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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文특보 "핵무기 제거해야 경제 재건 가능...北 액션 취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7:25:18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제거해야 경제를 재건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액션이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실제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문정인 특보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킨텍스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경제 발전과 핵 개발은 양립 불가능한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정상국가화와 경제 재건을 원하면서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을 꼬집은 대목이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재건을 위한 결단을 내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분석하며 ‘대동강 변에 세워진 트럼프타워’ 같은 경제 협력이야말로 북한에 대한 확실한 체제 보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 특보는 미국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한의 전제조건을 수용할 의향이 없다면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한은 주한미군의 철수를 비핵화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다만 문 특보는 북한의 비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인 2~3년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그렇게 단기간에 사찰단을 수용하고 핵 폐기를 검증하기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문 특보는 비핵화 문제를 북미 간 양자 관계의 틀이 아니라 다자 관계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다자틀 속에서 비핵화 관련 약속을 지키도록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문 특보는 다자틀에서 처리하면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대북 경제 보상을 꺼려도 중국·러시아·일본 등 다른 당사국들이 보상해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는 한반도 내 전쟁 재발 방지, 적대행위 중지, 내정 불간섭 같은 중요 항목이 담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북한이 비핵화 원칙을 단순히 천명하는 것을 넘어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 가능하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포기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회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문에서 비핵화의 구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는 “가장 중요한 의제는 북미 정상회담과도 직결되는 비핵화”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정도 비핵화 의향을 보이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추구할 것인가의 문제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 전망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전문가도 있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뿐 아니라 비핵화 자체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비핵화 문제는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정·박우인기자 jpark@@sedaily.com -
민주 "남북정상회담, 평화로 가기 위한 진짜 시작"
정치 정치일반 2018.04.26 17:24:43 -
[남북정상회담]北 '군부 투톱' 판문점 차출...DMZ내 중화기·GP 철수 힘실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7:22:17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할 북측 공식수행원 명단이 회담 하루 전인 26일 최종 확정됐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의 핵심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과거 1·2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군 핵심 수뇌부와 외교 책임자들까지 수행단에 이름을 올리며 비핵화 논의와 함께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비무장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측 공식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북측 수행단은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총 9명으로 꾸려졌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7명)보다도 2명이나 많은 숫자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했던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에도 포함돼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 수행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를 책임지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는 것이다. 먼저 북한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은 이번 정상회담뿐 아니라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의 실무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 정착 논의와 관련해 북한 군부의 투톱이 동시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박 인민무력상과 야전군을 총괄 지휘하는 리 총참모장은 우리 군 수뇌부와 만나 비무장지대(DMZ) 내 긴장 완화 조치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우리 측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더해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 명단에 새로 추가했다. 양측 군대의 ‘군령권’을 가진 합참의장과 총참모장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오늘 남북정상회담] '완전한 비핵화' 본게임은 북미회담...美와 긴밀한 공조 유지를
국제 정치·사회 2018.04.26 17:21:38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동북아시아 정세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담을 통해 65년간의 정전체제에 마침표를 찍는 종전 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과 긴장이 이어져온 국제정치 구도에 극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문을 확실히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4·27 정상회담은 앞으로 전개될 여정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북한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본게임’은 오는 5~6월 사이에 열리게 될 북미 정상회담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필두로 작성될 4·27 합의문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비핵화 협상이 성공해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가 다음달 중순께 문 대통령의 방미 계획을 밝힌 것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내야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에 새 시대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북한 비핵화를 핵심 의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는 데는 각국 외교가의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견이 없다. 이 가운데 협상의 종착역이 될 비핵화만큼은 남북이 아닌 북미 간 담판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짙다. 애초에 북측이 대화의 길로 나선 것도 트럼프 미 행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가능한 모든 대북제재를 동원하며 ‘최대의 압박’을 가한 것이 배경이 됐다. 미국이 주도한 전방위 포위망에 갇힌 북한이 비핵화를 고리로 이를 풀기 위해 미국의 대화 카드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 3대 이슈는 서로 맞물려 있지만 미국이 상정하는 첫 단추는 비핵화다. 이 때문에 남북이 먼저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에 속도를 내면 비핵화 논의에 혼선을 빚을 우려가 제기된다. 이 같은 리스크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북한에 보내 김 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게 해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떠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한 시간 끌기를 시도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외교적 압박의 숨통을 틔우려는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정상 간의 ‘빅딜’을 통해 이행 과정을 최대한 압축시키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랭크 엄 미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도는 북미 정상회담에 최종 결정권이 있다는 점에서 제한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결정의 가장 큰 잠재력은 북미 정상회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최종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굳건한 공조가 필수적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4일 급거 방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난 것이나 다음달 중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북미 회담의 방향 조율에 나서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해야 종전 선언과 남북 경협 재개 등에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의 한 고위관계자는 “남북 간 교류 확대나 경협은 현행 대북제재 아래에서는 막혀 있다” 면서 “일시적으로 풀려고 해도 제재를 주도한 미국 측의 허용이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북 이슈를 포괄적·단계적으로 풀려는 우리 정부와 ‘완전한 비핵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간 갈등의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동결이 아닌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이라며 “한두 차례 협상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어서 대북 접근법에서 한미가 단결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다음달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의구심이 적잖은 의회와 언론에 한국의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광폭 행보를 보여줄 필요성도 제기된다. 