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與 기업 옥죄기 ‘속도전’ 멈추고 구조개혁 나설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8.26 00:03:00이른바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이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상법 개정으로 경영권 분쟁 및 소송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법안 처리에 유감을 표했다. 더 센 상법 개정안은 소수 주주의 권리 보호 등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기 자본에 의한 국내 기업 경영권 탈취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기업의 자율적 경영 판단을 제약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더 센 상법을 처리한 이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전날 ‘노란봉투법’과 이날 더 센 상법 처리에 이어 ‘더 더 센 상법’ 추진으로 기업 옥죄기 입법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기업 옥죄기 입법의 후폭풍은 노란봉투법에서부터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짜 사장 현대제철은 비정규직과 교섭하라”며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 센 상법도 후폭풍의 현실화 가능성이 큰 만큼 후속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해외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를 따라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 도입 등 보완 입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특정 주주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때 대주주가 낮은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포이즌필’, 주주총회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등의 도입을 폭넓게 검토해볼 만하다.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주주 이익 확대와 함께 노동 유연화 등 구조조정을 병행해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점이다. 덴마크는 ‘플렉시큐리티’ 모델을 통해 기업에 직원 해고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실직자에 대한 실업보험과 재취업 지원을 담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프랑스는 해고 사유를 매출 감소와 기술 변화 등까지 넓히면서 잠재성장률을 상승 반전시켰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은 지금은 기업을 옥죄기보다 구조 개혁에 힘쓸 때다. -
[청론직설] “석화 구조조정 ‘기업 자율’ 우선…화평·화관법도 수술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25 18:18:11정부가 최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려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구체적 로드맵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반도체·자동차·조선·섬유 등 여타 주력 산업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빅딜’이 우선이고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측면 지원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추격해온 범용 분야에서 탈피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분야로 빠르게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규제 완화 방안으로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꼽은 이 교수는 “화평법과 화관법은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기업을 퇴출시키는 악법”이라며 “앞으로 정밀화학 분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이참에 이들 법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원인은 무엇인가. △중국의 과잉 투자와 물량 공세 탓이 크다. 지금까지 중국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었지만 이제는 두려운 존재로 둔갑했다. 공급자 우위 지위를 십분 활용해 처음에는 요소 부문에서 물량 공급을 늘리더니 지금은 석유화학, 앞으로는 정밀화학 분야로 공세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우리 산업을 추격해왔는데 언제 한국이 추격자 신세로 전락할지 알 수 없다. 우리의 내수 시장을 지켜내지 못하면 언제든지 차이나 공세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요소수 사태가 대표적이지 않나.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우리가 석유화학 산업을 시작한 때가 1960년대 중반이다. 충주비료를 비롯해 호남비료·한국비료 등 공장을 대거 지었고 이것이 정유 분야, 석유화학 산업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서야 요소 생산을 시작했다. 요소는 독일인 프리츠 하버가 개발했는데 지금은 특허권도 소멸된 상태다. 중국이 대규모 투자와 물량 투입으로 저가 요소 생산에 나서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반면 한국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는 데다 중국 저가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결국 2012년 요소 생산을 중단하고 말았다. 2021년 요소수 사태는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하면 언제든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주력 산업이 요소수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석유화학 업종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 분야에 언제든지 중국이 대규모 투자와 물량 공세를 앞세워 추격해올 수 있다. 일부 업종은 이미 역전된 상태 아닌가.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산업이 내수 시장을 중국에 내준다면 우리는 이 분야에서 중국의 속국이 될 수 있다. 지금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 기업 오너, 금융권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어디에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하나.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1980년대부터 범용화학 생산에서 스페셜티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정부도 기업도 외면했다. 40년 동안 현실에 안주하며 행동하지 않은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대규모 투자로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도 우리 정부는 안이하게 대처했고 기업도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것이 큰 패착이다. 일본도 우리와 같은 길을 걸었다.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 △기업들은 고부가 스페셜티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대기업에 대한 특혜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스페셜티 제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 개발에도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 정부가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석유화학 소재를 지켜내지 못하면 여타 주력 산업의 기반도 하나둘 무너질 수 있다.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부 역할이 중요할 텐데. △지난 15년간 우리 사회는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 굉장히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다. 더럽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화평법·화관법이 만들어졌다. 이 두 가지 법은 ‘화학산업 퇴출법’에 다름 아니다. -왜 그렇게 보나. △법 제정의 취지와 목적을 상실했다. 화관법은 기업이 생산·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위해성 정보를 환경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가 기업 비밀을 지켜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국민이 안전해지고 환경이 깨끗해지나. 국민 기만적인 규제로 가득하다. 화평법은 더 심각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의 화평법인 ‘리치(REACH)법’을 벤치마킹했는데 잘못 적용하고 있다. 리치법은 환경과 국민 안전 확보, 상거래 활성화,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산업 육성을 쏙 빼버렸다. 규제만 강요하고 산업 육성은 없는 ‘기업 죽이는 악법’이 되고 말았다. -정부와 기업이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많이 늦었다. 정리해야 할 기업이 많지 않았던 조선 업종과 달리 10개가 넘는 기업이 있는 석유화학은 구조조정에 난항을 겪을 것이다. 공정거래법 때문에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는 것도 제한적이었다. 