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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부산 거점 객실승무원 공개채용 실시
산업 산업일반 2025.12.03 10:48:53이스타항공이 부산 거점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발 노선 확대에 따른 인재 채용으로,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채용은 △서류 평가 △상황 대처 면접 △체력 시험 △임원 면접 △채용 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월 중 인턴 승무원으로 입사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일본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하며, 간호학과 전공자 및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7일까지 이스타항공 채용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지원 자격 등 자세한 사항도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구마모토·타이베이·치앙마이·푸꾸옥 등 부산발 노선 확대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이라며 “승무원 본연의 역할인 ‘객실 안전 요원’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극초음속 미사일도 '초저가' 공세… "방산시장 뒤흔들 것"[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2.03 10:38:12중국의 민간기업이 마하 7 극초음속 미사일의 ‘초저가’ 마케팅에 나서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극초음속 무기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성비를 앞세워 방산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우주 기업 링콩톈싱(凌空天行)테크놀로지는 지난주 공식 계정을 통해 ‘YKJ-1000’의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내열 코팅에 발포콘크리트와 같은 민간 재료를 사용해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을 가진 YKJ-1000은 최대 사거리 1300㎞의 마하 5∼7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다.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고 은폐가 용이하며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링콩톈싱은 영상을 통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해당 미사일이 발사 비행 중 목표물을 자동 식별하고 회피 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적의 지대공미사일과 항공모함 전단의 요격을 우회하는 고난도의 침투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영상 후반부에는 YKJ-1000 8기가 일본으로 향하고 일본 내에 다수의 타격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포함됐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주목할 점은 YKJ-1000이 압도적인 가성비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링콩톈싱은 YKJ-1000이 기존 유사 미사일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양산 가능한 YKJ-1000 기본 버전의 경우 1기당 가격을 9만 9000달러(약 1억 4553만 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1기당 410만 달러인 미 해군의 함대공미사일 SM-6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YKJ-1000 같은 저비용 극초음속이 보편화할 경우 세계 방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방어 요격 체계인 사드(THAAD)는 1기당 1200만~1500만 달러, 패터리엇 PAC-3 요격기는 370만~420만 달러로 고가에 속한다. SCMP는 “저비용 공격과 고비용 방어 사이의 불균형은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되면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주요 군사 강국들도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극초음속 무기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 방산 시장에서도 미중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주요 군사 강국들의 항모 전단을 활용한 공격 위협에 맞선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반군들이 이를 획득해 군사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11월 BMW 제치고 테슬라 판매 1위…中 BYD 5위 '껑충'
산업 산업일반 2025.12.03 10:20:2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9357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2만3784대)보다 23.4%, 전달(2만2064대)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1~11월 누적 등록대수는 27만8769대로 지난해 동기(23만9764대) 대비 16.3%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테슬라가 7632대로 가장 많았고 BMW 6526대, 메르세데스-벤츠 6139대, 볼보 1459대, 비야디(BYD) 1164대 순이었다. 이어 렉서스(1039대), 미니(918대), 토요타(864대), 포르쉐(800대), 아우디(705대), 폭스바겐(452대)가 뒤를 이었다. 이달은 전달 1·2위를 기록했던 BMW와 벤츠가 2·3위로 밀리고, 3위였던 테슬라가 1위에 등극했다. 전달 6위였던 BYD는 앞섰던 렉서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4604대)였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 200(1658대), 3위는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1576대), 4위는 테슬라 모델3(1215대), 5위는 BMW 520(1061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1636대(39.6%), 2000cc~3000cc 미만이 6000대(20.4%), 3000cc~4000cc 미만이 607대(2.1%), 4000cc 이상이 357대(1.2%)였다. 전기차는 1만757대(36.6%)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는 1만5064대, 가솔린 3210대, 디젤 326대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7996대(61.3%)로 가장 많았고 미국 8139대(27.7%), 일본 2058대(7.0%), 중국 1164대(4.0%) 순이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10월 추석 연휴로 등록 대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기저 효과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 美 용법·용량 특허 등록
