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다시 정관인가 [최승환 변호사의 경영권 분쟁 해결사]
사회 사회일반 2025.08.23 09:00:00경영권 분쟁의 전선이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기존의 경영권 방어 수단들은 점차 그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실무상 주요 방어수단으로 자리 잡았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자기주식 처분 전략은 법원 판례의 경직적 태도와 상법 개정 논의 등으로 그 활용 가능성이 현저히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법적·제도적 제약이 가시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내부 규범, 특히 정관을 통한 경영권 방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초다수결의제’(supermajority clause)가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법적 한계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는 상법 제418조 제2항에서 법률상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나, 법원은 전통적으로 이 방식의 신주발행에 대해 엄격한 목적 심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신주발행이 사실상 기존 경영진의 지배력 공고화 목적에 집중된 경우, 법원은 그 자체로 부당한 신주발행으로 판단하여 가처분을 통해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본안 소송에서 무효 판단을 내리는 사례가 빈번했다. 법원의 엄격 심사 기준은 구체적으로 자금조달 목적의 실질성, 신주발행의 시급성, 제3자 배정 절차의 공정성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가처분 인용률이 매우 높은 것이 실무적 현실이다. 즉, 법리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는 실질적 활용 가능성이 현저히 제한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설에 기반한 자기주식 처분의 전략적 활용과 제한 자기주식(자사주)의 처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유사한 경제적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상법상 전혀 다른 법적 성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자기주식은 회사가 취득한 자기 회사 주식으로서, 상법 제369조 제2항에 따라 의결권과 배당권이 정지된 특수한 형태의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자산 처분이라는 법적 성질로 인해 자기주식 처분은 상법 제342조에 따른 이사회 권한으로 해석되어 왔으며, 신주발행과 같은 엄격한 법적 심사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 실무상 우회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주식 처분 방식에도 최근 입법 논의가 제약을 가하고 있다. 국회에 발의된 상법 개정안들은 자기주식 취득 후 일정 기간(6개월~1년 이내) 내 소각을 원칙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임직원 보상 목적의 보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이마저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후 승인을 받아야 하고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행사를 3% 이하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통제장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주식을 우호적 제3자에게 신속하게 처분하여 지배력을 유지하는 실무 전략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다수결의제 도입과 법적 유효성의 쟁점 이러한 법적·입법적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정관상의 가중정족수 조항(초다수결의제)이다. 가중정족수 조항이란 상법상 특별결의 요건(출석주주 의결권 2/3 이상 및 발행주식총수 1/3 이상)보다 훨씬 높은 찬성 비율을 정관에 요구하여 특정 안건의 통과를 현저히 어렵게 만드는 방식을 의미한다. 예컨대, 주요 안건(이사 해임, 핵심 정관 변경 등)에 대해 출석주주 의결권의 75%~90%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2/3 이상 등을 요구하는 형태가 주로 채택된다. 가중정족수 조항의 법적 유효성에 대한 대법원의 명확한 입장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하급심 판례들은 구체적인 사안별로 판단을 달리한다. 지나치게 높은 정족수를 설정하거나, 특정 안건 적용 여부를 이사회가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경우 주주평등 원칙과 주식회사 제도의 본질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효로 판단된 판례가 있다. 반면, 정족수 설정이 합리적 범위 내에 있고, 분쟁 이전에 도입되어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명확한 경우에는 정관 자치 원칙의 범위 내에서 유효성을 긍정한 판례도 존재한다. 즉, 초다수결의제 조항의 법적 유효성 여부는 정족수의 합리성, 정관 도입 시점의 적정성, 적용 범위의 제한성·명확성 등 구체적 요소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거버넌스 관점의 고려와 실무적 설계 원칙 상장회사들이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단순히 법적 유효성만이 아니다.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기관은 일반적으로 정족수를 과도하게 가중하는 정관 조항을 ‘경영권 방어 조항’(anti-takeover device)으로 분류하여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및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보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조항을 도입할 때에는 시장 신뢰 훼손, 지배구조 평가지표 저하, 자본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초다수결의제를 전략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최소한 다음의 실무적 설계 원칙을 충족해야 한다. △정족수 가중 비율을 합리적 수준으로 한정할 것 △적용 대상을 이사 해임, 핵심 정관 변경 등 제한된 주요 안건으로 명확히 할 것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평상시에 도입하고, 도입 취지를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 △가중정족수 조항이 법원의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둘 것 결론 – 정관을 통한 경영질서 재설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은 자금력이 상당한 우호세력을 사전에 확보하여야 하기에 법적·제도적 한계 이전에 경영권 방어수단으로서 근원적 난점이 있었다. 그러나 초다수결의제 정관은 유효성만 인정되면 가장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방어 수단이다. 상법은 이사가 직무상 부정행위를 한 경우 임기 중이라도 해임의 소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으로 해당 이사를 경영에서 배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다. 해임의 소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으로 인하여 이사의 직무를 행할 자가 없는 경우에도 법원의 직무대행자 또는 일시이사의 선임을 통하여 신규 이사의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까지 중단 없는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이사 등 임원 해임의 요건에 정관상 가중정족수를 두더라도 법원의 개입을 통한 경영권 변동은 가능하며, 상법은 이사의 임기제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합리적으로 설계된 초다수결의제 정관 조항은 안정적 경영을 통한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정관은 단순히 적대적 인수로부터 기존 경영진을 보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과 지배구조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규범 체계로서 작동해야 한다. 이제 기업에게 정관은 지배력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법과 시장이 동시에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질서의 ‘설계도’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
