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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개회식 '상복' 예고…"李정권 독재 심기일전으로 맞설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9.01 14:31:55국민의힘이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고 참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손에는 다수당 권력, 한 손에는 특검의 칼을 쥔 이재명 정권에게 있어서 독재라는 말은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정권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다수당 독재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소수당 몫의 추천 인사를 다수당이 사상 검열하듯 짓밟고 기업들이 애원하듯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법과 상법을 일방 처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영방송을 민노총과 전교조가 나눠 먹기식으로 영구 장악하는 ‘방송 장악법’을 처리한 가운데 야당 말살을 위한 특검 칼춤을 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10일에는 야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맞춰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노골적인 망신주기식 본회의 일정도 강행한다고 한다”라며 “나아가 지자체장들에게까지도 특검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이 있던 곳에서도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라며 “왜 우리 당 소속 3인만 수사하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속내는 진상규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오직 지선에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
張 "여야가 손 잡기엔 멀어"…金 "머리 맞대는 게 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01 11:28:29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여야의 충분한 협의 없이 법이 통과되면 결국 그 짐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하고 “오늘 정기 국회 개원식이 있는데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먼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김 총리에게 이날 3대 특검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강력한 우려를 전했다. 여당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그는 “민생이 타들어가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내란특별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예고하고 있다”며 “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3대 특검의 연장도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러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기업의 짐도 무겁다”며 “그럼에도 노란봉투법이나 상법이 기업의 우려를 담은 보완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이런 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이 여당과 협치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법 통과로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총리께서 역할을 해 달라"며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또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 결과에 따른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기업과 국민을 위해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준비해달라”며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의 이와 같은 당부에 김 총리는 “한미정상회담 이후의 상황과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함께 맞대고 풀어나가는 것이 국회이고 정치 아니겠냐”며 “여야가 잘 풀어나가면서 정부도 함께 협력하고 뒷받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조속히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져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을 장 대표가 직접 듣고, 또 묻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그것을 통해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한 대화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막 마쳤는데 후속해서 할 일들이 많다”며 “장 대표께서 야당 의원님들께 정부 측과도 편하게 많이 만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적극 소통해서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장동혁 "李, 속옷까지 벗어주고 와도 칭찬하기 바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01 09:25:25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었다"며 “아첨으로 시작해서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 우린 정상회담이라 부르고 미국은 양자 회담이라 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숙청이란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약속하고 왔다”면서 “정상회담이라고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대표는 특히 여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 외교에 대해선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재명 정부 외교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감고 칭찬하기 바쁘다”며 “미국은 이 대통령이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산) 반도체 중국 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이 묻는 네 가지 질문이라며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했고 앞으로 얼마를 더 퍼줘야 하나 △기업을 쥐어짜 퍼주고 나면 국내 기업 투자는 어떻게 할 건가, 그러고도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밀어 붙일 배짱이 대체 어디서 나오나 △조선, 제조업 생태계는 어떻게 할 거고 국내 고용 악화는 또 어떻게 할 건가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건가, 그런 특검을 연장하자 달려드는 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인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정희용 사무총장과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한 데 대해 “두 분의 능력, 역량이 당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원, 국민에 말씀드렸던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7명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게 최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 보다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 느낄 수 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박스피 탈출 확률 '50%'"…정기 국회에 코스피 명운 달렸다 [주간 증시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5.09.01 06:32:00지난달 코스피 지수의 월간 수익률이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음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개막하는 정기 국회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대감 확대가 필수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번 주 줄줄이 발표 예정인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도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5~29일)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3245.44) 대비 59.43포인트 하락한 -1.83%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피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3월과 지난달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미 정상회담도 무난히 마무리됐지만 분위기 전환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끝난 후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정기 국회를 꼽았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발목 잡는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정기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활동에 돌입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은 세 번째 상법 개정안이다. 