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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내민 채 축 늘어져”…비행기 화물칸서 숨진 반려견, ‘대안’은 없을까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13:56:00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폭염이 연일 이어지던 7월, 6살 반려견을 데리고 제주여행을 다녀온 A씨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끔찍한 장면을 마주했다.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에 위탁수하물로 실린 자신의 반려견이 도착 직후 숨져 있었던 것이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항공사 측으로부터 화물칸에 온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려견은 공기가 통하는 이동장에 입마개까지 착용한 채 탑승했다. 하지만 김포공항 도착 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고, 체온은 42.8도까지 치솟아 있었다. 결국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폐사했다. 문제는 항공사 홈페이지엔 “혹서기 반려동물 위탁 운송 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주의 문구만 있었을 뿐, 해당 기종 화물칸에 냉방 장치가 없다는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는 점이다. A씨는 이 점에 대해 “명확히 알았더라면 화물칸에 태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수속 절차는 규정에 따라 진행됐으며 입마개 착용 상태를 보고 고객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일주일간 같은 기종에서 이뤄진 반려동물 운송 27건에서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하늘, 다른 기준…국내외 항공사 기준 비교해보니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반려동물 기내 탑승을 허용하고 있지만, 체중·크기 제한 탓에 대부분의 중·대형견은 화물칸 위탁 외 선택지가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기준 3만 원의 요금으로 반려동물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를 합해 7kg 이하, 이동장 크기는 삼변의 합 115cm 이하, 높이 21cm(소프트케이스는 26cm 이하)로 제한된다.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하며, 성인 승객 1인당 1마리만 동반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항공편당 전체 탑승 가능 마릿수도 제한된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9kg 이하까지 허용해 조금 더 완화된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 동반만 허용하고 화물칸 위탁은 받지 않지만, 이 역시 반려동물과 케이지 합산 무게가 9kg 이하여야 하고 항공편당 최대 6마리까지만 허용된다. 예약이 늦으면 동반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도 9kg 이하 조건을 두고 ‘t’pet’ 서비스를 통해 일부 항공편에서만 반려동물 탑승을 허용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다수는 국제선에서는 동반 탑승을 받지 않거나 항공편별 조건이 크게 다르다. 국내 항공사들이 대부분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을 7~9kg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달리 해외 항공사들은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편이다. 유럽 항공사들은 대체로 반려동물과 이동장을 포함한 총 무게가 8kg 이하일 경우에만 기내 탑승을 허용한다. 에어프랑스(Air France), SAS, 이베리아(Iberia), 에게안항공(Aegean) 등은 이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이동장 크기 역시 앞좌석 아래 보관 가능할 정도로 제한한다. 이동장 자체가 1~2kg인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체중이 6kg을 넘을 경우 사실상 기내 탑승이 어렵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항공사들(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은 무게 제한을 명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동장이 앞좌석 아래에 들어가야 하고 반려동물은 탑승 내내 이동장 안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한다. 크기 기준만 충족하면 9~10kg 안팎의 중·소형견은 대부분 기내 탑승이 가능해 유럽보다 실질적으로 더 유연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항공사는 더 넉넉한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은 18kg, 멕시코의 비바아에로부스(VivaAerobus)는 12.25kg, 브리즈항공(Breeze Airways)은 11.3kg까지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처럼 배편 이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일부 보호자들이 화물칸 탑승의 위험을 피하고자 여객선을 이용하기도 한다. 일부 선박은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갖추거나 보호자와 동반 탑승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화물칸보다 안전하고 심리적 부담도 덜한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이는 국내 이동에 한정된 선택지일 뿐이다. 해외 이동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항공기 이용이 불가피한 만큼 항공기의 반려동물 수송 조건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반입 거부 뒤 벌어진 참극…반려견, 화장실에서 발견 반려동물 탑승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때로는 극단적인 참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은 그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57세 미국인 여성 앨리슨 아가사 로렌스는 9살 반려견 ‘타이윈’을 데리고 콜롬비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예방접종 증명서, 건강진단서, 국가별 반입 조건 등 필수 서류가 미비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 화물칸 위탁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로렌스는 반려견을 데리고 공항 여자 화장실로 향한 뒤 20분 넘게 한 칸에 머물렀다. 이상함을 감지한 공항 직원이 다시 화장실을 확인했을 때 쓰레기봉투에서 의심스러운 무게와 냄새가 감지됐다. 안에는 목줄과 사료통, 그리고 죽은 타이윈이 담겨 있었다. 경찰이 부검을 의뢰한 결과 개는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개 몸 안의 인식칩과 인식표를 토대로 로렌스를 특정했고, 그녀는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진술에서 로렌스는 “개와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 그려본다”…대통령 발언, 실현 가능해질까 KB금융그룹이 최근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91만 가구, 약 1546만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한다. 하지만 항공 운송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만 반려동물의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어 중형견 이상의 경우 화물칸 위탁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화물칸의 환경이나 안전장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하고 기온 변화에 따른 위험성 경고만 반복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치권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의 삶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 바비의 사진과 함께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며 “존재만으로도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위로가 돼주는 바비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그려본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 선택지가 제한된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제도 개선, 지금이 그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
