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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대진표 확정…일본,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9 08:06:40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에선 최종전서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잉글랜드는 2승1패(승점 6점)로 조 2위로 마무리했다. 본선 32개팀이 48경기를 펼치며 경쟁한 가운데 유럽 14팀 중 10팀, 남미 5팀 중 4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는 5팀 중 1팀, 북중미는 3팀 중 1팀이 각각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페어 플레이’ 점수까지 따지는 경우의 수 끝에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은 대회 규정에 따라 A조-B조, C조-D조, E조-F조, G조-H조 순으로 한 그룹이 묶이고, 그 안에서 각조 1위 팀이 다른 조 2위 팀과 격돌하는 방식으로 자동 구성한다. 경기는 총 8번이다. 16강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A조 1위 프랑스와 B조 2위 아르헨티나 경기다. 7월1일 오전 3시 우루과이와 포르투칼이 맞붙고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16강전 첫 경기 승리 팀과 8강 대결을 펼친다.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스페인과 러시아, 2일 오전 3시에는 크로아티아와 덴마크가 격돌한다. 7월 2일 오후 11시에는 사마라에서 E조 1위 브라질이 F조 2위 멕시코를 상대하고, 7월 3일 오전 3시에는 로스토프에서 H조 1위 벨기에가 G조 2위 일본과 경기를 펼친다. 7월 3일 오후 11시에는 F조 1위 스웨덴과 E조 2위 스위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맞대결을, 7월 4일 오전 3시에는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G조 1위 콜롬비아와 H조 2위 잉글랜드이 8강 진출을 겨룰 예정. 8강 전은 내달 6일 오후 11시부터 열린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일본, 폴란드에 패하고도 16강 진출..아시아 최초 3회 기록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9 01:36:44일본이 폴란드에 패하고도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 진출을 세 번이나 성공한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일본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1로 패했다. 같은 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또 다른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1-0으로 꺾으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얻은 일본은 득실차(0), 다득점(4골)에서도 세네갈과 동률을 이뤘으나 페이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에 앞섰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네갈을 누르고 승점 6(2승 1패)으로 조 1위에 올랐다. 폴란드는 이미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1승 2패, 승점 3)로 장식했다. 폴란드는 후반 14분 페널티 아크 밖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얀 베드나레크가 득점을 올렸다. 한편, 일본은 2002년 한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02년과 2010년으로 두 차례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손흥민·조현우 대신 군대 가겠다”..청와대 국민청원 '눈길'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20:04:06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 선수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팬들의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멋진 승부를 보여준 손흥민과 조현우의 군 입대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손흥민은 4급 보충역 대상자로, 2019년 7월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해외 활동이 불가능하다. 조현우도 4급 보충역 대상자로, 만 27세가 되는 2019년 9월 전에는 입대를 해야 한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두 선수의 군 면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내가 대신 군에 입대하겠다. 재능 있는 선수의 앞길을 군대로 막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제안이지만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다. 월드컵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군 면제 혜택이 없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소속팀의 협조가 필요하며 금메달을 달성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운동선수 병역 문제 해결’, ‘특별 병역 면제 추진’ 등 국가 대표팀의 병역과 관련한 청원이 계속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히딩크, 오만했던 독일의 패배..“한국에 벌 받았다” 독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7:56:18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게 패배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독일을 비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김영권,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1938년 이후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기간 미국 폭스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히딩크 감독은 독일의 경기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독일은 늘 자신들이 생명줄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그들을 안주하게 만들었다”면서 “독일은 다소 오만했고, 한국에 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이제 독일 축구협회는 요아힘 뢰브 감독을 잔류시킬지, 아니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뢰브 감독 책임론 또한 제기했다. 뢰브 감독은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한 상태이다. 함께 출연한 영국 축구 선수 켈리 스미스는 “독일은 그들이 받아야 할 결과를 얻었다. 