령 사이트를 자동 모니터링해 개정 법령 문서의 바뀐 부분을 찾아 한글로 번역·요약 후 담당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자동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 사장은 "한층 고도화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비즈니스의 진정한 하이퍼 오토메이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칼리버스, 엔비디아 등과 메타버스 협업 논의[CES 2025]
산업 IT 2025.01.09 17:21:53롯데이노베이트(286940)의 메타버스 자회사인 칼리버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만나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와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7일(현지 시각) 닐 트레빗 엔비디아 부사장을 만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지포스 나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9일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디바이스 성능과 상관없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칼리버스가 지포스 나우에 주목한 것은 기존 칼리버스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대폭 늘려줄 수 있다고 기대해서다. 그동안 칼리버스는 고사양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지포스 나우를 활용하면 일반 PC나 모바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칼리버스는 메타와 협력해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칼리버스는 이더리움 계열 1위 기업 '아비트럼'과 건전한 웹3.0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 방향을 모색했다.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돔글래스 필름과 3차원(3D) 전용필름을 개발한 화이트스톤과는 일반영상을 3D로 전환하는 칼리버스 AI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할 신형 3D 필름 공급에 대해 독점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양사는 일반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전용 보호필름만 부착하면 영상 콘텐츠를 실감 나는 입체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필름과 전용 앱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칼리버스 관계자는 “앞선 기업들뿐 아니라 CES 기간 중에 애플,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서비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언맨 수트'처럼…안마 로봇 입는다[CES2025]
산업 중기·벤처 2025.01.09 17:05:07“최근 5년 간 글로벌 안마의자 관련 특허는 바디프랜드가 주도했습니다. 로보틱스 기술로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을 뛰어넘겠습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기술 선도 브랜드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안마의자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70여 년 동안 본체에 붙어있던 팔·다리 부분을 바디프랜드가 세계 최초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하자 전 세계 안마의자 기업들이 앞다퉈 바디프랜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자리잡은 바디프랜드 전시관에서는 기존 안마의자의 틀을 깬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 ‘733’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733’은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진보시켜,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팔·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하면서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특히 헬스케어로봇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해, 안마의자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733을 기점으로 비로소 안마의자는 ‘앉는 의자’가 아닌 ‘입는 로봇’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험객이 다가가자 733은 안마의자가 몸을 세우며 자세를 낮췄다. 마치 아이언맨이 수트를 입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색상과 디자인 역시 영화 트렌스포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범블비와 옵티머스프라임과 같아 실제로도 안마의자라기 보다 로봇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733이 팔다리를 각각 움직이며 사용자의 전신을 펴주자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여기에 사용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AI로 분석해 개인의 심장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융합형 기능도 추가하면서 이번 CES에서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도 수상했다. 전시장에서 733을 체험한 에릭 존슨씨는 “먼 미래에서나 볼 줄 알았던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벌써 현실화 된 것이 놀랍다”며 “마치 개인 트레이너와 재활 전문의가 동시에 옆에 있는 것처럼 재활치료를 받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에 3000만 원(2만 달러)에 가까운 높은 가격이지만 CES 개막 첫날 상당수가 사전 구매 형식으로 판매가 됐다. 바디프랜드의 창립기념일인 2007년 3월 3일을 상징하는 733은 한정판으로 733대만 제작이 된다. 각 기기마다 고유 번호가 붙으면서 8을 좋아하는 중국인 관람객은 첫날 8번과 88번을 선점하기도 했고 일부 중국인은 888번까지 생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안마의자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전무)는 “현재 전 세계 안마의자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톱 티어 기업 10곳과 지난해 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로보틱스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최근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며 “안마의자 기술 종주국인 일본 회사와도 현재 관련 특허 사용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이 적용되면 올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며 “로보틱스 기술의 빠른 적용을 고려하면 내후년 전 세계 안마의자 50%가 로보틱스 기술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선 '위기' 언급 사흘만에…미래차 R&D에만 11.5조 쏟아붓는다
산업 기업 2025.01.09 16:54:37현대자동차그룹이 9일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현대차·기아를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룹사들의 총력을 투입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전동화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경쟁사이자 일본의 2·3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의 합병을 겨냥해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위치가 3~4년 전과는 다르다(better place today)”고 말했다. 전동화 역량이 부족한 혼다와 닛산보다 현대차·기아의 현재 경쟁력이 앞서 있다는 것이다. 완성차 기업들은 내연기관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량(EREV), 수소차량(FCEV) 등 많은 차들 가운데 어디에 역량을 집중할지를 선택할 상황에 놓여 있다. 무뇨스 사장도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의 방향성에 따라 기업들의 성패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발표한 올해 투자 계획에는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전기차는 독자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해 소형 전기차부터 아이오닉9·EV9과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시장 2위를 기록 중이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매년 20% 이상 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만 1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동화 역량을 갖출 방침이다. 올해 R&D 투자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REV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올해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를 적용한 하이브리드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TMED-II는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현재 생산되는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성능과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의 전력을 외부로 전달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를 타는 고객은 캠핑과 같은 활동을 하며 V2L을 통해 전기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차가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웨이모의 로보택시 공급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이 빨라진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인 차량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무선업데이트(OTA) 기술이 기본으로 장착된 테슬라의 모델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R&D에 속도를 내 내년까지 통합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SDV는 E-GMP에 이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eS와 연동된다. 통합된 소프트웨어로 각 차량을 제어하는 SDV와 차세대 플랫폼이 결합하면 제조 원가는 줄고 차량의 인터페이스는 향상된다. SDV가 양산되면 전기차 기술에서 뒤처졌다고 평가받는 완성차 업계 1위 도요타와 2위 폭스바겐, 또 합병을 앞둔 혼다·닛산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GM의 전기차 플랫폼을 가져다 쓰는 혼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독자 플랫폼인 ‘혼다 제로’를 공개하고 2026년 출시를 예고했다. 이 시점에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SDV가 완성된다. 나아가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12조 원을 투자해 미래차에 걸맞은 생산 시설도 확충한다. 기아가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이보(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울산 EV 전용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는 혁신 제조 기술로 평가받는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동화 차량 등의 제품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는 또 80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전략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 환경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크노바, CES 2025서 첨단 시니어 케어 서비스 선봬