EBS법도 본회의 통과…與 '방송3법' 입법 마무리
정치 정치일반 2025.08.22 18:28:03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여당이 추진해온 방송3법 개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부터 다시 본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EBS법 개정안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법안은 EBS 이사를 기존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국회와 시청자위원회, 교육 관련 단체 등의 추천으로 구성하게 했다. 18일 공포된 방송법 개정안, 21일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과 동일하게 법이 시행되면 EBS는 3개월 안에 이사진을 교체해야 한다. 법안 통과에 앞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약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했다. 최 의원은 “기존 사장을 임기 도중 해임하도록 하는 것이 방송법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라며 “방송법의 부칙 조항으로 현재 방송사 사장을 교체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독소 조항이자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로 개편하는 후속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진숙 방통위원장 1인 체제에서는 새 이사진 구성을 위한 규칙 개정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
성장전략 53쪽 중 '기업규제 완화'는 1.5쪽
경제·금융 정책 2025.08.22 14:00:00이재명 정부가 22일 첫 경제성장전략을 내놨지만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 줄 규제 완화책은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모두의 성장’과 ‘공정한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기업의 부담을 키우는 조치들이 담기면서 정작 성장의 주체인 기업은 논의에서 뒷전으로 밀렸다. 정부는 ‘공정한 성장’ 분야에 4쪽을 할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들을 대거 담았다.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사용자 의무·책임 강화부터 동반성장지수의 금융권 평가 확대 적용, 산재 발생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 등이 대표적이다. 안전 보건 분야에서는 반복적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요청, 공공 입찰 참가 제한 등 제재가 강화된다. 현재는 안전·보건 조치 위반으로 동시에 2명이 사망할 때에만 입찰이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연간 다수의 사망자가 생겨도 제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엄격해 진다. 또 중대재해 발생 시 공공계약 입찰 평가에서 감점을 주는 항목도 신설하기로 했다. 중견 제조 기업의 한 임원은 “안전과 상생은 기업이 지켜야 할 가치이지만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며 “기업을 옥죄는 조치들이 한꺼번에 도입되면 경영 부담이 커지고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총 53쪽에 달하는 성장전략에서 기업 규제 완화를 별도로 다룬 분량은 고작 1쪽 반에 불과했다. 재계가 주목했던 이사의 충실 의무 가이드라인 제정은 “앞으로 마련하겠다”는 수준에 머물렀다. 7월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가 대상이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까지 확대됐지만 정부나 감독 당국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기업들은 어떤 의사 결정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지 모른 채 불확실성과 부담을 떠안고 있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하는 배임죄의 개선 논의도 경제 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과제를 마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을 경제성장의 주체로 강조해왔던 이 대통령의 인식과도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6월 5대 그룹 총수·경제단체 간담회에서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며 정부가 할 일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합리한 규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도 했지만 실제 발표된 전략은 이런 기조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
與 '방송 3법' 모두 처리…다음은 노란봉투법·2차 상법개정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2 11:40:05'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과 24일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2025.08.22 -
송언석 "반경제 악법 강행하는 민주당, 경제 내란 세력"
정치 정치일반 2025.08.22 09:14:41더불어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등의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이 22일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을 발목 꺾을 ‘경제 내란법’”이라며 “이런 법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는 민주당은 경제 내란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전당대회를 마치면 내일 다시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과 ‘상법’ 등 반경제 악법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방문길에 중요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 단체장을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다고 한다”며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자기가 필요할 때는 재계의 총수를 동원하며 재계의 간절한 요구에는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입틀막’하고 있다”며 “기업을 마치 권력의 시녀쯤으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하청업체와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중소기업은) 이런 상황을 탈피할 수도 없고, 이 나라를 탈출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반기업 악법을 강행하면 제일 먼저 죽어나는 것은 중소기업과 서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경제내란법 수정안 논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방문진법까지 단독처리…필리버스터 2차전 돌입
