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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능] 이강래 출제위원장 "난이도 작년과 비슷…문제 오탈자 송구"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7:08:26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15일 올해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기본적인 방향은 지난해 출제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도록 설정했다”며 “6·9월 모의평가 기조를 손상하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둬 출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 참석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면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방송(EBS) 교재와의 수능 연계율에 대해서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연계해 출제했다”며 “개념이나 원리, 지문·자료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 포항 지진의 여파로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던 점을 고려해 재해에 대비한 예비문항이 처음으로 제작됐다. 이 위원장은 “당일에 지진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시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예비문항의 출제 절차와 과정은 본 문항과 동일했다. 엄정하게 다른 일정으로 나눠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수능은 재해 등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도 모의평가 출제 등 예비문항 활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1교시 국어영역 시험에서 33~35번 문제 지문 중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오타가 발견돼 정오표가 함께 배부됐다. 지문과 35번 문제의 보기 2번에는 각각 시 내용 중 ‘봄을 바라보고’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다. 평가원은 시험지 배부와 함께 해당 부분을 수정한 정오표를 제작해 함께 배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오탈자를) 시험지 배부 시작 이틀 전 새벽에 발견했다”며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 풀이에는 지장이 없지만 불편과 번거로움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창원 수능 검토위원장은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80문항을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고 양해를 구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2019 수능] '로또 아랍어' 2022 수능부턴 사라질 듯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7:08:20올해 수능에서도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의 아랍어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15일 실시된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응시생 9만2,471명 중 무려 6만3,825명(69.02%)이 아랍어를 선택했다. 아랍어 선택 비율은 2015학년도 수능에서 19.5%였으나 이듬해에 52.8%로 급증했고 2017학년도 71.1%, 지난해 73.5%로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의 3분의2를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 수험생뿐 아니라 외국어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전공 외국어 대신 아랍어를 택한 외고 수험생은 22.9%(1,189명)에 달했다. 수험생들의 ‘아랍어 쏠림’ 현상은 가르치는 학교가 극히 적고 전공자가 거의 없어 잘 ‘찍기’만 해도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 응시생들이 하향 평준화되다 보니 지난해 수능에서는 50점 만점인 시험에서 21점만 받아도 2등급을 받는 웃지 못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른 외국어에서 2등급을 받으려면 못해도 40점 이상을 받아야 했던 것과 비교됐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내놓은 2022 수능 개편안에서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상대평가가 아닌 원점수 절대평가로 등급을 구분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묻지마 선택’이 어려워져 응시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수능 국어영역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7:06:07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화법·작문보다 문학·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과, 독서영역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는 경향도 예전과 같이 유지됐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을 브리핑하며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학지문과 소설·시나리오 복합지문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조 교사는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면에 6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과 시나리오를 복합한 문학 복합지문은 통합적 사고력이 요구돼 난도가 높았고, 문학 현대 시 부문의 EBS 비연계작품인 유치환의 시 출생기도 수험생들에게 생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은 수험생들이 부담 갖지 않았을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존재했다”며 “문법 13번은 현대국어의 규칙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중세국어의 국어사적 측면으로 판단해야 하는 신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영혜 교사는 “이번 수능은 (지문이) 꽉 채워져 있다”며 “읽었을 때 지문 길이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어영역은 최근 2년간 비교적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전날 이슈로 떠올랐던 오·탈자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서 발생했다.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2019 수능] 수능 결시율 10.4%…역대 최고치 또 경신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6:46:10올해 수능 결시율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대학 수시전형에 집중하면서 수능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탓이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수능 결시율은 1교시 국어 9.48%, 3교시 영어 10.41%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9.46%, 영어 10.08%이었는데 올해 소폭 늘어났다. 3교시 영어에 결시한 학생은 지난해 5만9,203명이었는데 올해에는 6만1,318명이었다. 올해 결시율은 2011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집계된 이후 최대치다. 수능을 치르지 않는 수험생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대학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 상당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거나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수시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시보다 수시를 노리는 수험생들로서는 굳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능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인 셈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들 중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모든 학생 대학 갈 필요 없어"…학생단체, 수능 거부 선언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6:33:1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우리 교육이 지나치게 대학 입시에만 집중한다며 수능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학생·청소년단체 ‘대학 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은 이날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멈춰 서자.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가방이 그려진 현수막을 자르는 ‘가방끈 컷팅’ 퍼포먼스를 벌이며 대학 입시와 취업에 치중한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 이알 군은 “수능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이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 있을 거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다’라고 응원하지만, 수능 안 보고 대학도 가지 않는 저는 아무도 응원해주질 않는다”며 “학교에서조차 대학에 가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어 “학교는 대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모든 학생이 대학에 가야 한다는 믿음을 깨고, 모든 사람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평가방끈은 대학 입시와 취업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쟁적인 학교 교육을 비판하면서 2011년부터 수능 거부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수능 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나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대표단 100인’은 4박 5일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의 나흘째인 이날 광화문 일대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청소년들에게 알바 권리보장 선전전을 펼치고, 중구 정동 이화여고 앞에서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알바 권리 수첩’을 나눠줄 