우선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간 기업이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민간의 ‘자율적인 빅딜’이 우선이다. 정부 특혜 시비를 줄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서는 안 되고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 -여당 주도로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이 통과됐다. △미국 관세 협정 등 아쉬울 때는 기업에 손을 내밀더니 뒤돌아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을 양산하고 있다. 기업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반기업으로 흘러가고 있어 걱정이다. 이런 법안은 ‘대선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는 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는 것인데, 이제는 이런 부분들도 우리 현실에 맞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이전에는 야당의 동의를 얻거나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당 단독으로 일방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다수당의 횡포라고 볼 수 있다. -밖으로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거센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세금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실제 자동차와 반도체 공장이 미국에서 추가로 건설되고 있고 조선·철강도 사정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우리 주력 산업이 ‘트럼프 라운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일각에서 트럼프에 대해 ‘현대판 제국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불안하다. 우리 정치권도 트럼프처럼 기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팬덤 세력의 눈치를 보며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은 힘을 모아 미국 관세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 -화제를 기초과학 분야로 돌려보자. 역대 정부의 대응이 아쉽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역대 정부가 과학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이다. 기술에 대한 투자에 집중돼 있고 기초과학 투자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한국이 노벨상을 받기 어려운 것은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때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지만 윤석열 정부 때 ‘카르텔 발언’ 사태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재명 정부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기치로 내걸었는데 AI 분야에만 매몰되지 말고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실험 물리학자를 발탁했는데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믹스 정책은 한마디로 ‘소극적인 탈원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탈원전에서 불거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경험했기 때문에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또 헝가리·체코 등 원전 수출이 성과를 내면서 이전보다 원전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었지만 기본적으로 탈원전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재명 정부가 시그니처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여건상 태양광의 경우 연평균 하루 4시간, 풍력은 5시간가량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대로 된 에너지 믹스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에너지 정책이 주민 생활 수준 개선과 연계된 복지 정책이나 지역 활성화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He is…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미국 코넬대에서 비선형 분광학, 양자화학, 과학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연구하고 이론화학 박사를 받았다. 서강대에서 35년간 화학을 가르치고 대한화학회 회장,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기초과학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사회와 과학, 과학과 정책, 인문사회학과 자연과학 간 소통을 확장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 사회문화 부문상’을 받았다. -
고용·하청·脫한국…'3重 쇼크' 덮친다
산업 산업일반 2025.08.25 18:02:57‘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달 1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24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날 2차 상법 개정안까지 반(反)기업 입법이 이어지면서 산업계에서는 고용 기피와 기업 엑소더스, 하청 생태계 붕괴 등 3대 쇼크가 경제를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에서 재석 182명 중 찬성 180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한 1차 상법 개정안과 맞물려 기업 경영권 분쟁과 소송 리스크는 급증하게 됐다. 기업들은 여권이 반기업법으로 폭주하자 신규 고용을 기피하려는 분위기다. 삼성·SK·LG그룹은 주요 업무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와 HD현대 등은 생산 시설에 로봇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신입 사원을 더 뽑을 이유가 없다”며 “기업 채용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타이어, 전력 기기 등 주요 제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은 경제 블록화와 맞물려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는 각각 대미 투자에 370억 달러(약 51조 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입한다. 배터리 3사의 해외투자액은 이미 20조 원을 넘어섰다. 조선업마저도 ‘오프 쇼어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하청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와 잦은 파업으로 하청을 통한 실익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재계는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후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투기 자본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대통령은 "野와 대화하겠다"는데…정청래 "계속 싸우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5 17:46:45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만 결선에 진출하면서 여당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누가 야당 대표가 되든 강성인 탓에 가뜩이나 얼어붙은 여야 관계가 한층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대결 구도가 민심 이탈로 이어지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의 협치 행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궂은일을 하겠다”며 대야 공세 수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특히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야당 대표와 대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누가 야당 대표가 되든 여야 관계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대표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강성 인사여서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내란 세력과 협치는 없다’는 기조 아래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해왔는데 국민의힘에 강성 지도부가 자리 잡으면 이러한 대결 구도가 한층 심해진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의 송언석 비대책위원장 체제를 상대로도 강경 일색의 태도를 보였다. 15일 광복절 행사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두 번이나 송 비대위원장과 나란히 앉았으나 대화나 악수는커녕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이에 더해 “(국민의힘을) 10번·100번 해산시킬 수 있다”며 강경한 발언도 심심찮게 했다. 