문화·스포츠 헬스 2025.12.03 10:18:25JW홀딩스(096760)는 JW중외제약(001060)의 먹는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용법·용량 등 용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미국 현지 시장에서 특허 독점 기간을 2029년에서 2038년까지 연장하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에파미뉴라드의 용법용량 특허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을 포함한 총 18개국에 등록됐으며, 유럽,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 당국에는 물질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에파미뉴라드는 신장에서 요산의 소변 배출을 막고 혈액으로 재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간 요산 운반체-1(hURAT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통풍 치료제가 체내에서 요산 생성을 저하시키는 방식인 것과 차이가 있다.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 및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국내 통풍 환자는 2020년 46만여명에서 지난해 55만여명으로 5년간 8만여명이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다. 반면 기존 요산 배출형 통풍 치료제는 신장이나 간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 JW중외제약 측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약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에파미뉴라드를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파미뉴라드는 현재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내년 4월이면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말에는 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임상 3상 중 약물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지금까지 총 네 차례 회의에서 모두 계획대로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임상 2상에서는 1차 및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우수한 안전성·내약성도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술제휴도 추진 중이며,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홍콩·마카오 지역 대상 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 용도 특허 등록은 에파미뉴라드의 지식재산권(IP) 기반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한 중요한 성과”라며 “독점 기간이 2038년까지 확대된 만큼 글로벌 사업화 가치와 전략적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속보]李대통령 “중·일 한쪽 편들기보다 중재·조정역할 바람직”
정치 대통령실 2025.12.03 10:15:05이재명 대통령이 3일 중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한쪽 편을 들거나 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인 간 관계나 국가 간 관계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최대한 공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 편을 들기보다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찾고, 가능한 영역이 있다면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ADC 신약 美 FDA 임상 신청
산업 바이오 2025.12.03 10:09:00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닻을 올렸다. 이 회사가 ADC 신약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가한 신약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2017년 일본 다케다제약과 급성 췌장염 치료용 융합단백질 신약의 임상 1상을 진행했지만 상업성 등의 이유로 2021년 개발을 중단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있는 물질은 인투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것으로 인투셀의 ‘넥사테칸’ 계열 페이로드 ‘NxT3’를 적용했다. NxT3는 글로벌 ADC 블록버스터 ‘엔허투’의 데룩스테칸 계열 페이로드 대비 약효가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기반 바이오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항체·ADC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3년 인투셀과 최대 5종의 ADC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중국 프론트라인과 ADC 후보물질 2종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서울대·프로티나와의 협업을 통해 2027년까지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로 해 앞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약개발에 투자할 재원 마련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골질환 치료제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을 내년 1월까지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6년 ‘베네팔리’의 유럽 론칭 이후 10년 만에 유럽 상용화 제품 10종을 확보했다. 유럽에 진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 중 가장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
“아이폰, 왜이렇게 못생겼어?” 혹평 쏟아지더니 반전…애플 일냈다
산업 IT 2025.12.03 09:51:09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월간 시장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시 초기 ‘못생긴 아이폰’이라고 혹평 받던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1일 IT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24.2%로 월 단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17 시리즈의 성공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으며, 미국·중국·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시기 구매자들의 대규모 교체 주기가 본격화돼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16e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과 신흥시장에서의 성장도 10월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출시 후 첫 6주 동안 전년 아이폰 16 시리즈의 초기 판매 실적을 웃돌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주간 트래커 기준 미국(전년 대비 11%), 중국(47%), 일본(8%)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증가가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2025년을 매우 강하게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며 판매량 기준 4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9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액티브운용, '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액티브' 연초 이후 수익률 56%
