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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느라…잠 못드는 한국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8 18:07:54최근 5년 사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8분가량 줄고 잠을 제때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세 끼를 제때 챙겨 먹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수면 시간 감소 폭은 60대(7시간 58분)가 14분으로 가장 컸고 10대(8시간 37분)가 5분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평균 잠 못 이룬 시간은 32분으로 수면의 질적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침 시각은 늦어진 반면 기상 시각은 빨라졌다. 지난해 전 국민의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20대의 취침 시각이 하루를 넘긴 0시 37분으로 가장 늦고 30대(오후 11시 56분)와 10대(오후 11시 42분)가 뒤를 이었다.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60세 이상의 기상 시각이 오전 5시 56분으로 가장 빠르고 20대부터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기상 시각이 빨라졌다. 식사 패턴의 개인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평일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점심(-0.8%포인트), 저녁(-0.6%포인트)보다 아침(-4.0%포인트)에서 더 컸다.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사람의 비율은 줄었지만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 비율은 아침(2.9%포인트), 점심(1.4%포인트), 저녁(2.5%포인트) 모두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개인주의 문화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가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8분으로 이 중 미디어 이용 시간이 절반 이상인 2시간 43분을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사용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발전,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의 가사 노동 분담 시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서 남편의 가사 노동시간은 13분 증가한 반면 아내의 가사 노동시간은 17분 감소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사 노동시간은 아내가 3시간 32분으로 남편(1시간 24분)보다 2시간 이상 많았다. -
[기자의눈]기약 없는 인사에 동력 잃는 국책은행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8 18:07:39한 국책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이 얼마 전 예정에 없던 행장 면담을 다급히 요청했다. 행장은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위원장은 행장을 만나 퇴임 전 부행장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신임 행장이 언제 임명될지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행장 인사권을 쥔 행장이 공석이 되면 임원은 물론 부장급 이하 인사까지 줄줄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우려였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어차피 기관장이 바뀔 테니 인사 전까지는 굳이 나서서 일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인사가 늦어질수록 조직 내 분위기는 더 어수선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노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요 국책은행들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부행장급 인사는 손대지 않았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고위급 인사를 자제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기조에 맞는 기관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고위급 인사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이례적인 주문에 국책은행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입맛에 맞는 행장을 고르느라 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실무자 인사까지 막히는 일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를 두고 금융 업계에서는 ‘직권남용’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대통령이나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임명권을 갖는 국책은행 임원은 행장과 이사 네댓 명에 불과하다. 그밖에 대부분의 부행장은 행장이 임명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인사가 늦춰질수록 일선 현장의 업무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제 떠날지도 모를 상사가 자리한 부서의 업무 기강은 잡히지 않고 굵직한 사업 추진 계획은 뒤로 미루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 주무 부처는 알박기 인사를 방관한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으니 아예 크고 작은 인사를 ‘올스톱’시켜가며 알아서 엎드린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첨단산업 육성과 벤처기업 지원 등 국책은행의 역할론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새 정부 눈치 보느라 정작 ‘생산적 금융’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국책은행의 동력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K컬처 뜨거운데…역직구는 미지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18:07:09K컬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직접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가입부터 결제에 이르기까지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e커머스 플랫폼 구조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외국인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구매(역직구)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 사이 외국인의 역직구 규모는 6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1.7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상품 직접구매(직구)는 2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8조 1000억 원으로 3.7배 늘었다. 직구 시장 규모가 역직구의 5배를 넘는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역직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0.6%대에 그친다. 한은은 외국인이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 원인으로 회원 가입의 불편함을 꼽았다. 국내 주요 플랫폼의 대부분은 본인 인증 수단으로 국내 개통 휴대폰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해외 소비자에게는 사실상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개인정보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위해 국내에서는 휴대폰 인증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며 “외국 e커머스는 e메일 주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사용자 인증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방식의 제약도 역직구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다. 