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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4·27남북정상회담 뜨거운 관심...내외신 기자 3,000여명 집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10:03:47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프레스센터가 26일 판문점 현장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됐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킨텍스 1전시장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반영하듯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총 집결했다. 정상회담 준비위 프레스센터 지원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8일 오전까지 MPC를 운영한다. 축구장 1개 크기에 달하는 1만㎡ 규모의 시설에 운영 요원 65명이 투입되고, 24시간 운영된다. 내신 기자석 550석, 외신 기자석 360석, 자유석 150석 등이 설치된 통합 브리핑룸은 1,000여 명의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다. 모든 브리핑은 외신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며, 영문 보도자료가 별도로 제공된다. 통합 브리핑룸을 중심으로 방송 중계석과 방송사 전용 부스 등으로 구성된 국제방송센터(IBC), 사진·영상 편집실, 인터뷰룸 등 각종 취재지원 시설도 마련됐다. MPC에서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담 일정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오후에는 회담의 배경과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 설명회도 열린다. 회담 당일인 27일에는 무대 양옆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판문점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이번 정상회담 MPC는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 MPC로 사용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보다 7배가량 큰 규모다. 오히려 평창동계올림픽 MPC와 견줄 만하다. 지난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보다 큰 MPC가 차려진 것은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뜨거워서다. 청와대는 지난 24일까지 41개국 460개 언론사 소속 2,850명의 언론인이 취재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현장 등록이 가능학 때문에 인원은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각각 1,000여 명, 1,70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등록했다. 한편 MPC와 별도로 회담을 직접 취재하는 기자들을 위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도 27일 하루 프레스룸이 운영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의 방송 중계 부스도 차려진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평화의집은 ‘상시 정상회담장’이 될 수 있을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9:52:292018 남북 정상회담의 회담장과 만찬장으로 쓰이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은 주로 남북 간 비밀접촉이 이루어지던 장소였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회담 정례화가 합의될 경우 평화의집은 상시적인 정상회담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89년 준공된 평화의집은 연건평 3천270㎡의 지상 3층 건물이다. 노태우 정부는 1988년 북방정책의 기틀인 7·7선언을 발표한 뒤로 남북 간 접촉과 회담 장소로 평화의집을 지었다. 노태우 정부는 이곳을 대북 비밀접촉에 활용했다. ‘88라인’을 형성한 박철언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는 한시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평화의집에서 수십 차례의 비밀접촉을 벌였다. 평화의집에서 열린 첫 남북 공식회담은 1988년 8월 20일 개최된 남북국회회담 제2차 준비접촉이다. 건물의 준공되기도 전이지만 건물이 다 지어지자 회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평화의집은 본회담이 아닌 주요회담의 준비 또는 예비접촉에 활용됐다. 2000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접촉과 실무접촉은 평화의집에서 열렸지만 군사회담을 제외한 다른 당국 회담은 서울과 평양,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 판문점이 미군 관리 지역이라는 걸 의식한 북한이 회담장소로 평화의집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평화의집의 용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하면서부터다. 2014년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2015년 8월 고위급회담도 평화의집에서 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 남북 접촉이 벌어질 때도 평화의집이 활용됐다. 올해 평화의집은 판문점이 생긴 이래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가 됐다. 2층은 회담장, 3층은 만찬 및 연회장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애초 3층은 남측 대표단이 단독으로 식사할 때만 이용됐지만 이번에는 남북 정상이 건배하며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약속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판문점 회담이 정례화되면 남북 대화 공간으로 평화의집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지난 6일~20일 내부 리모델링 공사까지 진행한 평화의집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회담을 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졌다. 한반도의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던 판문점 평화의집이 이제는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를 보여주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남북정상회담'베테랑'..서훈·조명균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9:38:572018 남북정상회담 틀을 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도 역할을 해왔던 ‘베테랑’들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어떤 ‘베테랑’ 다운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국정원의 대북 전문가로서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도 사전조율 및 공동선언 문안 도출 등을 맡았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핵심 역할을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이번에도 지난달 문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도 라인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2000년 1차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송호경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전 비밀접촉에 배석했다. 서 원장은 1차 정상회담 현장에서는 6·15공동선언의 문안 협의를 벌였고, 2007년 2차 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도 10·4정상선언 작성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벌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또한 2차 정상회담의 핵심 역할을 한 주역으로 꼽힌다. 2007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조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10·4 선언 문안 조율에 참여했다. 2000년 정상회담에서도 조 장관은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으로서 남북 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하며 회담을 지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공식 협의라인’의 우리 측 대표 역할을 담당했다. 이밖에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의제 분과장을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의전·경호·보도 관련 사항을 총괄한 김상균 국정원 2차장도 이번이 남북관계 실무자로서 세 번째 치르는 정상회담이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김정은, 국군의장대 사열한다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09:36:39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대표적인 의전행사인 만큼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의미가 크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3군(육·해·공군)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 신뢰회복을 위한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의장행사를 지원한다. 국방부는 김 위원장의 의장대 사열이 과거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이 북측으로부터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국빈 방문·공식 방문 등에서 행해진다. 다만 국방부는 판문점이 공간적으로 협소하기 때문에 의장대 사열 규모를 최소화하고 남북한의 특수성을 감안해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생략하기로 했다. 사열식은 50~70명으로 구성된 3군의 의장대 병력과 전통의장대가 군사분계선(DMZ) 인근 양쪽으로 도열해 김 위원장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 위원장이 사열을 할 때 군 취타대는 ‘아리랑’을 연주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의장대 규모 수준인 370명보다 축소된 규모다. 당초 군 당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의 의장대 사열을 반대했지만,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약식 사열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내일 남북정상회담 테이블 의제는...비핵화+평화정착+관계발전+적대행위 문제