증권 정책 2025.12.03 09:44:1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56.1%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주식형 전력∙인프라 섹터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액티브는 글로벌 저탄소 전력 인프라 ETF로 AI 시대의 필수재가 된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현재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태양광 대표주 '퍼스트 솔라(First Solar, 11.5%)'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선두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 10%)' △미국 전력 설비 대장주 'GE 버노바(GE Vernova, 6.4%)' 등이 편입돼 있다. 해당 상품의 최근 수익률은 3개월 23.3% 6개월 59%, 1년 57%로 모든 구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전력∙인프라 섹터의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5.7%에 달한다. 이는 액티브 운용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력 및 인프라 산업은 정부 정책에 따라 업황이 급변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중국산 기자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등 굵직한 정책 이슈가 이어지면서 같은 섹터 내에서도 기업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해당 ETF는 액티브 운용전략의 장점을 살려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로 계속 포트폴리오를 교체해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도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력망과 발전소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발전 설비 전반에 슈퍼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다. 과거 사양산업 취급을 받던 고압 변압기, 가스터빈, 원자력 분야가 이제는 AI 시대를 지탱하는 핵심 신성장 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미국 시장에서 연료전지는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며 "데이터센터의 즉각적인 전력 수요와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내년에는 블룸에너지를 필두로 한 온사이트 발전 시장이 전력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문학번역대상에 이기향·카르타브·유스트나 아가타 3명
문화·스포츠 문화 2025.12.03 09:27:36한국문학번역원이 3일 ‘2025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자로 ‘저주토끼’(정보라)를 번역한 이기향(독일어)과 ‘호모도미난스’(장강명)을 튀르키예어로 번역한 타이푼 카르타브, ‘작별하지 않는다’(한강)을 폴란드어로 번역한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폴란드어) 등 3명을 선정했다. 이기향의 번역은 ‘저주토끼’ 원작이 주는 긴장도와 서늘한 공포감이 잘 전달돼 완성도 높은 번역서라는 호평을 받았다. 타이푼 카르타브의 번역은 ‘호모도미난스’와 같은 장르 소설에 관심 있는 현지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는 ‘작별하지 않는다’ 원작의 역사적 무게를 충실히 옮긴 탁월한 성취라는 절찬을 받았다.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를 대상으로 하며 언어권 파급력과 한국문학 수용도, 번역완성도를 기준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3개 언어권(독일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에서 출간된 총 122종의 번역서에 대해 1차 및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번역신인상 문학 부문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총 9개 언어권에서 지원작을 공모했다. 번역 대상 작품은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혼모노’ 세 작품으로 지정했다. 총 478건의 응모작이 접수되었고 1차 외국인 심사, 2차 내국인 심사를 진행하여 언어권별 1건씩 총 9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영화 부문은 들꽃영화상, 웹툰 부문은 한국만화가협회와 공동 주관하여 응모자가 번역할 작품을 선정했다. 영화 부문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권에서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 박윤진 감독의 ‘내언니전지현과 나’ 2종의 작품 번역 원고를 접수했다. 웹툰 부문도 영화 부문과 같은 언어권에서 골드키위새 작가의 ‘푸른 눈의 책사’, 수사반장 작가의 ‘죽어 천국에 가다’ 2종을 번역 대상 작품으로 정했다. 총 188건(영화 73건, 웹툰 115건)의 응모작이 접수되어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거쳐 각 장르의 언어권별로 1건씩 총 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은 세계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기존 문학 부문에 영화와 웹툰 부문까지 추가하여 번역신인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번역신인상은 매년 공모 대상 작품을 지정하여 부문과 언어권별로 공모하고 가장 뛰어난 번역을 보여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문학번역상 공로상은 해외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시상한다. 해외 유관기관 및 개인이 추천한 후보 중 올해는 스웨덴어권 공동번역가인 안데쉬 칼손과 박옥경 번역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두 번역가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별하지 않는다’(Jag tar inte farväl/Natur&Kultur 2024), ‘흰’(Den vita boken/Natur&Kultur, 2019),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Ett ungdomsporträtt/Tranan, 2001)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스웨덴어로 번역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바 있다. 번역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장‧상패를, 번역신인상과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 원과 상장‧상패를 수여한다. 