"제니도 커피 대신 마신다며?"…폭발적 인기에 공급 부족 난리 난 '이것'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7.28 13:30:42“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나 아이스 말차를 만들어 먹어요. 우려 먹는 녹차와는 맛이 달라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이다. 당시 제니는 말차메이커 기계를 샀다고 자랑하며 직접 말차라떼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거세다.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식문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전통 다도용 고급 차인 말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분말로 만든 말차는 일반 잎차보다 생산 과정이 까다롭고 품질이 좋을수록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해 재배한 후 특수 맷돌로 갈아야 해 시간당 50g만 생산된다. 말차의 건강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말차에는 항산화물질 카테킨을 비롯해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항산화 효과는 블루베리의 15배에 달한다.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알려지며 건강에 관심있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틱톡·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말차 라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이 유행하며 1020세대 사이에서 열풍이 확산됐다. 제니 외에도 헤일리 비버, 젠다이아 등 해외 유명인들의 인증 효과도 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일본 고급 차 브랜드 ‘사젠 티’는 월간 판매량이 1년 만에 5배 증가했지만 “도저히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브랜드는 구매 수량 제한, 가격 인상, 판매 중단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유료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말차 주산지인 일본의 말차 전용 찻잎 ‘텐차’ 생산량은 연간 4600톤에 불과하다. 일반 잎차인 센차(4만톤 이상)의 10분의 1 수준이다. 대부분 고령층 중심의 가족 농가가 운영해 확장도 어렵다. 안나 포아인 글로벌 일본차협회 이사는 “농장을 넓히거나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5년 이상이 걸린다”라며 “말차 붐이 일시적 유행일 수도 있어서 농민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말차 유행의 지속성에 오히려 회의적이다. 한 업계 관게자는 “품질 유지가 필수인 말차 생산이 트렌드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오히려 일본 전통 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
[정오 시황] 코스닥 803.03, 하락세(▼3.92, -0.49%) 반전
증권 News봇 2025.07.28 12:00:41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반 들어 약세 전환했다.28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2p(-0.49%) 내린 803.03로, 41(매도):59(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702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30억, 기관은 498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2.82%), 섬유·의류업(-1.87%), 유통업(-1.82%)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이·목재업(+5.42%), 기계·장비업(+0.54%), 일반전기전자업(+0.34%)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형지글로벌(308100)(-23.85%), 엔알비(475230)(-15.10%), 캐리(313760)(-8.38%)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네패스아크(330860)(+25.26%), 두산테스나(131970)(+21.32%), RF머트리얼즈(327260)(+20.00%)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1204개, 상승종목은 431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정오 시황] 코스피 3194.33, 하락세(▼1.72, -0.05%) 반전
증권 News봇 2025.07.28 12:00:27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반 들어 약세 전환했다.28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2p(-0.05%) 내린 3194.33로, 43(매도):57(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1,272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개인은 1,580억, 외국인은 135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4.34%), 보험업(-3.37%), 금융업(-3.3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업(+2.64%), 전기전자업(+1.94%), 운수장비업(+1.74%)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광명전기(017040)(-9.79%), 동방(004140)(-8.80%), 하나금융지주(086790)(-8.76%)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아알미늄(006110)(+26.15%), 산일전기(062040)(+14.56%), TCC스틸(002710)(+13.90%)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726개, 상승종목은 170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HMR 호황에…한식 외식업체 1년새 2.1% 줄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8 11:35:52한식 산업에서 제조업과 외식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수요 등의 증가로 제조업은 매출과 고용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한 반면 외식업은 사업체 수가 줄고 매출은 정체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한식 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 산업 사업체는 지난해 50만 4657개로 전년(51만 2979개)보다 1.6%(8322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한식 외식업이 46만 219개로 2.1% 줄었다. 반면 제조 업체는 4만 4438개로 3.5% 증가했다. 한식 산업 종사자는 모두 130만 236명으로 1년 새 0.8% 늘었다. 이 중 외식업 종사자가 108만 5950명이고 제조업 종사자가 21만 4286명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3.6% 증가했다. 한식 산업 사업체의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은 152조 9848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이 중 외식업은 97조 308억 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제조업은 55조 9539억 원으로 22% 뛰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HMR 소비 확대, 온라인 유통망 강화, 건강·간편식 선호 변화 등에 따라 한식에서 제조업 부문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분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 진흥과 발전을 위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시, 구봉도 '해양치유지구' 지정 잰걸음
