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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평화쇼' 외치던 홍준표, 북미회담 취소되자마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5.25 09:14:5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와 관련해 “우리는 대북 경계심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 문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국제제재와 압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힘의 균형으로 지켜진다. 말의 성찬으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미국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미북회담의 전격적인 취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미북회담으로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 한반도의 영구평화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깊은 유감을 거듭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초부터 북한이 보인 평화모드 조성 외교는 중국을 끌어들여 국제제재를 타개해 보려는 기만 술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왔다”며 “그래서 판문점회담 선언문 내용을 보고 위장평화쇼라고 단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철도관련주 북미정상회담 취소 여파에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18.05.25 09:14:27북미정상회담 취소 여파에 건설주에 이어 철도주도 급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064350)은 전일 대비 19.34% 내린 2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철도 차량용 제품 생산 업체인 대호에이엘(069460) 역시 하한가에 가까운 24.37% 하락세다. 철도시스템업체 푸른기술(094940)은 17.89% 하락한 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철도주는 지난 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주목 받았다. 하지만 전일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감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북미 정상 회담 취소에 건설주 폭락
증권 국내증시 2018.05.25 09:14:25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 회담 취소 발언에 경협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건설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일부 종목은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 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현대건설 우선주는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29.25% 하락한 18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그밖에 특수건설(026150)(-24.78%), 남광토건(001260)(-24.74%), 남화토건(091590)(-21.75%) 등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文대통령 중재 행보 '고비'…"북미정상 직접 대화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5.25 09:11: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석도 큰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큰 구상은 급제동이 걸렸고 문 대통령은 다시금 멀어질 위험이 있는 북미를 협상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의 애초 구상은 남북정상회담을 마칠 때면 장밋빛 미래였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판문점선언을 결실로 얻었고 이를 토대로 북미 정상이 구체적 방법을 담판 지어 한반도 비핵화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 대통령은 만만찮은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당장 대통령 취임 후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 이어 올해 들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며 진전시킨 비핵화 정세가 주춤하게 된 건 일단 우려를 자아내는 지점이다. 현재 비핵화 정세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역설한 문 대통령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서 현 단계까지 왔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대북 제재에 나서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비핵화의 기대치를 대폭 상승시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사실상 비핵화 정세를 주도하는 중심 인물로 조명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져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선언은 공들여 쌓아 온 북미 간 신뢰관계에 타격을 안겼다는 점에서 북미 중재자로서의 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려놓은 셈이다.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고 외국 언론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장면까지 공개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강경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구상은 더욱 난항을 겪는다. 북한이 앞서 태도를 바꿔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해 비핵화 정세에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남북 핫라인 정상 통화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동안 북한의 대미 공세 수위는 계속 높아져갔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그럼 점을 고려하면서 북한과 미국이 각각 원하는 것들을 포착하여 북미 두 정상을 다시 회담 테이블에 앉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관측된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등 국내 정치에서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체제안전 보장·경제 개발을 큰 목표로 설정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가용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미와 각각 소통하면서 상황을 되돌려 놓는 데 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하고 나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언급에 이어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어려운 만큼 북미 정상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올려 볼 수 있는 문 대통령의 차후 주요 실행 과제 중 하나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라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핫라인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통화 소재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 등을 들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여정에 큰 난관이 조성된 현 상황은 남북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절실히 필요다고 볼 수 있다. 미국과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은 물론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직접 통화로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통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소통이 관심사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전향적이었던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에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는 근거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2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중국 배경이 있음을 언급했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큰 영향력이 감안할 때 문 대통령 역시 시 주석과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은 지속해서 나왔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비료주 급락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05.25 09:10:5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비료주도 줄줄이 급락세다. 비료주는 남북 평화 국면에 북한으로의 수출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혔었다. 25일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조비(001550)는 전일대비 16.29% 하락한 1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경농(002100)이 14.78% 하락 중이고 남해화학(025860)도 13.03% 주가가 떨어져서 거래되고 있다. 비료는 시멘트, 정유와 더불어 경제발전 3대 요소로 꼽히며 남북경협 수혜업종으로 부상한 바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북미회담 무산] 日언론, 트럼프 입장 신속보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5.25 09:09:46일본 언론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힌 것을 신속하게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54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중지를 통고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앞으로 쓴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며 그 이유로 “북한이 보인 적대감”을 들었다는 점을 밝혔다. NHK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워싱턴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북한의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거론하며 이러한 시기에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워싱턴발 기사에서 서한 내용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은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재고’를 거론,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정권을 견제했다”며 이날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을 재고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청와대 "북미 정상, 직접 소통해 문제 해결해야"