시상식은 12월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다. -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 50% 상승 전망" 이유는[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5.12.03 08:26:59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주가가 지금보다 50% 가까이 증가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하나증권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기업가치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 61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장마감 기준 가격인 44만 2000원 대비 49.32%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긴 하지만 시장을 확대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의 전체 지분을 인수한 후 마일스톤 바이오시밀러 판매량은 2023년은 전년보다 9.1% 증가했다"면서 "작년 판매량은 전년보다 23.9% 늘었으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35.1%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에피스홀딩스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8개를 출시했으며 2개는 상업화 단계에 있고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유럽의 SB12·SB16 직판 확대, 미국의 프라이빗 라벨 전략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해져 바이오시밀러의 성장, 이익 보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에피스홀딩스는 신약 개발에 나서며 이달 2일 ADC 파이프라인 IND 신청, 에피스넥스랩 설립으로 바이오 기술 플랫폼·펩타이드 약물 개발을 위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며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에피스는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로부터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개발권, NxT3 페이로드 독점권을 확보했고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한 투자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신약 개발로 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져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을 25% 정도까지 유지하며 R&D에 매년 전년 대비 400~500억원 추가 투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와 관련해선 "2022년 바이오젠 지분 인수 이후 남은 무형자산 상각비를 반영해 2027년 예상 영업익을 산출하고 할인율·영업이익 배수를 적용해 기업 가치를 평가했다"며 "무형자산 상각비를 제외하고 영업익 기준으로 계산해도 적정주가는 58만원 수준. 동종업계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
방산 날 때 철도도 뛴다…'아픈 손가락' 오명 벗고 전세계 누비는 현대로템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12.03 07:58:00201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아픈손가락’이었던 현대로템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모로코에서 초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로템은 내년 철도 부문에서만 매출 2조 원 달성을 공언하면서 K2 전차가 이끄는 방산 부문의 활약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약자배려 ‘濠 맞춤형 설계’로 1.6조 잭팟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의 교통 허브인 센트럴역. 지난달 찾아간 이 역에서는 ‘마리융’이라고 적힌 2층 짜리 전동차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를 하고 있었다. 4량짜리 두 대의 열차가 하나의 편성으로 운행하는 이 열차는 현대로템이 창원 공장에서 제작해 납품했다. ‘마리융’은 시드니 지역 원주민 다루그족의 말로 호주의 국조(國鳥)인 ‘에뮤’를 일컫는다. 이 열차는 현대로템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와 총 610량 규모의 신형 도시간 열차(NIF·New Intercity Fleet) 공급계약을 맺고 올 6월 납품을 마친 최신형 전동차다. 프로젝트 규모는 호주에서 나온 단일 철도 프로젝트 중 2위에 해당하는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이날 센트럴역에서 터거라역까지 98㎞를 1시간 30분 동안 타 본 NIF 열차에서는 다른 열차보다 섬세하게 설계된 교통약자 배려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불편함이 없는 승객들은 1·2층을 선택해 탑승할 수 있게 한 동시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 자전거 이용자는 출입문 바로 옆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휠체어를 탄 승객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문 폭을 넓혔고 만약 쓰러지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벽과 바닥에도 비상벨을 설치했다. 세면대 옆에는 주삿바늘을 안전하게 버릴 수 있는 의료용 폐기물 수거함도 놓아 뒀다.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설계는 철도 수출 이력 경쟁력이 한참이나 뒤처졌던 현대로템이 중국의 중국중차나 프랑스의 알스톰을 제치고 1조 6000억 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핵심 전략이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은 글로벌 철도 톱티어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해외 수출 경험이 적은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를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부족한 글로벌 사업 경험을 ‘맞춤형 설계’ 전략으로 정면 돌파했다. 호주는 전체 인구 중 장애인의 비율이 20%가 넘는 국가라 장애인 친화적 열차에 대한 요구가 매우 컸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가 문화와도 맞물리며 현지 시행청은 교통 약자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특수한 설계를 업체들에 요청했다. 프랑스의 알스톰과 중국의 중국중차 같은 경쟁사들은 호주 정부의 이러한 요청에 난색을 표했지만 현대로템은 최대한 현지 피드백을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로템은 13개월 동안 시각·청각 등 각 유형의 장애인 단체와 노인 협회, 기관사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과 21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고 회의를 통해 이뤄진 수정 사항은 2871건에 달했다. 해외생산 내걸어도 부품은 모두 K-철도 생태계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메리보로 현대로템 공장.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양테크가 운영합니다(Operated by Jinyang Tech)’라고 쓰인 간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 공장은 현대로템이 165억 원 전액을 투자해 올해 3월 현지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아 가동 준비를 마친 철도 부품 공장(CCF)이다. 