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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명·일본 4명 응시…'LPGA 수능'도 한일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2.01 12:42:58‘수석 합격의 계보’를 다시 이을까. 내년 시즌 출전권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수능’이 이번 주 시작된다. 4일(한국 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벌어지는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이다. 5라운드 90홀 승부로, 25위 안에 들면 내년 시드 획득이다. 유러피언 투어 안달루시아 오픈 결과까지 반영해 1일 확정된 Q시리즈 최종전 응시자는 총 111명이다. 4.4대1이 넘는 경쟁률이라 물론 쉽지 않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라면 그리 긴장되는 시험은 아니다. 실제로 한국은 1997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최혜정·김인경·이정은6·안나린에 2022년 유해란까지 수석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2023년에는 이소미가 호주 교포 로빈 최에 이은 차석으로 여유롭게 투어 카드를 받았다. 올해 한국 수험생들 중 수석 후보는 21세 동갑인 방신실(KB금융그룹)과 이동은(SBI저축은행)이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2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 거포들이다. 이동은이 261야드로 1위, 방신실이 258야드로 그다음이었다. 이동은은 6월 한국 여자 오픈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방신실은 3승으로 공동 다승왕 영예를 안았다. 둘은 멀리 칠 뿐 아니라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전체 6위·5위로 정상급이다. 특히 방신실은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2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6승과 7승을 합작하며 장군 멍군 승부를 이어왔다. Q시리즈 최종전 수석도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 8명이 응시하고 일본은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일본이 수석(야마시타 미유)과 차석(이와이 지사토)을 모두 가져간 터라 한국 팬들은 ‘반격’을 기대한다. 야마시타와 이와이는 올해 신인상 포인트 1·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올해 일본 국적 응시자 중에서는 사쿠라이 고코나(21)가 눈에 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승을 자랑하는 검증된 선수다. 2023년 한 해에만 4승을 올렸고 올해 1승을 보탰다. 2019년 메이저 AIG 여자 오픈을 깜짝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27)는 올해 시즌 랭킹 104위로 처지는 부진 끝에 시드를 잃고 수능에 등록했다. 한국의 이정은6과 장효준·주수빈도 올해 부진에 다시 시험장을 찾게 됐다. 이정은6은 2018년 수석 합격자로 이듬해 최고 메이저인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 국적은 아니지만 KLPGA 투어 선수인 리수잉(중국)도 파이널을 치른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조선족) 어머니를 둔 그는 10월 미국 Q시리즈 2차 대회를 통과하고 돌아온 직후에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
경찰 "쿠팡 협박 이메일 IP 추적 중… 용의자 특정은 아직"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12:10:12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에서 사실상 모든 가입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고객들과 쿠팡 고객센터에 전달된 ‘협박 메일'의 IP를 추적하고 있다. 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제출 받아 분석 중”이라며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해서 집중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의자의 국적이나 쿠팡 근무 여부, 협박성 이메일 발신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를 특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용의자가 중국 국적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는 특정하는 중이며 중국 국적 직원의 소행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용의자가 특정이 돼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면 요청하고 범죄인인도신청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팡 측은 자사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강력한 용의자라고 지목한 바 있다. 경찰은 이달 16일 일부 고객의 이메일과 이달 25일 쿠팡 고객센터에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정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이메일이 온 것과 관련해 경찰은 발신 지역 특정을 위해 IP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와 메일 발송자가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일부 고객이 협박성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해 쿠팡에 확인한 뒤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당시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 명 수준이었다. 이후 25일 쿠팡 측 역시 협박 이메일을 받자 쿠팡은 서울경찰청 측에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정식 수사로 전환해 이달 28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필요시 고소인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내년 철도부문 매출 2조…뉴욕서도 日·佛과 맞대결”
산업 기업 2025.12.01 11:40:29이용배 현대로템(064350) 사장이 내년도 레일솔루션(철도) 사업의 매출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뉴욕 지하철 수주 경쟁에서 전통 강호인 프랑스와 일본 업체들과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인근 캉기앙기에 위치한 현대로템의 전동차 유지보수 기지에서 진행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획기적인 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매출 1조 4956억 원을 기록했는데 2년 뒤인 내년에는 5000억 원 넘게 늘어난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레일솔루션 매출 전망치인 1조 9000억 원보다도 소폭 늘어난 목표치다. 이 사장이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철도 부문의 성장세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뉴욕시 교통국(NYCT)이 진행할 전동차 입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현대로템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NYCT 프로젝트는 뉴욕시 지하철의 ‘디비전 1구역’을 운행할 노후 전동차 500량을 교체하는 사업(추가 옵션 500량 이상)이다. 입찰 금액은 기존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인 모로코 2층 전동차 공급 사업 2조 2027억 원을 한참이나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현대로템은 NYCT가 잠재적 입찰자의 적격성을 사전에 평가하는 프리퀄리피케이션(PQ) 절차를 마쳤다. NYCT 기술진들은 현대로템의 창원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현대로템의 철도 제작 기술력을 꼼꼼히 평가했다. PQ에 참여한 곳은 프랑스 알스톰과 일본의 가와사키, 히타치 등 4개 업체 뿐이다. 