르로이 사네를 탈락시킨 것도 이유다. 사네는 독일에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안정환표 공감해설, 골키퍼 조현우 선방에 “대구 팬들 불안하겠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7:29:28지난 27일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이 날카로운 분석력이 돋보이는 전문적인 해설에 더불어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따뜻한 해설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그의 어록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재치 있는 해설로 화제가 된 안정환이었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에서는 달랐다. 국민의 입장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며 쓴 소리도 가감 없이 했다. 특히,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멕시코의 역습에 아쉽게 2번째 골을 실점한 대표팀을 향해 “태클은 무책임한 회피일 수 있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하는가 하면, 한국 선수들의 체력 저하에 “우리 선수들 덥겠지만 멕시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발 더 뛰어줘야 한다.”, “월드컵이란 대회는 한번 경기를 패하면 평생 다리 뻗고 잘 수 없다.”라며 굳은 목소리로 일갈하기도 했다. 또한 안정환 위원은 선수 출신으로서 대표팀의 부담감을 이해하며 응원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축구는 실수할 수 있다.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원, 독일전을 앞두고는 “운전만 잘하면 경차가 스포츠카 이길 수 있다.”라며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안정환 위원의 응원에 힘입은 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기적의 승리를 이뤄내자 “욕먹기 전에 좀 잘하지!”라며 후배들을 향해 애정 어린 칭찬도 전했다. 특히, 월드컵 시작 전부터 전국민을 기대하게 만든 안정환 위원만의 강점인 재치 넘치는 어록들은 이번에도 늘 화제의 중심이었다. 스웨덴전에서 스웨덴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소위 ‘침대 축구’ 전술을 펼치자 안정환 위원은 “중동에만 침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북유럽 침대가 좀 많이 나온다.”라며 초조한 경기 순간도 위트 있게 설명했다. 또한 지난 독일전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최고의 선방을 선보이자 “전세계 스카우트들이 조현우 선수 보고 돈 좀 찾아놔야겠다. 대구 팬들 불안하겠다.”라며 여유 있는 입담을 뽐냈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대표팀을 질책하고 응원하는가 하면, 골을 넣는 기쁨의 순간에도 흥분하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다음 득점이 이뤄지길 기도하고 있는 안정환 위원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따뜻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가 끝나자 안정환 위원은 “해설하면서 선수들에게 어쩔 수 없이 쓴 소리도 했는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선수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후배들을 향해 미안함과 더불어 애정을 표현해 시청자들을 찡하게 했다. 국민들에게 최고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는 MBC의 안정환-서형욱-김정근 중계진들을 오늘도 함께 한다. 오늘(28일) 밤 11시에 열리는 일본 vs 폴란드 경기예서 전문성과 재미, 공감능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안정환-서형욱-김정근 트로이카의 완벽한 중계를 만나볼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지옥서 천당 멕시코... 그라시아스! 코리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8.06.28 16:21:55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독일을 잡으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뜨거운 환대를 받고 있다. 멕시코는 스웨덴에 0대3으로 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에 승리하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28일 기아차(000270)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작업시간 조정을 통해 2,000여명 직원들이 공장 식당에 모여 멕시코-스웨덴전을 단체 관전했다. 기아차가 준비한 응원도구로 열띤 응원을 펼치던 직원들은 경기 후반까지 멕시코가 스웨덴에 0대3으로 끌려가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독일전에서 독일이 1골 차로만 이겨도 멕시코는 짐을 싸야 하는 처지. 그러나 경기 막판 연속골로 한국이 독일을 제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응원장은 축제의 장으로 돌변했다. 멕시코 현지 직원들은 한국 기아차 주재원을 치켜세웠고 곳곳에서 감사 선물도 이어졌다. 하이네켄에서는 맥주를, 펩시콜라에서는 과자 등을 기아차 공장으로 보냈다. 시내 한 유명 식당은 기아차 사원증을 보여주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공장뿐 아니다. 축제 분위기의 멕시코 거리에서는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이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멕시코행 항공편 할인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물 ‘아마존 멕시코’는 첫 페이지에 ‘Gracias Corea(감사합니다 한국)’라는 메시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우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판매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일부 멕시코 국민은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부적절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방송인은 아침 프로그램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양 손가락으로 눈가를 잡아당겼고 다른 출연자들도 ‘눈 찢기’에 동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라틴계 사람들이 다 저렇다고 생각지는 말아달라. 너무 부끄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민규·양준호기자 cmk25@@sedaily.com -