현재는 부품 생산 공정 개시를 앞두고 시운전을 하고 있다. 메리보로 CCF 공장에서는 현대로템이 퀸즐랜드주로부터 수주한 ‘QTMP(Queensland Train Manufaturing Program)’ 전동차의 차체 구조물을 생산한다. 생산된 구조물은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토반리 완성열차 조립 공장으로 옮겨져 QTMP 열차로 조립된다. QTMP는 현대로템이 2023년 6월 수주에 성공한 1조 3350억 원 규모의 전동차 프로젝트로 현대로템은 2032년 브리즈번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390량의 전동차를 2031년 12월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퀸즐랜드주가 QTMP 사업을 토대로 현지 제조업 부흥을 도모하는 것을 고려해 현지화와 기술이전 조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로템은 1998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국내 핵심 협력사인 진양테크와 손을 잡았다.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전액 현대로템이 대고 진양테크가 공장을 운영해 현지에서 전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지 공장을 세움으로써 퀸즐랜드주에 약속한 현지화와 기술이전을 실천했으며 이 공장을 통해 호주는 처음으로 철도차량 차체 부품 단품 생산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방식은 프로젝트마다 설계와 투입되는 장비가 다른 철도 사업에서 더욱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현대로템의 수출 영업과 연구개발, 현지화 노력에 협력업체의 유연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부품 납품 능력이 더해지면 철도 사업의 경쟁력이 한껏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철도사업 매출 2조 공언…폴란드 3차 계약 협상도 내년 착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인근 캥기앵기에 위치한 현대로템의 전동차 유지보수 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내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획기적인 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매출 1조 495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전망치는 1조 9000억 원이다. 이 사장이 내년 2조 원의 매출 달성 등 철도 부문의 성장세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뉴욕시 교통국(NYCT)이 진행할 전동차 입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현대로템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NYCT 프로젝트는 뉴욕시 지하철의 ‘디비전 1구역’을 운행할 노후 전동차 500량을 교체하는 사업(추가 옵션 500량 이상)으로 입찰 금액은 기존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인 모로코 2층 전동차 공급 사업 2조 2027억 원을 한참이나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현대로템은 NYCT가 잠재적 입찰자의 적격성을 사전에 평가하는 프리퀄리피케이션(PQ) 절차를 마쳤다. NYCT 기술진은 현대로템의 창원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현대로템의 철도 제작 기술력을 꼼꼼히 평가했다. PQ에 참여한 곳은 프랑스 알스톰과 일본의 가와사키·히타치 등 4개 업체뿐이다. 알스톰과 히타치는 2023년 기준 글로벌 시장 2위와 7위 기업이다. 이 사장은 “철도와 방산은 안보와 연결돼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고속철도 부문에서 95%까지 국산화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부흥기를 이끈 K2 전차의 수출 로드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는 3차 계약 협상에 들어가서 2027년 하반기에는 아마 3차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중동과 남미, 기타 유럽 국가에 추가 전차 물량의 수출이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현대로템이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스톡커] 쿠팡 경영진, 정보 털린 직후 주식 왜 팔았을까
국제 정치·사회 2025.12.03 07:45:09이른바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며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쿠팡이 사실상 전국민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며 창사 1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고객 정보가 이미 상반기 때부터 탈취당하는데도 5개월이나 이를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런데도 쿠팡의 전·현직 핵심 임원들은 사고를 관계 당국에 신고하기 직전 보유 주식을 수십억 원씩 현금화해 눈총을 받고 있다. 사고를 인지하기 전이었다지만, 그 시점이 불과 1~8일 전이라는 점에서 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를 미리 알고 주가 하락부터 생각해 돈부터 챙긴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미국 쿠팡Inc 이사회 의장까지 미국 국적 소유자라는 이유로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월가에서는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쿠팡의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통신, 포털 서비스 등 여러 기업들을 통해 이미 수 차례 유출된 데다 한국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을 대체할 정도의 경쟁자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관 비밀번호까지 3379만 명 고객 정보 유출…사실상 한국 전국민 다 털려 지난달 29일 쿠팡은 돌연 “고객 계정 약 3379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쿠팡이 대다수 국민들이 이용하는 압도적인 e커머스 강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전 기업들의 정보 유출 사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사건이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고객 이름과 e메일·전화번호·주소·주문 정보만 유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누군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정보 탈취 시도가 6월부터 시작됐는데 5개월 뒤에야 이 사실을 알린 것이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들의 공동 현관 비밀번호도 있었다. 쿠팡은 이 사고를 지난달 18일 인지했다면서 같은 달 20일과 29일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은 20일만 해도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 개라고 발표했다가 29일 이를 3379만 개로 늘려 공지했다. 