산업 중기·벤처 2025.01.09 16:30:22마크노바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위한 ‘에이원케어(A-ONE Care)’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마크노바는 A·Wearable 디바이스 및 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약 100여 개의 대형 병원 및 지자체에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노바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에이원케어는 고령층의 생활 및 사용 환경에 맞춰 케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마이크, 온습도 센서, 조도 센서, 레이다(Radar) 센서 등을 탑재하여 △사용자의 가정 내 활동 및 생체 정보 확인 △낙상 감지 △원격 모니터링을 구현한다. 노인 돌봄을 위한 모든 통신 방식(LTE, Wifi, Bluetooth, ZigBee)을 지원, △각종 IoT 센서와 건강 정보 측정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동 △독자적으로 서버에 연결하여 119 응급 호출 및 원격 통화를 제공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음성 및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최혁 마크노바 대표는 “병원과 돌봄 기관을 위한 풍부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 노하우와 북미 시장 응급 구조 단말 및 서비스(mobile Personal Emergency Response System)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B2B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mPERS 관련 사업자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국 요양 시장 및 해외 바이어와의 새로운 협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Zion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노인 돌봄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조 254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4년부터 연평균 7.5% 성장하여 2032년에는 약 1조 965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크노바는 최근 가장 큰 국가 돌봄 사업 중 하나인 ‘2024년 댁내장비를 활용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위해 KT텔레캅에 전국 1만2000가구에 설치될 댁내장비 제품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
인천경제청-글로벌 챔버, CES 2025에서 글로벌 리더십 강화 ‘맞손’
사회 전국 2025.01.09 16:28:59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글로벌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1월 7일(현지 시각) 오후에 열린 ‘인천의 밤(All Connected Incheon Night)’행사에는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피닉스 시장, 더그 부른케(Doug Bruhnke) 글로벌 챔버 대표, 빅터 호스킨스(Victor Hoskins) 페어팩스 경제개발청장 등 전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조직인 ‘글로벌 챔버(Global Chamber)’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 지원을 위한 상호 핵심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글로벌 챔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스타트업들과 도시 공공 및 민간 대기업 간 협력과 투자 유치 활동을 한다. 또 공동 프로젝트 개발, 제품 실증(PoC, Proof of Concept) 등 스타트업지원 활동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챔버는 40여 명의 글로벌 리더를 초청해 인천 참가 기업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석한 인천 스타트업 대표 27명은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이 행사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새로운 파트너십의 출발점이자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자리 잡은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동안 글로벌 미래 도시의 주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INCHEON-IFEZ 홍보관’을 열어 인천 스타트업 10개사, 유레카파크 통합 한국관의 10개사 등 총 41개 혁신 기업의 전시와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마감 시황] 'SK하닉 20만 돌파'…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5:58:1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해서 오른 건 지난해 9월 23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이날 5% 넘게 급등하며 4개월 만에 20만 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3%) 상승한 2521.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20%) 오른 2526.10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7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한 덕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74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3281억 원어치와 502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뉴욕 증시가 마땅한 상승 재료 없이 강보합 마감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에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 진행 상황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의 급락이 나타났다. 아톤(158430)(-7.45%), 한국첨단소재(062970)(-10.54%), 아이윈플러스(123010)(-20.67%), 우리넷(115440)(-9.47%), 코위버(056360)(-9.45%), 시큐센(232830)(-8.53%) 등 관련 종목 모두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전날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하하는 데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탓에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탈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관련 대장주인 아이온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0% 넘게 하락했다. 젠슨 황 CEO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다.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생산 기업 SKC(011790)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 6200원(19.35%) 상승한 1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리 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소재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CES 전후로는 SKC와 엔비디아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커지며 7거래일간 주가가 47% 폭등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난 뒤 SK 부스에서 SKC 유리 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하며 시장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은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 300원(5.29%) 오른 2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고지를 탈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4%) 오른 723.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4포인트(0.10%) 내린 718.89에 출발한 뒤 계속해서 하락 폭을 키웠으나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연속 상승 마감으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평가도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경제가 예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인 상황이라 추세적인 상승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제대로 된 추세 반등 혹은 강세장으로 가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까’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수출이나 이익성장률 둔화를 종료하고 재차 업사이클로 가는 구간에서 나올 수 있기에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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