사회 전국 2025.07.28 11:15:06안산시 2026년도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지구 지정 공모에 대비해 ‘해양치유지구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용역’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치유지구는 해양치유자원법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하는 곳이다. 해양치유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우수한 해양치유 자원을 풍부히 갖춘 지역에 건강관리와 휴양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을 말한다. 안산시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연안과 해양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산업·생태·관광·문화가 융합된 복합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구봉도 지역을 해양치유지구의 최적지로 판단하고 추진에 나섰다. 이번 용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해양치유 여건 분석 △기본 구상안 마련 △도입시설 배치 및 인허가 사항 검토 △운영방안 제시 등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이뤄질 예정이다. 안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양레저와 어촌체험 등 복합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형·가족 친화형·근로자 맞춤형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도권 일일 힐링 허브로 자리매김할 구봉도대부동(구봉도 예정) 지역의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8월께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용역으로 안산시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해양치유지구 지정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겠다”며 “안산시를 수도권 대표 해양치유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용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日 대미투자 자금 TSMC도 받을 듯
국제 국제일반 2025.07.28 10:56:48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6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이 대만 TSMC 등 제3국 기업에도 쓰일 가능성이 정부 당국자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최근 NHK 방송에 출연해 “이번 무역협정의 투자 지원 패키지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일본 수요에 맞춘 제품을 생산할 경우 자금 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최종 담판을 이끈 일본 협상단 수석대표이기도 한 아카자와는 “일본·미국, 그리고 같은 목표를 가진 국가들이 경제안보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구체적인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지원 후보로는 대만의 TSMC가 지목된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약 6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 3월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과 인접한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해 자국 내 생산기지 확대를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여기에 아카자와의 발언이 더해지며 비미국계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일본이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대출 또는 대출보증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지분 투자는 1~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부과하던 25%의 고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무역보험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국책 금융기관을 동원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
한미 협상 핵심 의제로 떠오른 'K-조선'…나란히 급등[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10:33:29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이 핵심 의제(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조선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HJ중공업(09723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7.70%) 오른 90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HJ중공업 주가는 장 중 한때 16% 넘게 급등하며 9850원까지 치솟았다. HJ중공업 외 주요 조선 업종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042660)(8.22%), HD현대중공업(329180)(5.06%), HD한국조선해양(009540)(2.97%), 세진중공업(075580)(7.53%) 등 대부분의 조선 업종 주가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화오션의 경우 주가가 이날 장중 한때 9만 7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날 조선 업종 주가 오름세는 25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회담 이후 ‘조선 분야 협력’이 한미 관세 협상의 주된 의제로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김 장관의 회담 결과 보고 이후에는 대통령실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두 국가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투심을 자극했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군산항에 미 해군 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정비가 가능한 선박 수리·유지·보수 사업(MRO) 전용기지 조성을 협상카드로 꺼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 업종 상승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널뛰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는 이날 현재 2.7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ETF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는 6.0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외투기업 57% "韓 노사관계 대립적" 공동체의식·투쟁 만능주의 개선 요구도
산업 기업 2025.07.28 09:58:00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 절반 이상이 한국의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외투기업 대부분이 중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일부는 “노조의 정치 파업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개선안도 요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100인 이상 주한외국인투자기업 439개사(응답 1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노동시장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외투기업들은 한국의 노사협력 수준이 주요 산업 경쟁국에 비해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노사협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미국 122.0 △독일 120.8 △일본 115.0 △중국 83.8 등으로 판단했다. 응답 기업의 64.0%는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경직적’이라고 답했다. ‘유연’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2.0%에 불과해 우리나라 노동규제 수준이 엄격하다고 평가하는 인식이 많았다. 또 응답 기업들은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미국 87.4 △독일 90.8 △일본 95.2 △중국 111.2로 평가해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엄격하다고 진단했다. 