사고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쿠팡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상품 구매 이력이 있는 활성 고객 수가 2470만 명이라고 알렸는데 유출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가입만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의 정보까지 외부에 다 내보낸 셈이다. 쿠팡의 이번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인 1348억 원을 부과받은 SK텔레콤(017670)의 해킹 사고 때의 약 2324만 명보다도 1000만 명 이상 많았다. 지난 2011년 약 3500만 명이 정보를 해킹 당한 싸이월드·네이트 사례도 뛰어넘었다. 한국 국민들은 올 9월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롯데카드, KT(030200) 등에 이어 이제 쿠팡 서비스까지 안심하고 쓸 수 없게 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은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의 소행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용의자로 거론된 중국 직원은 쿠팡에서 나와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내면서 피고소인을 ‘성명불상자’로 기재했다. 쿠팡은 또 같은 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쿠팡 시스템과 내부망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주장이 맞는다면, 정보는 내부자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 쿠팡 정보 유출 사건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자 정부도 즉각 대책 회의에 나섰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회사까지 침해 사고,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게 돼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도 이날 비공개 정부 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례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피해자 보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은 피해 범위와 유출된 내용을 명확하게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이 급하고, 이런 부분이 확정되면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참을 에둘러 답변했다. 쿠팡은 이날 박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별도로 내고 “최근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 돈 벌고 10년 만에 미국 상장…중국인 용의자설엔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어” 쿠팡에 정보 보안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쿠팡이츠 배달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지난 2020년부터 세 차례나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총 액수는 16억 원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이번에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소비자들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소송과 서비스 탈퇴 움직임을 보였다. 30일에는 쿠팡 이용자 14명이 1인당 20만 원씩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스미싱·보이스피싱 범죄에 쓰이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사칭 전화, 환불 안내, 배송을 빙자한 문자 등으로 고객 정보를 사기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기 범죄 수법도 인공지능(AI)의 발달에 따라 음성 조작 등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전직 중국 직원과 관련해 “인증 업무를 한 직원이 아니라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개발팀은 여러 명이 여러 역할을 맡는 식으로 구성된다”며 “피의자를 단수나 복수로 단정할 수는 없고 수사 중이라 말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유출과 노출 가운데 어느 게 맞느냐’는 국회의원 질문에는 “‘유출’이 맞다”고 답했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같은 자리에서 “공격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훔친 서명 키를 사용해서 다른 사용자인 것처럼 가장했다”며 “쿠팡 내부에 있는 개인 서명 키를 취득한 뒤 이를 인증해 가짜 토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2010년 8월 30억 원을 출자받아 유통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회사다. 초기에는 매출만 빠르게 늘고, 적자폭이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한 탓에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거액의 외부 투자를 받아 버티고 버텼다. 이후 국내 소비 시장이 e커머스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과정에서 ‘로켓배송’ 등 혁신 서비스로 이마트(139480), 롯데쇼핑(023530) 등 유통 시장의 기존 터줏대감들을 하나둘 밀어내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11일(현지 시간)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창업부터 뉴욕 증시 상장까지 고작 10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쿠팡은 공모가를 35달러로 책정해 기업공개(IPO)로 34억 달러를 조달했다. 2022년에는 한국 e커머스 시장 점유율에서도 네이버(NAVER)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3년 1분기에는 이마트의 매출을 제쳤고, 그해 연간으로는 사상 처음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의 모기업이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미국 쿠팡Inc의 지난해 매출은 40조 원보다도 많았다. 올해에는 3분기에만 약 13조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번 사건만 아니었다면 올해 연간 매출은 50조 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쿠팡이 현재 고용하는 직원 수도 5만 명이 넘는다. 미국인이라고 총수 의무도 피한 김범석 창업주…대정부 로비만 강화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은 쿠팡이 사회적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도 두문불출로 일관해 뒷말을 낳았다. 김 의장은 이 사건 전에도 택배 기사·물류센터 노동 문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 입점 수수료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질 때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사 외압 의혹의 경우는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상설 특별검사 수사까지 받게 됐는데도 말이다. 