미 퀴니피액대가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6%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으며 73%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남북 정상회담] 임종석 "비핵화 합의수준 예상 어려워...北 의지 명문화하면 회담 성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7:21:27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는 참 어렵다”며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일정과 관련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남북 간 회담에서 전부 완료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최종 핵 담판이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음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대외에 알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내일(27일) 남북 두 정상 간 합의되는 내용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며 “합의 수준에 따라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관례에 따르면 정상회담 이후 양 정상이 나란히 회담 결과를 발표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그 같은 전례가 없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어 과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남북 정상이 나란히 서서 합의문을 발표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많이 예상했던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 것까지가 저희(참모진) 역할이었다”며 “어느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지는 저희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 의제를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으로 좁히기는 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양 정상의 손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남북 수행원 최종 명단에 우리 측 정경두 합참의장과 북측의 리명수 총참모장이 포함된 배경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과거와 달리 이번 수행단에 군 핵심책임자와 외교 라인이 들어 있다”며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측도 남북 정상회담만을 따로 떼서 보지 않고 이후 진행될 북미 정상회담, 국제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군 책임자 참석은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외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연장 가능성에 대비해 개성에 숙소를 마련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를 더 고도화하기 위해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태극기게양·애국가·예포는 생략…경호는 상호존중 바탕 靑이 주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7:20:4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대표적인 의전행사인 만큼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뜻이 담겨 의미가 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3군(육해공군)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위해 의장행사를 지원한다. 국방부는 김 위원장의 의장대 사열이 과거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이 북측으로부터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데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는 판문점이 협소하기 때문에 의장대 사열 규모를 최소화하고 양측의 특수성을 감안해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생략한다고 밝혔다. 사열식은 50~70명으로 구성된 3군 의장대 병력과 전통의장대가 군사분계선(DMZ) 인근 양쪽으로 도열해 김 위원장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 경호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하는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지역을 ‘특별경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남북 합동으로 두 정상을 경호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의 경호책임기관은 대통령경호처이며 당연히 경호처 주도로 경호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준비하고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추진하기 위해 주영훈 경호처장이 JSA 남측지역을 특별경호구역으로 지정해 남북이 두 정상을 합동으로 경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경호처가 김 위원장 경호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정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그만큼 양 경호기관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회담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남북 경호당국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과 25일 합동 리허설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왔다. 경호처 관계자는 “과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평창동계올림픽 특사 경호에서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부 현안을 상호 협력의 관점에서 처리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오전 회담 → 따로 점심 → 공동 식목 → 친교산책…하루 MDL 4번 넘는 金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17:13:43그동안의 남북 정상회담과 준비과정에서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행사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왔다. 하지만 이번 회담 때는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 자신감과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양 정상은 판문점 ‘친교산책’을 하고 기념나무를 심는 등 점심시간만 빼고 하루를 통째로 함께할 예정이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 26일 발표한 동선, 주요 이벤트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9시30분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오게 된다. 파란색 지붕의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를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측에서 기다리다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당초 첫 만남 시각이 오전10시로 거론됐지만 북측을 배려해 오전9시30분(평양시 9시)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양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9시40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어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은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1, 2차 정상회담 때는 우리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 육해공군을 사열한 바 있다. 장소는 1984년 소련인 관광안내원이 망명 의사를 표하며 남쪽으로 내려오자 남북 간 총격전이 벌어져 한국군 1명, 북한군 3명이 사망한 곳이다. 34년 만에 남북 정상은 사열 장소로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게 된다. 이어 양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들어간다.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도 한다. 양측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회담장에 공동 입장해 10시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후에도 회담을 계속하는데 어떤 것을 단독·확대회담으로 할지는 미정이다. 이후 점심은 따로 먹는다. 김 위원장 등은 걸어서 북측으로 돌아간 후 다시 남측으로 넘어온다. 오후 회담 전략을 짜는 등 ‘작전타임’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 2차 정상회담 때도 양측은 점심을 따로 먹으며 이어질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오후 일정은 소나무 공동식수 행사로 시작된다. 장소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이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를 심으며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는다. 김 위원장이 우리 측 한강 물을, 문 대통령이 북한의 대동강 물을 준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양 정상의 서명이 들어간 표지석이 세워진다. 이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은 친교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하는 동안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으며 중간에 탁자와 의자도 마련해 앉아서 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재개한다. 임 위원장은 “생생한 전달을 위해 정식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합의 내용 수준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야기가 잘 풀릴 경우 평화의 집 앞 정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도 있다. 성사되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평화의집 안에서 약식으로 발표하거나 서명만 할 가능성도 있다. 