정치 정치일반 2025.08.21 19:08:24여야가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또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이어 ‘방송 3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까지 상정하면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어코 악법 처리를 위한 폭주 열차를 가동했다”며 필리버스터를 통한 법안 저지 총력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여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면서 대치 국면은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방문진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앞서 7월 임시국회에서도 방송 3법 중 하나인 ‘방송법 개정안’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에도 불구하고 여당 단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악법 통과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며 필리버스터를 통한 입법 강행 저지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소수 야당으로서 물리력으로 강행 처리를 막기는 쉽지 않지만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개의 직후 ‘방문진법 개정안’이 여당 단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5일 입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지만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필리버스터도 함께 종료됐다. 국회법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는 방문진법 개정안이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 법안 처리를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방문진법 개정안은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수를 확대하고 방송 직능단체에 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방문진법 통과에 이어 곧바로 EBS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최형두 의원이 나섰다. 최 의원은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와 국민의 방송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사람에게 넘겨도 되느냐”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가 방송사 종사자와 관련 당사자들에 의해 좌우하게 된다면 방송 언론 노조의 권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육 방송은 국민의 평생 교육과 지역 격차를 줄이는 수준 높은 교육을 돕는 보조 수단이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냐”며 “상정을 미루고 더 숙고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으로도 쟁점 법안 상정이 예고돼 있어 여야 대치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에는 ‘노란봉투법’이 상정돼 24시간 필리버스터 진행 후 24일 표결을 진행한다. 24일에는 상법 개정안이 상정돼 같은 방식으로 25일 표결에 부쳐진다. -
하락에 베팅…개인·외국인 나란히 '인버스' 매집
증권 정책 2025.08.21 17:53:40이달 들어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나란히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특별한 악재가 없더라도 단기간 내 차익 매물이 더 쏟아질 수 있다며 당분간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13~20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220억 원)’ ‘KODEX 인버스(158억 원)’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 하락 가능성에 대비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기초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인버스2X’는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을 추종한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96억 원어치 내다 팔며 코스피 하락을 점쳤다. 개인 역시 하락 방어와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708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KODEX 머니마켓액티브(354억 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38억 원)’ ‘ACE KRX금현물(20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커버드콜·머니마켓·금 ETF는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변동성 장세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개인은 반대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120억 원)’ ‘KODEX 레버리지(828억 원)’ ‘TIGER 200(385억 원)’ ‘KODEX 200(272억 원)’ 등은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나란히 코스피 하락 베팅에 나선 것은 국내외 정치·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짓눌러진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65포인트(0.37%) 오른 3141.74에 장을 마감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 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56%, 이달 들어서는 3.20% 내린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 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만 이 기간 1조 323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는 앞으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2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방향을 가늠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2차 상법개정안·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면서 극한 대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23일 한일 정상회담,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이 세부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개편안의 향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향후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부정적으로 발표된다면 실망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며 “다만 코스피 3000 선과 2900 선이 1·2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단기 이벤트로 인한 조정이 지나간 뒤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대신證, 하반기 주식 투자 온라인 세미나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5.08.21 10:46:44대신증권이 정책 변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을 골자로 한 ‘하반기 주목할 네 가지 핵심 테마’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이 상법 개정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금융)’ 강의를 할 예정이다. 