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년 전 변월룡이 그린 '판문점 풍경' 그 그림 속에는
문화 · 스포츠 문화 2018.04.27 12:29:281953년 휴전협정이 진행됐던 판문점은 65년이 지난 2018년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을 선언한 평화의 상징이 됐다. 남한과 북한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판문점에서 휴전 회담을 진행했고 그 해 8월과 9월에 걸친 포로교환 또한 이곳에서 실시했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변월룡(1916~1990)은 1953년 7월부터 약 1년간 당시 소련문화성의 파견으로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모국 땅을 처음 밟은 변월룡은 역사적인 장소와 상황을 전하는 증인이자 기록자로서 판문점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변월룡의 ‘1953년9월 판문점 휴전회담장’은 사람 하나 없는 회담장의 풍경이 쓸쓸함을 전한다. 탁자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1888년작 ‘아를의 밤의 카페’에 놓인 초록색 당구대를 떠올리게 한다. 고흐의 녹색 당구대는 핏빛 붉은 벽과 대조를 이루며 술 취해 흔들리는 몽환적인 카페에서 홀로 중심을 잡고 있었다. 반면 판문점 회담장의 녹색보 덮인 탁자는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서 봄을 기다리는 이끼 같다. 조용하고 내부와 달리 창 너머 바깥이, 새어든 햇빛이 너무나 밝아서 역사적 비극이 더 두드러질 뿐이다. 이후 변월룡은 평양미술대학 학장으로서 대학 설립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그의 이름을 철저하게 지웠다. 화가 램브란트를 존경하며 굽은 소나무를 즐겨 그린 그가, 귀화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같은 시기 변월룡이 그린 ‘판문점에서의 북한 포로 송환’은 1953년 8월 초에 남북한에 억류됐던 포로 교환이 판문점 일대 완충 지대에서 이뤄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송환 절차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들이 “미군이 준 옷을 입고 조국으로 갈 수 없다”고 외치며 옷을 벗어 던진 일화가 전하는데 바로 이 작품에 그 장면이 드러난다. 8월의 뜨거운 태양 빛 아래 극적인 명암과 색감이 역사의 비극을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이 작품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소장품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작가는 처음 밟은 고국 땅을 애정어린 눈으로 화폭에 담았다. 특히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 그린 그림은 근대기에 관광 명소가 된 금강산이 아닌 작가에게 사적인 의미로 가치있는 금강산을 표현하고 있다. 다시 보는 판문점 또한, 이제는 달리 보일 것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서울역·시청광장·광화문 곳곳서 탄성과 환호
사회 사회일반 2018.04.27 12:14:13“온다, 온다, 온다! 와….” 27일 오전 9시 29분께 서울역 1층 대합실 앞.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걸어들어오자 TV에 시선을 고정하던 50여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남한 최고지도자가 아닌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한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 지긋한 70대 노인부터 귀향을 앞둔 군인들까지 서울역에 모인 여러 시민들은 낮은 탄성과 함께 TV에 나온 두 정상의 얼굴을 스마트폰으로 찍기도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하는 등 설렘과 놀라움을 표현했다.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도 오가는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창구가 됐다. 일본 TBS와 영국 BBC 등 외신기자들이 광장에 모여 실시간 리포트를 전하는 동안 시민들은 TV에 들어갈세라 스크린에 가까이 붙어 상황을 지켜봤다.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끽하고 싶었다는 유진열(56)씨는 “아침도 안 먹고 시청광장에 나왔다”며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눌 땐 얼굴도 모르는 옆 사람과 박수 치며 좋아했다”고 전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도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을 쏟았다.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등 식당골목으로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은 저마다 회담장에 나타난 두 정상의 이모저모를 두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대문역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직장인 김모(39)씨는 “자료화면으로만 보던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믿겨지지 않았다”며 “이번 만남이 통일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모(24)씨는 “지난날 허울만 좋았던 선언들처럼 되지 말고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식당, 커피숍 등 각종 영업장들도 TV를 남북정상회담을 중계하는 생방송 채널에 고정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특히 냉면을 파는 식당들이 김 위원장의 ‘평양냉면’ 발언에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서울 종로구의 한 냉면식당 주인은 “54팀씩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물 밀듯 밀려들었다”며 “평소보다 2~3배 넘는 인원이 몰려 오후 1시 전에 평양냉면이 다 팔려버렸다”고 전했다. 서대문역 인근 냉면식당 주인 박모(63)씨도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몰려 계속 돌려보내는 형편”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 건 아니지만 손님들도 남북 정상의 만남만으로도 특별한 기대감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오전 회담 종료… 김정은, 북측으로 차량 이동(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1:59:05[남북정상회담]오전 회담 종료… 김정은, 북측으로 차량 이동(속보) -
"리설주 여사 판문점 오느냐" 남측 기자 던진 질문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1:36:07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에 모인 남과 북 양측 취재진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주제의 대화를 나누며 정상회담에 임했다. 판문점 평화의집 계단 앞에서 남북 정상을 기다리던 양측 취재진은 인사와 함께 담소를 나눴다. 남측 기자가 ‘북측의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묻자 한 북측 기자는 “남북 인민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을 것”이라며 “더구나 2000년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북남 수괴가 회동하시는 것 아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오느냐는 남측 기자의 질문에 이 기자는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라고 되물었다고 전해졌다. 남측 기자가 판문점 남측의 회담장인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권유하자 이 기자는 “북남 수괴께서 계실 곳인데 오시기 전에 이곳을 먼저 밟아서야 되겠냐”며 정중히 사양했다. 