쿠팡에서 택배·물류센터 일을 하다 숨진 노동자 수도 올해에만 8명에 이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은 소비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며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 보호와 배상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이 책임을 계속 피할 수 있던 데에는 그가 미국 국적 소유자라는 점과 쿠팡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쿠팡의 본사 소재지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다. 1978년생으로 아직 40대인 김 의장은 서울 서초구(옛 강남구)에서 태어나 7살 때 대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간 뒤 시민권까지 취득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나온 김 의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일하다 2010년 쿠팡을 창업했다. 미국인이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모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김 의장은 현재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쿠팡의 클래스B 보통주를 8.8%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의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으로 73.7%에 달한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500만 주로 전환해 처분하면서 4846억 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200만 주만 자선 기금에 증여하고 나머지 돈은 상당 부분 미국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쿠팡은 이를 두고 “기부금 배정과 운영 등 실무 진행을 위한 계정이 미국에 있다”며 “해당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장은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데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총수 지정’까지 피했다. 김 의장은 지금도 예외 조항을 통해 사익편취 금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를 피하고 있다. 당연히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올 1월 21일 열린 쿠팡 심야 택배 근로 조건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청문회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김 의장은 직접 논란에 맞서는 대신 정부·국회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로비’ 작업에 공을 들이는 식으로 대응했다. 쿠팡은 올해에만 정부·국회 출신 대관 인사를 18명이나 영입했다. 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현안 질의에서 ‘김 의장이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는 여야 위원들의 물음에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내 책임 아래에서 벌어진 일이므로 내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끝까지 김 의장은 엮이지 않게 했다. 반면 배 부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해당 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쿠팡 임원들은 신고 직전 주식 현금화…李대통령 “징벌적손배제 현실화해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고장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피해 규모가 약 3400만 건으로 방대하기도 하지만,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이나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이 정도인가 싶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의 핵심 자산인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여기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고, 이번 기회에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의 대책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표는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현안 질의에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는 혼돈에 빠졌는데 사고를 정부 당국에 신고하기 직전에 미국 상장 주식을 팔아치운 쿠팡 임원들도 있었다.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주식 7만 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 6000달러(약 32억 원)에 달했다. 검색·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기술담당 임원 프라남 콜라리 전 쿠팡 부사장도 같은 달 17일 쿠팡 주식 2만 7388주를 팔았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 2000달러(약 11억 3000만 원)였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공교롭게도 이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 발생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 때와 그리 멀지 않았다. 쿠팡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출한 침해 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계정 정보에 무단 접근이 발생한 때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6일 오후 6시 38분이다. 이후 쿠팡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12일이나 지난 같은 달 18일 오후 10시 52분이었다. 6일부터 18일 사이에 정보 유출이 발생한 사실을 안 사람이 사내에 정말 아무도 없었는지 여부는 수사기관이 앞으로 정확히 밝혀야 할 부분이다. 쿠팡의 대형 사고는 뉴욕 증시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가뜩이나 공모가(35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던 쿠팡 주가는 이달 1일 5.36% 급락해 26.6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에는 낙폭이 7% 이상까지 커졌다. 2일에도 장 초반 1.5% 이상 내리다가 0.23% 겨우 반등했다. 