특히 알스톰과 히타치는 2023년 기준 글로벌 시장 2위와 7위 기업인 리딩 기업이다. 이원상 현대로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레일솔루션연구소장(상무)은 “NYCT는 PQ를 통과한 업체에만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데 로스앤젤레스 메트로 사업 등을 통해 신뢰성을 쌓으면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패스트 팔로워였지만 이제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이 됐고 내년부터는 리더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호주·모로코·우즈베키스탄과 수주전에 뛰어든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태국·베트남 등 국가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속철도의 추가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모로코와는 최대 30년 동안의 전동차 유지보수를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도 내년 초에 맺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중국과 일본, 유럽은 철도 산업이 크고 자국 기업들만 입찰에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을 걸고 있다”며 “돌파구를 찾은 것이 중앙아시아였고 중동과 아프리카 쪽으로 고속철도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며 내년에는 전 세계로 사업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뿐 아니라 납기 준수·품질 측면에서 중국 등 다른 기업과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사업본부장 전무는 “중국 업체는 싼 가격에 발주처가 요구하는 조건을 100% 지키겠다고 했다가 납품이 지연되고 품질 문제 해결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현대로템은 신뢰를 주는 방향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압도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화율을 85%에서 9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철도 부문의 R&D 연구원은 582명이다. 이 인력들은 기존에는 일본에서 들여왔던 전장품들을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산화하는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철도는 방산과 함께 안보와 전략이 결합돼 있는 핵심 산업이라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철도 부문도 가능하면 95%까지 내재화를 이뤄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韓 CES 혁신상 싹쓸이…AI 분야 독주 두드러져
산업 기업 2025.12.01 11:00:00국내 기업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을 앞두고 발표된 혁신상 결과에서 전체 상의 60%를 휩쓸었다. 특히 올해 핵심테마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휩쓸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 1차 발표 결과, 전체 수상기업 284개사 중 한국 기업은 16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약 60%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은 3년 연속 혁신상 최다 수상국이 됐다. 미국은 54개 사, 중국은 34개 사, 대만은 13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제품 수와 수상 건수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총 204개 제품이 222개의 혁신상을 받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AI 분야에서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CES 2026의 핵심 테마인 ‘피지컬 AI(Physical AI)’와 ‘AI 에이전트(AI Agent)’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가장 많은 28건이 혁신상을 배출했으며 특히 최고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AI 자율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딥퓨전에이아이는 레이더 인식 기술을, 씨티파이브는 웨어러블 AI 인터페이스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소·중견기업의 약진이다. 전체 168개 수상기업 중 137개사(81.5%)가 중소·중견기업이었으며 이들 기업 상당수가 AI·헬스케어·로봇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KOTRA가 지원한 49개 기업도 54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전시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CES 혁신상이 기술 신뢰성과 혁신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지표인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동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AI 분야에서 한국의 수상이 두드러진 것은 전 세계 기술 판도를 흔드는 큰 의미이자 기회”라며 “우리 혁신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수출로 이어져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국힘, 쿠팡사태에 "李정권 감독 책임 붕괴…中 용의자 소환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1 09:37:00쿠팡에서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3명꼴인 약 3천400만건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의 감독 책임 붕괴 사태”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이번 쿠팡 사태와 관련해 “더 큰 충격은 이 유출이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지속됐는데도 쿠팡도, 정부도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는 국민 정보 보호 체계가 총체적으로 흔들렸음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며 기업의 보안 무책임과 정부의 감독 기능이 동시에 무너진 결과”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쿠팡이 정보 유출 규모를 4500건에서 3370만 건으로 정정한 것을 두고 “7500배 차이는 보안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5개월 동안 정보가 빠져나갔는데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면 쿠팡의 초기 해명과 대응을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 이름·주소·이메일·전화번호 등은 2차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정보”라며 “해외 서버 접속과 내부자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쿠팡은 여전히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더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라며 “침해 시도가 6월부터 이어졌는데도 정부는 11월에서야 이를 인지했다. 국가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KT·롯데카드 등 대형 보안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 3370만 명 규모의 정보가 수개월 동안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이 본국으로 달아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즉시 중국 정부에 체포와 국내 송환을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수사력과 통제력을 감안하면 의지만 있으면 주요 용의자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는 하루면 가능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정도 사건에도 중국 정부에 정식 수사·체포·송환을 분명하게 요구하지 못한다면 이 정권은 국민 기본권보다 중국 눈치를 먼저 보는 ‘친중 쎄쎄 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 출시…"누구나 AI 어시스턴트 제작"