예정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수능 국어·수학, 작년과 비슷…난도 높아 변별력 갖춰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6:31:15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크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가 비교적 높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1교시 국어영역은 독서와 문학분야를 중심으로 어렵게 출제되던 최근 2년간의 출제경향이 유지됐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설·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경우 고난도 문항으로 꼽혀 수험생들이 다소 애를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 교사는 “수험생들이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면에 6개 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31번 문항은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 만큼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은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있었다”며 “문법 13번은 현대국어의 규칙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중세국어의 국어사적 측면으로 판단해야 하는 신유형이었다”고 전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비교적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고, 지난해 수능 또는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문제 푸는 시간이 9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걸린 만큼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은 킬링 문제 4문제(20, 21, 29, 30번)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갈린다. 이들 문항의 난도나 풀이시간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신유형 문제는 없었는데 나형의 경우 유리함수 가운데 대칭성, 기울기 활용한 부분이 잘 출제되지 않다가 이번에 출제됐다”며 “수열 문제도 절대값을 활용해 어렵게 만들어서 수험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개념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수학 가형 역시 작년 수능과 문항 구성,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단순한 계산 능력을 요하기보다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수학영역 지원자가 2,844명 증가했지만 가형은 줄고 나형은 늘었다”며 “과탐 인원도 감소한 만큼 성적표가 나오는 시점에서 고려해보는 게 어떨지 싶다”고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이번 수능에는 59만4,924명이 지원했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26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2019 수능 국어영역서 오탈자…'바라보고'→'바라고'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4:16:30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의 지문과 문제 가운데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관련 오·탈자가 발생해 정오표가 배부됐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형·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이다.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이에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검토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 역시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80문항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며 “강조하지만, 학생들 문제풀이에 기본적으로 문제가(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1교시 국어영역 다소 어려웠을 것…작년 수능과 비슷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3:40:29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문학·독서영역이 화법·작문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과 독서영역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는 경향도 유지됐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이번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과학지문과 소설·시나리오 복합지문이 꼽혔다. 조 교사는 “수험생들이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 면에 6개 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과 시나리오를 복합한 문학 복합지문의 경우 통합적 사고력이 요구돼 난도가 높았다. 문학 현대 시 부문의 EBS 비연계작품인 유치환의 시 출생기도 수험생들에게 생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은 수험생들이 부담 갖지 않았을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있었다”며 “문법 13번의 경우 현대국어의 규칙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중세국어의 국어사적 측면으로 판단해야 하는 신유형이었다”고 전했다. 조영혜 교사는 “모평같은 경우 문항과 문항 사이에 여백이 좀 있는데 이번 수능은 문제지가 꽉 채워져 있다. 지문 길이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 2017학년도와 지난해 시행된 2018학년도 수능 모두 비교적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어렵게 나왔지만, 9월에는 다소 쉬웠던 만큼 올해 수능의 체감 난도는 상대적으로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어영역에서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했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형·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이다. 이와 관련해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 시작됐다. 지원자는 59만4,924명이다. 시험은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진행된다. 평가원은 누리집을 통해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11월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2019 수능 국어 난이도, 문학·독서 영역 고난도 출제 “작년과 비슷”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2:18:5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영역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한국대한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국어영역 시험이 종료된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국어영역 난이도가 지난해만큼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2018학년도 국어영역은 만점자가 0.61%에 그쳤을 정도로 난이도가 노팠다. 교사단은 총 16면으로 구성된 국어영역 시험지에서 문항과 문항 사이 간격이 좁다는 게 느껴질 만큼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길었다고 평가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조영혜 교사는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문학과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각각 1문항씩 출제됐다. 강릉명륜고등학교 진수환 교사는 “대부분 문학 작품은 EBS와 연계돼 어렵지 않았겠지만 현대시 중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를 낯설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출생기’는 올해 EBS 교재나 강의에 등장한 적이 없는 작품이다. 또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서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가 있었다”며 “각 작품이 EBS와 연계돼 있지만, 총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다시 작품을 분석해야 하므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서 영역은 이번 수능에서도 학생들을 당황하게 했을 것이라고 교사단은 예상했다. 조 교사는 “독서 영역에서는 사회, 과학, 인문 지문이 나왔는데 이중 사회 지문은 EBS 교재와 연계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채권·채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수험생은 지문 자체를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지문에 나온 31번 문항 역시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이 지문은 EBS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만유의 인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핵심 제재만 비슷할 뿐이어서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운 지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진수환 교사는 “화법과 작문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문제 유형이 있어서 까다로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수능 국어영역 김춘수 시에서 오기 발생…출제위 "푸는데 지장 없다"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2:01:51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5번 문제와 지문에서 오자가 발생했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33~35번 문제의 지문 중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실렸다. 지문과 35번 문제의 보기 2번에는 각각 시 내용 중 ‘봄을 바라보고’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시험지 배부와 함께 해당 부분을 수정한 정오표를 제작해 함께 배부했다.