이날에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을 두고 “경제 내란”이라고 비판하자 “내란 세력이 스스로 내란을 입에 올리다니 깜짝 놀랐다”며 “문제는 내란 척결”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현관문을 다 깨고 대사관저에 불을 지르는 아주 흉악한 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정정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협치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도부의 강경 일변도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정 대표가 야당을 만나서 악수도 하고, 대화도 하고, 협치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도 24일 반탄파 후보가 국민의힘 차기 대표가 되더라도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일정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탄핵에 반대하는,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것이냐는 참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대통령에) 당선돼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 일단 공식적·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서는 “정 대표는 당 대 당으로 경쟁하는 입장이고 저는 양자를 다 통합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지휘해야 할 입장이라 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당연하고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나는 여당 대표로서 궂은일, 싸울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의 행동 변화 요구에 선을 긋고 여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론’을 고수한 것이다. -
巨與 다음은 자사주 의무 소각…SK 5000억 稅폭탄 맞나
증권 국내증시 2025.08.25 17:43:08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에 속도를 내는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목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는 상장사들을 겨냥한 것인데 자칫 엉뚱한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고 채권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정·김남근·민병덕·이강일 민주당 의원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자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3차 상법 개정안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까지 소각하도록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자사주 취득 경로가 다양한데 전량 강제 소각한다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과 관련 없이 합병이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할 때 감자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우량하더라도 감자가 되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채권 회수가 불안할 수 있다. 특히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회사끼리 합병할 경우 서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자사주로 전환하는데 이때는 자본거래로 처리돼 과세되지 않는다. 그러다 추후 소각하면 취득 가격과 소각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차액을 계산해 익금산입을 하면서 세금이 부과된다. 주주가 실제로 돈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배당과 유사한 의제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의무 소각이 이뤄지면 이 같은 법인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SK 자사주 24.8% 가운데 SK와 SK C&C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는 15%인데 이를 모두 소각할 경우 법인세가 5000억 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지주 역시 자사주 비중이 27.4%로 높은데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이 인적 분할 후 투자 부문을 합병하면서 자사주를 확보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세금이 부과될 경우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지주사는 통상 합병이나 분할 합병 등을 통해 전환되고 자기주식 비율이 높은 편인 만큼 세금 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독일·일본은 소각 의무가 없고 영국은 위법하게 취득한 경우에만 소각으로 간주한다. 미국은 델라웨어 등 12개 주에서 자사주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 현행 제도상 자사주를 현저하게 싼 가격에 처분할 경우 배임죄가 되는 등 주주 이익 보호 수단도 이미 마련돼 있다. 의무 소각이 도입되면 자사주 취득을 기피해 주주가치 제고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물론 자사주를 특정 주주의 이익이나 지배권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도 없지는 않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수단인데 국내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취득한 후 소각하지 않고 보유만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자기주식 취득 시 소각해야 하므로 기업의 현금 흐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與, 기업 호소에도 또 밀어붙여…野 "경제 내란법"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17:42:18국회가 25일 통과시킨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와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 확대(1인→2인)가 핵심 내용이다. 모두 대주주의 경영권을 기존보다 제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본격 시행된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각 주주에게 이사 수만큼 투표권을 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의 경우 5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투표에서 500표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특정 후보에게 500표를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소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 힘을 합치면 대주주가 반대하는 이사의 선임 가능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지금은 회사 정관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지만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2조 원 이상 규모의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은 대주주가 감사위원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해 실질적인 회계 투명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감사위원은 이사 선임과 별도로 선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합산 3%까지만 적용된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이어 상법 개정안도 강행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막대한 후폭풍을 불러올 경제 내란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상법 리스크를 추가로 떠안게 된 경제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상법 가결 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꺾고 해외로 내쫓으면서 청년 일자리가 감소하고 경제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더불어 노란봉투법·상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경제계 또한 기업의 경영권이 방어막 없이 외부 세력에 노출되게 됐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반면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곳곳에서 무력화하며 쟁점 법안 처리를 강행한 민주당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대한의 개혁이 최대한의 민생”이라며 “개혁 완수로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두 차례의 (상법) 입법은 위대한 진전”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난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발판”이라고 자축했다. 특히 이사의 다양성을 확보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하고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소수주주의 경영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수단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개정안이 대주주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경영권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투기 자본이 경영권에 개입할 여지가 커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이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영향력만 제한된다는 점을 걱정하는 셈이다. 특히 경제계는 여당 주도의 경제 관련 법안 입법 과정에서 기업 입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경제단체들은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경영 판단 원칙에 대한 명문화, 배임죄 폐지 또는 축소 등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추후 배임죄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내부 논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
