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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갈비집인가, 대부업체인가"…명륜당, 3%로 빌린 돈 15% '이자놀이' 의혹
산업 생활 2025.11.14 09:11:00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국책은행 자금을 이용해 가맹점주에게 고금리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실태조사를 받고 있다. 저리 대출을 악용한 ‘돈놀이’ 구조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위원회가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명륜당 사례를 포함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국책은행 대출을 부당하게 이용한 사례가 있는지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명륜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연 3%대 후반~4%대 초반의 저금리로 약 69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려 사용해왔다. 그런데 이 자금을 바탕으로 창업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13개 대부업체를 통해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연 10%대 고금리 대출을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산은에서 싼 이자로 빌린 돈을 대부업체에 재대여한 뒤, 다시 프랜차이즈 창업자에게 비싼 이자로 빌려주는 ‘삼각 구조’를 만들어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명륜당은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대부업체를 여러 개로 나눠 운영한 쪼개기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대부업법상 자산 규모가 100억원을 초과하는 대부업체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며 총자산 한도도 자기자본의 10배 이내로 제한된다. 반면 100억원 이하의 업체는 지자체 등록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관리·감독이 훨씬 느슨하다. 명륜당은 이 틈을 이용해 13개 대부업체 각각의 자산을 100억원 미만으로 쪼개, 자본금 78억원으로 970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 이 같은 의혹은 이미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명륜당이 특수관계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10%대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사실상 미등록 대부업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명륜당 측은 “대규모 채권을 관리하기 어려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업체로 나눠 운영했을 뿐, 법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명륜당은 대표 브랜드인 ‘명륜진사갈비’ 외에도 ‘샤브올데이’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수백 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주요 외식기업이 국책은행 자금을 이용한 불법 대부 의혹에 휩싸이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조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탈옥해 집 찾아가 보복하겠다"…'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어떻게 주소 알았나
사회 사회일반 2025.11.14 08:07:30"구치소에 있는 가해자가 저의 집 주소를 말하며 '탈옥해 보복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뒤 집에 가기 힘들 정도로 큰 두려움을 느꼈다. 다시 법원을 믿을 기회를 달라.”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29)씨가 13일 법정에 나와 한 말이다. 사건 발생 후 3년이 흘렀지만 진주씨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주관 부장판사)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공판을 열었다.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진주씨는 "이씨의 동료 수감자였던 유튜버가 방송에 출연해 증언한 것을 보고 직접 연락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신뢰하지 않았지만, 그가 내가 사는 주소를 알고 있는 것을 들었을 때부터 유튜버의 말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보복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족들까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큰 두려움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30대 남성 이모씨가 새벽 시간대 혼자 귀가하던 진주씨를 뒤따라가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든 사건이다. 이후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던 이씨는 같은 방에 있던 유튜버에게 "피해자(진주씨) 때문에 1심 형량을 많이 받아 억울하다"며 "탈옥 후 피해자 집에 찾아가 죽여버리겠다" 등의 보복성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진주씨가 제기한 민사소송 과정에서 진주씨의 개인정보를 열람해 주소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때 원고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피고인 가해자에게 공개됐다. 다행히 지난 7월 ‘소송관계인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도입되어 범죄 피해자는 가해자를 상대로 하는 민사소송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김씨는 재판 끝무렵 "돌려차기 사건 이후로 저는 수많은 N차 피해를 당했고, 사건이 끝나고도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며 "그런데도 제 회복이 늦어지는 건 둘째 치고 진실이 더욱 흐려지는 게 마땅치 못했다. 제가 다시 법원을 믿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 다음 기일은 오는 12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
“3000원 소금빵 먹느니 차라리”…치솟는 빵값에 대박난 이것 [똑똑! 스마슈머]
산업 산업일반 2025.11.14 07:00:00빵값 인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냉동빵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간편한 조리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냉동 베이커리 사업을 키워온 식품 업계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카페와 간편식 트렌드가 맞물리며 해당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의 냉동 샌드위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인 ‘베키아에누보’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84% 급증했다. 2020년 출시된 ‘베키아에누보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의 매출 성장률은 2023년 46.1%, 지난해 134%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8%를 기록하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외식 수준의 고품질 샌드위치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푸드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냉동 샌드위치 제품은 10종으로, 1만 원 초반대에 3~4개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8~9분만 조리하면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며 “급속동결 기술로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린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사(145990)의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는 냉동 형태의 빵 반죽인 냉동생지 사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냉동생지 제품군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삼양사 측은 냉동생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시설이 이미 최대치로 가동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인천2공장에 추가 생산라인도 증설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에 프랑스산 AOP(원산지 보호 명칭) 버터를 사용한 크로와상 냉동생지를 선보인 데 이어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페이스트리 형태의 소금빵 냉동생지를 출시했다. 