북에서도 우리 측 언론과 뉴스를 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으로 남측 언론 뉴스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왜 이리 오래 걸렸나 생각이…" 김정은 발언의 의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1:13:41“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자”,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 부응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11년 만의 정상회담임을 강조하며 성과를 낼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 역사적인 이 자리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다.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6·15공동선언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10·4정상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2007년 정상회담 이후 지난 11년을 ‘잃어버린 세월’로 규정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시로 만나자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m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수시로 만나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정례화가 합의될 수도 있음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평화번영 북남관계가 정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그런 출발점에 서서 그 출발선에서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으로 여기 왔다”면서 “오늘 행한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도 부응하자”고 말했다. 이는 남북관계가 남측의 정권교체 등 외부변수에 흔들려왔던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분석된다. 그는 “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린다”고 다시 강조하는 것으로 모두발언을 마쳤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신한용 개성공단협회장 "가을경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산업 기업 2018.04.27 10:58:09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6.15 남북공동선언이 나왔던 만큼 이를 기념해 6월 15일쯤에는 방북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2차 정상회담이 8월 15일쯤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2007년 노무현 정부가 10.4선언을 했던 만큼 가을 쯤에는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6번째 방북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남북 경협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오르지 않은 만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비핵화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5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일정 등이 세부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이후에 방북신청을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 2월 5번째 방북신청을 했으나 유보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중기중앙회 개성공단협회 사무실에 모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옥성석 나인모드 대표는 “북한이 핵을 동결한다면 우리도 북한에게 무엇인가를 줘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개성공단일 것”이라며 “과거 5만5,000명의 근로자와 그에 딸린 식구를 10년간 먹여 살렸던 만큼 개성공단은 우리가 줘야 할 첫번째 경제지원조치”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남북 경협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 기대감으로 어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두 잠을 못 잤지만 그래도 안 피곤한 것을 보면 희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한국당 "완전한 북핵폐기 위한 실질적 진전 보여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4.27 10:55:58자유한국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새로운 변곡점’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완전한 북핵폐기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보여주기식 감성팔이가 아니라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발전적 남북관계를 성취해 가는 데 실질적 진전을 보여주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에 가려 우리가 소홀히 하면 안 될 부분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이라며 특검을 비롯해 방송법·추가경정예산안·국민투표법 등 민생현안 논의를 위한 5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강성권 전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여직원 폭행사건에 대해서 “남북정상회담 분위기에 가려 사건이 축소·은폐되고 있지만 이대로 무마돼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 "통 크게 대화 나누고 합의 이르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53:1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 이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고, 우리 남북의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중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역사적인 악수"·"엄청난 순간"…외신, 긴급타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52:4227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첫 만남에 해외 주요 언론매체들도 일제히 긴급속보를 내보내며 최대 현안으로 다뤘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은 TV 중계는 물론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지상 중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홈페이지 지상 중계에 동참했다. AP와 로이터, AFP, dpa, 타스 등 국제 뉴스통신사들은 물론,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오전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악수 직후 긴급 속보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로라 비커 BBC 한국특파원은 트위터에 “두 정상은 단지 악수를 나눈 것이 아니다. 그들은 (휴전)선을 건너 손을 잡았다”면서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적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CNN은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AP는 “김정은이 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과 만나려고 남쪽 경계선을 건너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최신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초점은 북한의 핵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는 “남북한 정상들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를 나눈 휴전선 위에서 따뜻한 악수를 교환했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두 정상이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면서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NYT는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면서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분석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휴전선을 건넌 김 위원장의 결정은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어 보였던 가능성”이라고 전했다. 또한 NYT는 문 대통령과 관련해서 “북한의 교활한 적과 미국의 충동적인 우방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훨씬 더 중요한 만남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도 “남북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입주기업 97%, 재입주 희망"
