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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원화실질가치 16년만 최저에 "이재명 무능 탓"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24 09:22:27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고환율·고물가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무능에서 나오는 무능세”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추락한 점을 직격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을 막는 데 골몰하느라 경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1500원대가 눈앞이다. 매년 200억달러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외환 위기는 더 커질 것”이라며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서민 장바구니에 한숨만 담긴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또 “물가 상승 요인 중에는 이재명 정부의 무분별한 확장재정 정책이 한몫하고 있다”며 “국민을 입틀막하듯 틀어막는다고 물가가 잡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퍼주기 예산은 경제를 더욱 위기로 몰아 넣을 것이다. 빚 권하는 건 복지가 아닌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확장재정 기조를 건전재정 기조로 바꿔야 한다. 약탈적 포퓰리즘이 아닌 청년의 미래를 챙기는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구호가 아닌 과학이다. 이제 호텔경제학에서 벗어날 때"라고 덧붙였다. -
"우린 매일 먹는 건데, 세계도 반했네"…김 수출 사상 첫 10억 달러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4 05:32:46‘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세계인의 식탁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김 수출액은 역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김 수출 금액은 10억1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연간 김 수출액은 2023년 7억9300만 달러, 지난해 9억970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못 미쳤으나 올해는 일찌감치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우리나라 김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전 세계적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최근 김 소비가 급증한 북미 시장이다. 미국시장 김 수출액은 이달 20일까지 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었다. 일본 수출액도 같은 기간 13.8% 증가한 2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수출액은 36.6% 급증하며 1억 달러에 달했다. 태국(8800만달러)과 러시아(8500만달러)도 수출 상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해수부는 김 수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양식장 신규 면허를 2700 ㏊(헥타르·1㏊는 1만㎡) 확대했으며 가공설비를 현대화, 해외 판로 개척 등 정책적 지원에 힘을 쏟았다. 또 한류 연계 마케팅을 확대해 수요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 실적 10억달러 돌파는 해수부의 정책적 지원에 민간 기업의 혁신 역량을 더해 함께 이뤄낸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해수부는 김 산업을 지원하고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김 제품의 국제 규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총회에서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가 승인됐다. 김의 품질과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김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영역에서도 늘어나는 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바다가 아닌 실내 수조에서 김을 양식하는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해수부는 올해 5월 국내 김 육상양식 국책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자로 대상과 풀무원을 선정한 바 있다. 김을 육상에서 양식하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바닷물을 매개로 한 갯병을 차단할 수 있고 해양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김 육상양식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출 호조 속 국내 김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마른 김 10장 가격은 평균 1377원으로 2년 전보다 35.1%, 10년 전과 비교하면 82.9%나 올랐다. -
천정부지 고등어값에…볼락·삼치 띄우는 유통가
산업 생활 2025.11.23 17:37:23기후변화와 글로벌 생산량 감소로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계가 대체 생선 발굴에 나섰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고등어 수요 공백을 메우고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2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10월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당 1만 21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뛰었다. 평년 가격(1만 384원)과 비교하면 16.8% 급등한 수준이다. 그간 수산업계는 국산 고등어 생산량을 지속 늘려왔지만, 수요가 몰리는 중·대형어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 올해 1~10월 누적 고등어 생산량은 13만 379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는데 이중 중·대형어 비중은 4.6%에 그쳤다. 결국 국산 고등어의 빈 자리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채웠다. 문제는 노르웨이에서 어종 보호를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원물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6269톤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1만 6633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 단가 역시 5.1달러/kg으로 전월(4.5달러)과 작년 동기(2.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내년 초에는 가격이 더 뛸 전망이다. 이처럼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유통업계는 고등어를 대체할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샵은 24일 ‘가시제거 순살 볼락’을 선보인다. 노르웨이 심해에 서식하는 ‘붉은 볼락’은 단단한 육질과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GS샵 관계자는 “고객 부담은 덜면서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 고등어 대체 생선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고등어와 동일하게 구이·조림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삼치’를 대체 품목으로 선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올 1~11월 삼치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 늘렸다. -
