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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AI가 만든 이례적 증시 랠리
증권 정책 2025.11.17 17:43:28연초 글로벌 증시 전망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관세전쟁, 달러 약세, 물가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주요 이유였다. 2년 연속 20% 넘는 상승과 일부 기업 급등세로 밸류에이션 논란이 제기되며 조정 가능성이 경고됐다. 실제로 4월 초 관세전쟁 여파로 증시는 평균 15% 급락했고 비관적 전망은 더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급락 이후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조정은 한 달 남짓에 그쳤고 미국 증시 반등 랠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반전의 중심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이 있다. 미국 증시 상승세는 글로벌로 확산돼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물론 위험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관세 문제는 해결된 게 아니고 달러 약세도 완화 수준이며 물가와 고용도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글로벌 증시는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약 16% 올랐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20% 이상 상승했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3년 연속 강한 상승이라는 드문 기록이 만들어진다.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다. 비교할 만한 시기는 1995~1998년으로, 당시 4년 연속 20%가 넘는 상승이 이어졌다. S&P500이 2년 연속 20% 이상 오른 경우도 100년 동안 네 번뿐이다. 그때 상승을 이끈 힘은 인터넷 기술 확산과 슈퍼기업들의 폭발적 성장이다. 현재 랠리의 핵심 동력은 AI다. 2022년 말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는 일상 속 기술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증시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최근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서 AI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증거가 나타났다. 지난 분기 수요 둔화 전망은 3개월 만에 뒤집혔고,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대부분이 2024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늘렸고 2년 내 설비를 두 배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럼에도 실적과 현금흐름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부채·기업공개(IPO) 중심이었던 닷컴 시대와 달리 지금은 현금흐름 기반의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전략적 결정을 더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선점에 나서는 산업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럽지만, 상승장에서 거품만 걱정하거나 하락장에서 두려움을 잊는 게 더 큰 실수일 수 있다. 연초 이후 모든 악재를 압도한 힘이 무엇인지 돌아보면 답은 분명하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새로운 산업이고, 그 흐름을 이해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 투자 수익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가져다 준 나비효과…“1인 20만원” 전남 최대액 민생지원금 '확정'
사회 전국 2025.11.17 16:21:42정부의 적극적 재정운영과 지방세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건전재정을 통해 전남 최대액의 민생회복지원금을 투입하는 지자체가 화제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그 주인공이다. 순천시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조 9450억 원(13.3% 증)을 편성해 17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 대비 2279억 원 증가한 규모이다. 일반회계는 2255억 원(16.1%)이 증액된 1조 6269억 원, 특별회계는 24억 원(0.8%)이 증액된 3181억 원이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580억 원이 포함됐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액 시비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재원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신화의 주 무대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운영 수입 증대분과 예산조정을 통해 마련됐다. 순천시는 추경예산안이 의회에서 확정되는 즉시 12월 중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 시민 생활 안정 지원 등 직접적인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출 구조조정과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확보한 여유재원 678억 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해 향후 재정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지방세 확충과 세입 효율화,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다져온 건전재정 기틀 속에서 마련한 재원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경제회복의 마중물 사이에서 깊은 고민이 있었으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신 시민과 소상공인분들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291회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
구리시, 지역화폐 최대 20% 혜택 '통큰 세일'…8개 상권 동시 진행
사회 전국 2025.11.17 14:29:43경기 구리시가 이달 22~30일 지역화폐 결제 시 최대 20% 혜택을 제공하는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전통시장 등 지역 내 8개 상권이 동시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1인당 하루 3만 원까지, 기간 중 총 12만 원 한도로 보상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17일 구리시에 따르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구리 전통시장, 남양시장 골목형상점가, 신토평먹자거리, 갈매리본거리, 장자호수공원, 구리역, 초록거리 골목형상점가와 구리시소상공인연합회가 참여한다. 참여 상권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구리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보상 환급을 받을 수 있다. 15만 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 원(20%)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환급된 지역화폐는 올 연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시는 올 연말까지 별도의 5% 적립금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역화폐 집행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8억 원을 지원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통큰 세일과 중복 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리사랑상품권은 10% 인센티브율과 월 100만 원 구매 한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통큰 세일과 5% 추가 적립, 기본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5%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상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화상담실로 하면 되고, 자세한 내용은 '경기 지역화폐' 앱 또는 경상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민통선 갈대가 한우 사료로…경기도, 4년 만에 '군협력 수거' 재개