외투기업 10곳 중 8곳(81.0%)은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시 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규제를 비롯한 노동시장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외투기업의 13.0%는 근로시간 규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산업안전 분야에서 지난 10여 년간 강화된 각종 규제로 인해 한국 내 사업 철수 또는 축소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투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 관행 중에 개선이 시급한 사항으로 △상급 노조와 연계한 정치파업(35.0%) △사업장 점거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행태(26.0%)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투쟁적 활동(18.0%) 등을 꼽았다. 외투기업들은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사가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으로 △노사 간 공동체 의식 확립(35.0%) △노조의 투쟁 만능주의 인식 개선(22.0%) △노조의 이념·정치투쟁 지양(17.0%) 등을 꼽았다. 또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노동 분야 개선과제로는 △근로시간․해고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노동유연성 제고(28.0%) △노조의 부당‧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22.0%)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고용형태 활성화(17.0)%등으로 답했다. -
상반기 회사채 발행 145.7兆 역대 최대…주식 조달은 16.6% 줄어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09:13:38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2조 원을 돌파하면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환 목적으로 시설 자금 용도 발행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49조 9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4조 2337억 원으로 16.6% 줄어든 반면 회사채는 145조 6986억 원으로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는 1조 449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5662억 원 대비 7.5% 줄었다. 기업공개 건수도 54건에서 42건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 1000억 원이 넘는 IPO가 LG씨엔에스 한 건에 그치는 등 대부분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도 2조 7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나 줄었다. 유상증자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당 평균 1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상증자에 적극 나섰으나 발행금액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는 37조 8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 발행 규모와 비중 모두 최근 5년 상반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AA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소폭 상승하고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는 97조 3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7조 6350억 원으로 21.6% 늘고 기타금융채가 7조 1196억 원으로 13.0% 증가한 반면 은행채는 27조 7638억 원으로 1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0조 4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 중견·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P-CBO가 3조 2496억 원으로 33.5% 늘었다. -
6·27 대출 한 달 만에 서울 전세 지형 달라졌다 [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7.28 07:50:00정부에서 6·27 대출 규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급속하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와 성동구·용산구·마포구 등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또 자금 조달 부담이 큰 강남권 단지는 신축 전세가가 크게 하락한 반면,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단지 전세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7월 셋째주 0.16%를 나타냈다. 6월 넷째주까지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6·27 대출 규제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6월 한때 주간 상승률이 0.6~0.7%에 달했던 서울 서초구(0.28%), 성동구(0.37%), 마포구(0.11%) 등도 대부분 0.3%대 이하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내놓은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 규제’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6·27 대출 규제는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 등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의 추가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을 막으면서 ‘갭 투자’의 길목도 사실상 차단했다. 이 같은 강력한 규제 영향으로 주택 매매시장에선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더욱 가속화됐다. 전세 물량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에서 확산세를 보였는데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 붙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03.2로, 2021년 10월(110.6)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월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출 규제 이후 아파트 전세 매물은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달 25일 기준 2만 411건으로 대출 규제 발표 날인 지난달 27일(2만 4855건)보다 3.4%(844건) 줄었다. 반면 아파트 월세 물건은 2.4%(446건) 증가한 1만 9242건을 나타냈다. 강남구에선 월세 물건이 5074건인 반면 전세는 4948건에 그쳐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고가 월세도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5일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4343건) 중 200만 원을 초과한 거래는 634건으로 14.6%를 차지했다. 200만 원 초과 아파트 월세는 올 1월 12.6%에서 6월 14.5%까지 늘었다. 장소희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사기 영향으로 빌라·오피스텔에서 월세화가 확산하고 있었는데 6·27 대출규제로 인해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6·27 대출 규제로 집주인이 신축 아파트에서 거주할 방법은 전액 현금 또는 일부 보증금을 월세로 돌려 사는 방법 밖에 없어 월세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여파로 서울 강남과 강북의 전세시장 흐름도 반전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같은 날 입주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의 전셋값은 대조적인 모양새다. 지난달 2일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는 14억 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으나 이달 18일 같은 면적 전세계약이 10억 5500만 원에 이뤄지며 3억 원 넘게 하락했다.