이창용 총재 '입' 촉각…FOMC앞두고 美 경제 통계 주목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3 17:37:00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내놓는다. 최근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흐름과 가계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내릴지 결정한다. 한은은 올해 0%대의 저성장이 예상되자 경기 부양을 위해 2·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지만 7·8·10월에는 2.50%로 동결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다시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집값과 환율이 불안한 만큼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관전 포인트는 금리 발표 후 나올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다.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언급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해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같은 날 새 경제전망도 공개한다. 올 8월 각각 0.9%, 1.6%로 제시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소폭 조정될지 주목된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9월 인구동향’을 내놓는다. 월별 출생아 수는 8월까지 14개월째 증가하고 있는데 혼인 증가와 출산 인식 개선 등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나온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8일 공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9월에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생산 및 투자는 증가했는데 소비는 소비쿠폰 지급에도 두 달째 감소한 바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이후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예정대로라면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등이 나와야 하는데 유동적이다. 공개가 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요 지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금리 결정에 나서야 한다. 10월 고용보고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발표가 연기됐다. 이에 그나마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연준의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또 금요일이네”…코스피 걸린 ‘블랙 프라이데이 저주’[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23 13:40:39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금요일마다 흔들리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징크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코스피 하락률이 컸던 상위 10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5거래일이 금요일에 집중됐다. 올해 가장 큰 낙폭이었던 4월 7일(-5.57%)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금요일이 아니었지만,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던 날들은 모두 금요일에 발생했다. 특히 8월 1일 금요일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이 반영되며 3.88% 급락해 올해 금요일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주 금요일(21일) 코스피는 ‘AI 거품론’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3.79% 빠져 올해 하락률 4위에 올랐고, 그 직전 금요일(14일)에도 3.81% 급락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2월 28일(-3.39%), 9월 26일(-2.45%) 등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요 낙폭일이 모두 금요일이었다. 범위를 넓혀도 금요일 약세는 두드러진다. 다만 특정 요일을 근거로 시장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요일마다 글로벌 이벤트가 몰리는 특성상 재료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역시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다. 25일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7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 장세를 촉발시킨 주요 원인은 ‘실적’과 ‘유동성’ 때문”이라며 “유동성 우려에 대한 정점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받아들이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韓법인세 유효세율 상승폭, OECD 3위"
산업 기업 2025.11.23 12:00:00한국 법인세 유효세율이 2017년 이후 1.9%포인트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국과 달리 한국의 법인세 부담은 불어나고 있어 국내 투자 위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OECD 자료를 분석한 ‘법인세 유효세율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이 2017년 23%에서 2023년 24.9%로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승폭(1.9%포인트)은 OECD 38개 국 중에서 영국(4.7%포인트), 튀르키예(4.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2017년 OECD 국가 중 19위였던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9위를 유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기업이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 부담 수준을 의미한다. 지방세를 포함한 명목 최고세율과 각종 공제제도, 물가, 이자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우리나라는 법인세를 낮추거나 유지한 다른 OECD 국가와 정반대로 움직이며 높은 순위에 머물고 있다. 2017년과 2023년 사이 OECD 38개 국 중 유효세율이 하락한 국가는 21개 국, 유지한 국가는 7개 국으로 전체의 73.7% 비중에 달한다. 유효세율이 오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0개 국이다. 이에 따라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은 주요 7개국(G7) 평균치(24.1%)보다 높았다. 한국은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을 3.3%포인트 올린 2018년(24.2%→27.5%)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6년 간 OECD와 G7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중국·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은 기업 부담을 대폭 내리며 한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유효세율은 22.9%로 한국(23%)과 비슷했으나 2023년에는 23%로 우리(24.9%)보다 낮아졌다. 2017년 한국의 2배에 달했던 인도 유효세율(44.7%)은 2023년까지 24%로 대폭 내렸다. 싱가포르(16.1%)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노동 규제 강화, 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국내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경쟁국 수준의 세제 환경 조성을 비롯해 기업 활력 제고 대책들을 적극 추진해달다”고 말했다. -