지난달 25일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상황 속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며 정책 기대감이 다시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설정하는 세법 개정안을 재고 중인 정부가 기존 50억 원으로 되돌린다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상법의 통과 여부와 세법 개정안 논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정부가 공약한 정책이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를 3100에서 3300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상단(3200)을 상회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선행 조건으로는 외국인 현·선물 유입과 일평균 거래대금(약 21조 원) 대비 10% 이상 회복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전력(015760) 등 기존 주도주 업종인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유동성은 얇고 뉴스에 과민 반응이 지속되며 업종·종목별 등락도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박스권 상단 탈출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종가 유지력과 수급 동행의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미국 8월 고용·물가 지표도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일과 11일에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당 데이터들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나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고용이 부진한 7·8월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고용 데이터가 집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른 AI 소프트웨어나 바이오 등 성장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정기국회 ‘강대강’ 與野 배임죄 등 ‘상생 조치’는 뒷전
오피니언 사설 2025.09.01 00:05:00이재명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가 9월 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여야가 입법과 내년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검찰의 기소·수사 분리를 위한 검찰개혁법, 언론 등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언론개혁법 등을 힘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특히 ‘3대 특검 대응 특별위원회’는 31일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보조금 지급을 끊고 내란재판부를 설치하는 내란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민의힘도 이에 뒤질세라 장관 인사청문회 질의, 예산 삭감을 벼르고 입법 저지를 위한 국회 운영 보이콧과 장외 투쟁 카드까지 만지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에 매몰돼 정치투쟁만 벌이다 경제·민생 살리기는 뒷전으로 밀리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여당은 말로는 ‘경제 위기’를 걱정하면서도 기업 활동을 옥죄는 법안들을 계속 강행 처리하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확대에 이어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불법 파업 조장 우려가 높은 ‘노란봉투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반면 상법 개정 상생 조치로 추진하기로 한 배임죄 완화와 관련해서는 태스크포스(TF) 발족을 언급하고도 논의가 겉돌고 있다. ‘더 센 상법’ 후폭풍을 예방하기 위한 경영권 방어 장치 도입에는 관심이 없고, 세 부담 적정화를 위한 상속·증여세법 등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의 상호·품목관세 부과와 국내외 경기 침체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입법부가 기업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도 수시로 민생 회복과 협치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 8월 29일에는 노란봉투법 통과와 관련해 “노동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여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만 할 뿐, 여야 관계를 대결로 내몰고 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위기에 빠진 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다. -
[여명] K푸드 날개 꺾는 K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31 17:52:03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가 8월 ‘버거의 본고장’ 미국에 1호점을 열었다. 수백 명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며 오픈런을 했다. 온라인에는 3~4시간씩 기다렸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불고기버거·새우버거·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의 맛을 가미한 ‘K버거’를 맛보기 위해서다. K푸드 열풍을 타고 우리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비롯해 뚜레쥬르·파리바게뜨 등 햄버거에서 베이커리까지 ‘원조 국가’로 역진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최근 누적 시청 수 2억 3600만 회를 기록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처럼 라면과 김밥을 맛보겠다는 외국인들이 줄을 섰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빨간 국물의 매운 라면을 젓가락으로 능숙하게 먹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는 K팝·K드라마 등 K컬처와 유튜브·틱톡 등 온라인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국내 식품 기업들의 도전과 혁신에 기인한다. 식품 회사들은 주요 국가의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해외 업체를 인수하고 한식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CJ그룹은 미국에서 8억 32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우스다코타주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미국에서 올린 매출만 4조 7138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잘나가는 식품 기업들도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값 상승,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연초부터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수익성은 되레 뒷걸음질 쳤다.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식품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롯데웰푸드(-45.8%), 농심(-8.1%), 대상(-8.1%) 등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양식품·풀무원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만 선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 전선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의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고 15%의 대미 관세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7월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 수출 금액은 1억 3900만 달러(약 1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대미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나마 효자 역할을 하던 수출조차 미국의 관세 여파로 녹록하지 않게 된 것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미국 상호관세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을 활용한 원료 구매·시설 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기업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잇따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더 센’ 상법(2차 상법개정안)으로 국내 기업 전반의 활동이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생산 현장이 파업과 쟁의의 늪에 빠지고 그 비용이 고스란히 사회로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정된 상법은 기업의 소송 리스크 확대와 경영권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취임 이후 경제계와 첫 회동을 하면서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하고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거대 여당의 폭주로 통과된 규제 법안들에 제동을 걸기는커녕 오히려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다며 장단을 맞췄다. 아쉬울 때는 기업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정작 기업의 고충과 애로에는 눈을 감아버린 정부와 여당의 모습은 답답하기만 하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비상하려는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기는커녕 족쇄를 채워서야 되겠나. -