정치 대통령실 2018.05.25 09:09:06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입장 발표에 관련해 북미 정상이 직접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25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있은 후 이날 자정부터 약 1시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열고 정상 간에 긴밀한 대화로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한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하면 좋겠다는 것과 관련해 복안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희망인가’라는 질문에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이니 “말씀드린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고만 답했다. 또 ‘북측의 특이동향이 감지됐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는 바는 없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언제 알았는지, 밤사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北, 끝내 미국 요구 CVID 거부... 한반도 정세 다시 소용돌이
국제 정치·사회 2018.05.24 17:20: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앞으로 쓴 이러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와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타결식 비핵화 사이의 간극 좁히기와 함께 북측의 3가지 요구사항(체제안전 보장과 평화협정·경제지원)에 대해 의견접견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단계적 해법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양측 간 의견차이를 좁혀간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결국은 회담을 연기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침방송인 ‘폭스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비핵화를 원하지만 물리적으로 단계적 방식이 조금 필수적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방식은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하고 일괄적 방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속전속결로 사실상 일괄타결 형식을 유지하되, 핵시설 해체 등 비핵화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나눠 경제 발전 및 북한에 체제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방점은 비핵화에 찍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자 “무엇이 되든 싱가포르에 관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이날 발표로 북미회담은 자연스럽게 연기되게 되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측 관리들을 만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기획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이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 대표단은 사전 접촉에서 회담 의제는 물론 회담 장소와 형식, 경호 문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든 것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취해지는 것을 보기 전까지 우리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김 위원장에게 양보한 게 전혀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단계적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같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북한과 달리 미국은 최대한 짧은 시간에 비핵화 프로세스를 먼저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 비핵화 수준과 속도를 둘러싼 양측 간 줄다리기는 팽팽한 상황이다. 북한이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대응도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김 위원장을 두 차례 면담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처음으로 북측 3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체제안전 보장과 평화협정·경제지원 등 3가지를 원했다고 전하면서 “목적(비핵화)이 달성되는 시기가 왔을 때 김 위원장은 미국 민간 기업의 투자 등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의 이런 요구를 고려해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은 안전할 것”이라며 “그의 국가는 부유해지고 매우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측 보상 수준이 비핵화 단계 및 속도와 어떻게 맞물려 이뤄질지 디테일을 조율하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나쁜 합의는 결코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북측이 미흡한 비핵화 방식을 제시하면 회담 결렬을 불사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가 끝나는 25일 이후 추가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오전 11시 2번 갱도 시작, 오후 4시까지 5차례 폭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5.24 17:17:42북한이 24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중국·러시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 폭파 행사를 단행했다. 첫 번째 폭파는 이날 오전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2시17분께 4번 갱도와 단야장(대장간), 오후2시45분께는 생활 건물 본부 등 5개 시설을 폭파했다. 또 오후4시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4시17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2개동 군 막사 폭파가 진행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북한 핵 개발의 상징과 같은 장소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했다.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이후 오염으로 이미 폐쇄됐고 2번 갱도는 사용 불가, 3·4번 갱도는 사용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1번 갱도를 제외한 2~4번 갱도가 폐쇄를 위한 폭파 대상이 됐다. 북한이 선제적 비핵화 조치 차원에서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미 CNN은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정치학 교수를 인용, “살인 현장에 일반인들을 들여보내 걸어 다니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그간 국제사회가 모아놓은 증거마저도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핵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전문 기관들은 폭파 후에도 현장에서 핵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국제 기자단을 초청한 가운데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외신을 통해 집중 부각시킨 점도 주목을 받았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 원산에 어마어마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만약 북미 회담이 제대로 안 되면 그 막대한 관광 투자가 수포로 돌아가는 건데 그런 점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결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현기자 외교부공동취재단 yhchung@@sedaily.com -
펜스까지 때려... 협상 주도권 노리는 北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5.24 17:16:48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4일 담화문을 내고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면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담화문을 발표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공격한 데 이어 최 부상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겨냥했다. 이는 미국 강경파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날려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리비아식 해법과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거론에 항의한 것은 비핵화 이후 체제 안전보장에 대한 절박함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부상은 이날 담화문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북조선(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군사옵션)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느니 하고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CVID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 부상은 앞서 김 제1부상과 마찬가지로 ‘선 비핵화,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비핵화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을 향해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 부상은 이어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우리를 만날지, 핵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최 부상의 담화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99.9%라고 언급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단기간 일괄타결' 北압박하는 트럼프]'美도 판 깰수 있다' 트럼프의 맞불...文 "놓쳐선 안될 기회" 중재