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은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창원 수능 검토위원장은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80문항을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며 “학생들 문제풀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화장실 문 잠겨 수능 보러 못가요"…문고리 부순 뒤 구조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0:57:15수능날 수험생이 집 화장실에 갇혀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쳤다. 15일 오전 6시 44분께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잠겨서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문고리를 부순 뒤 수험생을 구조했다. 수험생은 부리나케 시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밖에도 가평역 앞 차량정체로 오도 가도 못 하던 수험생 4명을 고사장으로 이송하는 등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지역 수험생 14명의 시험장 이동을 도왔다. 소방당국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차량 88대, 169명을 교통 혼잡지역, 시험장 등에 배치해 각종 지원 활동을 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대입전략 어떻게…수능 끝나자마자 설명회 '봇물'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0:57:12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직후부터 입시업체들의 온·오프라인 설명회가 일제히 진행된다. 메가스터디는 수능 시험이 끝나는 직후인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오프라인 설명회는 16일 서울 노원구 강북메가스터디학원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서울·부천·고양(일산)·성남(분당) 등에서 개최한다. 참석신청은 학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대입설명회를 진행한다. 종로학원 설명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평촌(17일), 부천·대전(18일), 인천·분당(19일), 일산·세종(20일), 대구(21일), 부산·광주(22일) 등지에서도 연이어 열린다. 이투스는 16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가채점 분석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참석인원에 제한이 있어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과 커넥츠스카이에듀는 수능 후 첫 주말인 18일 각각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와 강남구 코엑스에서 설명회를 한다. 진학사는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난 이후인 다음 달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설명회를 연다. 내달 5일 수험생들에게 수능성적이 통지되면 입시업체 설명회가 또 한 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수능 대박" 유럽축구팀들은 왜 한국 수험생을 응원할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11.15 10:52:42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14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갑자기 한국말로 “수홈생 요로분”(수험생 여러분)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나온 카일 워커, 뱅자맹 멘디는 영어로 한국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맨시티가 한국 수험생을 위해 특별 응원 영상을 제작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간판스타 르로이 사네와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수능 응원 영상에 출연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도 수능 응원 행렬에 함께했다. 토트넘은 수능 당일인 15일 오전 SNS에 손흥민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사진과 함께 “수능을 치르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스퍼스가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자철, 지동원의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날 SNS를 통해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낸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어느덧 결승점이 보입니다. 끝까지 달려주세요.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구단들이 한국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유럽의 많은 축구구단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언어의 홈페이지, SNS를 따로 운영하며 각국의 팬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홈페이지, SNS마다 각국 출신 관리자를 따로 두고 기념일마다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리버풀 등이 한국어 계정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럽 구단들의 글로벌 팬 관리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맨시티에는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지만, 지난해 3월 한국 기업 넥센 타이어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붙이는 대가로 연 1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만큼,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투어 행사도 개최한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수능 난이도 전년과 비슷…모의평가 기조 유지에 중점"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0:37:35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15일 “올해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이 유지하고자 했으며,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수능 시작시각인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방향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년과 같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며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는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난이도에 대해 “두 차례 시행되었던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하고, 그 추이를 감안하면서 모의평가 기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두 차례 모평 반응들이 유의한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시간에는 문제지에 오·탈자가 있어 학생들에게 정오표가 함께 배부됐다. 이 위원장은 “오기는 하나의 면에 있는 한 글자가 두 군데에서 잘못 들어갔다”며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지 배부 준비를 완료한 토요일(10일) 새벽에 발견됐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재인쇄할 시간이 없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여긴다”고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문답지 이상을 미리 공지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배부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전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지난 2010학년도 수능에선 사회탐구 사회문화 과목 문제지에서는 원주민 명칭 ‘야노마모’가 ‘야노마노’로 표기돼 사전발표 없이 수능 당일에 정오표가 배부된 바 있다. 검토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출제본부 내 검토진이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고, 오·탈자 확인도 하지만 980문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며 “사후에 이런 일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올해 지진에 대비해 처음으로 예비문항을 출제한 것에 대해 “본문항과 예비문항 출제는 다른 일정으로 나눠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며 “예비문항 보안 문제는 평가원에서 철저한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EBS 간접연계 지문 가운데 단어·문장이 쉬운 지문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올해는 이런 설명이 빠진 것과 관련해선 “‘쉽게’라는 표현 자체가 출제상황을 구속할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을 뿐 난이도를 고려해 그 부분을(이런 설명을) 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지원자는 59만4,924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2월 5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올해부터는 성적 통지일에 수능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평가원 누리집에 공개하는데, 이는 고교 교육과정 상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는지 근거를 밝혀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수능으로, 주식 개장 시장 변동…금융거래도 한시간씩 늦춰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8.11.15 10:25:00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거래 가능한 시간이 화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은 한시적으로 국내 증시의 개장·폐장 시각이 1시간씩 늦춰진다. 이날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바뀐다. 또한 코스피200선물·옵션, 3년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5분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5분으로 매매 시간이 변경된다. 한편, 수능으로 인해 은행 및 관공서 영업시간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어진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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