사회 전국 2025.11.17 08:57:54경기도가 해병대 제2사단, 김포시와 손잡고 한강하구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 자생 갈대를 한우 사료로 활용하는 사업을 4년 만에 재개한다. 최근 잦은 강우로 볏짚 수거율이 급감하면서 조사료 가격이 급등하자, 민·관·군이 협력해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민통선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자원을 활용해 농가 부담을 덜어주는 이번 사업은 민·관·군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시 하성면 일대 민통선 지역 17ha에서 갈대 425톤을 수확해 축산농가 80여 곳에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11일부터 시작된 수거 작업을 통해 1060롤의 갈대 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3년 10월 시작돼 매년 2회씩 진행됐으나, 2021년 6월 고양시 장항동 민간인 목함지뢰 사고 이후 중단됐다. 군 당국이 부대 경계 지역 안전 확보를 위해 민간인 출입을 전면 제한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번 재개를 위해 조사료 수확 장비에 추가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작업은 군의 통제 하에서만 이뤄지며, 2026년부터는 5월과 9월 연 2회 전체 면적에 대한 수거를 허용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올해 쌀 수확기인 9~10월 동안 27일간 비가 내려 볏짚이 제대로 마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볏짚 수거율이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조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우 농가들의 사료비 부담이 가중됐다. 조사료는 한우 사육에 필수적인 건초, 볏짚 등을 말한다. 수입 조사료에 의존하던 농가들은 최근 환율 상승과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이에 해병대 제2사단은 지역 축산농가의 어려움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한강하구 경계 지역 내 갈대 수거를 허용했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김포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조사료 수급 불안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군부대의 협력으로 내년부터 김포시 한우농가는 조사료 구입비 약 1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휴지를 적극 발굴해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코스피 향방은…20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7 07:06:00지난주 금요일(1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기술주 삭풍에 3%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0~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7.81포인트(1.46%) 오른 4011.5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 11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042억 원, 97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14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여파로 코스피는 16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4000대를 사수하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 범위로 최저 3900, 최고 4250을 제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해제됐지만, 이 때문에 그간 발표가 늦어졌던 주요 경기지표가 쏟아질 것이란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물가와 고용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지표 변화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특히 현지 시간 19일,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얼마나 웃도느냐'다.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선 3분기 실적과 4분기, 내년 실적 전망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화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 AI 칩의 실제 가용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 나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실적 서프라이즈 자체보다 마진 개선과 매출 성장률에 집중될 것”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나 AI 버블 논란에 대한 입장은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공개가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주요 연준 인사가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12월 금리 동결 베팅이 5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 둔화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12월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설파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뚜렷하게 주장하는 인사는 연준 이사들인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적이거나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주도의 정책 모멘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제개편안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개정안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정책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25%로 잠정 결정됐고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에도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
국고채 불안에 꼬이는 금융시장…예금·대출금리 줄줄이 오른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6 17:53:26한미 간 관세 합의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공개된 뒤에도 국고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이탈에 국고채와 연동된 은행채 금리가 상승, 대출금리가 뛰고 예금금리 역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중단 시기와 맞물려 시중금리가 되레 오르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2%포인트 오른 연 2.944%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3.126%와 3.317%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외국인들은 국고채 10년 선물 2조 381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년물 규모도 2195억 원이다. 내년 국고채 발행 예상 규모가 232조 원으로 올해보다 12% 늘어난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급이 이렇게 꼬인 것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에 외국인들이 매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은 이미 이익을 실현하고 올해 거래를 마치는 상황이라 연말까지 수요가 들어오기는 어려우며 금융권 조달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국고채 금리가 은행채와 금융권 대출금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4일 현재 3.3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27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4.11~5.51%로 전주 대비 0.09%포인트 인상한다. 