산업 IT 2025.12.01 09:28:01네이버클라우드가 전문가 없이도 누구나 업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하며 업무 협업툴인 네이버웍스를 AI 협업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메시지·게시판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업무용 AI 어시스턴트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구다. 범용 데이터 기반의 일반 AI 챗봇과 달리 사내 자료를 활용해 실제 업무에 최적화된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드라이브, 클로바노트 등과 같이 단독 상품으로 사용하거나 네이버웍스 다른 상품들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네이버웍스 메시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주는 메시지 검색 전문가 △핵심만 뽑아 맞춤형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는 주간보고 마스터 등 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시스턴트뿐 아니라 △점심 메뉴 추천 △메시지 기반 MBTI 분석 등 동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어시스턴트 제작도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의 AI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메일에서는 기존 초안 생성, 문체 변환 외에도 문장 개선, 일정과 할 일 추천, 답장 제안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드라이브의 경우 업로드된 파일을 별다른 추가 작업 없이 요약해 주거나 파일 내 컨텐츠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바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에 지속적으로 AI 기능을 추가하며 업무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협업툴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웍스는 출시 1년 만에 한·일 양국에서 15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일본 시장에서 8년 연속 유료 비즈니스 챗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는 회의록 정리 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는 등 업무 효율이 7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업무 시간 절감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했으며, 88% 이상이 회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이사는 “AI 스튜디오를 통해 각 기업이 고유한 업무 환경에 따른 맞춤형 AI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웍스에 다양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업무 방식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커지는 숏드 시장, 리디, 내년 국내에 숏드 플랫폼 선보인다
산업 IT 2025.12.01 09:17:00리디가 내년 중 국내에도 숏폼 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선보인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한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숏폼 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한국에도 출시한다. 회당 1000원 내외의 유료 회차를 구매해야 하는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BM)을 도입해 차별점을 둘 방침이다. 몇 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 대비 회차당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용자들도 있어 구독형 BM을 통해 숏폼 드라마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올해 7월 일본에 먼저 칸타를 선보인 리디는 일본에서도 구독형 BM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칸타는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5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초기 반응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관련해 리디는 “국내 출시 일정 등은 논의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숏폼 드라마 플랫폼을 찾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리디 또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에 칸타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드라마박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61만 명으로, 전년 동기(약 35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드라마박스처럼 숏폼 드라마 사업에 먼저 뛰어든 드라마웨이브(32만 명)·숏맥스(20만 명) 등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에서도 인기다. 토종 플랫폼인 비글루의 MAU 또한 지난 달 약 23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약 3만 명)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로 묶이며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숏폼 드라마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505억 위안(약 10조 462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박스오피스 매출액을 능가했다. 2027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856억 5000만 위안(약 17조 8169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역시 후지TV 등 방송사들이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숏폼 드라마로 콘텐츠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한·중·일 3국의 경우 서로 유행이 돌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한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드라마 제작 단가가 치솟고 있는 반면 숏폼 드라마는 제작 비용이 적게 들어 성공 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
“FEEL YOUR PARADISE”…뷔, 파라다이스시티 새 얼굴 됐다