산업 기업 2018.04.27 10:50:26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97%가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의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응답 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비대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적인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6%, 제도 정비 등 기반 조건이 충족되면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약 70%로 나타났다”며 “모두 합하면 97%가량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신 비대위원장은 “2년 넘게 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기업은 약 60%이고 나머지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외부 조사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입주기업 실태 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오늘이 역사가 되는 날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46:5127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맞이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송은석기자 -
[남북정상회담] 이 느낌 이대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46:0627일 오전 서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맞이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시민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송은석기자 -
[남북정상회담]“고생 많았습니다!” 두 정상 악수에 박수 터진 개성공단협회 사무실
산업 기업 2018.04.27 10:45:54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악수를 하는 순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은 박수로 가득 찼다. 지난 2년여간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했던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했습니다”라고 서로 다독이며 가슴 벅찬 인사말을 건넸다. 2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한참 전인 새벽 5시경부터 청와대 앞에 모여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라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성공단 정상화로부터’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문 대통령에게 직접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마음을 읽은 듯 문 대통령은 청와대 앞에서 차에 올라타기 전 이들에게 다시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최동진 디엠에프 대표는 “재향군인회와 악수를 마치고 차에 타려던 대통령님을 향해 ‘대통령님 화이팅’이라고 외쳤더니 개성공단 현수막을 보고 다가와 손을 잡아주셨다”며 “이른 아침부터 가서 기다린 보람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자리한 협회 사무실로 이동한 대표들은 점차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만나는 9시 30분이 다가오자 일부 대표들은 “7분 남았다”고 말하며 카운트다운을 했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자 “이렇게 만나면 될 것을…”이라고 말하며 그간의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개성공단 등 경협은 의제로 다뤄지지 않지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 누구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비핵화와 북미수교, 평화협정체결로 이어진다면개성공단은 정상화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아직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갖게 된 축제의 날이라 생각하고 다 같이 모여서 즐기려고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보고 방북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하·심우일기자 yeona@@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북받치는 감정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45:1127일 오전 서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맞이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한 시민이 감격에 젖어 있다./송은석기자 -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군사분계선서 역사적 악수…북한 최고지도자 첫 방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7 10:43:55남북 정상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문점 MDL 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전 9시28분께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도보로 계단을 내려와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를 통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를 마주해 환하게 웃으며 9시29분께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은 손을 맞잡은 채 잠시 대화를 나누고 문 대통령이 손짓으로 안내를 하자 김 위원장은 MDL을 넘어 월경해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또 김 위원장의 즉석 제안으로 보이는 문 대통령의 깜짝 방북도 있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짓으로 북측에 넘어가 사진을 찍자는 제스추어를 취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손을 잡고서 북측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남북 정상이 MDL에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 역시 최초다. 이후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지역 차도로 이동했고, 미리 기다리던 화동 2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간인군사통제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다. 청와대는 어린이의 환영에 대해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다발을 받은 두 정상은 화동들에게 웃으며 고맙다는 뜻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달받은 꽃다발을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맡기기도 했다.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포함한 공식환영식을 거친 뒤 평화의 집에서 환담하고 애초 계획보다 15분 당겨 오전 10시 15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