특히 국내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해외 발급 비자(Visa)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전체의 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팔·알리페이·애플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수단 역시 대부분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은은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와 페이팔·알리페이 등 해외 간편 지급 서비스를 대금 지급 수단으로 적극 수용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해외 배송뿐 아니라 교환·반품, 고객 대응 서비스까지 처리하는 ‘통합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면 외국인의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e커머스 내 결제 어려움은 외국인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한은은 이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특정 지급 수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김민솔 "올해 키워드는 성적보다 성장…오래 빛나는 별 될래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7.28 17:57:5711개 출전 대회에서 4승. 올 시즌 김민솔(19·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쌓은 성적이다. 28일 현재 아직 8개 대회가 남았는데 2015년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최다승(4승)과 타이기록이다. 시즌 상금 1위(5204만 원)에도 오른 김민솔은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정규 투어 직행 티켓을 예약하며 내년 KLPGA 투어의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김민솔은 네 번의 우승들에 대해 “기대는 낮추고 자신감을 올린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06년생 김민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유현조·임지유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고 제주도지사배와 송암배 등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 프로행을 선택했을 때도 김민솔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적응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프로 전향 후 드림 투어에서 상금 랭킹 93위에 그쳤고 정규 투어 시드전에서도 고배를 들었다. 와신상담한 김민솔은 확 달라졌다. 샷과 정신력을 모두 가다듬었고 성적은 자연히 따라왔다. 올해 4월에만 2승을 거둔 그는 6월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7월 11번째 출전 대회에서 4승째를 거두며 폭발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우승 이외의 각종 기록도 압도적이다. 평균 타수 1위(68.9167타), 평균 버디 1위(4.7917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솔은 뉴질랜드에서 가진 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혼자 무언가를 시도할 때 행복을 느끼는데 특히 지난 겨울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그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뉴질랜드는 해가 늦게 지는 편이라 코스에 오래 있을 수 있었는데 그때 최대한 다양한 상황들을 모아두고 경험하면서 상황별로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들을 많이 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지금 성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 부진도 ‘약’으로 작용했다. 스스로의 골프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김민솔은 “지난 시즌에 내가 원하는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내 골프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다. 내 골프를 이해하니 안 되던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되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빛나는 성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올해 목표는 ‘성장’이다.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는 ‘유망주’가 아닌 투어에서 오래도록 반짝이는 ‘별’이 되고 싶어서다. 그는 “올해의 키워드는 무조건 ‘성장’이다. 성적에 욕심을 내기보다 ‘김민솔의 골프’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고 깨달으면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삼으려고 한다. 앞으로 쭉 투어에서 ‘롱런’하기 위해 올해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을 기다리는 김민솔의 시선은 더 높은 곳에 맞춰져 있다. 정규 투어 신인상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그것이다. 큰 무대로 뛰어들기 위해 영어 공부 등 골프 외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나를 가다듬어 내년에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 그 이후에는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진출 등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투자의 창]국내 증시 달구는 부스트업
증권 정책 2025.07.28 17:56:562010년대 이후 세계 주식시장의 특징 중에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현상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 부양 정책이나 주주가치를 높이는 부스트업 정책이 증시에 계속 반영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실화 여부에 관계없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주식시장이 마냥 상승하기도 한다. 최근의 미국처럼 경기 침체가 우려될 때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나 수년 간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독일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과거의 일반적인 주가 논리와 맞지 않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유동성 증가와 이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과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투자자가 증가하고, 여기서 돈을 번 사람들이 서울 부동산을 매입하는 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유독 한국 증시만 소외됐던 것은 주가 상승 촉매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새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과 시장 제도 개혁을 계기로 해 본격적인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한국 증시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설사 기업 이익의 개선이 없더라도 최소 4000포인트 이상 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 정부는 매우 다양한 증시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이상 대부분 제도들을 순차적으로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호재가 수년 간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요즘 증시의 속성을 감안하면 증시 장기 상승을 이끌만한 충분한 동력이 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주식을 매수할 만한 충분한 대기 자금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예금을 비롯한 유동자산 2500조 원, 퇴직연금 430조 원 중 일부가 언제든 주식 매수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작년 말 기준 해외 증권 투자 1400조 원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의 낮아진 국내 주식 비중 또한 잠재적 매수세로 볼 수 있다. 