덴마크의 ‘메테 뭉크’, 스위스의 ‘히스탕’ 등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의 냉동생지를 국내에 들여오며 쿠키와 스콘 등 제품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냉동빵의 인기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컬리에 입점한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파스키에’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뛰었다. 현재 컬리에서 판매 중인 파스키에 제품 28종 중 26종은 냉동 제품이다. 대표 상품인 크루아상(6개입)은 약 6500원으로, 개당 1000원 꼴에 불과해 시중 베이커리 제품 대비 4~5배 저렴하다. 한편 빵 가격은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빵 물가지수는 138.68(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공주대 산학협력단이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로 수행한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 경쟁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식빵 100g당 평균 가격 역시 한국이 703원으로 프랑스(609원), 미국(588원), 호주(566원)을 제치고 가장 비쌌다. 업계에서는 빵값 오름세와 함께 냉동빵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5%대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934억 원에서 2029년 1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이제는 크루아상 같은 냉동 생지를 넘어 그동안 외식으로만 즐기던 소금빵, 츄러스, 붕어빵 등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유튜버 슈카의 ‘990원 소금빵’ 논란도 냉동빵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990원 소금빵 논란은 올 8월 유튜버 슈카가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판매해 ‘빵값 거품’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고물가 속 높은 빵 가격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촉발됐다. -
[오늘의 날씨] 짙은 안개에 영하권 ‘뚝’…맑지만 일교차 15도↑
사회 사회일반 2025.11.14 05:00:00금요일인 1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오전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며 시야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2∼19도로 예보됐다. 특히 15일까지 중부 내륙·산지와 남부 지방의 높은 산지에서는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수 있어 아침 외출 시 각별한 체온 관리가 필요하다. 당분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여 노약자·학생 등은 복장 조절에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 0.5∼2.0m, 서해 0.5∼1.5m, 남해 0.5∼1.0m 파고가 예상된다. 먼바다의 경우 동해 2.5m, 서·남해 2.0m까지 일며 조업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빵플레이션에 미소 짓는 냉동빵
산업 산업일반 2025.11.13 16:46:51시중 빵값이 치솟으면서 냉동빵이 가성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편한 조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냉동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해당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에 입점한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파스키에’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뛰었다. 현재 컬리에서 판매 중인 파스키에 제품 28종 중 26종이 냉동 제품이다. 대표 상품인 크루아상(6개입)은 6500원으로, 개당 가격이 시중 베이커리 제품에 비해 4~5배 저렴하다. 삼양사(145990)의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는 냉동 형태의 빵 반죽인 냉동생지 사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냉동생지 제품군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삼양사는 냉동생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시설을 이미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인천2공장에 추가 생산라인도 증설 중이다. 신세계푸드(031440)의 냉동 샌드위치도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인 ‘베키아에누보’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84% 급증했다. 특히 2020년 출시된 ‘베키아에누보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34%에 이어 올해 상반기 108%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외식 수준의 샌드위치를 제공한 점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냉동 샌드위치 제품 10종을 1만 원 초반대 가격에 3~4개입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속동결 기술로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조리만으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빵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빵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냉동빵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5%대 성장하면서 올해 934억 원에서 2029년 1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이제는 크루아상 같은 냉동생지를 넘어 그동안 외식으로만 즐기던 소금빵, 츄러스, 붕어빵 등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유튜버 슈카의 ‘990원 소금빵’ 논란도 냉동빵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업계 1위 삼성화재 “내년 車보험료 인상 검토”
경제·금융 보험 2025.11.13 16:37:38국내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치솟는 손해율에 5년 만의 차보험 적자 전환이 가시화된 만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화재는 13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4년간 자동차보험 요율을 계속 낮춰오면서 손해율과 보험 손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손보 업계 맏형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수익 구조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648억 원 적자로 돌아서며 올 들어 341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여파가 누적된 데다 극한 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린 탓이다. 여기에 경상 환자 과잉 진료와 부품·수리비 상승의 구조적 악재도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통상 4분기에 손해율이 더 악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430억 원) 이후 5년 만에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실제로 삼성화재를 포함한 대형 손보사들의 올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를 넘어서며 2020년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사실상 적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자동차보험 수익 악화는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누적 순이익 역시 4.4% 줄어들었다. 