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도 지난 3일 19억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 8일에는 보증금 12억 원에 전세가 계약되며 7억 원 떨어졌다. 휘경자이디센시아 전용 59㎡ 전세는 지난달 7일 4억 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한달 만인 이달 15일 6억 원 신고가에 전세 계약이 성사되며 1억 8000만 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전용 84㎡도 지난달 7일에는 6억 6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규제 이후인 지난달 30일에는 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1억 원 가까이 뛰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원동 A중개업소 대표는 “메이플자이 인근의 반포자이 전용 84㎡ 전세가 이달 15억 원 대에 거래된 것을 생각하면 3억 원 넘게 낮은 가격임에도 전세 계약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말 입주지정기간 마감이 다가오면 전세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6·27 대출 규제 후폭풍…입주 아파트 전셋값, 강북 오르고 강남은 내렸다[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7.28 07:00:00정부에서 6·27 대출 규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급속하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와 성동구·용산구·마포구 등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또 자금 조달 부담이 큰 강남권 단지는 신축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반면,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단지 전셋값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7월 셋째주 0.16%를 나타냈다. 6월 넷째주까지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6·27 대출 규제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6월 한때 주간 상승률이 0.6~0.7%에 달했던 서울 서초구(0.28%), 성동구(0.37%) 등도 대부분 0.3%대 이하로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 규제’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6·27 대출 규제는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 등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의 추가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을 막으면서 ‘갭 투자’의 길목도 사실상 차단했다. 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선 여전히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 전용면적 76.5㎡는 지난 11일 41억 7700만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27일 39억 77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2억 원 더 상승한 셈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단지 전용 154.44㎡도 지난 4일 34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시장에 풍부한 자금 유동성(M2) 등으로 고가 주택시장에선 무차입 매매가 여전히 성행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주택 임대시장은 강력한 규제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더욱 가속화됐다. 전세 물량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에서 확산했는데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03.2로, 2021년 10월(110.6)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월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출 규제 이후 아파트 전세 물건은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달 25일 기준 2만 411건으로 대출 규제 발표 날인 지난달 27일(2만 4855건)보다 3.4%(844건) 줄었다. 반면 아파트 월세 물건은 2.4%(446건) 증가한 1만 9242건을 나타냈다. 장소희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사기 영향으로 빌라·오피스텔에서 월세화가 확산하고 있었는데 6·27 대출규제로 인해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6·27 대출 규제로 집주인이 신축 아파트에서 거주할 방법은 전액 현금 또는 일부 보증금을 월세로 돌려 사는 방법밖에 없어 월세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여파로 서울 강남과 강북의 전세시장 흐름도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같은 날 입주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의 전셋값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2일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는 14억 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으나 이달 18일 같은 면적 전세계약이 10억 5500만 원에 이뤄지며 3억 원 넘게 하락했다.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도 지난 3일 19억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 8일에는 보증금 12억 원에 전세가 계약되며 7억 원 떨어졌다. 휘경자이디센시아 전용 59㎡ 전세는 지난달 7일 4억 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만인 이달 15일 6억 원 신고가에 전세 계약이 성사되며 1억 8000만 원 올랐다. 전용 84㎡도 지난달 7일 6억 6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규제 이후인 지난달 30일에는 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주택 이상인 경우 금융권에서 전세퇴거자금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어 강남권 전세시장이 가격 하방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악관 "韓과 생산적 협상중"…'K-제조동맹' 카드로 승부[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05:30:00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한미 양국 재무 수장이 워싱턴에서 최종 담판에 나선다.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없지만 조선업 협력을 고리로 양국 간 고위급 협상이 이어지면서 막판 합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나 통상 현안을 최종 조율한다. 당초 회동은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베선트 장관의 일정으로 연기됐다. 양측은 상호관세 문제뿐 아니라 양국 간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24∼25일(현지 시간) 이틀 연속 협상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만난 뒤 다음날에는 뉴욕 러트닉 장관의 자택으로 옮겨 논의를 이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동석했다. 비록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조선업 협력이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조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협력 카드를 앞세워 막판 설득전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지 조선 산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일본과 달리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26일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조선업 협력 방안에 미국 측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실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파트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협상 일정 취소 통보로 정체됐던 양국 간 협상도 한미 조선 협력을 지렛대 삼아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중 갈등 속 미국은 꾸준히 해양력 강화를 도모해왔지만 해양력의 근간이 되는 미국의 조선업은 2000년대 이후 사실상 붕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412척 중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단 12척(0.5%)에 불과했다. 