반면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주식형 펀드의 환매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 매도세는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30년 간 주식시장 내 실전 투자자로서 일했던 경험상 뭔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일단 투자 가능 금액의 최소 30~50%라도 발을 담그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다음 매매 결정을 하기가 쉽고, FOMO를 겪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안방에서 벌어지는 잔치를 충분히 즐겼으면 한다. -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145.6조 ‘역대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17:55:33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2조 원을 돌파하면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환 목적으로 시설 자금 용도 발행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49조 9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4조 2337억 원으로 16.6% 줄어든 반면 회사채는 145조 6986억 원으로 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는 37조 8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 발행 규모와 비중 모두 최근 5년 상반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는 1조 449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5662억 원 대비 7.5% 줄었다. 기업공개 건수도 54건에서 42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1000억 원이 넘는 IPO가 LG씨엔에스 한 건에 그치는 등 대부분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도 2조 7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나 줄었다. 유상증자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당 평균 1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
中·日 진격에…韓 차세대 선박 수주 '뒷걸음'
산업 기업 2025.07.28 17:25:08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규모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메탄올과 암모니아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친환경 선박 연료다. 국내 조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수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집중돼 자칫 미래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노르웨이선급(DNV)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43척(이중연료 포함) 중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조선사들은 전체 발주 물량의 절반 수준인 최소 20척을 수주했다. 일본 조선소 역시 한국과 맞먹는 5척가량의 선박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6척의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중 4척은 대만 완하이라인이 발주했다. 완하이라인은 4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010140)에 메탄올 사용이 가능한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을 각 2척씩 발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네오파나막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계약 규모를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 모두 5600억 원 수준으로 공시했다. 나머지 2척의 경우 HD현대중공업(329180)이 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가스(WAGL)와 체결한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으로 총 2억 5000만 달러(약 346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 업체들이 이외에 수주한 대체연료 선박은 대부분 LNG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 강점을 지닌 LNG 추진선은 기존 선박 대비 탄소 배출을 15~20% 줄일 수 있어 최근 수년간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늘려왔다. 다만 최근 해운 환경 규제 시계가 빨라지고 있어 친환경 전환의 중간 단계인 LNG 연료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7년부터 5000톤급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허용 기준을 초과한 탄소 배출분에 톤당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한다. 이를 통해 해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0%(2008년 대비), 2040년에는 80% 각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연료를 다양한 선종에 적용,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범용 선박에 암모니아 엔진 등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선박그룹(CSSC)은 지난해 컨테이너선·벌크선·유조선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했다. 중국 CIMC래플스는 최근 네덜란드 반오드와 손잡고 메탄올 이중연료 수중 포설 선박 설계·조달·시공(EPC)에 나섰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조선업 부활을 추진하며 차세대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사사키조선소는 최근 자국 기업인 이토추로부터 암모니아 벙커링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개발에 나섰다. 대만 해운사 양밍의 경우 최근 한화오션에 LNG 이중연료 선박을 발주하는 한편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건조는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맡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은 3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은 크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조선 발주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코스닥 804.40(▼2.55, -0.32%) 하락 마감