이 상품 금리는 이달 들어 매주 0.1%포인트가량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4대 은행으로 범위를 넓히면 혼합형 금리 범위가 3.93~6.06%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상단이 6%를 상회하는 중이다. 8월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514%포인트, 하단이 0.470%포인트 높아졌다. 1년 만기 신용대출(1등급) 금리도 같은 기간 범위가 3.52~4.99%에서 3.79~5.25%로 올랐다. 조달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다시 3%대 1년 만기 정기예금이 나오고 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초 실질금리 제로에 진입한 지 2주도 안 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다. 요구불예금이 증시로 빠져나가고 은행채 발행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인데 현재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최고 3.1%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도 3.0%를 적용 중이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고 카카오뱅크는 12일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높였다. 3개월물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경우 지난달 말만 해도 금리가 2.55% 수준이었지만 14일에는 2.72%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올리면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금리 인상 폭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은행채 발행만으로는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으니 예금금리를 어느 정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전후로 금융권의 자금 시장이 더 경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다른 금리들이 다 따라가고 있다”며 “별다른 대응 조치가 없다면 계속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편의점 닭강정의 진화…혼술족 취향저격 제대로 했다[신상 언박싱]
산업 생활 2025.11.15 08:00:00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내돈내산으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편집자주> 고물가와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의 가성비 치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편의점들은 잇따라 신상품을 쏟아내며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도 채 안하는 가격에 소용량·소포장으로 1~2인 가구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GS25는 지난달 30일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인 ‘신포닭강정’을 RMR(레스토랑 간편식)로 구현한 ‘인천신포닭강정’(220g, 6900원)을 출시했다.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로 버무린 닭다리살 튀김에 청양고추 토핑으로 알싸한 풍미를 살렸다. GS25는 출시를 기념해 이달 16일까지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적용 시 한 팩에 3000원대에 먹을 수 있는 셈이다.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치킨 RMR 매출은 매년 2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0.1%, 2024년 29.6% 늘었고 올해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가성비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냉동 간편식 지형도도 달라졌다. 실제 GS25의 치킨 제품들은 최근 전통적 1위인 냉동 만두류를 제치고 판매 1위로 올라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역시 가성비 치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매콤달콤 컵 닭강정’(220g, 4500원) 시리즈는 연초 이후 이달 11일까지 누적 판매 133만 개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9월 ‘동해닭강정’ 2종과 ‘한도초과 지파이’, ‘한도초과 콘소메순살치킨세트’를 선보이며 편의점 치킨족을 공략했다. 이중 GS25의 인천신포닭강정과 CU의 매콤달콤 컵 닭강정을 언박싱해봤다. <GS25 인천신포닭강정>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평소 닭강정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 편인데 편의점 닭강정은 처음 먹어봤다. 편의점 제품이라 맛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원조 ‘인천 신포닭강정’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GS25의 제품 역시 맛있었다. 알싸하게 매운맛이 먹을수록 강하게 느껴졌다. 스트레스가 쌓여 매운 게 당길 때 사 먹을 법했다. 편의점 제품이지만 고추 토핑까지 곁들여 있다. 다만 가격 대비 양이 적은 건 아쉬웠다. 1+1 할인하는 경우에는 적극 추천할 제품이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소스에 절여진 매콤한 닭강정.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청양고추도 첨가돼있어 신경을 꽤 쓴 느낌이다. 맵찔이에게는 조금 힘든 정도의 매운 맛이 강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불닭볶음면에 단련됐기 때문일까. 보이는 것만큼 맵지는 않았다. 맵다고 느꼈지만 물 없이 여러 조각을 끝낼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편의점에서 먹기에는 우수한 수준의 닭강정이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오히려 낫달까. 닭강정을 아주 소량만 먹고 싶다면 구입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인천 신포닭강정을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소문은 익히 들어왔다. GS25 제품으로 먹어보니 편의점 닭강정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맛이었다. 특히 청양고추가 킥이었다. 다소 매워서 물을 자꾸 먹게 됐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매운맛이었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데우는 시간을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너무 오래 돌리면 질겨지니 주의! 1+1 할 때 쟁여놔야겠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CU 매콤달콤 컵 닭강정>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CU의 닭강정 제품은 GS25의 신포닭강정과 달리 매운맛이 전혀 없었다. 딱 기본의 닭강정 맛이었다. 매운 걸 못 먹거나 기본에 충실한 닭강정을 먹고 싶은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편의점 제품이라 고기보다 튀김옷이 더 많은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에 비하면 가격이 높고 양은 적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CU의 승이다. GS는 매운 맛만 기억에 남는데 CU는 그냥 맛있다. 단맛과 새콤한 맛의 조화가 너무 좋다. 소스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버무러져 있고 닭고기살도 포만감이 들 정도로 충분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가 편의점의 존재 이유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GS25의 닭강정과 비교하자면 매운 강도가 덜했다. 약간의 새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독특했다. 역시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편의점 닭강정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맛은 좋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닭강정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GS25의 신포닭강정이 매콤한 매력이 있다면 CU의 매콤달콤 컵 닭강정은 새콤함이 포인트다. 매운 맛은 조금 덜하지만 새콤함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평소 대용량 닭강정을 사서 자주 먹는 편인데 아무리 냉동이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가볍게 맥주 안주로 한 끼 먹기에는 편의점 닭강정이 제격이다. 종종 애용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민망해서 어떻게 입어"…매일 길에 '러닝 크루' 수십 명 보이더니 '역대급'