"엄마, 우리 이제 소고기 못 먹어?"..안 그래도 비싼데 연말까지 더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3 09:35:44‘가성비 소고기’로 불리며 한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외식비와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냉동 갈비 소비자 가격은 100g당 4435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304원) 대비 3%, 평년(3718원) 대비로는 19.3%나 높아진 수치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1년 새 가격이 20%가량 오르기도 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 현지에서 소 사육 규모가 급감한 데 있다. 올해 1월 기준 미국의 소 사육 마릿수는 8720만마리로, 1951년 이후 73년 만의 최저치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심각한 가뭄과 혹한으로 목초지가 줄어든 데다, 옥수수 등 사료값이 크게 뛰면서 농가가 사육 규모를 축소한 영향이다. 환율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9월 초 달러당 1390원대였던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1470원대까지 떨어졌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원가도 올라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9% 오른 138.17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계는 이 같은 수입가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연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한우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10월 국산 소고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에서도 지난달 한우 안심 1등급(100g) 평균 가격은 1만3113원으로, 1년 전보다 3.9% 높았다. 대형마트의 한우 판매가는 부위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격 역시 공급 축소가 주된 배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공급 과잉이 이어지자 농가가 사육·도축 물량을 줄였고, 이런 흐름이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육 두수가 지난해보다 약 16% 줄어 등심 기준으로는 가격이 20%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4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20만5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국내산 소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현재는 전년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암소 사육 의향이 늘고 있지만 가격 안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
'광주의 학살자', 끝내 사죄는 없었다…전두환 사망 4년, 남겨진 기록들 [오늘의 그날]
사회 사회일반 2025.11.23 06:47:56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2021년 11월 23일, ‘전(前) 대통령’ 전두환씨가 5·18 유족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과 없이 생을 마감했다. 향년 90세. 전씨는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 통제했다. 이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그럼에도 그는 끝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생전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하자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고, 이 발언으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까지 받았다. 1980년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으로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지만, 그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바로 한 달 전인 10월 26일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노태우씨 빈소에는 여야 대선 주자와 정치권 인사들이 조문을 왔지만, 전씨의 빈소에는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발길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조문이나 조화 없이 “유가족 위로”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겼다. ◇ 사과 없는 40년…“법은 존중한다” 했지만 책임은 끝내 부정=전씨는 집권 과정부터 5·18 유혈 진압까지 이어진 핵심 책임에 대해 생전에 단 한 차례도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1979년 10.26 사건 직후, 그와 하나회 세력은 혼란을 틈타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군권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정치인·재야인사 등 2699명이 대거 구금됐다. 이후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는 2005년 사망자를 606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전두환은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1988년 백담사로 정치적 유배에 오른 뒤에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1995년 반란수괴·내란목적살인 등 13개 혐의로 구속됐을 때조차 그는 “정치적 이유로 특별법까지 만들어 재조사하는 데 응할 이유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는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키웠고, 결국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결심을 앞둔 상태에서 생을 마감했다. 특히 2019년 12월 12일, 12·12 군사반란 40주년 당일 포착된 장면은 큰 공분을 일으켰다. 전씨는 이날 서울 강남의 고급 중식당에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최세창 전 공수여단장 등 군사반란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코스요리를 즐겼다.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는 “전두환이 은색 양복 차림으로 계단도 거뜬히 오르내릴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샥스핀 코스요리에 와인까지 곁들이며 식사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당시 전씨는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알츠하이머 때문에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하던 때였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속 그는 정상적으로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재판은 못 가면서 호화 만찬은 즐긴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 노태우 측은 사과했지만…전두환은 끝내 “발포 명령 없었다” 주장=전씨와 같은 해 10월 26일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조문을 왔다. 두 사람 모두 하나회 출신이었지만,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는 2019년 직접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혔다. 반면 전씨 측은 끝까지 책임을 부정했다. 생전 내내 5·18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전씨의 입장은 사망 직전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그의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발포 명령은 없었다”며 “사죄 요구는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 “광주의 학살자”라 부른 해외 언론…조용했던 마지막=전씨 사망 소식에 해외 언론도 일제히 비판적 평가를 내놨다. AFP는 ‘한국의 전 독재자: 광주의 학살자(the 'Butcher of Gwangju')’라는 제목의 부고를 실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군사독재자 전두환”이라고 규정했다. 국내 여론 역시 차갑기만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두환이 죽었다고 진실까지 묻을 수는 없다”고 했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그렇게 무시무시한 권력도 결국 저렇게 초라할 뿐”이라고 전했다. 전씨의 사망으로 20세기에 집권했던 대통령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됐다. 생전 전씨는 “북녘이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유해는 아직도 연희동 자택에 머물러 있다. -