오후6시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에서 열린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25명이 참석한다.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3D 영상을 감상한 후 북측은 돌아간다. 김 위원장은 하루에 군사분계선을 네 번이나 넘게 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정상회담 D-1] ‘회담 미리보기’…군사분계선서 악수하고 의장대 사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4:35:37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2018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형식이 공개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 위원장의 모습과 김 위원장을 맞이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될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판문각 계단을 걸어서 내려올지, 판문각 옆까지 자동차를 타고 와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인사 후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환영식장인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의 판문점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의장대를 사열한다. 사열을 마치면 양 정상이 상대측 공식수행원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들어간다. 김 위원장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나면 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이후 두 정상은 같은 층에 있는 접견실로 이동해 잠시 사전환담을 나누고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정상회담장이 있는 2층으로 이동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장 중앙에 있는 문으로 공동 입장할 예정이며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회담이 끝나면 남북이 각각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때 북측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올라가 휴식을 한다. 오찬이 끝나고 오후에는 정상회담 시작 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공동 기념식수를 한다. 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임 실장은 식수목에 대해 “정전협장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함께 들어간다. 공동식수를 마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당일치기로 예정된 만큼 일정이 빡빡해 별도의 친교 시간이 있을 가능성을 낮게 점쳐졌으나 양측은 이 부분에까지 합의를 이뤘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준비위는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산책 후에는 양 정상이 다시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임 실장은 브리핑에서 “가급적 정식으로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나 합의 수준에 따라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환영 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별도의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처럼 만들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임 실장은 “리설주 여사의 동행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리설주 여사가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리설주가 동행하게 된다면 공식환영식과 환영 만찬 등의 행사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선 한반도]리설주 동행 미정… 靑 “만찬 참석 기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1:45:25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동반할지 여부는 정상회담 당일인 27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킨텍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준비 상황 브리핑을 열고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아직 협의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저희로서는 오후에, 만찬에 (리 여사가)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 정상의 공동브리핑 여부에 대해서는 “생생한 전달을 위해 가급적 정식 공동브리핑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공동발표문의 이름과 관련해서는 “‘판문점 선언’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합의 수준에 따라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하게 될지, 단순히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저희의 역할은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 것까지고 어느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합의 내용을 명문화 할지는 저희의 몫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감한 사안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해 “대북특사단이 지난 평양 방문에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긴 했지만 양 정상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 수 있을지는 어려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남북정상 내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서 첫 만남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11:00:00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게 된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한다. 26일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북측 수행원 명단을 공개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만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 높이 4cm인 콘크리트 턱을 넘어오게 된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후 양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9시 40분경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북측 정상이 우리 군의 사열을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1, 2차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에서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후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곧이어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장에 들어갈 때는 하나의 통로로 공동 입장하게 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양측이 같이 먹지 않고 따로 먹게 된다. 참모진들과 오전 회담을 평가하고 오후 회담 ‘작전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 장소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이다. 임 실장은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는 김 위원장이 한강수를, 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는 우리가 제안했고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 정상은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됐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청와대는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이후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되며 남북 공동 기자회견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성사되면 역시 사상 최초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양 정상은 감상한다.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한편 북측은 모두 9명의 수행원 명단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우리 측에서는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선 한반도]프란치스코 교황 "평화 갈망하는 한민족 위해 기도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0:35:08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4월27일 남북한의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며 “이 만남은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의 회복을 이끌어낼 상서로운 기회가 될 것이며, 마침내 한반도와 전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어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민족에게 개인적인 기도와 아울러 온 교회가 여러분들 곁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교황청은 사람들 간의 만남과 우정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유용하고 진지한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한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남북 지도자들을 향해 “평화의 장인으로 역할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기원한다”라며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 내디딘 발걸음을 믿음을 가지고 걸어 나가길 당부한다”라고 했다. 특히, 교황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지지 격려 메시지에 이어 “하느님은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고 평화의 아버지이므로, 모든 이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남과 북에 있는 모든 한민족을 위해 기도를 바칩시다.