이억원 "주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증권 국내증시 2025.08.31 16:14:15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의 과세 범위 확대 정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신할 순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1일 이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이재명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증권거래세 인상과 상법 개정안,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범위 확대 정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묻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주가는 대내외 경제 여건과 기업 실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특정 요인만을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세 범위 확대 단일 요인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신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승가도를 달리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 -1.83%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 3월 이후 연속 4개월 동안 이어 오던 상승세를 끝마쳤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지수 부진 원인으로 정부의 세제 개편안 실망감을 꼽았다. 세제 개편안 중 대주주 양도세가 특히 논란이 되고 있다. 출범 이후 정부는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 세수를 확대 차원에서 대주주 양도세 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주주 양도세는 상장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주식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다. 현행 기준은 종목별 보유액 50억 원 이상이지만 정부는 이를 10억 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가 연말 개인투자자의 대량 매도 심리를 자극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 주장처럼 국내 증시 하락 원인을 대주주 기준 완화에서만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가 일시적 매도세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는 거시경제, 기업 실적, 글로벌 유동성 등 본질적 요인에 비하면 후순위”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코스피 5000을 위해선) 시장 신뢰 제고와 일반주주 권익 강화 등 투자 유인을 확대하면서 퇴직연금의 증시 유입과 배당소득 세제지원 등 장기 안정적 수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논란 중인 사모펀드(PEF) 규제와 관련해서도 “일부 행태는 시장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PEF의 과도한 단기차익 목적 기업지배 행태를 개선해 PEF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사모펀드의 공과를 점검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제 발표 딱 한 달…시장 수습은 없었고 불안만 커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5.08.31 06:00:008월 마지막 날입니다. 무덥고 습했던 8월 날씨처럼 8월 국내 증시도 결국 답답한 상태로 마무리됐습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3186.01로 거래를 마치면서 7월 31일(3245.44포인트) 대비 59.43포인트 내려 월간 수익률이 –1.83%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월과 8월뿐입니다. 4월(3.04%), 5월(5.52%), 6월(13.86%), 7월(5.66%) 등 4개월 연속 흐름도 5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증시 자체 활력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월간 거래대금은 6월 288조 7960억 원, 7월 298조 745억 원 등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나 8월엔 207조 8595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사정은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 136조 172억 원, 7월 135조 8357억 원에서 7월 100조 6682억 원으로 간신히 1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2019년 12월(81조 9592억 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시장 거래대금이 메마른 상태라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8월 증시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8월에만 4.01% 상승했습니다. 닛케이와 토픽스 모두 8월 중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종합지수 역시 2015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월과 7월 가장 뜨거웠던 한국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고 박스권에 갇힌 건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업종과 종목 순환매가 진행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을 해소하는 시간이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7월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증시 동력을 상실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을 25%가 아닌 35%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8월 중 코스피 지수는 세제 개편안 발표 전날 종가(3245.44) 수준을 단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동안 세제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 등은 한 달째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실효성이 없는 지적이 끊이질 않지만 역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양도소득세 기준을 늦지 않은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그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선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50억 원으로 원상복구 하느냐, 10억 원을 강행하느냐가 중요한 단계는 지나갔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최소한 국내 투자자들은 정부 여당이 앞으로 언제 또 주식 투자자들을 궁지로 내몰 정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는 겁니다.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제 해결이 미진한 상황에서 9월 증시 전망도 결코 밝진 않습니다. 하나증권은 9월 역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코스피 전체 순이익 추청치가 올해 초 241조 1000억 원에서 최근 238조 원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배당성향 개선 등 정책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은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3200선을 웃돌면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을 50%로 봤습니다. 그러나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할 가능성이 40%, 박스권 하단인 31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을 10%로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절반 가까운 확률로 3100~3200선에 갇힐 것으로 본 셈입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 역사적 전고점 경신을 다시 신고하겠으나 신고가 부근에 쌓인 매물벽을 수급상 해결해야 할 부담”이라며 “여러 차례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연동된 개인 수급과 실적 연동된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투쟁대오' 다진 장동혁호 "열심히 싸워야 공천받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30 07:30:00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투쟁대오를 다지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별도 단독 회담 약속을 요구하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낭독한 결의문에서 “철저히 국민 삶을 최우선에 두고 진정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는 대여 투쟁력을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의원들의 ‘전투 모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27일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되자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국민의힘은 일단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한 후 투쟁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서는 향후 단독 회담 약속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장 대표는 “이번에는 그런 형식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1대1 회동을 요구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장 대표는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이 대통령의 제안에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에 반전 효과를 노리는 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의도로 만나면 장 대표는 병풍 역할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100대 법안을 선정했다. 포이즌필(신주 인수 선택권), 차등 의결권, 배임죄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과 세 부담 적정화를 위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법 등이다. -