산업 기업 2025.12.01 09:08:40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신규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슬로건은 ‘FEEL YOUR PARADISE'(당신의 파라다이스를 느껴보세요)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포브스트래블가이드 등 글로벌 호텔 가이드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해외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호텔·리조트와 카지노를 아우르는 복합리조트(IR)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캠페인을 통해 ‘K호스피탈리티’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구상이다. 파라다이스는 “세계적인 영향력뿐 아니라 예술 활동에서 드러나는 감성이 그룹이 추구하는 ‘아트테인먼트'(예술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뷔는 파라다이스시티의 대표 예술 행사 ‘파라다이스 아트나이트’에 참석하는 등 브랜드와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청소부로 등장한 뷔가 리조트 곳곳을 무대로 환상적인 장면을 펼친다. 한식 파인다이닝 ‘새라새’, 가족형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스파 ‘씨메르’, 광장형 복합 문화공간 ‘플라자’ 등을 오가며 시설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호텔&리조트(H&R) 사업 강화 방향도 함께 녹였다. 영상은 파라다이스 공식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중국·일본 등 해외에선 현지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뷔와의 협업은 브랜드 감도와 글로벌 인지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여행자가 한국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파라다이스를 함께 기억하도록,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복합리조트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뷔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새로운 얼굴로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예술, 놀이공원, 음악 등 다양한 경험이 어우러진 파라다이스시티에 직접 방문해 각자의 파라다이스를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
美 블랙프라이데이 저가만 흥행…中 제조업은 8개월째 위축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2.01 08:32: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연준, 3년반 만에 양적긴축 종료…'에브리싱 랠리' 다시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3년 6개월 만인 12월 1일(현지 시간)부로 종료합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고점 우려 등 악재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양적긴축 종료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크게 개선돼 연말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관세 여파에 따른 고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됩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12월 1일 양적긴축을 공식적으로 종료합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는 그 반대 개념입니다. 연준은 2022년 6월 당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양적긴축에 돌입해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을 거둬왔는데 12월 1일부터는 이 같은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양적긴축 과정에서 2022년 4월 8조 9655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26일 6조 5524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수백명 줄선 유니클로…"명품 살 돈 없어" 구찌는 한산 서울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이 28일(현지 시간) 찾은 미국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웨스트필드가든스테이트플라자는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전 7시에 쇼핑몰이 개장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여성층에 인기가 많은 부츠 브랜드 어그와 속옷 브랜드 스킴스, 팩선과 에어로포스테일 등 중저가 의류 매장은 손님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직원들이 순번을 정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찌·루이비통·티파니 등 명품 매장 앞은 들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 대비를 이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블프 소비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제품만 최대한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지상 작전 임박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폐쇄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지상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며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영공 폐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의 초기 공격 지점은 마약 단체와 연관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인 석유 기반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美 마이크론, '반도체 부흥' 내건 日서 차세대 HBM 생산 대만을 주로 첨단 반도체의 생산기지로 삼아온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국과 일본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반도체 영광 부활’ 기조에 호응하고 점점 커지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의 기존 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비는 약 1조 5000억 엔(약 14조 원)으로 일본 정부가 투자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새 공장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뛰어나 생성형 AI 처리에 적합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출하 예정 시기는 2028년입니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신규 공장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中 제조업 8개월 연속 ‘위축’…건설·내수 침체에 서비스업 악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업황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PMI가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AP통신은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에도 중국 경제가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라며 “특히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에이스' 임종언·김길리 동반 金, 밀라노서도 ‘쇼트트랙 코리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01 07:51:41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종언(노원고)과 여자부 김길리(성남시청)가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 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선보였다. 1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4차 대회. 