증권 News봇 2025.07.28 15:34:23오전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 거래일(806.95)보다 2.55p(-0.32%) 내린 804.40로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154억과 490억을 각각 순매도 해 하락장을 주도했으며,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한 개인은 765억을 순매수 했다.업종별로는 운송업(-2.62%), 음식료·담배업(-2.13%), 통신업(-2.11%)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기계·장비업(+2.05%), 비금속업(+1.71%), 화학업(+1.44%)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형지글로벌(308100)(-24.44%), 엔알비(475230)(-20.67%), 오로라(039830)(-9.92%)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두산테스나(131970)(+29.96%), 코아시아(045970)(+29.95%), 제이엔비(452160)(+29.87%) 등은 상승 마감했다.금일 하락종목은 1138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91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외국인, 韓 온라인쇼핑 '역직구' 어렵다…가입·결제 막히고 배송도 부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14:17:00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외국인 소비자 이른바 ‘역직구’가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외국인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 구매(역직구) 활성화 방안’ BOK이슈노트에서 “역직구 시장은 K-팝, K-뷰티 등 한류 확산에도 불구하고 1조 600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회원가입, 결제수단, 배송 부담 등 복합적인 진입 장벽이 외국인 소비자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는 2017년 2조 2000억 원에서 2024년 8조 1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는 같은 기간 6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단순한 수요 부족보다 국내 플랫폼 구조적 문제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대부분 회원가입 시 국내 휴대전화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은 아예 회원가입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은 "개인정보를 통한 타깃 마케팅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인증방식을 쓰던 게 관행이 된 것"이라며 "외국 이커머스는 이메일주소나 SNS 등을 활용한 사용자 인증방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해외 발급 신용카드나 PayPal, Alipay 등 간편결제 수단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결제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한은은 “대부분의 국내 쇼핑몰이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역직구 시장 개척에는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에선 외국인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크게 낮은 편에 속했다. 외국인이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해외 발급 카드를 사용한 거래를 살펴보면 대면 거래가 약 81%를 차지했다. 역직구가 포함된 비대면 거래의 비중은 약 19%에 불과했다. 중국(62%)과 인도(48%), 일본(28%)의 동 비중과는 상당한 격차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발급 VISA 카드의 경우 우리나라의 전체 온라인 가맹점 중 사용 가능한 가맹점 약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의 대부분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해외 발급 글로벌 브랜드 지급카드로도 자유롭게 상품 구매가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 결제와 더불어 해외 배송 부담도 역직구 확산을 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상품 자체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거나 배송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글로벌 배송물류센터(GDC) 확대를 제안했다. 이는 상품을 수출국 공항이나 항만 인근에 미리 보관해 주문 즉시 발송하거나, 여러 주문을 묶어 재포장 후 현지에서 재분류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송기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교환·반품, 고객 응대 등 해외 판매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통합 물류 서비스(Fulfillment) 도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역직구는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플랫폼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개통 휴대전화 없이도 가입 가능한 환경 조성, 해외 결제수단 도입을 위한 민관 협력, GDC 확충을 위한 정책 예산 투입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혀 내민 채 축 늘어져”…비행기 화물칸서 숨진 반려견, ‘대안’은 없을까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13:56:00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폭염이 연일 이어지던 7월, 6살 반려견을 데리고 제주여행을 다녀온 A씨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끔찍한 장면을 마주했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에 위탁수하물로 실린 자신의 반려견이 도착 직후 숨져 있었던 것이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항공사 측으로부터 화물칸에 온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려견은 공기가 통하는 이동장에 입마개까지 착용한 채 탑승했다. 하지만 김포공항 도착 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고, 체온은 42.8도까지 치솟아 있었다. 결국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폐사했다. 문제는 항공사 홈페이지엔 “혹서기 반려동물 위탁 운송 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주의 문구만 있었을 뿐, 해당 기종 화물칸에 냉방 장치가 없다는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는 점이다. A씨는 이 점에 대해 “명확히 알았더라면 화물칸에 태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속 절차는 규정에 따라 진행됐으며 입마개 착용 상태를 보고 고객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일주일간 같은 기종에서 이뤄진 반려동물 운송 27건에서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하늘, 다른 기준…국내외 항공사 기준 비교해보니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반려동물 기내 탑승을 허용하고 있지만, 체중·크기 제한 탓에 대부분의 중·대형견은 화물칸 위탁 외 선택지가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기준 3만 원의 요금으로 반려동물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를 합해 7kg 이하, 이동장 크기는 삼변의 합 115cm 이하, 높이 21cm(소프트케이스는 26cm 이하)로 제한된다.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하며, 성인 승객 1인당 1마리만 동반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항공편당 전체 탑승 가능 마릿수도 제한된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9kg 이하까지 허용해 조금 더 완화된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 동반만 허용하고 화물칸 위탁은 받지 않지만, 이 역시 반려동물과 케이지 합산 무게가 9kg 이하여야 하고 항공편당 최대 6마리까지만 허용된다. 