SSG닷컴, 김장철 수산물 최대 40% 할인
산업 생활 2025.11.23 06:00:00SSG닷컴이 이달 26일까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11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김장철 수산물을 최대 40% 할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 지원을 더해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통영 생굴(250g)을 30% 할인해 7600원대, 홍 가리비(1kg)를 40% 할인해 8900원대에 판매한다. 이마트 후방 물류 시설에서 출발하는 '쓱 주간배송'을 통해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 받아볼 수 있다. 입점 파트너사 택배배송 상품도 할인한다. 새우젓, 멸치액젓, 천일염과 같은 김장 필수 재료는 물론, 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 마른멸치, 갈치 등 인기 해산물도 준비했다. 이승재 SSG닷컴 수산MD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가 김장철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본인들 “한국 가서 싹쓸이하자” 했는데…우리나라 쌀값도 심상치 않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2 23:06:27환율 및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1.5% 올랐다. 특히 농림수산물 중 쌀값 상승이 눈에 띄었다. 10월 쌀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7.8%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작년 생산량 감소에 더해 10월 잦은 비로 햅쌀 출하가 늦어진 것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쌀값은 소비자 단계에서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쌀 20kg 소매가격은 6만2402원으로, 지난해(5만4623원)보다 7000원 넘게 올랐다. 한편 옆나라 일본 쌀값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이 이달 3~9일 전국 마트 1000곳을 돌아본 결과 쌀 5㎏ 평균 가격은 4316엔(한화 약 4만684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5월 4285엔(한화 약 4만3925원)이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마트를 돌며 한국 쌀을 사가기도 했다. 급등세를 보이던 일본 쌀값은 반값 비축미 방출로 한때 3500엔대까지 내려갔지만, 비축미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
편의점 4900원 vs 호텔 50만원…‘케이크 양극화’의 경제학 [똑똑! 스마슈머]
산업 기업 2025.11.22 10:00:00"같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인데, 한쪽은 4900원, 다른 한쪽은 50만원.” 올해 연말 디저트 시장을 관통하는 한 장면이다. 한쪽 끝에는 5000원도 안 하는 편의점 케이크가, 다른 끝에는 서울 신라호텔의 50만원짜리 트러플 케이크가 서 있다. 케이크 하나에도 ‘소비 양극화’의 단면이 고스란히 비치는 모양새다. 4900원 편의점 케이크, 왜 줄까지 설까 편의점업계는 올해도 “만원 이하 케이크”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4900~9900원대 미니·하프 케이크를 내놓고, 앱 예약·1+1 행사까지 더해 ‘가볍게 한 판 사 가는’ 수요를 노린다. 고물가·고금리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그래도 연말 분위기는 내고 싶은” 마음을 편의점이 대신 받아내는 구조다. 편의점 입장에선 케이크가 대형 유통업체처럼 큰 마진이 남는 품목은 아니지만, 연말 한정 ‘행사 상품’으로 충성 고객을 붙잡는 역할을 한다. 냉장 물류망과 PB(자체브랜드) 케이크 생산 라인을 돌려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카드사 제휴·앱 쿠폰을 덧붙여 체감 가격을 더 내리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4900원 케이크’다. 집 앞에서, 예약만 해두면 줄을 서거나 백화점을 돌 필요도 없다. 가족끼리 나눠 먹기엔 양이 적을 수 있지만, 1~2인 가구에겐 딱 맞는 ‘소확행’ 디저트다. 하루 3개, 50만원…호텔 케이크는 왜 이렇게 비쌀까 반대편 끝에는 초고가 호텔 케이크가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연말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로 화이트 생 트러플을 올린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선보였다. 가격은 50만원, 희소한 제철 트러플을 사용해 하루 최대 3개만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40만원이던 초고가 케이크보다 가격을 더 올리며 ‘호텔 케이크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다른 특급호텔들도 뒤지지 않는다. 어떤 호텔은 30만~40만원대 케이크를 내놓으며, 수공예 초콜릿 장식·수입 프리미엄 재료·한정 수량 등으로 ‘희소성’을 강조한다. 국내 유명 호텔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이미 개당 20만원을 훌쩍 넘기는 ‘디저트 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 시대에 들어섰다. 경제학 교과서식으로 보자면, 이런 상품은 비쌀수록 오히려 잘 팔릴 수 있는, 과시적 소비용 상품이다. 원재료·인건비·호텔 인프라 비용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가격에는 ‘이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상징과 신분의 신호 효과까지 포함된다. 사진 한 장을 SNS에 올리고 “올해도 여기서 케이크 샀다”는 사실을 알리는 순간까지가 상품 구성의 일부다. 같은 연말, 다른 지갑…‘케이크 양극화’가 말해주는 것 4900원 케이크와 50만원 케이크의 가격 차이는 단순히 ‘재료가 달라서’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 사이에는 한국 가계의 처지와 감정, 그리고 양극화된 소비 지형이 겹겹이 들어 있다. 다수의 소비자는 실질 소득이 빠르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큰 지출은 부담되지만 연말 분위기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심리다. 이들에게 편의점 케이크는 택시 한 번 덜 타는 수준의 비용으로 연말 감성을 사는 상품이다. 상위 소득·자산 계층은 오히려 “연말에는 이 정도는 써도 된다”는 정서와 함께, 호텔 숙박·코스 요리와 패키지로 고가 케이크를 소비한다. 전체 가계에선 극소수지만, 호텔 입장에선 충분히 노려볼 만한 타깃이다. 결과적으로 케이크 시장은 ‘가성비의 끝’과 ‘플렉스의 끝’이 동시에 커지는 모양새다. 중간 가격대 동네 빵집·중소 베이커리들은 편의점·대형 프랜차이즈의 할인 공세와 특급호텔의 프리미엄 마케팅 사이에 끼어 점점 더 숨이 차는 구조다. 호텔도, 편의점도…각자 살아남기 위한 전략 호텔 입장에선 초고가 케이크가 단순히 ‘비싼 케이크’가 아니라, 브랜드 포지셔닝 수단이다. 한정 수량·예약 판매·SNS 화제성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많이 팔지 않아도 “럭셔리 호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동시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5만~10만원대)의 다른 케이크와 디저트가 상대적으로 덜 비싸 보이는 ‘앵커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편의점은 반대로 ‘생활 물가 방파제’ 이미지를 가져가려 한다. 