임종언은 남자 1000m에서 1분 25초 87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길리는 여자 1500m에서 2분 26초 306을 기록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과 김길리는 최민정(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도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18세 임종언은 성인 무대 첫 시즌부터 개인전 멀티 금메달을 땄다. 그는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 이어 이날은 10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경기 후 임종언은 “1차 대회 우승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하면서 걱정했지만 무리하기보다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3차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으로 월드 투어 여자 1500m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길리는 “한국은 강한 팀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길리와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민정은 동메달을 따내 1500m 시즌 랭킹에서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 투어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국가당 받을 수 있는 출전권은 개인 종목별 최대 3장씩이다. 한국은 남녀 500m에서 2장의 출전권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올림픽인 2022 베이징 대회 때도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출전권을 놓쳤지만 당시 금 2, 은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
韓소비 덮친 '퍼펙트 스톰’…부동산 빚, 경제의 동맥경화 됐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1 05:30:00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적이 한국 경제의 내수를 서서히 위축시키는 동맥경화로 작용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10여 년간 빚이 급증하지 않고 2012년 수준으로 관리됐다면 현재 민간소비 규모가 5%가량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4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은 13.8%포인트 늘어나 중국·홍콩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채비율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국가 중 민간소비 비중이 오히려 감소(-1.3%포인트)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민간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오히려 민간소비를 짓눌렀다. 한은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난 가계부채가 2013년부터 민간소비를 매년 0.40~0.44%포인트씩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12년에 머물렀다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실제로 나타난 것보다 4.9~5.4%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위축이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목됐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DSR 비율은 1.4%포인트 늘어 노르웨이(5.9%포인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 제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를 유발하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가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내년부터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를 선언한 상황에서 고환율의 영향으로 물가마저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0년간(2014~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3.8%포인트 급등해 중국(26.2%포인트), 홍콩(22.5%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세 국가의 공통점은 이 기간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출이 소비시장이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쏠림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한국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1.3%포인트 뒷걸음쳐 가계부채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국가 중 유일하게 소비가 줄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6%포인트 넘게 늘어난 중국보다 오히려 씀씀이가 더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집을 팔아 시세차익이 나도 소비에 쓰는 대신 상급지 주택으로 재투자하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 위축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때 민간소비는 고작 0.02% 증가하는 데 그쳐 주요국(0.03~0.23%) 대비 부(富)의 효과가 낮았다. 무주택자나 청년층 유주택자는 집값이 오를 때마다 오히려 소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환율과 통화정책 변화 조짐도 민간소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고착화되면서 수입 물가를 자극해 일정 기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환율 상승은 3~6개월 뒤에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율이 1% 오를 때 소비자물가를 0.04%포인트 끌어올린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있다. 더 큰 충격은 채권시장에서 감지되는 금리 공포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 상승에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계속 오르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내년에는 금리 동결을 넘어 고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은의 11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는 기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라는 문구가 “추가 인하할 가능성”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민간소비 부진이 단순한 부동산 가계부채 영향이 아니라 구조적 복합 위기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계부채라는 만성질환에다 고환율·저성장 쇼크가 겹친 위중한 상태라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0년 동안 명목이든 실질이든 GDP가 늘어나면 통상 소비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데 안 늘어난 것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도 줄어든 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국면에다 물가도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잇따른 장기 미제사건 해결… “경찰의 집요함에 박수를” [채민석의 경솔한이야기]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05:00:00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아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들이 경찰의 집요한 추적으로 하나 둘 전말이 밝혀지고 있다. 20년 넘게 나타나지 않은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이 특정되는가 하면 최근 우리나라 국민을 보이스피싱의 늪으로 빠뜨린 ‘청첩장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이 일망타진 돼 900여 건의 미제 사건도 함께 가해자를 찾게되는 등 경찰의 수사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05년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두 건의 여성 대상 강도·성폭력·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최종 특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신정동의 한 빌딩 주변에서 두 차례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에 방문했다 귀가하던 피해자들은 누군가에 의해 지하 창고로 납치돼 금품을 빼앗기고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목이 졸려 살해됐다. 