다만 최종적인 보험료 인상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릴 경우 자동차보험 업계 전반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 포함될 만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 보험료를 계속 동결해와 보험사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계속 누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아직 정권 초인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다들 섣불리 보험료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삼성생명(032830)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2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1171억 원으로 3.7% 늘어났다. 주력인 건강보험 부문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건강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 7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판매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온 전략이 신계약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 손익은 배당금 수익 및 부동산 처분 손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65.9% 증가한 6921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9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또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즉시연금 관련 회계 처리 변동이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법원은 즉시연금 가입자들에게 미지급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번 판결 외에도 총 3건의 즉시연금 관련 소송이 남아 있어 회계 처리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즉시연금 소송 4건과 관련해 총 4154억 원의 충당부채를 쌓아두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관련 소송이 3건 진행 중이라 이 결과를 보고 이익 환입 여부나 회계 처리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내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 것"
경제·금융 정책 2025.11.13 14:48:00이재명이 대통령이 11일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1.2% 성장과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주가지수 상승률 기록은 우리 정부가 받아 든 첫 번째 '경제 성적표'”라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의 작은 불씨를 활활 지펴 잠재성장률 반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 등 생산 요소를 최대한 투입해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로 그 나라의 기초 체력에 해당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를 3%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관통하는 핵심 목표다. 그는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경제 기초 체력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기획재정부가 보고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의 주요 골자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거시경제·민생 안정 △성장동력 확충 △양극화 구조 극복 △지속 성장 기반 강화 총 4대 분야 핵심과제와 세부과제를 담아낼 계획”이라며 “실현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질적 정책을 수립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일반 주식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지시하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절세 요건이 완화되는 한편 비과세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SA는 서민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15년 도입된 제도로 이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별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이들은 대부분 오너나 해당 기업의 핵심 임원들”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계속 머무르면서 다양한 종목을 사고팔아도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ISA 계좌를 5·10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한도를 400만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회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를 주도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SA 계좌의 의무 가입 기간인 3년을 넘긴 후 매년 100만 원씩 비과세 한도를 늘려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투자분에 한해 비과세 한도를 현행보다 2.5배 확대하고 납입 한도도 2배로 늘리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ISA 계좌에 대한 과세특례제도를 평가하면서 고소득자에게 세제 혜택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책으로 저소득층의 의무 가입 기간 단축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ISA의 허들은 낮추면서 혜택은 확대하는 내용들로 볼 수 있다. ISA 비과세 한도를 지금보다 더 높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개편한 뒤 3억 원 초과 부자들에게만 혜택이 몰리게 됐다는 비판도 피해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ISA 제도가 개편될 경우 가입 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0년 6조 원에 불과했던 ISA 가입 금액은 올해 3분기 말 44조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194만 명에서 669만 명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적격 배당제’도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 미국은 배당락일 60일 전부터 120일 기간 동안 주식을 60일 초과해 보유하면 적격 배당금으로 분류해 0~20%의 저율 분리과세를 한다. 배당금만 노린 단기 보유자보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추가로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가중되고 있는 민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히 식품 관련 물가 안정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대기업들이 독과점적인 지위로 물가를 올리고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통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기술 탈취처럼 힘 없는 사람들을 쥐어짜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도 철저히 막아달라”고도 주문했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K-녹색전환 추진전략’도 내놓기로 했다. 전략의 핵심은 현재 38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100GW로 확대하고 분산형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HVDC)으로 구성된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을 상용화하고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실증·사업화에 필요한 예산도 적극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을 이중 접합해 만드는데 이론적인 발전 효율이 44%로 기존 실리콘 셀(29%)보다 월등히 높아 태양광 발전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RE100 산단을 적극 추진하고 녹색전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기업 10곳, 중핵기업 20곳, 유니콘 기업 50곳을 육성한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 대형차의 수소차화, 농·건설기계 전기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그린 리모델링 등 탄소배출을 줄이고 흡수원은 늘리기 위한 대책들이 총망라된다. -