자사주 EB 발행 늘어나는데…콜옵션 전량 소각하니 주주는 환영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7:58:05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를 의무 소각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할 경우 주식가치가 희석돼 주주들이 반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콜옵션 물량을 전량 소각하는 등 투자와 주주 환원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사안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6일 에스앤에스텍(358억 원)에 이어 27일 삼천당제약(295억 원), 국도화학(302억 원), 28일 씨앤지하이테크(45억 원) 등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자사주는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 환원 수단으로 취득 후 소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사주로 EB를 발행하는 경우에도 추후 채권자가 주식으로 교환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주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주 반발이 크다. 대표적으로 태광산업은 자사주 EB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가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주주 반발에 부딪혔다. 다만 자사주 처분 방식에 따라 시장과 주가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이나 채무 상환 자금 등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반발이 나타나지만 시설 투자 자금 등 사업 확장 등으로 활용하면 투자자로부터 공감을 받는 것이다. 자사주로 발행한 EB 대부분이 표면금리가 0%로 별도의 이자를 내지 않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나 매도청구권(콜옵션) 설정 형태도 변수다. 채권자는 회사 주가가 교환가액보다 높아지면 교환권을 행사해 주식을 받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풋옵션으로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발행 회사는 채권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매도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 경우가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358억 원 전액을 극자외선(EUB)용 블랭크마스크 양산 준비를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3년 안에 발행 규모의 20%인 72억 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를 주주 환원을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하면서 증권가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로부터 큰 반발 없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EB 발행 목적이 시설 투자용이고 콜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는 점을 봤을 때 주가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했다. -
사외이사 증여·퇴직임원 보상…'자사주 털기' 총력전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7:52:38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에 나설 채비를 하자 상장사들이 제도 시행 전 보유 자사주를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주 환원 효과가 분명하지만 현금 유출, 자본 감소라는 부담이 큰 만큼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처분하기 위해 매각 또는 무상 증여, 교환사채(EB)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9일까지 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매각·증여 등) 결정은 37건으로 소각 건수(23건)를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소각 24건 대비 처분 66건으로 격차가 컸다. 여당의 주주 환원 드라이브 속에서 소각이 늘고 있지만 소각만으로는 목표 보유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 자금 확보, 관계 정비, 보상 수단으로서 자사주 처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만 현금 유출과 자본 축소 부담 탓에 기업들이 대신 매각·증여·보상에 활용해 현금 유입과 우호 지분 확보 등을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활용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적지 않았다. SK스퀘어(402340)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할 장기성과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외이사 3명에게 자사주를 무상 증여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처분했다. 매일유업은 직원 특별위로금 지급, 보해양조(000890)는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을 목적으로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내렸다. 임직원들의 사기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주주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있는 처분 방식이다.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꼼수도 발견됐다. 큐에스아이(066310)는 최대주주인 삼화양행에 배정하는 방법으로 자사주를 정리했다. 처분 목적에 ‘중장기 경영 전략에 따른 협력 추진’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사주 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말에는 하이비젼시스템(126700)과 세방이 45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맞교환해 서로 ‘백기사’를 확보했다. 이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의무 소각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눈에 띄는 유형 중 하나는 기업 운영자금을 위한 자사주 매각이다. 세아메카닉스(396300)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및 신규 사업군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고 제이에스티나(026040)는 기업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4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택했다. 상장사들이 자사주 처분에 속도를 내는 건 여당이 대선 공약이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다섯 건의 상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며 취득 즉시부터 5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안이 핵심이다. 법안마다 처리 기간뿐 아니라 처리 방법에 대한 편차가 큰 만큼 상장사들은 법 시행 후 혼란이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사주 비중을 낮추는 모습이다. 올해 자사주 처분 공시 건수는 정책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1월 44건에서 2월 78건으로 폭증한 뒤 3월 53건, 4월 78건, 5월 64건으로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에는 52건으로 숨 고르기 후 7월 90건으로 재반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공시는 지난해 수준(408건)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
장동혁 "단독회담 약속땐 李-여야대표 회동 가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9 17:50:59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투쟁대오를 다지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별도 단독 회담 약속을 요구하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낭독한 결의문에서 “철저히 국민 삶을 최우선에 두고 진정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는 대여 투쟁력을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의원들의 ‘전투 모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달 27일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되자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국민의힘은 일단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한 후 투쟁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서는 향후 단독 회담 약속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장 대표는 “이번에는 그런 형식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1대1 회동을 요구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장 대표는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이 대통령의 제안에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에 반전 효과를 노리는 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의도로 만나면 장 대표는 병풍 역할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100대 법안을 선정했다. 포이즌필(신주 인수 선택권), 차등 의결권, 배임죄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과 세 부담 적정화를 위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법 등이다. -