정치 대통령실 2018.05.23 17:11: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연기·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북한과의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북미 회담 재고 담화에 한방 먹인 것이며 북한이 판을 깰 수 있다면 미국도 깰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북미 회담에 대한 의지와 북한에 대한 ‘당근’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할 경우 안전을 보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핵화 합의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all-in-one)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돼야 할까”라고 반문한 뒤 “나는 완전히 확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괄타결이 훨씬 더 좋겠지만 정확히 그렇게 하기 어려운 물리적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와 달리 양보의 여지가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 단계적 해결 가능성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정상회담에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다”며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 변동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역설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맥스선더 훈련 종료일인 오는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며 “한미 정상이 종전 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결국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앞으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로드맵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안을 놓고 ‘이것을 하면 이것을 줄 거냐’ ‘이 단계에서 이것을 하겠다’ 등의 얘기가 오간 게 아니라 전체 흐름에 대한 점검과 방향성에 대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향후 2주 정도 집중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 경과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6월 초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교수도 “앞으로 3주간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50대50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므로 ‘조건’에 대한 북미 간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핵물질 조기 이관을 요구하며 새로운 이란 핵 협상 조건으로 내건 △모든 핵시설 완전 접근 허용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사전처리 금지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체제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을 보고 나서야 핵무기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난항을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강경 태세 변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있다는 것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아무튼 만난 다음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민병권기자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NYT “트럼프, 일괄타결서 한발 물러서 단계적 해결 시사”
국제 경제·마켓 2018.05.23 14:54:52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에 대해 요구했던 일괄타결 방식에서 한걸음 물러나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단계적 폐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에 비핵화 방식을 언급하며 “일괄타결(all-in-one)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되어야 할까”라고 반문한 뒤 “나는 완전히 확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괄타결이 훨씬 더 좋겠지만 정확히 그렇게 하기 어려운 물리적 이유가 있다”며 “(비핵화에)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타결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양보의 여지가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거부감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지난 몇 달간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해 암반과 같았던 자신의 태도를 기꺼이 포기할 뜻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짧은 기간’(a very short period of time)‘이라는 표현을 동원한 것은 비핵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하면 북미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발표가 나온 이후 유연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정책적 변화라기 보다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단번에 실행에 옮기는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해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비핵화 방식에서 유연성을 보이게 된 것은 그가 현실을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전문가 분석도 전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 부소장은 “트럼프는 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남북 원하면 '원 코리아' 좋다" 트럼프, '통일' 첫 언급
국제 정치·사회 2018.05.23 09:55: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남북통일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개의 한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당신이 추구하는 비전이냐. 어느 시점에 통일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은 함께 합치게 될 것이며 ‘원 코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두 한국이 원하기만 한다면 본인은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통일을 공식성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통일 시점에 대해 “지금은 아닐지라도 미래 언젠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인 북한을 보게 될 것이고 동시에 매우 성공할 남한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한도 과거에는 북한처럼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 남한이 이룬 성과는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또다시 '배후론' 제기한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두 번 만나고 바뀌어"
국제 정치·사회 2018.05.23 09:01: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과 기자들과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경 태도로 돌아선 것이 지난 7∼8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의 2차 방중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아주 큰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2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알 수는 없다.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무튼, 만난 다음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다만 거기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며 그 이후에 다들 놀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태도변화가 있었다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2번째 만남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께서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트럼프 또 ‘배후론’ 주장…“김정은, 시진핑 두번째 만나고 바뀌었다”
국제 경제·마켓 2018.05.23 08:28: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과 기자들과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경 태도로 돌아선 것이 지난 7∼8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의 2차 방중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아주 큰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2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알 수는 없다.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무튼, 만난 다음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다만 거기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며 그 이후에 다들 놀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태도변화가 있었다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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