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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5월 정상회담] "운전자 역할 커진 文 '北 불가역 비핵화 이행' 담보 받아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17:18:29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북미 접촉의 첫 그림이 나오나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끝내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폐막식 북미 대표였던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북미접촉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만남’을 청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화답했다. 북미 탐색 대화라도 이뤄지길 바랐던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본 게임이 바로 시작된 것.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끈질긴 대북·대미 설득 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의 책임과 역할은 더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조율 과정에서 얼마든지 대화의 판을 엎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이 일관되게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CVID에 응하는 유의미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 설득 작업에 전력을 다해야만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한 번에 응한 건 예상 밖”이라며 “적어도 두세 번 정도는 북한의 제안을 밀어내고 하면서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김 위원장의 제안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수용 역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라며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커다란 쾌거”라고 평가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화하게 될 수 있었던 데는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문 대통령의 적극적이고 끈질긴 대북 및 대미 설득, 트럼프 행정부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으로 인한 북한의 국제적 고립 심화, 중국의 적극적 대북제재 협조,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인한 경제파탄을 피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결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안에 한자리에 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예측하기 힘든 통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다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북미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5월 말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철저한 비즈니스맨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기브 앤 테이크(주고 받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건 북한에 시간을 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대해서 북한이 어떤 내용물을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 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교수는 “그런 점에서 북미대화를 중간에서 주선한 우리 정부는 이제 이행담보책임을 지게 됐고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북한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 역시 당연히 CVID 차원의 비핵화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한미가 안 해주면 되돌려버릴 수 있다”며 “비핵화에 동의는 했지만 일정 정도 자기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핵무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 연구위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구두 메시지에 ‘CVID’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고 연구위원은 “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수 있는 선물을 받아내야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선물은 CVID 정도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정 실장은 “4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5월에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은 6월부터 북중·북러·북일 정상회담을 연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운전자’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북미 5월 정상회담] "北의 안보쇼" "전적으로 환영"...다른 목소리 낸 한국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9 17:17:03여야 정치권은 9일 미국에서 전해진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대체로 환영입장을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성사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여당은 물론 야권 모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환영과 경계의 시각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남북대화에 이어 북미 정상 간 대화가 무르익고 있어 적극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여당은 야당에 색깔론 정쟁 중단을 요청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적 노력에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는 것 자체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모처럼 맞이한 대화의 분위기가 움터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당 지도부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미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홍준표 대표는 “미국에서의 발표를 보고 새로울 것이 없다”며 “북한은 궁지에 몰리면 안보쇼를 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핵 폐기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동결을 인정하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으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남북대화의 주제도, 북미대화의 주제도 북핵 폐기가 돼야 한다. 오늘 워싱턴 발표로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송종호·박우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화…존재감 더 커진 北 김여정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17:02:41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방남 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권력을 3대째 세습하고 있는 김씨 일가 중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았던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덕분이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미 특사를 맡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 더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 정부의 대북 협상 책임자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에 참석, “북 최고지도층에 김여정 부부장 같은 성격의 사람이 있는 게 다행스럽다는 판단을 저희 나름대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김 부부장 방남 당시를 회상하면서 “잠자는 시간, 아침 먹을 때 빼놓고는 거의 24시간 같이 있었다”면서 “평창 왔다 갔다 할 때 저만 들어가서 얘기도 하고 남쪽 지나가는 풍광 설명도 하고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조 장관은 “그때 느낀 것이 김여정 부부장은 진짜 아주 편안한 그런 느낌을 줬다”면서 “아주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책무를 띠고 와서 조심할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는데 내색 없이 시종일관 웃는 모습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화할 때도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얘기를 하게 되면 ‘제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못합니다만’하면서도 할 얘기 다 또박또박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동중, 식사할 때라든가 대표단한테 설명이나 보고받을 때도 시종일관 웃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도 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북한 대표단들도 김여정 부부장이 북측 말대로 하면 최고존엄의 가족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하는 입장인데, 같이 대화를 지켜보면 아주 편하게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여정 부부장이 앞으로 남북관계뿐 아니라 여러가지 북한이 대외적으로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익명의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을 미국에 북핵 관련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방남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김정은 후계자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평양? 워싱턴? 제주? '트럼프-김정은' 만나는 그곳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15:39: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대화 제안을 수락하면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북미 대화 제안을 김 위원장이 했다는 점에서 회담 장소로 평양이 유력해 보인다. 또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인 만큼 양측 모두 경호 등을 챙기는 데 있어 미국보다는 통제된 북한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모두 평양에서 열렸으며,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는 면모를 보이는 김 위원장이 북한 내의 평양이 아닌 장소를 정상회담장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듯 김 위원장도 자신이 즐겨 찾는 것으로 전해진 원산 등 평양이 아닌 지방의 초대소를 회담장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회담장소로 워싱턴을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대북특별사절단과의 만찬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는 등 최근 정상국가로서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미국 방문을 ‘불량국가’이미지를 벗는 전략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가 미국을 방문한다면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방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원한다 해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언제든지 지금의 대화 국면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담장으로 판문점도 고려할 수 있다.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회담은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고 회담 의미도 상승시킬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니, 북미정상회담은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사실상 중재한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9일 “평양이 1순위지만 중재 역할을 한 남측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중립적 성격이어서 미국과 북한도 모두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제주도도 회담장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이정표”