뒤이어 이희영 연구원이 공급망 재편 속에서 올 하반기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관세 불확실성 완화1(제약·바이오)’ 특강에 나선다. 아울러 오는 28일에는 이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 전망과 정부의 산업정책을 주제로 ‘정책변화, 소프트소비(투자전략)’ 강의를 진행한다. 같은 날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자동차 관세 부과 인하 이후 대응전략을 중심으로 ‘관세 불확실성 완화2(자동차)’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10명)을, 2회 모두 참여한 고객은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10명)를 증정한다. 박환기 대신증권 영업지원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하반기에 고객들이 관세 등 주요 이슈와 수혜 업종을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맞는 차별화된 투자 인사이트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세미나는 대신증권 사이보스·크레온 등 트레이딩 시스템이나 홈페이지에서 한번 신청하면 2회 모두 자동으로 신청된다. -
국힘 "與, 민노총 하명 받아 입법 폭주…기필코 막아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8.21 10:28:30더불어민주당이 21일 본회의에서 ‘방송법’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악법 처리를 위한 폭주 열차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세 가지 악법 통과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절규를 외면한 채 민노총의 하명을 받는 정부·여당이 국가 경제를 볼모로 입법 폭주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EBS법을 두고는 “민주당에서는 교육방송 정상화라 선전하지만 실제 목적은 EBS를 정권과 좌파 교육감, 그리고 전교조 손에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교육방송이 본분을 잊고 정치 방송, 이념 방송으로 전락하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과 학부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이 이념 투쟁 전장이 되고 교육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교육 방송을 정권과 노조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키고자 하는 게 실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노동권 강화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며 “노조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이 노란봉투법이 만들어 낼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보호가 아니라 극소수의 귀족 노조의 특권을 위해 수많은 서민 노동자와 국민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센 상법’은 겉으로는 경제 민주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영을 마비시키는 법”이라며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집중투표제 강제는 결과적으로 외국 투기 자본의 탐욕만 채워주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난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서는 악법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뒤통수 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정신 못 차리고 왔다갔다 하는 사이 코스피 5000은 물 건너가고 경제는 골병들고 있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세 가지 악법은 결코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니다”라며 “교육은 정치에 오염되고, 일터는 불법 파업으로 마비되고, 기업은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도 상임위원회에서 답변하는 걸 보니 기본적인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암담을 넘어 참담하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를 통한 총력 저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소수 야당이라 악법 강행 처리를 물리력으로 막기 쉽지 않다”면서도 “기업과 국민이 국민의힘을 지켜보고 계시고 마음을 나눠주고 계신다. 더 힘내고 열심히 싸워서 (악법이) 경제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힘들더라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의원들에게 힘을 나눠달라”고 독려했다. -
김병기 "배임죄 등 경제형벌 합리화 추진…원내 특위 출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1 09:24:40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배임죄 등 경제형벌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원내 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 특별위원회를 바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배임죄는 직권남용,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와 결합돼 기업과 경제적 약자에 대한 압박 도구로 악용돼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계는 경제형벌 남용이 기업 활동과 글로벌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고 호소한다”며 “이번 상법개정에서 이사의 주주에 대한 민사책임 강화되면 배임죄가 형사처벌로 연결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특위를 출범시켜 배임죄, 직권남용, 업무방해, 허위사실유포죄를 근본적으로 정비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 한국형 디스커버리 등 민사 책임 강화 제도도 함께 도입하겠다”고 했다. -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갈등, ‘배임’ 논란 법원 판단은 어디로
산업 기업 2025.08.21 05:03:00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간 임대료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배임’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항 측은 임대료 인하가 자사의 수익을 포기하는 행위로, 배임 소지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법원은 기업 생존을 위한 전략적 결정을 폭넓게 인정해온 만큼, 이번 사안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경우 어떤 판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공항을 상대로 임대료 40% 인하를 요구하며 인천지방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공항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항 측은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공사가 확보해야 할 수익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며, 이는 곧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배임 행위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원은 경영상의 합리적 판단에 대해서는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해온 사례가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3년,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가 특수목적법인(SPC)에 공장과 설비를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장기 임대한 계약을 두고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정상적인 임대료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저가 임대를 통한 자금 확보는 회사 존립과 직원 생계를 위한 경영상 결단”이라고 판단했다. 