CU, 하와이 1호점 오픈…"업계 첫 脫아시아 진출"
산업 생활 2025.11.13 10:11:09편의점 CU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1호점 ‘CU 다운타운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의 비(非) 아시아 지역 점포다. 약 70평 규모로 호놀룰루시 최대 중심상업지구인 다운타운 오피스가에 위치했다. 해당 점포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K푸드는 물론, CU의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노티드 도넛 시리즈, 피마원 하이볼, 생과일 하이볼 등도 수출해 판매한다. 외식 물가가 높은 하와이 특성상 합리적 가격대의 간편식에도 중점을 뒀다. 전주비빔, 참치마요, 닭갈비 등 한식부터 미국의 유명 셰프 셸든 시메온과 함께 개발한 김치갈비 도시락 등 한식 퓨전 레시피도 내놨다. 즉석에서 ‘한강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 존도 마련했다.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스크팩, 선블럭, 틴트 등 총 40여 종의 기초 및 색조 화장품도 판매한다. 즉석 사진 키오스크 및 하와이 편의점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셀프 체크아웃 시스템도 도입했다. BGF리테일은 와이키키 해변 등 하와이 대표 관광지와 알라모아나, 카할라 등의 중심 상업지,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추가 출점해 향후 3년 내 50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홍성국 부회장은 “미주 진출을 통해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파워를 증명하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K트렌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율 과도하면 개입할 의향”…구두개입성 발언 나선 李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3 07:26: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통화 사이클(금리 인하)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 등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추이나 경제성장률·물가 등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종료 사이클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국면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동결 기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은 추가 인하 시 주택시장 과열과 외환시장 불안 등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또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1.8∼2.0%)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은 1.6%로 전망했지만 2주 후 발표할 새로운 전망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만큼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폭에 따라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변동성,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달러 강세,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관계, 한미 투자 패키지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너무 많은 요인이 환율에 작용하고 있어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구두 개입성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다. 이 총재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식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과대평가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응용·제조 기술이 결합된 합작 벤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
2만원에 팔린 치킨, 수수료는 2만 4천원으로 책정? 가맹점주들, 배민 상대 단체소송 나선다
산업 생활 2025.11.13 07:00:00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놓고 배달 앱과 입점 업체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이 그간 가맹점주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매출 기준을 ‘할인 후’ 가격이 아닌 ‘할인 전’ 가격으로 삼아 부당이득을 취한 만큼 이를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12일 외식 업계 등에 따르면 법무법인 YK는 전날 복수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배달의민족 상대 단체 소송 기획안’을 발송하고 소송인단 모집에 착수했다. 착수금은 10만 원, 성공 보수는 15%를 제시했다. YK가 문제 삼는 것은 배달의민족의 중개 수수료다. 배달의민족은 입점 업체들로 하여금 매출에 기반해 2~7.8%의 중개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달의민족은 고객이 사용한 할인 쿠폰 금액도 매출에 포함시켜 수수료를 받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2만 4000원짜리 치킨에 4000원 할인 쿠폰을 이용해 2만 원을 결제했어도 배달의민족은 2만 4000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수료를 부과했다. YK 측은 “약관에 의하면 할인 후 매출액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할인 전 매출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이 과다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는 계약 위반이자 민사상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수수료 수취 문제가 논란이 되자 배달의민족은 올해 5월 할인 후 매출에 대해 수수료를 수취하도록 기준을 바꾼 바 있다. 하지만 할인 금액에서 가맹점이 부담하는 부분만 수수료 산정 기준에서 제외하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부담하는 부분은 여전히 매출에 합산해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통상 배달 앱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은 가맹점이 최대 50%, 본사가 나머지를 부담한다. YK는 이처럼 바뀐 산정 기준도 여전히 문제가 된다며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YK는 이 소송을 올 4월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한국피자헛을 상대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210억 원의 반환 판결을 받아낸 현민석 변호사 등이 진행한다. 한국피자헛을 상대로 한 재판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당사는 관련 수수료 부과 기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법하다고 판단받았다”며 “약관법 위반 시정 권고를 받은 경쟁사를 제외하고 당사에 대해 소송인을 모집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배달 중개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에 외식 업주들이 음식값을 올리며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수수료 과다 수취에 대한 단체 소송이 예고돼 이 같은 수수료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외식 업계가 소송전에 나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정부 부처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개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와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채널로 자리 잡은 만큼 과도한 수수료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본사는 점주의 수익 보전을 위해 할인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데 배달 앱은 꼼수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가맹점주가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 플랫폼은 월간 이용자 수가 수천만 명에 이르는 ‘국민 앱’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배민이 2170만 명에 달하며 쿠팡이츠(1230만 명)와 요기요(444만 명) 순이었다. 