산업 산업일반 2025.11.15 07:22:50경기 불황으로 패션·의류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에슬레저(스포츠웨어 기반 일상복)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나란히 최대 실적을 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주요 패션업체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LF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86억원, 당기순이익은 265억원으로 각각 17%, 32% 줄었다. 코오롱Fn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섬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096억원, 영업익은 59% 급감한 25억원에 그쳤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러닝, 요가 등 운동을 생활화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에슬레저 패션 업계는 활짝 웃었다. K애슬레저 양대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3분기 각각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썼다. 안다르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3분기 기준 가장 큰 매출 규모라는 게 안다르 측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1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젝시믹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4% 증가한 699억원으로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26% 늘어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러닝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닝 레깅스 등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뛰어난 디자인의 골프웨어와 편안함에 세련된 핏을 더한 비즈니스 애슬레저웨어, 언더웨어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식물부터 방음부스, T1까지"… 백화점·쇼핑몰에 이색 팝업 인기
산업 생활 2025.11.15 05:30:00백화점, 대형 쇼핑몰들이 이색 팝업스토어를 유치해 오픈하고 있다. 취미, 선호 등을 겨냥한 팝업들로 고객의 발길을 백화점, 쇼핑몰로 이끌기 위해서다. 고물가에도 취미를 위해 지갑을 적극 여는 소비 행태도 업계가 팝업을 개최하는 이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국내 식물 온실 브랜드 ‘모스팟’ 팝업스토어를 16일까지 운영한다. 스팟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감성 테라리움(유리병 속 작은 식물 정원)을 콘셉트로, 유리 온실 속에 숲의 생태를 구현한 식물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투명한 용기 안에 작은 정원을 구성해 내 공간에서도 숲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팝업에선 스테인드글라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테라리움을 소형 인테리어용부터 대형 유리 온실까지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가격은 10만~180만 원대다. 현대백화점은 '방음부스'를 팝업으로 선보였다. 무역센터점에서 20일까지 음부스 전문 브랜드 ‘뮤지쿠스’와 음향 장비 전문 브랜드 ‘사운드캣’이 협업한 ‘뮤지쿠스X사운드캣’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뮤지쿠스의 방음부스인 ‘비프리’(B-free 2.0, 중형, 178만 원), ‘듀엣’(DUET 1408, 231만 원)과 사운드캣의 스피커인 ‘달리캐치(DALI-KATCH G2. 53만 9000원) 등 두 브랜드의 대표 상품들을 선보인다. 앞서 HDC아이파크몰은 이색 팝업을 잇따라 개최하며 '팬덤 문화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e스포츠 마니아층을 겨냥해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 브랜드와 협업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당일인 이달 9일까지 ‘T1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롤(LoL)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게임으로, 일 년에 한 번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20~30대 사이에선 월드컵 축구만큼 인기가 많아 ‘롤드컵’이라고 불릴 정도다. 아이파크몰에 선보인 팝업에서는 T1의 월드 챔피언십 유니폼과 자켓을 비롯해 다양한 팀 공식 의류&용품을 판매했다. T1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부터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팝업을 찾는 고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팝업 마지막 주말에는 관련 유니폼 판매량이 3배 이상 급증했다. T1 팝업 이전에 진행했던 '트와이스 팝업스토어' 역시 ‘트와이스 10주년 히스토리 무비’ 개봉과 맞춰 10일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색 팝업이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단순한 쇼핑의 기능만 제공해서는 고객을 유인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체험, 강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팝업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AI·금리 '3중 악재'에 증시 직격탄…"엔비디아 실적이 조정장 분수령"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7:56:11코스피 지수가 환율 불안, 인공지능(AI) 고점론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라는 ‘3중 악재’에 휘말리며 하루 만에 159포인트나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급락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매물을 쏟아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 조정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하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8월 1일 정부의 세제개편안 충격으로 3.88%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298조 원으로 전날 대비 131조 원이 증발했다. 4000선 사수에 나선 개인은 3조 2327억 원을 순매수하며 2021년 5월 11일(3조 5600억 원) 이후 최대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2조 3574억 원을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코스피에서 90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원전·지주·전력설비·2차전지·정보기술(IT)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8.50% 급락하며 7월 17일(-8.9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 컸으나 이번 급락은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동반 조정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5.4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6%), 네이버(NAVER(035420))(-4.52%), SK스퀘어(402340)(-10.05%), HD현대일렉트릭(267260)(-4.85%), 삼성SDI(006400)(-5.8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누적됐던 환율 불안, AI 거품 논란에 더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한 점이 