2차 상법 처리한 與 “다음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5 17:29:11더불어민주당이 25일 자사주 제도 개선 토론을 시작으로 추가 상법 개정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집중 투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꺼낸 것이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남근·박홍배·민병덕 의원,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 천준범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오 의원은 “자사주 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추가 상법 개정 논의를 시작한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전문가들의 말씀을 들으며 법안을 다듬으며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10%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이 200개가 넘고 자사주 보유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자사주를 과도하게 보유했다가 경영권에 문제가 있을 때 우호 세력에 싼값에 넘겨 주가가 하락하는 폐해를 방지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상법상 회사의 자사주 취득은 소각이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을 위한 취득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됐을 뿐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그러다 2011년 상법이 개정되면서 이러한 자사주 취득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한 후 소각하면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면서 주주환원 효과가 생기고,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회사들이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배정을 하면서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거나, 우호 세력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넘기는 등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거나 자사주 처분 과정을 공정화하는 두 갈래의 법안을 내놓은 상태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황 연구위원은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환원하는 효과가 있고, 자기주식을 활용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사익 추구 가능성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시 소각해야 하므로 기업의 현금 흐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처분 공정화에 관해선 "자기주식 제3자 처분 시 주주보호규정을 핀셋 규제로 마련할 것인가, 처분 목적을 열거할 것인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계를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최근 이사의 충실의무가 주주로 확대됐다”며 “주주 이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할 경우 이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발생해 처분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소각 의무가 아닌 처분 시 신주발행 제도를 준용하며 처분 공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유연한 자금운용 보장과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통한 보완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
‘더 센 상법’ 통과에 증권株는 ‘방긋’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8.25 16:04:21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이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국내 증권사·지주사 주식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001270)은 전 거래일 대비 9.98% 오른 5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003530)(5.9%), 신영증권(001720)(5.17%), 대신증권(003540)(4.65%), 한국금융지주(071050)(4.09%), SK증권(001510)(3.03%), 키움증권(039490)(2.91%), 미래에셋증권(006800)(2.87%), 삼성증권(016360)(2.68%), 한양증권(001750)(2.53%), 상상인증권(001290)(2.15%), 교보증권(030610)(2.12%), 현대차증권(001500)(2.08%), NH투자증권(005940)(1.73%) 등 주요 증권주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주회사 주가도 강세다. SK그룹 중간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7.1% 오른 14만 48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오롱(002020)(7.35%), 롯데지주(004990)(4.27%), 두산(000150)(3.24%) 등도 큰 폭 상승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주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결한 뒤 상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와 분리선출 되는 감사위원 확대(1인→2인)가 핵심 내용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하고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반면 국민의힘과 경제계에서는 이 제도가 대주주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경영권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본격 시행된다. 시장에서는 개정 상법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개선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면 주식 거래대금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제도 변화는 금융업, 제조 대기업,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그룹 등 지배구조 리스크가 큰 업종에서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尹 알박기 인사 제거" 대통령·기관장 임기 일치법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15:58:3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을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고 이를 제거하겠다며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관장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일치시키고 임원 임기를 2년·1회 한정 연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새 정부 출범 후 경영 목표 재설정·평가를 통해 임원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매년 성과 평가를 거치도록 해 정부가 코드에 맞지 않는 인사를 교체하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온 전 정권의 알박기 인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코드가 맞지 않는 알박기 인사가 남아 있으면 정부의 통일된 정책 운영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내부 갈등으로 기관 자체가 경색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법안에 대해 “공공기관을 정치적 볼모에서 해방하는 법안”이라며 “제2·제3의 ‘김형석 사태’를 막고 공공기관의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책과 조화를 이뤄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보수 성향의 인사다. 그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독립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관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주요 기관장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및 대통령직 파면 이후에 임명한 공공기관장은 45명에 달한다. 이 중 파면 이후에 임명된 인사가 23명이다. 민주당은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
‘더 센 상법’ 통과…경제 8단체 “경영권 위협, 방어장치 시급”