‘제2의 이운재’? “조현우,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선수 입증”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6:02:162002년 4강 신화의 주인공 전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가 독일전을 승리로 이끈 조현우(대구 FC)의 능력을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독일과의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운재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골키퍼 코치는 28일 방송된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경기를 본 소감과 조현우의 잠재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운재는 독일전에서 최고의 선방을 보여준 조현우 골키퍼가 ‘제2의 이운재’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운재는 “내 능력보다 더 많이 넘어선 친구다. 스웨덴전이나 멕시코전에서 보인 집중력과 경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승리에 크게 한 몫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현우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큰 축구대회다. 축구, 스카우트와 관계돼 있는 모든 사람들은 월드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명히 그런 좋은 제의가 조현우에게도 올 거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선수 조현우’에 대한 소견도 전했다. 조현우 선수가 이운재급으로 가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저의 급, 이런 것보다도 조현우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건 지금보다도 더 많은 짐을, 어깨에 무거운 짐을 또 갖고 앞으로 대표생활을 해야 된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프로의 조현우가 아닌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선수에 대한 조현우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이보다 못 하면 질타하는 팬들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 모습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명하게 조언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한국축구 '명품백'을 찾아라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55:484년 전과 똑같은 16강 실패지만 29일 오후1시5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이번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팬들의 따뜻한 박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4브라질월드컵(1무2패) 때는 일부 비뚤어진 팬이 선수단 앞에 엿을 뿌렸다. 2018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은 1승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독일을 월드컵에서 꺾은 사상 첫 아시아 국가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고 돌아온다. 독일은 그전까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상대 5전 전승에 19골 3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 독일에 2대0 승리로 80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긴 것이다. 한국이 이룬 ‘카잔의 기적’에 브라질도 환호했다. 브라질은 4년 전 자국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대7로 참패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에 나온 짜릿한 승리에 대표팀도, 국내 축구 팬도 웃음을 되찾았지만 2회 연속 16강 좌절이라는 성적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한국 축구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 기술의 격차를 재차 확인한 가운데 ‘악으로 깡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없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대형 수비수의 발굴이다. 잦은 실수와 실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영권(광저우)이 악착같은 수비와 독일전 결승골로 재평가받기는 했지만 주전 수비진과 비등하게 경쟁할 자원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한국 대표팀의 대형 수비수는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이후 사실상 대가 끊긴 상황이다. 체격의 월등한 우위를 앞세운 유럽 공격수를 막으려면 아무래도 유럽 무대 경험이 중요한데 현재 유럽에서 유학 중인 유망한 수비수는 박이영(독일 장크트파울리), 서영재(독일 뒤스부르크) 정도로 극소수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통하는 풀백 자원들을 제도적으로 길러내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일본은 꼭 빅리그·빅클럽이 아니어도 이적료와 크게 상관없이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문화가 선수들 사이에 정착돼 있다. 축구협회의 ‘디테일한’ 대표팀 운영안 마련도 절실하다. 협회는 브라질월드컵 뒤 반복된 실패를 막으려 ‘월드컵 백서’를 공들여 만들었지만 정작 진단한 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리전문가 활용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지난달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역사이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면 영원히 안 좋은 기억을 안게 된다. 그 때문에 선수들은 공포심과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협회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심리치료사가 한 명이라도 같이 따라가서 상담해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서에도 심리전문가 활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선수들이 기댈 곳은 주변의 동료들뿐이었다. 장현수(FC도쿄), 김민우(상주) 등 경기 중 실수를 저지른 선수들은 도 넘은 인터넷 악플에 맨몸으로 시달려야 했다. 자책의 눈물을 쏟을 만큼 힘겨워했으나 체계적으로 이들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도자 풀을 총동원한 체력·기술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대표팀 전담 멘탈 코칭의 도입은 필수가 돼야 한다. 브라질월드컵 때는 황열병 예방접종 시기를 잘못 맞춘 바람에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지 못했다. 