중국의 수주 건수가 1711척(70.9%)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진행한 12분가량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 건조와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일찌감치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미국의 상황과 맥락을 같이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제공할 수 없는 선박 건조 및 MRO 기술과 인프라를 지녔다는 것이 산업계의 일관된 평가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군함부터 잠수함, 쇄빙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특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미 해군이 요구하는 품질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열린 선박 전시회에 참관한 후 게재한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묻는 말에 대부분의 일본 조선사는 협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여력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1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약속으로 관세율 인하를 얻어낼 수밖에 없었지만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조선업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카드를 내세울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국내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한화오션이 보유한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발주하며 미국 조선소에 50년 만의 LNG 운반선 수주 실적을 안긴 바 있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조 비용 및 납기 개선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은 일본보다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전반에 걸쳐 직접투자에서 현지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안하고 한국이 대체 불가한 ‘제조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상호 이익의 합의를 도출하자고 설득 중이다. 이들 전략 산업의 경우 공장 1개 건설이 곧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 미국 경제 및 산업의 지속 가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하고 그룹사별 대미 협력 전략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협력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미국에 일방적으로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용호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전문관은 “미 의회의 조선업 재건 관련 법안은 미국으로의 리쇼어링 유도, 미국 선박 사용 유도 등 미국 우선주의 및 보호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도전 요소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국내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프로젝트 진행 시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능력을 판가름할 첫 시험대가 된 만큼 대통령실은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쇠고기·쌀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협상 카드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포함시키는 식이다. 실제로 25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통상대책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 부총리 등만이 아니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막바지 협상 대응 전략 구상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거의 24시간 내내 (통상 관련) 보고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미국 현지에서 전해지는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늘의 날씨] 잠 못 이루는 밤…'땡볕 더위'에 온열질환 주의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05:30:00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월요일인 28일에도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과 충남권은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후에는 기온이 다시 오른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오전에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남서부와 충남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8일까지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5㎜, 소나기로 인한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3.5m, 남해 1.0∼3.0m로 예측된다. -
“동남아 여행가면 꼭 사먹는 ‘이것’ 반입 안돼요”…28일부터 걸리면 1000만원 과태료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05:24:18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농축산물 불법 반입 차단을 위한 검역 강화에 나선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해외 입국자의 휴대품에 대해 엑스레이 전수 검색과 검역탐지견 집중 투입 등 검역 조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외래병해충 및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망고·망고스틴 등 열대과일과 육포·소시지 등 축산가공품이 주요 적발 품목으로 꼽힌다. 검역본부는 이 기간 동안 검역 우려 노선을 중심으로 엑스레이 검색을 강화하고 과일 및 육류 제품을 탐지할 수 있도록 훈련된 검역탐지견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검역 회피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순회 점검도 병행된다. 해외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농축산물은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으며 수입이 허용된 품목이라도 수출국의 검역증명서가 없을 경우 입국 시 반입할 수 없다. 여행객이 농축산물을 신고 없이 반입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검역본부는 △검역대상 품목 미신고 △허위 신고 △검역 스티커 훼손 △금지품목 반복 반입 등을 중대한 위반 행위로 보고 행정처분 외에도 특별사법경찰 수사 등 형사 조치까지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항 및 항만 내 전광판과 배너를 통해 반입 금지 품목과 주요 적발 사례를 안내하고 여행객 대상 홍보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해외여행 후 입국 시 망고, 육포 등 반입 금지 품목이 포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검역 대상 물품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고 휴대한 경우 공항·항만 검역본부에 자진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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