예약이 늦으면 동반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도 9kg 이하 조건을 두고 ‘t’pet’ 서비스를 통해 일부 항공편에서만 반려동물 탑승을 허용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다수는 국제선에서는 동반 탑승을 받지 않거나 항공편별 조건이 크게 다르다. 국내 항공사들이 대부분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을 7~9kg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달리 해외 항공사들은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편이다. 유럽 항공사들은 대체로 반려동물과 이동장을 포함한 총 무게가 8kg 이하일 경우에만 기내 탑승을 허용한다. 에어프랑스(Air France), SAS, 이베리아(Iberia), 에게안항공(Aegean) 등은 이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이동장 크기 역시 앞좌석 아래 보관 가능할 정도로 제한한다. 이동장 자체가 1~2kg인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체중이 6kg을 넘을 경우 사실상 기내 탑승이 어렵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항공사들(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은 무게 제한을 명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동장이 앞좌석 아래에 들어가야 하고 반려동물은 탑승 내내 이동장 안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한다. 크기 기준만 충족하면 9~10kg 안팎의 중·소형견은 대부분 기내 탑승이 가능해 유럽보다 실질적으로 더 유연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항공사는 더 넉넉한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은 18kg, 멕시코의 비바아에로부스(VivaAerobus)는 12.25kg, 브리즈항공(Breeze Airways)은 11.3kg까지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처럼 배편 이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일부 보호자들이 화물칸 탑승의 위험을 피하고자 여객선을 이용하기도 한다. 일부 선박은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갖추거나 보호자와 동반 탑승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화물칸보다 안전하고 심리적 부담도 덜한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이는 국내 이동에 한정된 선택지일 뿐이다. 해외 이동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항공기 이용이 불가피한 만큼 항공기의 반려동물 수송 조건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반입 거부 뒤 벌어진 참극…반려견, 화장실에서 발견 반려동물 탑승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때로는 극단적인 참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은 그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57세 미국인 여성 앨리슨 아가사 로렌스는 9살 반려견 ‘타이윈’을 데리고 콜롬비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예방접종 증명서, 건강진단서, 국가별 반입 조건 등 필수 서류가 미비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 화물칸 위탁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로렌스는 반려견을 데리고 공항 여자 화장실로 향한 뒤 20분 넘게 한 칸에 머물렀다. 이상함을 감지한 공항 직원이 다시 화장실을 확인했을 때 쓰레기봉투에서 의심스러운 무게와 냄새가 감지됐다. 안에는 목줄과 사료통, 그리고 죽은 타이윈이 담겨 있었다. 경찰이 부검을 의뢰한 결과 개는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개 몸 안의 인식칩과 인식표를 토대로 로렌스를 특정했고, 그녀는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진술에서 로렌스는 “개와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 그려본다”…대통령 발언, 실현 가능해질까 KB금융그룹이 최근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 약 1546만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한다. 하지만 항공 운송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만 반려동물의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어 중형견 이상의 경우 화물칸 위탁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화물칸의 환경이나 안전장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하고 기온 변화에 따른 위험성 경고만 반복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치권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의 삶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 바비의 사진과 함께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며 “존재만으로도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위로가 돼주는 바비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그려본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 선택지가 제한된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제도 개선, 지금이 그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
"제니도 커피 대신 마신다며?"…폭발적 인기에 공급 부족 난리 난 '이것'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7.28 13:30:42“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나 아이스 말차를 만들어 먹어요. 우려 먹는 녹차와는 맛이 달라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이다. 당시 제니는 말차메이커 기계를 샀다고 자랑하며 직접 말차라떼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거세다.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식문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전통 다도용 고급 차인 말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분말로 만든 말차는 일반 잎차보다 생산 과정이 까다롭고 품질이 좋을수록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해 재배한 후 특수 맷돌로 갈아야 해 시간당 50g만 생산된다. 말차의 건강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말차에는 항산화물질 카테킨을 비롯해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항산화 효과는 블루베리의 15배에 달한다.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알려지며 건강에 관심있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틱톡·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말차 라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이 유행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열풍이 확산됐다. 제니 외에도 헤일리 비버, 젠다이아 등 해외 유명인들의 인증 효과도 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일본 고급 차 브랜드 ‘사젠 티’는 월간 판매량이 1년 만에 5배 증가했지만 “도저히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브랜드는 구매 수량 제한, 가격 인상, 판매 중단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유료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말차 주산지인 일본의 말차 전용 찻잎 ‘텐차’ 생산량은 연간 4600톤에 불과하다. 일반 잎차인 센차(4만톤 이상)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부분 고령층 중심의 가족 농가가 운영해 확장도 어렵다. 안나 포아인 글로벌 일본차협회 이사는 “농장을 넓히거나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5년 이상이 걸린다”라며 “말차 붐이 일시적 유행일 수도 있어서 농민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말차 유행의 지속성에 오히려 회의적이다. 한 업계 관게자는 “품질 유지가 필수인 말차 생산이 트렌드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오히려 일본 전통 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
