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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2.4% 상승…귤·사과 20%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2 08:38:00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전달과 같은 2% 중반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귤, 사과 등 신선과실과 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전년에 비해 5.9% 오르며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상승률(2.4%)과 동일한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과 8월(1.7%)을 제외하고 2% 초반대를 기록했는데 10월부터 오름폭이 2% 중반으로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이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6%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4.1% 상승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신선과실이 11.5%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철 과일인 귤이 26.5%나 올랐고 사과(21.0%)도 급등하며 주요 과일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주식인 쌀 가격 또한 18.6% 급등하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김장철을 맞은 신선채소 가격은 작년보다 4.7%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당근(-48.8%), 무(-28.1%), 파(-6.5%) 등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5.1%, 국산 쇠고기가 4.6%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을 받는 석유류 가격이 5.9% 오르며 전체 공업제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경유가 10.4%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휘발유도 5.3%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빵(6.5%)과 커피(15.4%)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4%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수도료가 4.0% 올랐으나, 전기료(-0.4%)가 소폭 하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식품 부문이 3.7% 올랐고, 식품 이외 부문도 2.3%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물가는 2.3% 올랐다. 집세는 월세(1.1%)와 전세(0.6%)가 모두 오르며 0.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3.3%) 등이 오르며 3.0%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유치원 납입금이 26.6% 대폭 하락하며 전체 상승폭을 1.4%로 제한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
"치킨 왜 작아졌지?" 의심될 땐 메뉴판 보세요…치킨집 중량 표시 의무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2 08:36:00앞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집 메뉴판에서 치킨의 실제 중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은 유지한 채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몰래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가공식품의 용량을 줄이고도 이를 알리지 않을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 기존 시정명령에서 품목제조정지로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분야 용량꼼수(슈링크플레이션) 대응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그동안 규율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식업계,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중량 표시제 도입이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0대 대형 치킨 가맹본부와 소속 가맹점 1만 2560곳을 대상으로 조리 전 치킨의 총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BBQ, BHC를 포함해 굽네치킨,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지코바치킨 등이다. 이들 매장은 메뉴판 가격 정보 인근에 그램(g) 단위로 중량을 표기해야 하며, 한 마리 단위로 조리하는 경우 닭의 호수를 병기하는 것도 허용된다. 배달 앱이나 프랜차이즈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때도 동일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내년 6월 30일까지는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다만 계도 기간 이후 중량 표시를 위반하거나 허위로 표시할 경우 시정명령 및 영업정지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가공식품 분야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강화된다. 현재는 용량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에 그쳤으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품목제조정지명령으로 제재 수위를 높여 꼼수 감량 유인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감시망도 촘촘해진다.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내년 1분기부터 5대 치킨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구매해 중량과 가격 정보를 비교·분석하고 이를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용량꼼수 제보센터를 운영해 소비자들이 직접 시장 감시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가동한다. 특히 공정위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감시와 공적 제재의 연계 고리를 강화했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시장 감시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직접 지원해 감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가 용량 꼼수 제보센터나 표본 구매를 통해 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넘기면, 공정위와 식약처가 이를 넘겨받아 즉각적인 행정 처분에 나서는 구조다. 아울러 공정위는 농식품부, 식약처 등과 함께 식품분야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외식업계의 자율규제 이행 상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것은 먹거리 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식료품 가격은 20% 넘게 급등했고, 특히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가 기습적으로 중량을 줄이다 적발되는 등 소비자 기만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용량 꼼수는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고 체감 물가를 높이는 주범”이라며 “외식분야 중량 표시제와 강화된 제재를 통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구윤철 "치킨에도 중량표시제 도입…가공식품 중량고지 위반시 품목제조 중지명령"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12.02 08:01:46정부가 식품 분야의 ‘용량 꼼수(슈링크플레이션)’를 뿌리 뽑기 위해 그동안 규제하지 않았던 치킨 외식분야에도 중량표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의 중량을 5% 넘게 감량하면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을 경우 기존의 시정명령 외에 ‘품목제조 중지명령’까지 부과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2.4%를 기록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해 11월의 낮았던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가공식품 가격이 상반기 집중인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잦은 강우 등 기상악화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품목 가격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식품원료와 사료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지원을 지속한다. 