시신은 쌀포대 등에 넣어진 뒤 인근 주차장에 유기됐다. 두 사건의 장소와 수법은 유사했지만 사건 직후 수사가 개시된 이후로 8년간 결정적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2013년부터 미제로 전환됐다. 이후 2015년 해당 사건을 다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의 가해자가 그해 발생한 반지하 주택 납치 미수 사건과 동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납치 미수 사건의 피해자가 탈출 전 피신했던 장소에서 인기 캐릭터인 ‘엽기토끼’ 스티커를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궁 속에 빠진 연쇄살인 사건에 ‘엽기토끼 사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표류하던 사건은 점차 발전한 과학수사 기술로 실마리를 찾게 됐다. 2016년 서울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은 재조사에 착수해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모래가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서남권 공사현장 관계자와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 명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경찰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1514명의 유전자를 채취해 하나하나 대조했다. 그래도 단서가 나오지 않자 수사 범위를 이미 사망한 사람들까지 넓혀 56명의 유류물을 추가로 분석했다. 경찰의 촉은 들어맞았다. 이미 2015년에 사망한 뒤 병원에 보관돼 있던 전 빌딩 관리인 장 모 씨의 DNA가 두 차례 사건에서 나온 증거물에서 체취된 DNA와 일치한 것이다. 항간에 돌아다닌 ‘엽기토끼 납치 미수 사건’와는 범인이 다르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20년동안 진범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고전적인 강력범죄 살인사건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등 정보통신을 이용한 범죄와 관련해서도 경찰의 수사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국내 최대 규모 스미싱 조직의 국내 총책 중국 국적 총책 등 13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00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일 스미싱 조직이 벌인 국내 최대 규모 사기 피해액에 해당한다. 이들은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사기범죄 활동을 벌일 목적으로 총책을 파견해 조직을 구성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비대면 본인인증의 취약점을 파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우선 비대면 본인인증의 핵심 수단인 피해자 명의 휴대폰 권한 확보를 위해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권한 확보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때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악명을 떨쳤던 ‘청첩장 왔어요’ 방식이 사용됐다. 이들은 “조○○의 자식이 11월 10일 사랑으로 하나가 돼 한 길을 가고자 한다”는 청첩장 형식의 문자나 “아버지께서 별세하셨다. 빈소 위치는 아래와 같다”는 내용의 부고 문자 하단에 악성앱 링크를 첨부해 클릭을 유도했다. ‘정부24’로 통합되기 전 민원 처리를 담당하던 홈페이지 ‘민원24’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가짜 분리수거·주차비 미납 과태료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들이다. 그간 전국에서 이와 관련한 신고는 빗발쳤지만 출처를 알지 못해 미제로 남은 사건만 900건이었다. 경찰은 전국 수사관서에 접수됐지만 수사가 중지된 유사 사례 사건을 모두 서울청 사이버수사1대 2팀으로 모아 범죄 조직 검거에 집중했다. 범행 수법 분석에 나서 계좌탈취형 스미싱이라는 공통점을 포착해 정식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와 CCTV 등을 추적해 수도권 소재 한 아웃렛 주차장에서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추정해 잠복 수사를 벌이던 중 차량 내에서 신분증 위조, 공기계 유심 장착 후 금융기관 앱 침입 등을 하고 있던 피의자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차량에서는 수 십 대의 휴대전화 공기계와 다수의 위조 신분증, 범죄수익금 현금 4500만 원이 발견됐다. 자칫 미제로 남을뻔한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해 전모를 밝힌 사례도 존재한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일명 ‘청주 여성 장기 실종 사건’의 범인인 50대 김 모 씨를 사건 발생 45일만에 체포한 것이다. 지난달 16일 피해자 자녀의 실종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자 A 씨는 신고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저녁 옥산면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 이 모습이 행방불명되기 전 마지막 A 씨의 모습이었다. 경찰은 A씨의 주변인 가운데 실종 당일 알리바이가 없는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선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4일 A 씨의 차량을 충주호에 유기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초 김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의 내민 증거에 체포 하루 만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김 씨는 실종 당일 A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A 씨의 SUV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그의 시신을 음성군 한 육가공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유기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 접수 44일 만에 해당 장소에 유기된 A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A 씨가 범행 전부터 살인을 계획한 정황이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후 A 씨의 직장 상사에게 그의 휴대전화로 사직 의사를 밝히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살아있는 것처럼 꾸민 사실도 파악했다. -