정치 대통령실 2018.03.09 13:48:27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발표된 북미정상회담 관련,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며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 그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협조하고 관심을 보여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임종석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김정은-트럼프 만남에 아베가 한숨 쉬는 이유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12:09:07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빠르게 추진되자 일본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 행보를 강조해왔던 터라 일본이 표정 관리에 힘들어하는 분위기다. 일본NHK 등 현지 언론은 9일 아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현지 브리핑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브리핑에 앞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 가능성이 흘러나온 데 이어 브리핑을 통해 전망이 사실로 확인되자 일본은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물론 미국과 일본이 돈독한 사이임을 줄기차게 강조해온 만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는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통화 내용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현재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아닌 남북미 3국 정상회담 형식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계속 북한에 대해 ‘미소 외교’ 등 경계감을 표시해온 일본에 대해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남북 공동 입장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일본과 재차 각을 세웠다. 북핵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논의 과정에서 재팬 패싱, 즉 일본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통일부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평화에 중요한 계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11:00:26통일부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공고한 평화 정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5월 말까지 북미 양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질 거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반도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도외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부가 베를린 구상부터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 온 결과”라고 답했다. 다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해 긍정적 요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는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으로 만들어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에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 지원단을 꾸려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문제로 무산된 데 대해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우리 측은 개최국으로서 IOC와 IPC의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독도 표기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與 “트럼프·김정은 회담 대환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9 10:15:21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내로 만나기로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 정상 간의 대화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만든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로써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의 길이 열렸다”며 “이번 방미 결과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망과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국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를 믿고 적극 지지해 줬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잡고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한 이번 결과에 경의를 표하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민주당은 남북 대화, 북미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전문] 정의용 "북한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해"
국제 정치·사회 2018.03.09 10:05:03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정 실장의 브리핑 전문이다.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與 "한반도 전쟁의 그림자 몰아낸 文 정부" 美北 정상회담 환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9 10:03:37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를 몰아낸 문재인 정부에 (국민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으로 남북 관계 물꼬가 트이면서 대미 특사단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낭보를 갖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로 평화의 기틀을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또한 “한미 동맹과 다자외교 속에서 일관된 한반도 평화 원칙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국면”이라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야당도 색깔론으로 ‘평화 파괴자’가 될 게 아니라 평화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실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핵·미사일 실험 자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이해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美 “트럼프, 김정은 초청 수락”...정전 후 첫 美·北 정상회담
정치 대통령실 2018.03.09 09:56:39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초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특사단과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말씀에 대단히 감사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정전 후 처음있는 일이 된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고대한다”며 “그 사이 모든 제재와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전문]“트럼프, 비핵화 위해 5월까지 김정은 만날 것”
정치 대통령실 2018.03.09 09:46: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백악관에서 밝혔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백악관 브리핑 한글 번역본 전문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주선 “김정은-트럼프 만남, 北제재·압박의 효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9 09:44:08박주선(사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재·압박을 계속 유지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 참석한 박 공동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결과 브리핑 소식을 접한 뒤 “(이 같은 결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압박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정책을 유지·강화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대북 제재·압박은 강화하면서 플러스 알파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정책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되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 구축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박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5일부터 1박 2일간 북한을 방문한 뒤 8일 방미 길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면담했다. 정 실장은 면담 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올해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정의용 “트럼프, 5월까지 김정은 만날 의사 밝혀”
국제 정치·사회 2018.03.09 09:33:39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CNN방송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밝혔으며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전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만나자" 김정은-트럼프 '세기의 만남' 언제? 어디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09:33:30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서로 더 큰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무시무시한 말싸움을 하며 전세계를 핵 위협에 떨게 했던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는 날이 정말 올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직접 중대 브리핑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핵·미사일 실험 자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이해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장소·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 실장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절단의 수석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다. 6일 서울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4월말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과를 보고한 후, 8일 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미국 이후 주변 또 다른 국가들에도 남북 관계 및 비핵화 추진 상황을 설명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만남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지는 아직 쉽게 추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기의 만남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실장의 발표에 앞서 CNN, 폭스뉴스 등 미 현지 언론 등이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냈다는 사실을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또 정 실장 브리핑 후 수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 실장은 발표문만 읽고, 자리를 떴다. 다양한 해석과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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