설탕과 커피원두 등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 12월까지, 계란가공품, 과일칵테일 등 12종에 대해서는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구 부총리는 “특히 설탕은 할당관세 물량을 올해 10만 톤에서 내년 12만 톤으로 20% 확대해 시장 경쟁을 더욱 촉진하겠다”며 “겉보리 등 9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내년 말까지 연장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가격 변동 없이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중량을 줄이는 불공정행위인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이달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의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과 중량 정보를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서 “다만 자영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도기간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연내 △가로림만(충남) △신안·무안(전남) △순천·보성 여자만(전남) △호미반도(경북) 등 국가해양생태공원 4개소를 최초로 지정해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훼손된 서식지와 해양생물들을 복원하겠다”며 “해양레저, 생태탐방 등 특색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
반도체 소재·철강 부원료 등 내년 신규 할당관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08:00:00정부가 반도체 소재와 철강 부원료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신규로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철강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할당관세 운용 방안을 확정했다. 할당관세는 기본 관세율 40%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세율을 인하하는 제도다. 정부는 철강 분야에서 활용하는 니켈 괴, 형석 등 2개 부원료에 대해 내년부터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 중인 페로니켈 등 3개 부원료의 적용 기한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자동차 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영구자석 등 5개 품목과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합금 1개 품목을 내년 지원대상에 추가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 사용되는 그라인딩 휠(Grinding Wheel), 쿼츠 물품 등 2개 품목과 탄산리튬 등 3개 품목도 각각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폐촉매, 폐인쇄회로기판, 폐배터리 등 재자원화 원료 5개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신규 적용된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설탕의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연간 10만 톤에서 12만 톤으로 확대한다. 세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기존 30%에서 인하된 5%를 계속 적용한다. 이밖에 가공용 옥수수·커피 생두·감자전분 등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지원을 유지한다. 환율 상승 등으로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주택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와 동일한 수준(0~2%)으로 인하한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세율 인하폭을 1%포인트 줄여 지원한다.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나프타 제조용 원유는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 지원을 위해 올해와 동일하게 연중 무관세화 하기로 했다. 국내 소비량보다 국내 생산이 부족한 농림축산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운용하는 시장접근물량(TRQ) 증량은 참깨·팥·녹두·맥아 등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대두는 국산 콩 재고와 생산 증가 추세를 감안해 증량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재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건의 대통령령 개정안과 2건의 기획재정부령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I 인프라 수요에…"銀·구리랠리 더 간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증권 정책 2025.12.01 17:49:25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은과 구리가 나란히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며 연말 투자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자산 성격의 귀금속이자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은과 경기 흐름을 선행적으로 반영해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의 상승세가 인공지능(AI)·전력 등 실물 산업 수요 확대 덕에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 현물가는 이날 오전 온스당 57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현물가는 지난달 중순 기준 연초 대비 71% 뛰며 금(54%)을 압도했다. 귀금속 시장에서 은이 금의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흔치 않은 흐름이다. 은 가격은 최근 50년 사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앞선 두 차례는 1980년 헌트 형제의 은 시장 개입과 2011년 미국 부채한도 위기 당시 안전자산 선호가 급증했던 시기였다. 이번 은 상승세는 공급난과 산업 수요가 동시에 커진 데 따른 구조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중남미 은 광산의 생산 감소로 공급은 꾸준히 줄었고,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에서는 장신구·식기·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전기차·반도체·태양광·AI 서버 등 첨단 제조업에서 필수 소재로 사용되면서 산업 수요가 금융 수요와 함께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다시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난달 초 은을 중요 광물로 추가하면서 해외 반출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글로벌 상승 흐름에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17% 급등했다. 