이 대통령이 1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서민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만큼 정부도 이번 사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건 결국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라며 “식품 관련 물가 안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민을 상대로 가맹점주들의 단체 소송을 기획한 법무법인 YK는 배민이 그간 가맹점주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매출 기준을 ‘할인 후’ 가격이 아닌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부당이득을 취한 만큼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관행은 그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수차례 개선을 촉구해온 사항 중 하나다.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로 부담이 가중돼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배민이 올 5월 약관을 개정하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중개 수수료 방식을 변경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개정된 약관에 따라 배민은 5월부터 점주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가 할인 금액을 각각 얼마나 부담하는지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끝에 약관이 개정될 수 있었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앞서 진행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만큼 프랜차이즈 업계에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민에 입점한 업체는 약 30만 9000개인데 이 중 가맹점은 약 9만 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이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교촌치킨·투썸플레이스 등 여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유사한 소송에 줄줄이 뛰어든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수수료를 할인 전 가격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쿠팡이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강하게 질타했으며 공정위도 쿠팡이츠의 이 약관이 사실상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며 60일 내 조항 삭제를 권고했다. 다만 이번 소송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점주들이 배민에 입점할 당시 수수료 부과 방식이 담긴 약관에 동의한 만큼 점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의 경우 차액가맹금 지급 관련한 내용이 가맹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고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민은 이와 달리 수수료 내용을 약관에 명시했으며 입점 업체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배달 앱의 할인 전 금액에 대한 수수료 부과가 부당이득인 것은 확실하나 법적 소송에서 점주들이 이길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
"엄마, 우린 언제 소고기 먹어?"…안 그래도 비싼데 연말까지 더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2 21:37:29소고기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한우값이 오르자 수입산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환율과 국제 시세 상승으로 수입산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다. ‘이젠 수입산도 비싸서 피할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말까지 고기값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우 안심(1+) 가격은 100g당 1만4380원으로, 1년 전(1만2878원)보다 11.6% 올랐다. 같은 날 갈비(1+)는 7040원으로 지난해(6942원)보다 상승했다. 추석 이후에도 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었다. 실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6월 기준 340만5000마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연말 소비 증가와 도축 감소가 맞물려 한우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값이 오르자 수입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지만 수입육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고기(냉장·냉동) 수입량은 39만3604톤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특히 호주산 수입량이 18만6646톤으로 미국산(17만9273톤)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하지만 환율과 물류비 상승으로 수입산 역시 가성비가 사라졌다. 대형마트에서 호주산 안심(100g)은 9980원으로 1년 전보다 25% 올랐고, 갈비(1kg)와 척아이롤(100g)도 각각 12.8%, 12.5% 상승했다. 미국산 냉동 갈비는 100g당 4490원으로 평년(3714원)보다 20.9% 비싸다. 국제 소고기 시세도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비육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21.5달러로, 2020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9월 초 1390원대에서 이달 들어 1460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박이 더해졌다. 한편 정부와 유통업계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행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쓱데이’, 홈플러스는 ‘BLACK 홈플런’, 롯데마트는 ‘땡큐절’을 열어 한우 가격을 낮췄다. -
외식물가에 기름 부은 '배달플레이션'…바가지 수수료 관행 바꾼다
산업 생활 2025.11.12 17:44:47배달 중개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에 외식 업주들이 음식값을 올리며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수수료 과다 수취에 대한 단체 소송이 예고돼 이 같은 수수료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법무법인 YK가 복수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배달의민족 상대 단체 소송 기획안’을 발송하고 소송인단 모집에 착수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외식 업계가 소송전에 나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정부 부처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개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와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채널로 자리 잡은 만큼 과도한 수수료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본사는 점주의 수익 보전을 위해 할인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데 배달 앱은 꼼수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가맹점주가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 플랫폼은 월간 이용자 수가 수천만 명에 이르는 ‘국민 앱’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배민이 2170만 명에 달하며 쿠팡이츠(1230만 명)와 요기요(444만 명) 순이었다. 