협회는 이번에도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28일 가장 아쉬움이 컸던 스웨덴과 1차전(0대1 패)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프레시’하지 않았다”며 “관리가 필요했는데 이동이 특히 많았고 그에 비해 휴식이 적었다”고 했다. 앞서 국내 평가전을 대구(온두라스)와 전주(보스니아)에서 치르면서 잦은 이동에 따라 보이지 않게 피로가 쌓인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2·3차전 장소와 다르게 선선해 무더위에 따로 적응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申이 머문 자리, 외국인 채우나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49:492022카타르월드컵 준비는 지금부터여야 한다. 뻔한 얘기지만 최종전 극적인 승리로 진한 여운을 남겼기에 더 그렇다. 다음 월드컵 준비의 첫 단추는 감독 선임이다.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후임으로 부임한 신태용(48·사진) 현 감독의 계약기간은 사실상 끝났다. ‘월드컵이 열리는 7월까지’로 돼 있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7월까지 갈 일이 없어졌다. 신 감독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재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브라질월드컵 때의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역대로 조별리그 탈락 후 계약 연장에 성공한 감독은 아무도 없다. 현재로서는 새 얼굴을 찾는 쪽에 조심스럽게 무게가 실린다. 사령탑 선임 때마다 일반의 관심은 외국인 감독이냐, 국내 감독이냐에 가장 많이 쏠린다. 슈틸리케 경질 뒤에는 짧은 시간 안에 선수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외국인은 배제했다. 이번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원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검증된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후보 명단을 추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최용수·황선홍 감독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당장 오는 9월부터 A매치 데이에 나서야 하며 내년 1월5일에는 아시아 맹주를 가리는 아시안컵이 시작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멕시코 SNS에 눈 찢는 제스쳐 급증 "한국 덕분에 16강" 고맙다면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47:38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에 승리하면서 어부지리로 16강 진출자격을 얻은 멕시코 시민들이 인종차별적인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한국의 깜짝 승리에 격한 기쁨을 표하고 있다. 거리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고마워요 한국”이라는 메시지가 넘쳐난다. 하지만 일부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부적절한’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한 사람들도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방송인이 TV에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는 행동까지 일어났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요리사 하메스’로 알려진 요리사 겸 방송인 하메스 타안이 라틴계 방송 텔레문도의 한 아침 프로그램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양 검지로 두 눈가를 잡아당겼다. 옆에 있던 다른 출연자도 이 행동에 동참했다. SNS에는 즉각 “최대한 빨리 저 출연자를 해고하는 게 좋을 것”,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표현하다니” 등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고마워요 한국’이라는 메시지에 ‘눈 찢기 인증샷’을 첨부한 게시글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축구협회는 이미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친 자국 팬들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벌금을 낸 바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월드컵] 최용수 "독일을 1승 제물로" 성지순례 왔습니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32:50최용수 전 축구감독의 한국 대 독일전 관련 발언이 ‘성지순례’ 방송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최용수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언급하면서 독일을 1승 타깃으로 꼽았다. 이날 차범근 전 감독이 “독일이 1·2차전을 다 이기고 와주면 좋다. 주전과 비주전의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말하자 최용수는 “그럼 오히려 독일을 1승 제물로 삼야야 한다. 첫 경기 스웨덴 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용수는 “독일을 상대로 (전략을 짠다면) 우리 선수들이 더 즐길 수 있지 않나”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일본 폴란드전, 16강 목전에 韓 네티즌 "폴란드여 전범국가를 박살내다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19:59일본이 폴란드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다. 일본은 28일 오후 11시 폴란드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H조인 일본은 1승 1무(승점 4)로 폴란드(2패)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 나라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한국 등 4개국이 모두 탈락했다. 일본이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폴란드가 제발 이겨주면 좋겠다” “일본이 아시아 대표로 16강 꼭 진출했으면 좋겠다” “폴란드가 우리보고 자극받아” “폴란드여 전범국가를 박살내다오 너희들도 전범국에 의해 희생이큰나라였지않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BBC "獨 패배, 대회 역사상 최대 충격"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5:14:00태극전사들이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린 ‘카잔의 기적’에 대한 국내외의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요 외신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끝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한국은 57위)을 2대0으로 격파했다. 