최근 1주일(11월 24일~28일) 기준으로도 테마 상장지수상품(ETF·ETN) 수익률 상위 5개가 모두 은 선물 레버리지 ETN으로, 일제히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리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만 1233.6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경기 예측 지표로 불리는 구리가 고점을 높이는 것은 글로벌 제조·전력·운송 인프라 전반에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전기차 등에서의 ‘비전통 수요’도 구리 강세를 떠받치고 있단 분석이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전통 수요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낮다”며 “코브레파나마 광산 폐쇄,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사고 등 대형 광산 리스크가 이어지며 내년 글로벌 구리 공급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연말 원자재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내년 은 가격이 온스당 60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통상 달러 강세 시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지만, 최근엔 구리·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저유가로 제조업 비용 부담은 줄고,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원자재 수요를 견인하는 ‘골디락스’급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
연금 외환 스왑 연장 논의 소식에도 원·달러 환율 약보합 그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1 16:29:43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외환수급 안정대책 추진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수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달러 우위 흐름이 지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3.6원 떨어진 1467원에 개장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 4자 협의체에서 연금·외환스와프 연장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점심 무렵까지 1460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이후 엔화 강세 흐름에 연동되며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다시 레벨을 높여 오후 3시 4분께 1471.7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6원으로,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44.36원보다 0.1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03원 내린 155.57원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외환 당국의 발표에도 실제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는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시계열에선 달러 가치에 대해 약세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근거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하며 내년 미국 달러 가치는 현재보다 약 2%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고물가와 노동시장 안정으로 점진적 인하 기조 전망이 우세하다”며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후 완화 편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외환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총리 직속 민간 자문위원회인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국금위)가 출범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정책자문위 1차 국금위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세계 경제의 분절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시화 등으로 국제금융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 대응과 전문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 ‘민생안전 소통 행보’…“시민 캐시백 혜택 ↑ 소상공인 매출 ↑”
사회 전국 2025.12.01 13:42:05인천시가 민생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른 현장 소통 행정을 이어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과 함께 새로 지정된 ‘착한가격업소’에 현판을 전달하고,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방문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현장 중심 시정의 일환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경제 상황을 직접 살피고자 마련됐다. 먼저 유정복 시장은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신규 ‘착한가격업소’인 ‘현이네 김밥집’에 직접 현판을 전달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업주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신 업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공공요금 지원 등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늘리고, 지정 업소 수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착한가격업소’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이다. 가격과 위생 등 행정안전부가 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군·구에서 지정한다. 다만 지정 대상 업종은 외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 서비스업체이며, 가맹사업자(프랜차이즈)는 제외된다. 이어 유 시장은 물가 안정 캠페인에 동참하고 인천사랑상품권으로 직접 판매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오늘부터 인천사랑상품권‘연말 복(福) 드림 이벤트가 시작된다”며 “결제 한도 50만 원으로 상향돼 시민들의 캐시백 혜택이 증가하고, 이는 곧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추운 겨울, 마음은 뜨겁게” 부산에 돌아온 빨간 자선냄비
사회 전국 2025.12.01 13:26:51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빨간 자선냄비가 다시 부산 도심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 앞 광장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한 달간의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시종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교육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 정·재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연말 나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됐다. 구세군은 올해 전국 350여 개 지역에서 총 130억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2억3000만 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서면을 비롯한 부산 도심 주요 거점 14곳과 경남 전역에 자선냄비가 설치되며 거리 모금뿐 아니라 찾아가는 자선냄비, 요금소(톨게이트) 모금, 온라인·키오스크 비대면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지난해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1억9700만 원을 모금한 바 있다. 