쿠팡의 주가가 2일 선방한 것은 1일 나온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의 낙관적 보고서 덕분이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그러면서 쿠팡이 자발적 보상과 정부 과징금으로 상당 규모의 ‘일회성 손실’은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정보 유출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을 비롯한 주요 관리자들의 도덕 불감증에 한국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관건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쯤이야…韓탁구, 신유빈 안 쓰고도 8대0 완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03 07:24:51한국 탁구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단체 월드컵에서 미국에 대승을 거두고 예선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1스테이지 3그룹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자팀의 박강현(미래에셋증권), 오준성(한국거래소), 여자팀의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를 앞세워 미국을 8대0으로 완파했다. 앞서 스웨덴에 8대3, 대만에 8대6 승리를 거뒀던 우리나라는 3연승을 달려 3그룹 1위로 8강이 겨루는 2스테이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개국이 4개 팀 4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8강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이 모두 열리며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리 팀에 승점 2를, 패배 팀에 승점 1을 준다. 2스테이지에서는 각 그룹 1·2위 8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현재 1그룹 중국, 2그룹 일본·크로아티아, 3그룹 한국·스웨덴, 4그룹 독일·프랑스가 2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2스테이지 1-4위, 2-3위가 크로스 매치로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최소 3위 이내로 4강에 올라야 중국과 결승 이전 대결을 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해 남녀 간판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을 기용하지 않고도 미국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 혼합 복식에 박강현-김나영 조를 내세워 미국의 시드 나레시-타샤 피아다사 조를 게임 점수 3대0(11대7 11대3 11대9)으로 완파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샐리 모일랜드를 3대0(11대8 11대1 11대9)으로 일축, 게임 점수 6대0을 만들었다. 이어 세 번째 남자 단식에 출전한 오준성이 지산량을 2대0(11대7 12대10)으로 돌려세워 게임 점수 8대0 승리를 완성했다. 석은미 여자팀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끄는 오상은 남자팀 감독은 "8강은 어느 팀도 쉬운 상대가 없다"면서 "중국을 빼면 져도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백중세의 팀들이다. 모든 경기를 신중히 치르고 마지막까지 상위권을 지키는 것이 2스테이지의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
"이제 콘돔에 세금 부과"…기상천외한 중국의 저출산 해법
국제 인물·화제 2025.12.03 07:20:00중국이 내년부터 콘돔과 피임약 등 피임용품에 13%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저출산 위기극복 대책으로 내놓은 조치지만, 중국 내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피임약·피임기구를 면세 품목에서 제외했다. 세금 면제는 1993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이번 조치는 30년 만의 전환이다. ◇ “콘돔 살 돈도 없는데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8명으로 인구 유지 기준(2.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인구 감소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 세계 인구 1위 자리를 내준 중국은 육아수당 도입과 휴가 확대 등 출산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피임용품의 가격을 올려 출산을 늘리려는 접근에는 비판이 거세다.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콘돔 하나 살 돈이 없는데 아이는 어떻게 키우라는 거냐”, “출산율 문제는 취업난·주거비·양육비 때문이지 콘돔 때문이 아니다” 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 감염병 예방 외면했다는 지적도 콘돔 등 피임 기구는 성병과 HIV 감염 예방의 주요 수단이라는 점에서 정책 방향이 건강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HIV 감염 사례는 2002년 인구 10만명당 0.37건에서 2021년 8.41건으로 급증했다. 한 현지 누리꾼은 “피임 수단이 비싸지면 저소득층 여성들이 예상치 못한 임신과 건강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피임 수단값을 올린다고 아이를 더 낳지는 않을 것, 오히려 낙태 수요만 늘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 인구정책의 상징적 전환… 효과는 미지수 중국은 1978년부터 35년간 한 자녀 정책을 강제하며 피임 비용 부담을 줄였고, 2016년 이후 두 자녀·세 자녀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피임용품 과세 정책은 인구정책이 ‘출산 억제에서 출산 유도’로 완전히 전환됐다는 상징적 조치이지만 실제 출산율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탁아·유치원·결혼 중개 서비스 등 출산과 연관된 서비스에는 새롭게 면세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부모 지원과 육아 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이게 웬 나라 망신" 한국인도 있었다…헬스장서 무더기 체포된 남성들,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5.12.03 07:19:00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성 전용 ‘헬스센터’로 위장해 운영되던 불법 성매매 업소에서 200명이 넘는 남성들이 체포됐다. 이 중에는 의사·검사 등 전문직이 포함됐으며 한국인도 있었다. 1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쿠알라룸푸르 초우킷의 한 건강센터를 급습해 201명의 나체 상태 남성들을 붙잡았다. 수사 당국은 ‘남성 이용객들의 부도덕한 활동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2주간 정보 수집과 잠복 끝에 현장을 찾았다. 이 업소는 겉보기에 체육관·사우나·스파·수영장 등을 갖춘 남성 전용 헬스 시설처럼 운영됐지만, 실제로는 부적절한 성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붙잡힌 이들의 국적과 지위는 다양했다. 50대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 후 교통체증을 피하려 들렀다. 사우나와 자쿠지에서 잠시 쉬곤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하고 싶지 않지만, 여기서 그런 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업소 직원 7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등 외국인도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용객들은 1회 방문당 35링깃(약 1만2000원), 최초 등록 시 10링깃(약 3500원)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체포된 201명 중 171명은 이후 법원이 경찰의 추가 구금 요청을 기각하면서 석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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