수원지법도 지난해 부동산 개발 사업 과정에서 금융자문 수수료를 과다 지급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사업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정치권 역시 배임죄 적용 범위 축소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에는 경영상 판단에 대해 배임죄 적용을 배제하는 내용의 형법·상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경제점검회의에서 “배임죄 남용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모든 경영상 판단이 배임을 면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은 △회사의 손해가 명백한데도 무리하게 투자한 사례(2004년 선고) △부실 계열사에 충분한 담보 없이 자금을 지원한 사례(2012년 선고) 등에 대해서는 배임을 인정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결국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가 회사의 장기적 이익과 합치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법원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향후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 석유화학 구조조정 시동, 노봉법 시행 땐 파업에 ‘발목’
오피니언 사설 2025.08.21 00:05:00정부가 벼랑 끝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 사실상 강제 구조조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석화 업계와의 협의 형식을 거쳐 나프타분해시설(NCC) 총생산능력을 최대 25% 감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고부가가치 품목 확대와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 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을 구조 개편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각 기업들이 올해 말까지 자구 계획을 내놓으면 금융·세제, 규제 완화 등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반면 업계의 설비 감축 노력에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선(先)자구 노력, 후(後)정부 지원’ 방침을 내세워 최후통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석화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탈(脫)탄소 규제 등 3중고에 처해 있다. 기업들이 고부가 전환에 실기하고 구조조정을 미룬 탓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방안은 정부와 업계가 설비 축소 등 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제는 업계의 자구 노력과 정부 인센티브만으로는 산업 위기를 이겨내기도,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을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석화 사업 재편 유형으로 설비 폐쇄, 사업 매각, 인수합병(M&A)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과 지역 경제 타격이 불가피한데도 정부는 기업과 대주주에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도 쟁의 대상에 포함하는 노란봉투법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석화 사업 재편에 대한 의사 결정도 파업 대상이 되면서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하청 근로자들도 이 법을 내세워 원청의 사업 재편에 대해 교섭을 요구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여기에다 ‘더 센’ 상법 개정안까지 시행되면 소액주주들이 주주 가치 침해를 이유로 들면서 M&A 등에 대해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들 법안의 처리 시도를 중단하고 세제·금융 지원은 물론 석화 산업 대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 조정에 적극 나서고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통합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상 예외 규정을 도입하는 것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방송법 강행하는 與…또 필리버스터 정국
정치 정치일반 2025.08.20 18:28:24여야가 21일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또 한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정국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서도 방송 3법의 나머지 2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에서 “2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추미애 신임 법제사법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그 뒤에 7월 임시국회에서 필리버스터로 표결하지 못한 방문진법을 표결한다. 이어 EBS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될 것”이라며 “23일 오전 9시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진법은 올해 7월 임시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중 회기가 종료돼 표결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 이번에 곧바로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야당은 뒤이어 상정되는 EBS법 개정안부터 다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4시간 후인 22일 오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한 뒤 표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여야는 22일에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점을 감안해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후 처리될 법안의 상정 또한 23일로 미뤄졌다. 23일 본회의에 상정될 핵심 쟁점 법안 2개(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은 모두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한 범여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 절차에 따라 모든 법안을 그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 중에는 필리버스터가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여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당이 내홍에 빠져 여당을 