투자 심리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43일간의 미국 셧다운이 해제됐어도 고용·물가지표 발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기관의 매도 배경에는 AI 버블 우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날은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유동성 우려를 부추긴 영향이 커 보인다”며 “환율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9~10월 두 달 연속 ‘사자’ 모드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14일 기준) 9조 127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불확실성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긴축통화 선호)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영향으로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56%), 테슬라(-6.65%)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데다 일본 키옥시아의 하한가, 대만 TSMC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치며 반도체 투자 심리까지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조정 국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투매가 특별히 새로운 악재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 기술주 조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움직임”이라며 “AI 거품론과 금리 불확실성이 부담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 심리도 자연스럽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과매수 구간에 있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정상화되며 기술적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면서 “3차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모멘텀(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해 기술주·배당주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최근 “메모리 호황 사이클이 2026년까지 코스피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목표가를 3700에서 5500으로 대폭 상향했다. -
유가 내렸는데도 고환율에…10월 수입물가 1.9%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7:44:00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17로 전월(135.56) 대비 1.9% 올랐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이 기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물가를 밀어올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9월 배럴당 70.01달러에서 10월 65.00달러로 7.2%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1.83원에서 1423.36원으로 2.3%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0.6%)가 하락했지만 중간재(3.8%)가 크게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7%)를 비롯해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3%, 1.7%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쇠고기(3.3%), 동정련품(10.3%), 암모니아(15.2%), 기타 귀금속 정련품(15.7%)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 물가 상승은 소비재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쓰이는 원자재·중간재 가격을 통해서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소비자물가로의 전가 폭과 시기는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할지, 또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환율은 전월 대비 1.5% 올랐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올랐다”면서 “이런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129.37)보다 4.1% 오른 134.72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4월(4.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
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 3040억…"비이자 이익 확대"
경제·금융 은행 2025.11.14 15:37:40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0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자 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한 9089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 이익은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의 증가로 271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 비용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12.3% 증가한 7134억 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913억 원으로 4.9% 늘었다. 3분기 말 자산규모는 꾸준한 여신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10.3% 증가한 94조 7158억 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로 지난해 동기보다 0.03%포인트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32%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20.29%, 17.27%로 지난해 말 대비 0.56%포인트 및 1.20%포인트 개선됐으며,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웃돌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소매금융 사업을 운영하는 외국계 시중은행으로 글로벌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및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러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가 경제 살렸네"…씨티, 코스피 전망 3700서 5500 '쑥'[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1:36:11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가 한국 코스피의 전망치를 기존 3700에서 5500으로 대폭 상향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강한 회복세와 한·미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며, 내년 한국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골디락스’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반도체 주도의 골디락스 환경: 코스피 목표치 5500으로 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호황 사이클이 2026년까지 코스피의 실적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특히 “한국 메모리칩 산업은 구조적 업사이클(호황)의 초입에 있으며, 이번 사이클은 2001~2007년 낸드 업사이클을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으로는 “AI(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디램(DRAM)과 낸드(NAND) 수요를 본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있었던 한·미 정상 간 무역 합의가 한국 제조업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했고, 양국 간 제조·산업 분야 협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여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기업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의도가 뚜렷한 만큼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제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해 ‘골디락스’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골디락스는 영국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정 온도를 의미하며, 경제학에서는 성장과 물가 안정이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가리킨다. 