(E siccome Dio e Padre di tutti e Padre di pace, vi invito a pregare a nostro Padre Dio, Padre di tutti, per il popolo coreano, sia quelli che sono al Sud sia quelli che sono al Nord)”며 원고 없이 한민족을 위해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자고 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 신자들이 일제히 ‘주님의 기도’를 암송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선 한반도]취임 첫날 핵 위협 받은 文, 뚝심으로 1년만에 남북대화 이끌어내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10:17:4127일의 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약 1년 앞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각각 임기 중·후반인 2000년과 2007년에 남북정상회담을 했던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임기 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는 점이 한층 부각되는 것이다. 이번에 남북이 비핵화 , 남북관계발전, 한반도 평화정착 등에 대해 제대로 합의만 한다면 문 대통령의 남은 4년 재임기간중 힘 있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북측은 문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5월 10일 “결심만 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으름장부터 놓았다. 나흘 뒤에는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도를 고조시키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북측은 6차례나 더 탄도탄 시험발사를 강행했다. 심지어 9월 3일에는 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일련의 군사도발과 핵실험을 바탕으로 북한은 핵무력완성까지 선언했다. 이 와중에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예방적, 혹은 선제적 타격론이 불거지는 등 북미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은 뚝심 있게 외교적 해법을 추구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후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 강도로 높이되 대화정책을 병행함으로써 북측에 출구를 열어뒀다. 문 대통령이 취임후 특히 역사적 기점을 만든 순간은 지난해 7월의 독일 순방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골자로 일명 ‘베를린 구상’을 내놓았다. 외교적 노력의 결실은 지난해 연말부터 조금씩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우선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지난해 11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올해초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1월 2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당국간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고, 7일뒤 회담이 열려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표단을 보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즈음에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했다. 대표단의 일원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은 2월 10일 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평양초청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화답하면서 한층 남북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지난 3월 특사로 방북시켰다. 특사단은 방북해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방문해 방북성과를 설명했고 이것이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협조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시작된 대북 관계를 취임 1년을 넘기기도 전에 대화 무드로 전환시킨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은 그야 말로 대반전의 드라마였다. 다만 이제 비핵화로 가는 길의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진정한 진검승부는 27일부터 시작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1년간 난코스 운전해온 문재인 대통령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0:06:59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운전해온 한반도 평화로의 난코스가 재조명 받고 있다. 남북관계가 바닥 난 시점에서 취임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실험과 세계 각국에서 ‘스트롱 맨’이 부상하는 와중에도 대화를 통한 남북 관계 복원 및 평화의 길을 고수했다. 지난 해 5월 보수 색채가 강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막을 내리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길을 이어 받은 문재인 정부가 등장하면서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인 5월 14일 북한은 보란 듯이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1발을 발사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즉각 엄중 경고 했지만, 북한의 무력 도발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지난 1년 간 북한은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 지난 해 9월에는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심지어 북한이 미사일 고도화를 과시하기 위해 미국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실험까지 강행하자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렸다. 이에 더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군사적 위협을 담은 말싸움이 수시로 벌어졌고, 한반도에서 전쟁 공포는 극대화했다. 이처럼 한반도 상황이 극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문 대통령은 대북 대화 제의와 한미공조를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병행했다. 무엇보다 지난 해 7월 독일에서 천명한 ‘베를린 구상’, 즉 한반도 비핵화 추구 및 평화체제 구상에 대해 한결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길이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한 의지도 놓지 않았다. 남북 관계의 큰 변화 계기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에 공식·비공식 루트를 통해 참가를 요청했고, 결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화답했다. 이후 남북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대남 특사로 서울을 찾았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도 방남 했다. 남측에서 화답 성격의 특사와 예술단을 북으로 보내기도 했다.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자처한 만큼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도 수행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 등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제재·압박 협조와 북한 설득을 호소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귀결됐다. 남북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평화를 담보할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등을 논의하기 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단 하루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정상회담 D-1] 역사적 회담 앞둔 靑…긴장 태세 유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0:05:48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청와대는 사실상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체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함께 정상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일정을 잡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준비한 자료 등을 토대로 머릿속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돌아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비핵화·종전선언 등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보고받고 이를 회담 전략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참모들도 막바지 정상회담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남측에서 열리면서 안보실과 국민소통수석실 등 회담 관련 파트는 필수 인력이 청와대에 남는 것을 제외하면 24일에 이미 문을 연 판문점과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내 상황실로 상당 부분 기능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에 잔류하는 참모들이 평양의 상황을 체크하면서 국내 상황 관리에 주력했다. 그때와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인 만큼 청와대도 임 실장을 중심으로 정상회담 현장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실장이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데다 정부합동 상황실이 판문점과 메인프레스센터에 꾸려지면서 현장에서 소통하며 대응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실은 현장에 설치된 비품의 상태부터 시작해 경호, 의전, 보도 등 회담의 모든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서 부처 간 업무가 중첩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조율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판문점 최종 리허설, 행사 일일이 시연한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0:05:09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6일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을 한다. 이날 리허설에는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한다. 이번 리허설은 회담 전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공식 리허설이다. 준비위는 앞선 24일과 25일 리허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예정된 행사를 일일이 시연하면서 최종 준비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준비위 분과장 위주로 준비상황을 살폈다. 25일에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으로 리허설을 진행한 바 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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