이는 저소득층 무료급식,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이재민 긴급구호 등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쓰였다. 구세군은 올해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이 더 커진 만큼 모금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박 시장은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사랑의 상징이자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싼 돈 주고 금을 왜 사요?" 올해 상승률 71% 찍었다는 '이것' 뭐길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1 11:48:25올 들어 국제 은 가격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며 금값 상승률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은 가격은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해왔다. 특히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트로이온스(이하 온스·약 31.1g)당 54.47달러를 기록해 올해 연초 대비 71%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은 54%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 현물가는 10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한국시간 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온스당 56.2∼57.6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융투자사 인베스코에서 원자재 상품을 총괄하는 폴 심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의 출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은을 컨테이너선이 아닌 비행기로 운송해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은은 비교적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베스코의 심스는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을 오가는 존재이며, 배터리와 태양광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화석 연료를 넘어서 전기 에너지 중심으로 세상과 기술이 진보하면서 그 값어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금과 유사한 귀금속이라는 특성상 안전자산 성격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산업의 비타민'으로 지칭될 정도로 산업용 성격도 지니고 있다"면서 "은 가격 슈퍼 랠리에는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동성 확대와 디베이스먼트(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 트레이드 성격마저도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
안철수 "계엄 1년, 이젠 국민의 삶 말해야…죄송하고 사과드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1 09:14:19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계엄 1년, 이제 국민의 삶을 말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안심을 드리기보다는 권력 다툼으로 열두 달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여의도의 1년은 잘 아시다시피 총성 없는 내전이었다”며 “여야는 물론이고, 각 당 안에서도 아군과 적군을 가르며 서로 적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민에게 안심을 드리기보다는 권력 다툼으로 열두 달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삶은 작년 12월 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를 회복시킬 의무가 있는 정치는, 여의도 안에서 온갖 혐오와 분노를 재생산하느라 바빴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점에 있어서는 저 또한 부족했다”며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계엄 후 1년, 이제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정치를 말해야 한다”며 “내란, 반국가 세력, 배신자, 척결과 같은 언어보다는 환율, 물가, 집값, 이자, 대출과 같은 평범한 국민의 삶을 나타내는 언어가 우리 정치에서 더 많이 언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도 민생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질 때 국민의 신뢰도 다시 세워질 것”이라며 “저 또한 그 책임을 잊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바로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제 밥상에 못 올리겠다"…몸값 너무 뛰어버린 '국민 생선' 고등어, 왜?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07:22:00‘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오징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상기후·고수온·고환율 등 악재가 겹치며 ‘피시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5%, 평년 대비 45.3% 급감했다. 추석 연휴와 잦은 기상 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속적인 해수 온도 상승이 어획량 감소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 비중은 올해(1~10월) 4.6%에 그쳐 작년(12.9%)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획량 감소는 즉각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신선 냉장)은 ㎏당 1만2131원으로 전년 대비 10.5%, 평년 대비 16.8% 올랐다. 오징어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926t으로 작년보다 21.8%, 평년보다 84.1%나 줄었다. 연근해 생산량 감소와 원양산 반입량 축소가 동시에 영향을 준 결과다. 소비자 가격 역시 ㎏당 2만3187원으로 전년 대비 19.8%, 평년 대비 24.6% 상승했다. 고등어·오징어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라 고환율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해양수산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입 의존도는 고등어 46.3%, 오징어 63%에 달한다. 여기에 노르웨이가 2021년부터 시행한 고등어 어획량 제한(쿼터제)으로 수입 물량이 줄면서 가격 압력이 더욱 커졌다. 다른 대중성 어종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냉동 명태 한 마리 가격은 4217원(평년 대비 +9%), 냉동 조기는 1421원(평년 대비 +13.5%)이었다. 전체 물가에서도 수산물 가격 상승은 뚜렷하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 물가 동향 조사에서 지난 10월 수산물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5.9% 오르며, 2022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15개 수산물 품목 가운데 조기·고등어·새우·미역·오징어 등 11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수산물 생산량 감소가 이상기후와 고수온 현상, 글로벌 수급 불안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식탁 물가 부담’이 겨울을 앞두고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올해 산타는 코스닥에 온다…정책·유동성 겹호재로 '천스닥' 노려[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2.01 07:19:0012월 첫째 주(1~5일) 국내 증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반등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중소형 성장주의 단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모험자본 확대 정책과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대형 이벤트가 맞물리며 코스닥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는 반도체·전기전자 업종의 이익 조정 부담이 남아 있어 지수보다는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5.64% 상승하며 코스피(1.90%)를 크게 앞질렀다. 