씨티는 메모리 반도체 호조와 안정적인 에너지 가격 흐름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내년 1.8%에 그쳐 한국은행의 공식 물가 목표치(2%)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국내 증시 최선호주(톱 픽)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두산(000150), KT&G,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현대글로비스(086280), 제일기획(030000), 파라다이스(034230) 등을 제시했다. 씨티는 코스피 목표가를 5500으로 산정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를 적용했다. 이 수치는 2001~2007년 MP3 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수요 폭증으로 낸드 시장이 급성장해 메모리 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당시 수준과 동일하다. PBR은 주가가 순자산 대비 어느 정도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이번 코스피가 과거 메모리 업황 전성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
車보험료 5년 만에 오르나…삼성화재 “인상 검토”
경제·금융 보험 2025.11.14 09:50:00국내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치솟는 손해율에 5년 만의 차보험 적자 전환이 가시화된 만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화재는 13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4년간 자동차보험 요율을 계속 낮춰오면서 손해율과 보험 손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손보 업계 맏형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수익 구조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648억 원 적자로 돌아서며 올 들어 341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여파가 누적된 데다 극한 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린 탓이다. 여기에 경상 환자 과잉 진료와 부품·수리비 상승의 구조적 악재도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통상 4분기에 손해율이 더 악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430억 원) 이후 5년 만에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실제로 삼성화재를 포함한 대형 손보사들의 올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를 넘어서며 2020년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사실상 적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자동차보험 수익 악화는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누적 순이익 역시 4.4% 줄어들었다. 다만 최종적인 보험료 인상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릴 경우 자동차보험 업계 전반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 포함될 만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 보험료를 계속 동결해와 보험사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계속 누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아직 정권 초인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다들 섣불리 보험료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삼성생명(032830)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2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1171억 원으로 3.7% 늘어났다. 주력인 건강보험 부문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건강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 7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판매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온 전략이 신계약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 손익은 배당금 수익 및 부동산 처분 손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65.9% 증가한 6921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9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또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즉시연금 관련 회계 처리 변동이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법원은 즉시연금 가입자들에게 미지급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번 판결 외에도 총 3건의 즉시연금 관련 소송이 남아 있어 회계 처리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즉시연금 소송 4건과 관련해 총 4154억 원의 충당부채를 쌓아두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관련 소송이 3건 진행 중이라 이 결과를 보고 이익 환입 여부나 회계 처리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힘 "내란협조 공직자조사 TF는 위헌…법적 조치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14 09:34:47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 협조 공직자 조사를 위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태스크포스)’에 대해 "적폐청산 시즌 2에 불과한 TF는 명백한 위헌·불법적 기구로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신고 제보센터를 설치해 국민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15 부동산 대책 실패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으로 공직, 민심이 뒤숭숭해지자 공무원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란 몰이에 나선 걸로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무리한 내란 몰이는 국정 실패로 되돌아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환율 상승과 관련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3500억 달러 대미 펀드에 더해 재원 조달 방식 미정이어서 외환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지난주 발표된다던 팩트시트는 오늘도 안 나와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정 살포와 과도한 유동성 확대가 환율·물가·금리 삼고의 전방위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24조 원인데 28번 넘게 언급한 AI 예산은 10조 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민생 안정을 위해 우선 고용시장 안정 대책과 부동산 공급 대책을 서둘러 달라”며 “대한민국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해 규제개혁을 꼭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을 통해 대한민국 규제를 가장 강화시킨 게 이재명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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