정치 정치일반 2018.04.26 09:34:39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의제가 오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까지의 남북간 기류를 종합해보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문제가 핵심 의제며 이와 관련한 남북관계발전과 상호간 적대적 행위중단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비핵화 문제가 풀려야 다른 의제들도 순항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일단 ‘예후’가 좋다. 지난 2월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북측은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며 군사도발을 중지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북한 노동당이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등을 결정해 사실상 핵동결 의지를 내비쳤다.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핵무력완성을 천명할 정도로 강공을 펼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기류를 바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대북특사단에게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임을 강조했고 이후 북중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북한은 지금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거나 “북한의 핵 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북측의 태도변화에 화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선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수준 높은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동결 제스처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선물중 하나로 아껴둘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회담도 하기 전에 먼저 핵실험 중단을 선언해 매우 놀랐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핵동결보다 한층 더 과감하고 진일보한 수준의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어떤 조건을 달 것이냐다. 아울러 북한이 비핵화의 범주와 구체적인 방법, 시간표 등을 어느 정도 선에서 수용할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중 비핵화 조건과 관련해 북측은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대신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축소 및 미군의 한반도 전략자산 배치 축소 등이 북측의 요구사항으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 정도 조건을 내걸려면 북측도 그 이상의 과감한 비핵화 실천을 담보해야 하는 만큼 실제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 협상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대신 비핵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김 위원장이 자국의 체제보장과 대북 적대적 행위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대북 적대적 행위 중단은 이미 기존에 체결돼 있는 남북간 상호불가침협정을 보다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체제안전보장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로 귀결된다. 후자는 남북간의 합의만으로는 실현이 어려우며 최소한 미국이 수용해야 가능하다. 비핵화의 범주와 방법, 시간표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것도 예단하기 힘들다. 우선 범주와 관련해선 핵탄도미사일의 봉인 및 폐기를 논의할 경우 미국 본토에 다다르는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주로 다룰지 아니면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실질적인 위협을 느끼는 단거리 및 중거리탄도미사일까지도 포괄적으로 다룰지가 관심사다. 방법론에 대해선 단순히 핵물질 및 핵기폭장치 폐기에 그칠지, 보다 근원적으로 핵기술 및 과학자, 핵분야 종사자의 관리문제 등까지 함께 논의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지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다. 시간표와 관련해선 핵봉인과 핵불능화, 핵폐기에 이르는 단계를 단숨에 일괄적으로 할 지, 순차적으로 할지 등이 아직 미지수다. 그 실행 기간도 1~2년내로 할 지, 최장 약 10년에 걸쳐 실천할 지 등도 관전포인트다. 이와 관련해선 짜여진 ‘각본’(합의문 초안) 없이 두 정상이 직접 만나서 담판 짓는 방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번 회담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회담 막판의 돌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김정은, 남한 땅 밟으면 남북 합동경호 받을 듯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09:26:29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호를 어떻게 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당일에는 현장에 배치된 경호원 상당수가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휴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양측은 작은 돌발 상황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물 흐르는 듯한 경호를 위해 수차례 손발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합동 리허설에서 실전과 같은 경호 연습도 진행했다.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동 경로 요소요소에 경호원을 배치해 철통 경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까지는 북한 경호인력이 밀착 경호를 맡게 된다. 김 위원장은 평소 최측근 경호부대인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사령부의 호위부대, 외곽의 호위사령부, 지역별 보위원과 보안원 등으로부터 2중 3중의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MDL 근처까지 다가가 김 위원장 일행과 첫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때 청와대 경호처가 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고, 우리 군, 국가정보원, 경찰 등이 후선에서 조력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 땅을 밟은 이후 남북 중 어느 쪽이 그의 경호를 맡을지는 최대 관심거리다. 통상 국가수반이 외국을 방문하면 경호 책임은 상대국에 일임한다. 하지만 전례를 보면 이번에는 두 정상을 남북이 합동으로 경호할 가능성이 크다. 2차 정상회담 때 청와대 경호실은 노 전 대통령이 MDL을 넘은 후에도 국내에서 사용하던 경호 차량에 그대로 탑승해 따라가며 호위했다. 1차 정상회담 때도 청와대 경호실이 북측의 양해를 구해 직접 근접 경호를 맡고, 필요에 따라 현지 호위부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평화의 집 내부에서 경호는 이어진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화의집 안팎에서는 경호 조치의 하나로 휴대전화나 무선인터넷을 완전히 차단,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도·감청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역사적 회담..'돌발변수 놓치지 말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9:18:11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판문점에서 마지막 최종 리허설이 열린다. 