설득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책임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필리버스터가 처리 지연 외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야당은 지연된 시기 동안 여당에 내밀 협상 카드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을 끌어들여 설득해야 하는데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재명식 빅브러더 정치"…송언석 '특검 압수수색' 맹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0 18:26:30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통일교 교원의 입당 확인을 위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당원 명부 제출 요구 대해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러더’ 정치”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의 영장에도 어긋나는 100% 위헌·위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본건 범죄 사실과 관련된 당원 명부 대조’라고 돼 있는데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 사실 중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 관련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범죄 사실과의 연관성을 소명하지도 못하면서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의 개인정보를 강탈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초법적·위헌적 과잉 수사”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특검이 민주노총 120만 명 전체 명부를 더불어민주당에 들고 가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자 한다면 과연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도 꼬집었다. 민주당이 21일부터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데 대해서는 “전교조의 EBS 장악의 길을 터주는 법으로 국민의 교육을 전교조 이념 교육으로 오염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했다.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선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일자리를 뺏는 반경제 악법”이라며 “방송장악법과 반경제 악법에 대해 끝까지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보석 석방에 대해 “권력의 바람이 불기도 전에 바짝 엎드린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권력에 완전 무릎 꿇은 상징적 장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22일 전당대회 출입과 관련해서는 “자격이 없다. 전당대회에는 대의원들만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투명성 높인다지만 '연금 사회주의' 우려도…경영 부담 키울듯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0 17:43:54스튜어드십코드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 국민·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주주로서 적극 참여하고 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는 ‘수탁자 책임 원칙’을 뜻한다. 기관투자가가 단순한 주식 보유자가 아니라 투자한 기업과 적극 소통하고 경영에 책임을 다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측면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일 당정협의에서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대상을 늘리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주주 환원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증시 부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드다. 문제는 당정이 스튜어드십코드 확대를 내세우면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스튜어드십코드 대상 확대 방침은 새 정부의 핵심 성장 전략 중 ‘지속 가능 성장 기반 강화’와 맞닿아 있다”며 “제도의 대상을 확대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적 금융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특정 이사에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뼈대로 한 2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기업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등을 통한 기업 경영 간섭이 심해지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2022년 말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반대하면서 연금사회주의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권 때 취임한 구 대표를 밀어내는 데 국민연금을 동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권 초기 공적연금을 통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특히 요즘처럼 기업 경영이 어려운데 스튜어드십코드 확대가 더욱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통해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현실화하고 여기에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대상까지 늘어나면 기업의 경영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당정은 이날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기술 선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 등도 논의했다. 특히 기업과 공공·국민 등 전 분야에 걸친 AI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입법을 통해 데이터 개방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한 의장은 “AI 등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재정·세제·금융·인력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짚었다. 당정은 이외에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규모를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해소 차원에서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납품대금연동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납품대금연동제는 중소기업의 숙원 사업으로 대기업의 납품 단가를 원자재 가격과 연동시키는 제도를 의미한다. 민생 활력 제고 방안과 관련해서는 노란우산공제 납입 한도 상향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취약 계층 생활비 경감 방안을 제시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술이 성장을 이끌고 국민이 그 성과를 함께 나누며 공정한 질서 위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세우는 것이 바로 이재명 정부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정협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화한 경제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