빵·우유·도시락에 이어 케이크까지 “그래도 여기 오면 이 가격에 산다”는 인식을 주면, 연말 이후에도 고객이 남는다. 대량 생산과 유통망을 활용해 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행사·쿠폰으로 체감가를 깎으며 볼륨을 키우는 전략이다. -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 84개월→106개월로 늘린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1 17:48:00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당초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추진한다. 당초 계약을 따냈던 현대건설이 공기 연장을 주장하다 이탈해 착공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자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공기를 연장하는 방안으로 재입찰을 추진한다. 정부는 사실상 현대건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을 두고 “기존 공기는 다소 공격적이었다”고 업계 수용성을 고려하지 못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건설 업계는 정부의 공기 연장 제안을 긍정적으로 분석하면서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새롭게 꾸려질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힐 만한 시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연내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입찰에서는 부지 조성 공사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공기가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어난다. 앞서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건설은 84개월에서 108개월로 공기 연장을 주장하다 정부가 불허하자 컨소시엄을 이탈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기를 2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공항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연약 지반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약 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총 106개월의 공사 기간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현대건설이 요구했던 부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현대건설 측도 “가덕도 해안은 단순 연약 지반 정도가 아니라 점토로 구성된 초연약 지반”이라면서 “극한 환경 속에서 아파트 25층 높이를 매립해야 해 충분한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연약 지반 안정화를 위한 공기 연장 견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건설사의 기술력이면 84개월이라는 공기 안에 완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빠듯하고 도전적인 공기였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사 금액도 당초 10조 5000억 원에서 10조 7000억 원으로 소폭 인상했다. 정부의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금액이다. 설계와 시공의 일괄 입찰(턴키) 방식도 그대로 적용된다. 국토부는 “시공 업체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토석 채취와 연약 지반 처리부터 활주로 설치까지 여러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건설 업계는 공사비 인상 폭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정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망설이게 했던 공기가 연장돼 참여할 만한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공사비 인상 폭은 아쉽다”면서도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와 달리 자리를 지키고 있던 대우건설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꾸려 재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컨소시엄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주관사가 될 것 같은데 새로 참여를 원하는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진행하고 2026년 상반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가 유력한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할 경우 유찰을 반복하다 끝내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때도 네 차례 유찰을 거듭하다 5개월 만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부산엑스포를 겨냥해 개항 목표 시점으로 잡았던 2029년 대비 6년 가까이 늦춰졌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전문가, 건설 업계,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 발주와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공항이 차질 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1 06:29:00반도체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뛰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는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오른 뒤 8월(-0.1%) 소폭 하락했으나 9월과 10월 다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시장에 공급되는 도매물가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0.5%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도 0.5% 상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서비스(2.9%), 음식점·숙박서비스(0.5%) 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0.6%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5.4%)와 폐기물 수집·운반(-1.6%) 가격이 내려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하락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5.5%)과 축산물(-5.4%)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D램(28.1%), 플래시메모리(41.2%),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10.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상승했다. 원재료(1.5%)와 중간재(1.0%), 최종재(0.3%) 모두 오르면서 지난해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1% 올랐다. 역시 지난해 4월(1.2%)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이 팀장은 "반도체 가격 오름세에 더해, 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산자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2% 상승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하, 10월 상승 요인이었던 여행 관련 서비스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무리한 확장에 투자 유치도 실패…스케일업 단계서 줄줄이 좌초