李대통령 “노란봉투법 통과된 만큼 노동계도 상생 정신 발휘하라”
정치 청와대 2025.08.29 17:49:02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공식 일정을 재개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국익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시장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노동계에도 “상생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정치 중립 위반을 이유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 처분 검토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순방과 관련한 짧은 소회로 회의를 시작했다. 현지에 동행한 기업인과 언론인 및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이어가려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문제나 국익에 관해서는 최소한 다른 목소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여야 지도부에게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조속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 회담”이라고 치켜세운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국익을 지키려면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이번 순방에서 형성된 따뜻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국익을 지키고 다른 주변국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꽤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란봉투법의 진정한 목적은 노사의 상호 존중과 협력 촉진”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 노동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국민 경제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4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이 대통령이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재계와 야당의 반발에도 노란봉투법 재추진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 후 첫 메시지로 노동계에 상생을 당부한 것은 노란봉투법뿐만 아니라 더 센 상법 개정안 처리 등으로 우려가 커진 기업들을 우선 달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회에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라며 각종 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여당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하며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는 지금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의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말만 많이 하는 것보다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지역구를 다니면서 많은 국민을 만나달라”며 “지금이 역사의 변곡점이라 인식하고 한 분 한 분의 책임이 정말 크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 방통위원장의 직권면직 처분 검토에 착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감사원이 7월 초 이 방통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낸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이 방통위원장이 공무원 신분으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반대 취지의 의견을 표명한 것을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보고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더해 이 방통위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MBC의 자회사 주식 등에 대한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직무 관련성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MBC 재허가 직무 등에 관여한 것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판단도 직권면직 검토 사유라는 점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 측에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휴가를 내고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이 위원장이 참석했다면) 신상 발언을 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현대글로비스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3:37:1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 알테오젠(196170), 비에이치아이(0836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다.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6% 오른 18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만 12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4.63%), 현대오토에버(4.47%), 현대로템(064350)(3.14%), 현대비앤지스틸(0.60%), 기아(0.57%) 등 현대그룹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은 현대글로비스(10.09%) 등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상법 개정 등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위는 알테오젠이 차지했다. 알테오젠도 전 거래일보다 4.55% 오른 43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 CLSA가 목표주가를 58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 의견 ‘아웃퍼폼(초과 수익률 달성)’을 냈기 때문이다. ‘ALT-B4’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차세대 SC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CLSA가 알테오젠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분석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3위는 비에이치아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전력 발전 리서치 전문기관인 맥코이 파워 리포트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1816MW 규모의 HRSG를 수주하면서 제작사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순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중공업(010140)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 상위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삼성물산(02826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정책+금리’ 훈풍 부는 증권주…부국증권 15%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05:00:00증권주가 들썩이고 있다. 주식시장을 부양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이 재차 통과되고 있는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호재로 풀이된다. 부국증권(001270)(001270)은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28일 종가 기준 부국증권은 전일 대비 15.08% 급등한 6만 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권섹터는 일제히 상승했다. 부국증권에 이어 9.61% 상승한 상상인증권(001290)(001290)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영증권(001720)(001720)은 7.96%, 대신증권(003540)(003540)은 6.41% 미래에셋증권(006800)(006800)은 5.82%를 기록했다. 증권주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발 금리 완화 기대감과 국내 정책 모멘텀이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유동성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정치권의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상법 개정에는 대규모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담겼다.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내용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비교적 저렴해진 점 역시 매수세를 다시 불러들인 배경으로 꼽는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으로 증권 종목들의 주가가 먼저 뛰었기 때문이다. 중소형사에 먼저 매수세가 붙은 뒤 대형사로 번지는 전형적인 순환 매매 흐름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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