정책 수급이 코스닥에 집중될 것이란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국민성장펀드, 발행어음 모험자본 의무화 등은 중소형 성장기업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로봇·바이오·2차전지·콘텐츠 등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도 코스닥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2조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코스닥에서는 6880억 원을 순매수했다.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이벤트가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 역시 코스닥 강세를 뒷받침한다. 알츠하이머 학회(CTAD), 북미 영상의학회(RSNA) 등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주요 학회가 집중돼 있어 바이오 섹터의 단기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이 재점화되며 관련 인프라·부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이는 코스닥 내 AI 반도체·서버 부품 기업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상승 랠리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먼저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 안정화와 개인 순매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코스닥 중심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알테오젠, 이수페타시스, 리가켐바이오, 로보티즈 등 코스닥 상장사들을 대거 이번 주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글로벌 투자 환경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이상 반영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표 등에서 물가 둔화 흐름을 재확인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흐름마저 회복되면 코스피 대형주에도 점진적 반등 여지가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코스피는 반도체와 전자기기 업종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지수보다는 업종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연말 배당 매력과 정책 모멘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주사·철강·유틸리티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유동성 모멘텀이 이어지는 만큼 코스닥 중심의 강세 국면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변동성이 남아 있어 산업별 모멘텀과 실적 기반의 선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韓소비 덮친 '퍼펙트 스톰’…부동산 빚, 경제의 동맥경화 됐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1 05:30:00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적이 한국 경제의 내수를 서서히 위축시키는 동맥경화로 작용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10여 년간 빚이 급증하지 않고 2012년 수준으로 관리됐다면 현재 민간소비 규모가 5%가량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4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은 13.8%포인트 늘어나 중국·홍콩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채비율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국가 중 민간소비 비중이 오히려 감소(-1.3%포인트)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민간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오히려 민간소비를 짓눌렀다. 한은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난 가계부채가 2013년부터 민간소비를 매년 0.40~0.44%포인트씩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12년에 머물렀다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실제로 나타난 것보다 4.9~5.4%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위축이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목됐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DSR 비율은 1.4%포인트 늘어 노르웨이(5.9%포인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 제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를 유발하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가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내년부터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를 선언한 상황에서 고환율의 영향으로 물가마저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0년간(2014~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3.8%포인트 급등해 중국(26.2%포인트), 홍콩(22.5%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세 국가의 공통점은 이 기간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출이 소비시장이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쏠림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한국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1.3%포인트 뒷걸음쳐 가계부채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국가 중 유일하게 소비가 줄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6%포인트 넘게 늘어난 중국보다 오히려 씀씀이가 더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집을 팔아 시세차익이 나도 소비에 쓰는 대신 상급지 주택으로 재투자하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 위축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때 민간소비는 고작 0.02% 증가하는 데 그쳐 주요국(0.03~0.23%) 대비 부(富)의 효과가 낮았다. 무주택자나 청년층 유주택자는 집값이 오를 때마다 오히려 소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환율과 통화정책 변화 조짐도 민간소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고착화되면서 수입 물가를 자극해 일정 기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환율 상승은 3~6개월 뒤에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율이 1% 오를 때 소비자물가를 0.04%포인트 끌어올린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있다. 더 큰 충격은 채권시장에서 감지되는 금리 공포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 상승에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계속 오르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내년에는 금리 동결을 넘어 고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은의 11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는 기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라는 문구가 “추가 인하할 가능성”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민간소비 부진이 단순한 부동산 가계부채 영향이 아니라 구조적 복합 위기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계부채라는 만성질환에다 고환율·저성장 쇼크가 겹친 위중한 상태라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0년 동안 명목이든 실질이든 GDP가 늘어나면 통상 소비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데 안 늘어난 것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도 줄어든 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국면에다 물가도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똘똘한 하나가 열보다 낫네"…편의점업계, 특화매장에 꽂혔다