청와대는 이날 사실상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모든 상황에 대비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체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일정을 잡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돌아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비핵화·종전선언 등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보고받고 이를 회담 전략에 반영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 수행원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포함해 모든 참가자들이 리허설에 참가해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돌발 변수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이 남측에서 열리는 만큼 안보실과 국민소통수석실 등 회담 관련 파트는 필수 인력이 청와대에 남는 것을 제외하면 24일에 이미 문을 연 판문점과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내 상황실로 상당 부분의 기능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정전 마침표 찍고 평화의 새 장 여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9:14:24[정상회담 D-1] 정전 마침표 찍고 평화의 새 장 여나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족의 깊은 상흔인 한반도 정전(停戰) 체제가 사라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시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체제를 마련하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6·25 전쟁이 종전이 아닌 정전으로 마무리 된 탓에 한반도는 늘 군사적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화를 계기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과 더불어 법적으로 전쟁을 종결 짓는 평화 협정 체결,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시설 철수, 북한의 대외 관계 정상화 등을 이끌어내 한반도 평화 정착 작업을 시작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사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대도 종전 선언을 구상한 바 있다. 당시 10·4 선언에는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종전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최소 남북미 3자 간의 선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역사의 문’ 앞에 선 한반도]김정은과 함께 회담장 들어설 인물은
정치 대통령실 2018.04.26 09:12:55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 공식 수행단 명단은 공개가 됐지만 북한은 아직 공개가 안 돼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가 안밖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대남담당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통전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가장 이목이 쏠리는 것은 김여정 부부장. 그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도 임신한 상태였음에도 직접 방한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지난달 초 김 위원장이 정의용 대북특사 등 우리 측 특사단을 면담한 자리에도 김영철 통전부장과 함께 배석했다. 김영철 통전부장도 공식 수행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였을 때 눈에 들어 2009년 군 정찰총국장에 발탁됐고 2016년에는 군복을 벗고 노동당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측근이 됐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도 배석해 북측의 주요 행사마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남측회담 북측 주무부서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리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평창올림픽 때 방한했다. 그 이후 남북관계를 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상대했다. 북한 외교브레인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그는 김정은 정권 들어 비중과 역할이 대폭 늘어난 국제담당 당 부위원장과 신설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 대미·대중·대유럽·대일 등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격이 향후 북미회담으로 연결된다는 것이어서 리수용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외에 리용호 외무상과 박영식 인민무력상(국방부 장관 격)도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남측 공식수행원에 포함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여서다. 리 외무상은 자타공인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평가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정상회담 D-1] 김정은 걸어서 MDL 넘는다…오전부터 만찬까지 함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8:58:42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두 정상은 온종일 만남을 지속하며 분단 이후 깊게 팬 남북 사이의 골을 메우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MDL)선 상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남북 당국이 공식적으로 정상회담 당일 두 정상의 동선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공개된 사실을 비춰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대면 장소와 이동 경로는 어느정도 유추 가능하다. 정상회담 당일 남측 취재진은 MDL을 넘어 북측 구역인 판문각 앞에서부터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린다. 이는 김 위원장이 판문각 계단을 내려오거나 차량으로 판문각 앞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MDL을 넘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판문각과 남측 자유의집 사이에 있는 3채의 하늘색 건물(T1·T2·T3) 사이로 난 좁은 통로를 지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담장)·T2(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 사이 통로와 T2·T3(실무장교 회의실) 사이 통로에는 MDL을 표시해 놓은 폭 50㎝, 높이 5㎝의 콘크리트 연석들이 놓여있다. 문 대통령은 이 연석 바로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을 장소에 대해 아직 설명을 자제하고 있으나 MDL 앞이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는 장면을 부각할 수 있는 장소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남북 정상이 MDL에서 악수한 후 함께 자유의집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남측 구역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집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다만 남북의 특수관계를 고려했을 때 예포 발사나 양국의 국가 연주 같은 의전은 생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바 있다. 공식환영식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보로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거리는 100m가 채 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에 들어서면 먼저 1층에 마련된 방명록 서명대에 들러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김 위원장이 6·25 한국전쟁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은 소감을 짧은 글로 표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통상적 외국 정상 의전에 비춰볼 때 방명록 서명을 마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의집 1층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 정상회담 전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환담을 마친 후 남북 정상은 1층 로비로 나와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한다. 남북 정상은 정상회담장의 가운데 문으로 동시 입장할 전망이다. 애초 고위급회담장으로 쓰이던 이곳의 출입구는 좌우 양측에 있었으나 최근 두 정상의 동시 입장을 위해 리모델링했다. 정상회담 시작 이후 환영 만찬 때까지 일정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 당시를 되짚어보면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이 각자 공식수행원들과 점심을 먹고 오후에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 때도 오찬은 남북 정상이 따로 했다. 또 만찬이 예정된 만큼 점심은 각자 수행원들과 함께하며 일종의 ‘작전타임’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전·오후 정상회담이 단독정상회담이 될지 확대정상회담 형식이 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확대정상회담이 될 경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공식수행원 전원 또는 일부가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또는 공동언론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취재진 앞에 선다면 이는 분단 이후 최초의 일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는 남북 정상이 각자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환영만찬장은 평화의집 3층에 마련됐다. 