월드컵 역사상 56년 만의 2연패를 노린 독일은 이 패배로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큰일 전에는)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고 묘사했다.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퍼포먼스는 월드컵의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칭찬했다. 미국 ESPN은 “월드컵 F조의 험난했던 하루”라며 최강 독일이 탈락한 F조의 치열했던 구도를 설명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투지를 높이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한국에 이번 승리는 달콤쌉싸름했다. 독일에 승리를 거뒀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에 밀려 16강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베팅 업체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 다섯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이번 대회 우승 확률 500분의1로 점쳐진 한국이 독일을 꺾은 이날 경기를 3위에 올려놓았다. 한국의 승리로 체면을 구긴 곳도 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대형 투자은행 UBS는 대회 전 전문가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독일의 우승 확률을 24.0%로 가장 높게 봤고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도 독일을 우승 후보 1위(우승 확률은 18.3%)로 예측했었다. ‘골프여제’ 박인비(30)는 “열심히 잘 싸워준 한국 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꺾었다는 사실에 저도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선방 쇼’를 펼친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에 매료된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의 말들도 쏟아졌다. ‘골키퍼 복’이 없는 리버풀이 ‘대구 데 헤아(다비드 데 헤아)’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조현우 인기 '데헤아' 못지않네… 리버풀, 맨유, 그리고...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4:28:07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준 조현우(27·대구)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치른 한국-독일전에서 조현우는 26개의 슈팅을 난사한 독일에 맞서 7차례나 결정적인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월드컵에서 보인 눈부신 선방에 비해 A매치에 불과 9경기만 뛰었다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조현우의 이름을 퇴치고 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레오 싱클레어’는 조현우를 언급하며 ‘리버풀이 확실히 주목해야 하는 골키퍼. 젊고 매우 능숙하며 (영입에) 돈도 많이 들지 않는 선수’라고 평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카리우스 골키퍼의 결정적 실수로 패하며 이번 이적시장에서 안정적인 골키퍼를 원하는 리버풀에 적절한 선수라는 주장이다. 축구 선수 출신 해설가인 리쉬 로샨 라이라는 “조현우가 여전히 대구에서 뛰느냐. 그는 리버풀의 골키퍼 문제를 풀어줄 답이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어 세실리아라는 사용자도 “리버풀이 조현우와 계약해야 한다”고, ‘애덤’이라는 사용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서둘러 조현우와 계약해야 한다”고 썼다. 미국 여자축구의 전설적인 골키퍼 호프 솔로도 조현우의 선방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그는 트위터에서 “한국과 조현우의 감명 깊은 경기에 큰 존경을 보내며 오늘 눈물을 흘렸다”면서 “내가 왜 축구를 사랑하는지를 떠올리게 해줘 고맙다”고 글을 올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러시아월드컵] 삼바축구 vs 삼색군단, 8강 티켓 어디로 갈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6.28 14:18:17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이 멕시코와 8강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파울리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3분 치아구 시우바의 헤딩 쐐기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월드컵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1차전에서 스위스와 1대1로 비긴 후 코스타리카(2대0 승)와 세르비아를 연달아 꺾고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겨 조 2위(1승2무·승점 5)를 확정했다. 1승2패의 세르비아와 1무2패의 코스타리카는 짐을 쌌다. 브라질은 16강전에서 F조 2위 멕시코와, 스위스는 F조 1위 스웨덴과 각각 맞붙는다. 세르비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브라질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계속해서 골문을 노린 브라질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추는 필리피 코치뉴와 파울리뉴가 골을 합작했다.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코치뉴가 수비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파울리뉴가 쇄도하며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살짝 띄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하면 16강에 갈 수 있었던 세르비아가 반격에 나섰지만 브라질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수비수 시우바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스위스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의 초반 공세에 고전했으나 전반 31분 선제골을 따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후반 11분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요시프 드르미치의 골로 다시 앞서 가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에 이은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16강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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