산업 생활 2025.11.30 18:07:50국내 편의점 업황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전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 점포 수 확대를 통한 외형 경쟁이 핵심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특화 매장 등 점포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확장보다 운영 효율과 차별화 전략을 우선시하는 흐름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인 ‘트렌드랩’ 성수점을 선보였다. 2017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이후 첫 특화매장이다. 이마트24는 올 들어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점포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 기준 6156개였던 점포 중 3분기까지 409개 점포를 정리했다. 앞으로 이마트24는 저수익 매장 중심으로 점포 수를 줄이면서 내년까지 특화 매장 4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외형 경쟁의 시대를 뒤로 하고 ‘똘똘한 점포’ 중심의 내실 성장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4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21년 4만 8134개에서 2022년 5만 2340개로 증가했으나 2023년 5만 4686개, 2024년 5만 4852개로 상승 탄력이 꺾였다. 대신 특화·콘셉트 중심의 ‘알짜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CU는 특화점포 확대에 적극적이다. CU는 작년부터 뮤직 라이브러리·K푸드 특화점·플래그십스토어 등 콘셉트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6월에는 잠실·마곡 등 한강 버스 선착장 7곳에 ‘라면라이브러리’를 열어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의 역할을 지역과 상권 맞춤형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GS25 역시 스포츠 특화점, 리테일테크 매장, 카페25 특화매장 등 기능 중심의 매장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패션·뷰티 특화매장과 더불어 ‘푸드스테이션’ 개념을 결합한 ‘뉴웨이브’ 가맹 모델을 도입하며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환율 속 편의점 업황이 기존의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점포 수를 슬림화 하는 분위기“라며 “특화매장과 우량점포 출점에 집중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
"보호무역·기술 대변혁에 기업 생사기로…'국회의 시간' 빨라져야"
정치 정치일반 2025.11.30 18:03:31-인공지능(AI)발 기술 대변혁, 보호주의에 따른 각자도생 등과 맞물려 경제가 어렵다. 입법부 역할론이 나온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제 분야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일단 좀 솔직해져야 한다. K스틸법이든, 반도체특별법이든 다 중요하지만 그 법 통과한다고 철강·반도체 산업이 사는 게 아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든다고 해도 국가 산업 정책이라는 기본 개념 자체가 약화돼 있다. 대한민국에 국가 산업 정책이라는 게 있다는 건 착각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예를 들면 산업통상부의 예산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절반밖에 안 된다. 중기부의 내년도 예산이 16조 원이고 산업부가 8조 원 정도다. 연구개발(R&D)에 분배하고 기본 경상비 등을 제하고 나면 지원법을 만든다고 해도 석유화학 등 특정 산업에 몇 조 원씩 넣는 건 산업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건 세계무역기구(WTO) 질서 안에서 굉장히 위태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기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산업에 대한 보조 조치를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위기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 국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어야 K스틸법이나 반도체특별법도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AI 분야다. 이재명 정부가 AI 전환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AI 전환과 관련돼서 국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 AI라는 분야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관련 회사가 300개가 없어지고 300개가 다시 생기는 그런 세상이다. 그런 분야를 정부가 기획하고 기획재정부를 통과해서 국회에 보고하고 국회에서 심사하고 그 뒤에 집행하는 이 긴 여정을 보내야 한다면 관련 예산이 적시에 제대로 집행될 수 없다. 우리가 논의하는 순간 이 기술은 이미 옛것이 된다. 우리가 정말 AI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해도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가적 역량 이외에 이런 예산을 편성·집행·지원하는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논의를 해야 한다. 정치권과 학계가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외부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많다. (내란 이슈가) 올해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내란 이슈를 떠나서 국민들로부터 ‘너무 힘들다, 진짜 힘들다’라는 메시지들이 나온다. 지역 의원들은 더 많이 느끼실 거다. 한국은 지난 50년간 제조업을 바탕으로 압축 성장했고 그 결과를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그런데 향후 50년에 대한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굉장히 크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산업들, 즉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이 있지 않나. 이걸 바탕으로 제조업이 살아남아야 그다음에 K컬처를 비롯한 문화·예술 등 무형의 재산을 팔 수 있다. 이런 주력 산업을 지키는 법안들을 국회에서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가 일을 안 하는게 아니고 다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게 K스틸법이다. 중국 때문에 철강 업계가 지금 너무 어렵다. 