산업 기업 2025.08.25 10:51:28경제계가 2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을 시급히 마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는 25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1차 상법 개정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다. 경제계는 이번 상법 개정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경제 8단체는 “경영권 분쟁과 소송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가 입법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있는 입법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투기자본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경제계는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경영권 방어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위한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이들은 “경영판단원칙을 명문화하고 배임죄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와 인센티브 정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182명 중 찬성 180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약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뒤 표결에는 불참했다. -
野송언석 "李, 국민 위한다면 노봉법·더 센 상법 거부권 행사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5 10:39:45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은 우리 경제질서에 막대한 후폭풍을 불러올 ‘경제내란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일 무서운 건 기업들이 조용히 한국을 떠난다는 것”이라며 “이런 법을 강행 통과시키는 민주당이 경제 내란 세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두 법안 모두 이 대통령을 만든 대선 청구서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을 버리고 강성노조와지지 세력만 챙기는 반국민, 반경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관세 협상 때 궁지에 몰리니까 기업에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더니 뒤에서는 기업을 옥죄는 법안만 강행 통과시키면서 기업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막무가내식 독주”라고 비판했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논문표절로 낙마한 이진숙 후보자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사참사”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 후보자는 이재명 정권의 모든 인사 참사를 단 한 명으로 집약시킨 ‘범죄 막말 종합 세트’”라며 “이런 사람을 오로지 전교조의 대선 승리 청구서 결제를 위해 장관직에 임명한다는 건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
'2차 상법개정안'도 본회의 통과…밝은 표정 짓는 정청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5 10:28:5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상법 2차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의 건에 투표한 뒤 웃으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8.2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상법 2차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의 건에 투표한 뒤 웃으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8.25 -
정청래, 김문수 '美 대사관 테러' 발언에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10:06:56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과거 정 대표가 주도한 주한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테러’라고 말한 데 대해 “정정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씨가 ‘정청래 대표가 수류탄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현관문을 다 깨고 대사관저에 불을 지르는 아주 흉악한 분’이라고 했는데, 수류탄을 던지거나 현관문을 다 깨거나 불을 지른 적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 후보는 10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미국) 대사관 가서 쇠 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민주당 주도의 노란봉투법·상법 처리를 ‘경제 내란’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그럼 코끼리만 생각난다는데. ‘내란은 생각하지마’라고 해도 내란이 생각날텐데 아예 내란세력이 내란을 입에 올려주니 땡큐”라는 게시물도 올렸다. -
2차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집중투표제 의무화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10:05:32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이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담은 ‘더 센’ 2차 상법 개정안을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주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결한 뒤 상법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총 18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80명이 찬성(기권 2명)해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종료 후 모두 퇴장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에 통과된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와 분리선출 되는 감사위원 확대(1인→2인)가 핵심 내용이다. 집중투표제는 여러 명의 이사를 선출할 때, 각 주주에게 이사 수만큼 투표권을 주고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의 경우, 5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투표에서 특정 A후보에게 500표를 몰아줄 수 있다. 외부 세력이나 소액주주들이 특정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하도록 하는 데 용이하다. 지금은 회사 정관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지만,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2조 원 이상 규모의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하고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반면 국민의힘과 경제계에서는 이 제도가 대주주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경영권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외부 투기자본이 경영권에 개입할 여지를 지나치게 허용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분리선출되는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은 대주주가 감사위원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해 실질적인 회계투명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감사위원은 이사 선임과 별도로 선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합산 3%까지만 적용된다. 다만 이에 대해 기업들은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제한된다며 외부 세력의 악의적 개입에 무력해진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본격 시행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에 더해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부여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의 경영권 불안 우려에 대응해 배임죄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등 부담을 감경할 법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
[속보] 국회,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곧 2차 상법 개정안 표결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10:04:17국회가 국민의힘 주도로 24시간 동안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5일 강제 종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 동의서가 제출된 지 24시간이 지나 이날 오전 토론 종결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184명 중 명이 184명 모두 찬성해 가결됐다. 국회는 필리버스터 종결에 따라 전날(24일) 상정된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담았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