사회 사회일반 2025.11.20 19:19:14국내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들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삼중고’ 속에서 스케일업(규모 확대)에 실패하며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채 외부 자금에만 의존하거나 내수 중심의 사업 전략에 머무른 스타트업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각 분야 글로벌 1등 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수천억 원을 달성한 성숙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이 데스밸리(성장 정체 구간)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한 무리한 사업 확장 △벤처캐피털(VC)들의 소극적인 투자 기조 △정부의 비효율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들 수 있다. 특히 스케일업 단계에서 공격적인 자금 집행을 진행하다 후속 투자 유치가 불발되면서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비용 구조를 키운 기업들이 현금 흐름이 막히는 순간 곧바로 경영 위기에 직면하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VC들이 성숙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느끼고 투자를 소극적으로 진행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 높은 기업가치 내세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보다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이 비상장사)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명품 플랫폼 경쟁에서 밀린 ‘발란’, 무리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 육류 e커머스 스타트업 ‘정육각’, 글로벌 OTT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왓챠’ 등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회생업계 관계자는 “초기 성장기에는 정부 지원과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기업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지만 성장세가 꺾이면 비용 증가와 수요 변동을 감당할 체력이 약한 기업부터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산업 육성 방향의 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는 핀테크·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관련 분야 전용펀드가 쏟아졌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가 AI와 바이오 등으로 이동하면서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VC들의 관심사 역시 자연스럽게 바뀐 결과다. 이와 함께 해당 분야를 지원하던 각종 정부 사업이 축소된 점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무분별한 ‘뿌려주기 식’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과거 제조업이나 오프라인 커머스가 성장하던 시기에는 지역 기반의 강소 기업들이 다수 등장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중심의 시장 확산과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1등 기업만이 살아남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고 사업 성장 속도가 더딘 스타트업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스케일업을 달성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벤처 업계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수 중심의 여러 기업을 두루 키우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강력한 기업이 탄생할 경우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고용 유발 효과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NAVER) 같은 기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는 국내 1등 포털로 성장한 후 핀테크·e커머스·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네이버를 중심으로 수많은 협력사·스타트업·프리랜서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수천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된 점도 집중 육성 전략의 긍정적 효과로 꼽힌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지낸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이에 정부에서는 산업 전체 흐름을 잘 판단해야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집중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줌으로써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또 TACO? "美, 반도체 관세 미뤄질 듯"
국제 기업 2025.11.20 10:21:2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밝혀온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룰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반도체 관세 부과가 곧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 및 민간 분야 유관 인사들에게 최근 수일 사이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히고,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건설을 약속한 기업에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5일 "다음 주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세 부과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로부터 3개월 이상 경과한 현재까지 반도체 분야 관세를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기류 변화에 '중국 변수'와 미국 내 물가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 시 현재 휴전 상태인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재발할 수 있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반도체 관세 도입 시 미국의 연말 '할인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가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4일 일부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 후보들의 참패,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에는 관세의 영향으로 올라간 물가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백악관과 상무부 등 미국 정부 당국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반도체 관세를 도입할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는 자동차, 기계류와 함께 한국의 3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5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 명목상으로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지만,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발표된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는 미국의 대한국 반도체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비교 대상 국가는 반도체 교역량이 한국 이상인 국가로 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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