여기에 관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야가 K스틸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반도체특별법의 경우를 보면 반도체나 AI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문제가 굉장히 첨예하게 갈린다. AI 개발자들은 더 일하고 싶고 주 72시간, 80시간 일을 한다고 해도 이를 통해 돈을 더 벌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유연성 있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법들이 좀 통과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 세계가 기후위기 얘기를 하면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석탄발전을 서서히 닫고 있는데 우리나라 석탄발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충남 같은 경우는 석탄발전을 폐지하는 대신에 대체 산업을 마련해줘야 한다. 지역 경제 전체가 엮여 있는 부분이다. 그런 법안들이 21대 때부터 발의되고 있는데 아직도 통과를 못했다. 에너지는 우리 산업을 지키는 가장 근간이 되는 분야다. 우리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어떻게 가져갈지, 그런 부분을 국회에서 합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다. 모든 물건은 중국에서 만들고 모든 서비스는 미국에서 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물건을 만드는 나라가 점점 줄고 있고 경쟁력을 잃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마저 휘청거리지 않나. 우리나라가 그나마 반도체 착시 때문에 제조업이 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반도체나 자동차 정도를 빼면 사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산업이 별로 없다. AI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는 더 심각하다. 아마 여기 계신 누구든 한 달에 최소 몇 십 달러는 미국에 다 보내고 있을 거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한국은 굉장히 어려운 위치고 그나마 반도체 역량을 갖고 AI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찾겠다는 목표로 뛰는 것 아니겠나. 문제는 우리가 지금 자금을 개별 산업 분야에 쏟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정부가 풍족한 상황이 아니다. 의사 결정이 아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인재 양성에 힘을 써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학계를 보면 일류 대학 나온 석박사들도 예전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한다. 한국에서 제일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3500명이 의대에 가는데 이들을 뺀 최상위권이 반도체든 여러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거다.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얘기를 하는데 이보다는 KAIST나 몇 개 대학에 ‘몰빵’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단지 1000명이라도 과학기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사 연봉 이상을 보장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수 인재 양성을 입법부 또한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입법부가 다루는 게 예산인데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다. 황당한 일이 있는데, 서울 부동산이 이렇게 올랐는데도 환율 효과 때문에 외국에서는 ‘서울 부동산 아직 괜찮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다. 최저임금도 달러로 환산하면 7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 외국에서 보면 한국의 최저임금이 ‘그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할 수준이다. 계엄으로 전 국민의 재산 7%가 날아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계엄도 안 했는데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게 빠지고 있다. 일회성·소비성으로 확장재정을 해서 예산 쓰는 걸 잘 고민해봐야 한다. 그게 물가나 환율에 미치는 악영향이 굉장히 크다. AI 예산이 10조 원 정도 되는데 지난번에 일회성으로 뿌린 소비쿠폰이 13조 원이나 된다. 그게 구매력이 돼서 물가를 올리고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걸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런 걸 입법부가 어떻게 적절히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 잘하기는 어렵다. △홍석빈 우석대 교수=과거 박정희 정부 때부터 5개년 개발 계획을 했는데 요새 그런 걸 한국이 하지 않고 중국이 한다. 중국 제조업의 슬로건이 ‘중국 제조업 2025’다. 어느 순간 우리가 국가 행정 주도의 산업 정책을 놓아버렸다. 놓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다. 행정부가 규제자로서의 역할만 할 게 아니라 활동가로,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 행정부가 AI, 에너지, 중소 벤처든 어느 분야에서라도 기업의 목표에 동화된 행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건 과거 우리가 해왔던 산업 정책에 대한 재검토다. 전반적이면서 세세한 분야별 역할을 국회 상임위에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천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인재 전쟁이 중요하다. 사람을 양성하는 데 대학도, 정부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룰을 만드는 건 결국 입법부다. 그 게임의 룰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경제·사회 활동을 하는 거다. -입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김 의원=국민들의 저력이 있는 만큼 입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면 한국은 또다시 일어설 거다. 지금 젊은 친구들이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까운데 능력은 진짜 엄청나다. 그 능력을 펼칠 수 있게끔 법으로 만들어주는 게 제일 필요하다. 저는 그거 때문에 국회에 들어온 거다. AI 시대로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재 양성에 있어서 법과 제도가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한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좌담회를 통해 스스로 다시 다짐하게 됐다. -앞으로 정치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나. △장 의원=예전엔 정치인의 수준이 정치를 결정했다. 지금은 시민성의 수준이 정치를 결정한다. 우리나라가 망가지지 않는 것도 정치인의 수준이 높지 않아도 시민성의 수준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본다. 새해 그리고 그다음 시대는 분명히 그런 것 같다. 시민성의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고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발견한 한 해였다. 내년부터는 훨씬 더 나은 형태로, 우리 정치가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시민의 공간을 창출하는 생활 정치의 영역으로 점점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 교수=나폴레옹이 정치인을 두고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용기란 압박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당론 때문에 할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분명히 없지 않을 것이다. 여기 있는 세 분의 의원이 희망의 상인으로서 역할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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