만찬 테이블에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 등이 오른다. 만찬에는 남북 정상과 공식수행원뿐 아니라 남북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 참석자에 대해 “남북 모두 공식수행원보다는 참석 범위를 넓혔다”며 “100명은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에 싸인 만찬 참석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다. 만일 리 여사가 동행할 경우 ‘카운터파트’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판문점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리 여사가 만찬에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김 위원장과 함께 MDL을 넘어온다면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함께 MDL 앞에 서서 김 위원장 내외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혹시 연장되면 北김정은 묵는단 그곳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8:57:43북한이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날까지로 연장될 경우를 대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박 장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이 개성에 있는 전용 별장 ‘특각(特閣)’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내보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판문점으로 이동하는 수단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전담하는 호위사령부가 중심이 돼 개성시와 판문점을 연결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부터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저녁에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날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양측 실무자들이 정상 만찬 중 공동선언과 성명의 내용에 대해 조정할 계획이지만, 그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회담 연장을 준비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의욕의 표현”이라는 한국 전문가의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정상회담 최종 리허설…文대통령 수행원 '전원 참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8:34:11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6일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을 한다. 이날 리허설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문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앞서 24일과 25일 가진 두 차례 리허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회담 전 마지막 공식 리허설인 만큼 예정된 행사를 모두 시연하면서 최종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24일에는 준비위 분과장 위주로 준비상황을 살폈고, 25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딱 하루 앞두고 한미 해병대 갑자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6 08:33:56한미 양국 군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사실상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 군 수뇌부는 오늘 회의를 열어 독수리 연습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지도록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한미 군은 지난 1일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다. 당시 한미 군은 독수리 연습을 4주 동안 한다고 밝혔으나 종료 날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1,500여명과 우리 군 약 30만명이 참가했다. 이번 독수리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1∼8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한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이었다. 독수리 연습은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특수작전 훈련을 포함한 육·해·공군의 다양한 훈련으로 진행됐다. 한미 군은 예년과 달리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국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오는 27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도 일시적으로 사실상 중단할 방침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면 한미 군 수뇌부는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고 2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뉜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3일 최전방 지역에서 운용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체 중단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서 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의미는?
사회 사회일반 2018.04.26 08:27:29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을 예정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다. 북한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민군 의장대 사열로 맞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김 위원장을 국군 의장대 사열로 예우하기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장대 사열은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제한사항을 고려해 축소된 의장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과 자유의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판문각부터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키로 합의한 것은 김 위원장이 걸어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고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의장대 사열은 자유의집이나 평화의 집 앞으로 예상된다. 두 곳 모두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은 불가능하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약식 의장대 사열은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참가인원이 약 150명 규모이고, 예포 발사 등의 의전도 생략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한 의장대 사열에선 국가연주나 국가게양과 같은 의전도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식 의장대 사열 역시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대표적인 의전행사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외국 정상의 방한 때도 국빈 방문이 아니면 약식 의장대 사열이 진행된다. 약식 의장대 사열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육·해·공군 의장대가 ‘받들어 총’ 경례를 하면 김 위원장이 답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방북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방북 때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지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의 의장대 사열에서도 국가연주나 국가게양, 예포 발사와 같은 의전은 생략됐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27일 남북정상 비핵화 담판 … 적대정책 종식 선언한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4.25 21:49:2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4·27 선언에 적대정책 종식, 남북관계 정상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남북이 서로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함으로써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남북 관계 진전 차원에서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등에 합의할 가능성도 크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미국 워싱턴에서 열기로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미국과 긴밀하게 공유하는 한편 북미 정상회담 전략도 함께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중순께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권·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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