[사설] 이번엔 쿠팡 고객 정보 다 털려…‘AI시대 보안’이 불안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5.12.01 00:05:00국내 e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에서 3370만 건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져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쿠팡은 18일 정보 유출 계정이 4500여 개에 불과하다고 했다가 29일 피해 계정이 3370만 개에 달한다고 재공지했다. 2011년 해킹으로 3500만 명의 정보가 노출된 싸이월드·네이트 사례와 맞먹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크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역대 최대 과징금(1348억 원) 처분을 받은 SK텔레콤의 정보 유출 규모(2324만 명)를 뛰어넘는다. 소비자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e메일에 더해 일부 주문 정보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한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신상 정보가 다 털려 2차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고가 해킹이 아닌 쿠팡 직원의 내부 소행으로 알려져 개인정보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고객 정보 유출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객 정보 보호에 미온적인 기업과 정부의 땜질 처방에 일상다반사가 된 지 오래다. 11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북한 배후로 추정되는 445억 원의 해킹이 발생했다. 10월에는 KT에서 고객 정보 해킹으로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랐고 9월에는 롯데카드에서 카드번호와 CVC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졌다. 올해에만 전자상거래와 통신을 비롯해 GS리테일(유통), 디올·티파니·머스트잇(명품), 아디다스(스포츠의류), 한국파파존스(외식)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가 줄줄이 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라자루스 등 북한의 해킹 조직과 중국·동남아 범죄 조직의 해킹 공격도 급증할 게 뻔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해킹 활동 건수는 북한이 86건, 중국 27건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정부와 기업의 ‘사후약방문’ 대응으로는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정보 유출 사태와 해킹 공격을 막을 수 없다. 기업은 사이버 보안 투자를 대폭 늘리고 인재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전산 보안을 비용이 아닌 미래 투자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도 개별 기업에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사이버 보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서둘러 구축하고 전산 안전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3370만명 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갖고 있다" 협박 이메일 받아
산업 IT 2025.11.30 22:23:33쿠팡이 개인정보 3370만 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최근 쿠팡 정보유출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쿠팡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이메일이 쿠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인물과 동일인이 보낸 것인지 추적 중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 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협박 이메일에는 금전 요구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쿠팡은 이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후속 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계정 수가 3370만개로 확인됐다.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정보 등이 유출됐다.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 등은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경찰은 이달 21일 이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달라는 쿠팡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28일 쿠팡 측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쿠팡으로부터 서버 기록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사까지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유출이 발생하게 돼 송구하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는 면밀한 사고조사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금일부터 민관 합동 조사단을 가동하고 있다”며 “쿠팡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사고를 악용해 피싱, 스미싱 공격을 통해 개인정보 및 금전 탈취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보안공지를 진행했다”며 “금일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
“日, 필리핀에 방공미사일 수출 추진…호주·뉴질랜드와도 방위 협력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5.11.30 22:03:00일본 정부가 필리핀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을 검토 중인 장비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으로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등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있으며 2029년 4월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필리핀 정부는 해당 미사일 거래를 두고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리핀 측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해상자위대 ‘아부쿠마’형 호위함을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필리핀 해군이 적어도 3척의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기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목적에 한해서만 방위장비 수출을 허용하고 있으나 자민당은 이 제한을 내년 상반기 중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제가 철폐될 경우 일본 정부는 곧바로 방위장비 수출을 위한 구체적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필리핀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내달 7일께 도쿄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을 수출할 예정인데, 내년 3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양측은 방위협력 확대와 억지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뉴질랜드와 내달 18일 도쿄에서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을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요미우리는 “뉴질랜드는 미국, 일본과 협력을 중시해 미군, 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하고 있다”며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문 기간에 고이즈미 방위상과 회담하고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역시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이 이를 계기로 방위장비 수출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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