[정오 시황] 코스닥 803.03, 하락세(▼3.92, -0.49%) 반전
증권 News봇 2025.07.28 12:00:41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반 들어 약세 전환했다.28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2p(-0.49%) 내린 803.03로, 41(매도):59(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702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30억, 기관은 498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2.82%), 섬유·의류업(-1.87%), 유통업(-1.82%)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이·목재업(+5.42%), 기계·장비업(+0.54%), 일반전기전자업(+0.34%)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형지글로벌(308100)(-23.85%), 엔알비(475230)(-15.10%), 캐리(313760)(-8.38%)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네패스아크(330860)(+25.26%), 두산테스나(131970)(+21.32%), RF머트리얼즈(327260)(+20.00%)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1204개, 상승종목은 431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정오 시황] 코스피 3194.33, 하락세(▼1.72, -0.05%) 반전
증권 News봇 2025.07.28 12:00:27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반 들어 약세 전환했다.28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2p(-0.05%) 내린 3194.33로, 43(매도):57(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1,272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개인은 1,580억, 외국인은 135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4.34%), 보험업(-3.37%), 금융업(-3.3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업(+2.64%), 전기전자업(+1.94%), 운수장비업(+1.74%)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광명전기(017040)(-9.79%), 동방(004140)(-8.80%), 하나금융지주(086790)(-8.76%)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아알미늄(006110)(+26.15%), 산일전기(062040)(+14.56%), TCC스틸(002710)(+13.90%)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726개, 상승종목은 170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HMR 호황에…한식 외식업체 1년새 2.1% 줄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8 11:35:52한식 산업에서 제조업과 외식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수요 등의 증가로 제조업은 매출과 고용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한 반면 외식업은 사업체 수가 줄고 매출은 정체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한식 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 산업 사업체는 지난해 50만 4657개로 전년(51만 2979개)보다 1.6%(8322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한식 외식업이 46만 219개로 2.1% 줄었다. 반면 제조 업체는 4만 4438개로 3.5% 증가했다. 한식 산업 종사자는 모두 130만 236명으로 1년 새 0.8% 늘었다. 이 중 외식업 종사자가 108만 5950명이고 제조업 종사자가 21만 4286명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3.6% 증가했다. 한식 산업 사업체의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은 152조 9848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이 중 외식업은 97조 308억 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제조업은 55조 9539억 원으로 22% 뛰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HMR 소비 확대, 온라인 유통망 강화, 건강·간편식 선호 변화 등에 따라 한식에서 제조업 부문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분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 진흥과 발전을 위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시, 구봉도 '해양치유지구' 지정 잰걸음
사회 전국 2025.07.28 11:15:06안산시 2026년도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지구 지정 공모에 대비해 ‘해양치유지구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용역’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치유지구는 해양치유자원법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하는 곳이다. 해양치유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우수한 해양치유 자원을 풍부히 갖춘 지역에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을 말한다. 안산시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연안과 해양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산업·생태·관광·문화가 융합된 복합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구봉도 지역을 해양치유지구의 최적지로 판단하고 추진에 나섰다. 이번 용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해양치유 여건 분석 △기본 구상안 마련 △도입시설 배치 및 인허가 사항 검토 △운영방안 제시 등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이뤄질 예정이다. 안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양레저와 어촌체험 등 복합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형·가족 친화형·근로자 맞춤형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도권 일일 힐링 허브로 자리매김할 구봉도대부동(구봉도 예정) 지역의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8월께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용역으로 안산시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해양치유지구 지정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겠다”며 “안산시를 수도권 대표 해양치유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용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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