이 대통령이 1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서민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만큼 정부도 이번 사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건 결국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라며 “식품 관련 물가 안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민을 상대로 가맹점주들의 단체 소송을 기획한 법무법인 YK는 배민이 그간 가맹점주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매출 기준을 ‘할인 후’ 가격이 아닌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부당이득을 취한 만큼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관행은 그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수차례 개선을 촉구해온 사항 중 하나다.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로 부담이 가중돼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배민이 올 5월 약관을 개정하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중개 수수료 방식을 변경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개정된 약관에 따라 배민은 5월부터 점주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가 할인 금액을 각각 얼마나 부담하는지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끝에 약관이 개정될 수 있었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앞서 진행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만큼 프랜차이즈 업계에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민에 입점한 업체는 약 30만 9000개인데 이 중 가맹점은 약 9만 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이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교촌치킨·투썸플레이스 등 여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유사한 소송에 줄줄이 뛰어든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수수료를 할인 전 가격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쿠팡이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강하게 질타했으며 공정위도 쿠팡이츠의 이 약관이 사실상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며 60일 내 조항 삭제를 권고했다. 다만 이번 소송의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점주들이 배민에 입점할 당시 수수료 부과 방식이 담긴 약관에 동의한 만큼 점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의 경우 차액가맹금 지급 관련한 내용이 가맹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고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민은 이와 달리 수수료 내용을 약관에 명시했으며 입점 업체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배달 앱의 할인 전 금액에 대한 수수료 부과가 부당이득인 것은 확실하나 법적 소송에서 점주들이 이길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
이창용 "집값·물가 보고 통화정책 전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2 17:09:02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통화 사이클(금리 인하)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 등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추이나 경제성장률·물가 등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종료 사이클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국면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동결 기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전날 공개된 지난달 23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융통화위원은 추가 인하 시 주택시장 과열과 외환시장 불안 등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또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1.8∼2.0%)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은 1.6%로 전망했지만 2주 후 발표할 새로운 전망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만큼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폭에 따라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변동성,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달러 강세,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관계, 한미 투자 패키지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너무 많은 요인이 환율에 작용하고 있어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구두 개입성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다. 이 총재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식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과대평가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응용·제조 기술이 결합된 합작 벤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
"와 1마리에 이 가격이라고?"…작년보다 12% 상승한 '국민 생선', 밥상물가 비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1 21:03:14이상기후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어획 부진이 겹치면서 고등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고등어는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졌고, 오징어와 김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산 고등어(염장, 1손, 중품)의 소매가격은 642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5720원)보다 12.4% 상승한 수준이며, 평년(4088원)과 비교하면 57%나 높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중품)은 3321원으로 전년(3297원) 대비 소폭(0.7%) 상승했으며, 수입산 염장 고등어(1손, 대)는 8955원으로 전년(7728원)보다 15.9%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95만2000t) 대비 11.6% 감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4년 우리나라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온이 1도 가까이 오르면서 오징어·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북상하고, 일부 해역에서는 어군 형성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서천 등 서해안 김 양식장에서는 바닷속 영양염 농도가 낮아지며 김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확산 중이다. 김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면서 마른김 가격도 평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한 수산물 가격 불안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9:06:31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11일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를 나타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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