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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현역입영연기원 제출시 수락될 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3.15 16:16:53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연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승리가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현역입영 대상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할 경우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과 국방부는 승리가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병역법(제60조)은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 사유로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입영일 등의 연기)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은 병역이행을 연기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앞서 전날 경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14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공익제보? 개인정보 유출?…'정준영 카톡' 유출 갑론을박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12:02:28가수 정준영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동료들과 여성들의 몰래카메라(몰카)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개인의 사적 영역인 카톡 대화 내용이 어떤 경로로 유출된 건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 씨 사건의 경우 사설 업체의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대화 및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설 복구 업체가 마음만 먹으면 개인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악용될 경우 디지털 성범죄의 창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경찰은 13일 정 씨가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를 맡긴 사설 포렌식 업체 ‘모바일랩’을 압수 수색했다. 정 씨는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를 이 업체에 맡긴 바 있다. 경찰은 이 업체의 작업 과정에서 정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 방송 등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최초 제보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았다는 등의 발언과 포렌식 업체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의 행동 등에서 최초 제보자가 휴대전화 복구 기사였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제보자가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기사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온라인 등에서는 기사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는 ‘공익’을 위해 제보한 수리 기사의 행동이 용기 있다고 칭찬하지만 다른 일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수리 업체를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반응하고 있다. 포렌식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에서 데이터를 지우거나 살리는 기술이다. 개인이 촬영한 뒤 삭제한 사진이나 동영상도 복원 가능하다. 다만 데이터를 다루는 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복원한 뒤 유출할 위험도 있다. 실제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도 있고, 수리기사가 여성 고객의 휴대폰에서 나체 사진을 복원해 온라인에 유포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도 벌어진 바 있다. 때문에 이런 데이터 악용을 방지하려면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 규정이나 처벌 수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은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촬영된 촬영물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불법촬영·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처벌 현황’ 자료를 보면 2012~2017년 사이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7,446명 중 실제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경우는 647명(8.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음란물 유포죄로 재판을 받은 1,680명 중에서도 30명(1.8%)만이 징역이나 금고형에 처해 졌다. 촬영자나 유포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보다 근본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
"승리·정준영 카톡방 등장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11:00:45빅뱅 멤버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사건을 무마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은 계급장이 무궁화 4개로 경찰서장, 경찰청 지방청 과장 급을 의미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모씨는 지난 14일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했다. 유씨는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승리와 정준영과 함께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 받았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은 2016년 7월 해당 카톡 대화방에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 오갔다고 밝혔다. 여기서 등장하는 ‘경찰총장’을 놓고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이 제기됐다. 강 전 경찰청장과 이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모두 승리 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음주운전 사건이 처리되는데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카톡방에는 비슷한 시기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음주단속에 적발됐지만 ‘팀장’이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경찰 고위층의 배후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범죄와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할 경찰에 대해 유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국민이 크게 걱정하는 것에 대해 경찰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히 밝힌 뒤 그에 따라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K팝 노래와 안무는 도덕교육 받을 시간 희생해 탄생"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09:23:50한국 연예계에 사상 초유의 ‘승리 게이트’가 열리면서 해외 언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성매매 알선 및 성관계 몰카 등을 공유한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의 사건을 두고 단순히 유명인 한두 명의 탈선이 아니라 인성 교육 없는 공장형 K팝 시스템, 여성을 성(性) 상품화하는 사회 병리적 현상이 뒤범벅돼 빚어진 참사라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한국 경찰,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K팝 스타 수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AP는 “이번 스캔들은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며 “한국 노래와 TV 드라마, 영화는 아시아와 그 밖의 지역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지만, 남성 스타들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여성 연예인들과 연습생들은 권력 있는 남성에게 성 접대를 강요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섹스 스캔들에 흔들리는 K팝’의 제목을 단 기사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연예계는 어린 스타들의 삶에 일일이 관여하며 조율하기로 악명높다”며 “인기 있는 노래와 안무는 그들이 도덕 교육을 받을 시간을 희생해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성 교육 없이 실무적인 것만 가르치는 기형적인 K 팝 스타 육성 체계를 지적한 것이다. 프랑스 AFP통신은 “한국은 소위 ‘몰카’라 불리는 불법촬영의 급속한 확산과 맞서 싸우고 있다”며 “학교나 공공화장실, 사무실에서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한 건 물론이고 ‘리벤지 포르노’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비난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정준영 “황금폰 제출” 승리 “입영 연기”…이후 조사는?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08:52:10성범죄 논란으로 최근 논란에 휩싸인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친 밤샘조사 후 15일 귀가했다. 이들은 각각 성접대 알선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은 회피했다. 또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2015년 말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이 공유한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영상물로 보고 해당 영상의 촬영 및 유포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이날 두번째로 경찰에 출석해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한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 접대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승리와 정 씨는 경찰 조사 중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가 사건 당시에 쓰이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도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 귀가했다. 그는 “포토라인에 세운다면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기습 출석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 모 씨도 밤새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다. 한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정준영 "황금폰 제출" 승리 "군 입대 연기"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08:38:50해외 투자자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예정된 군대 입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 정 씨는 15일 오전 7시 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언급되는 ‘경찰총장’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경찰 유착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정준영에 앞서 오전 6시 14분께 귀가한 승리는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정준영과 승리는 각각 21시간, 1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인들과 카톡방에서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해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지난 2016년 7월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 오가는 등 ‘경찰총장’과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황금폰' 제출했다" 정준영 21시간 경찰조사 마치고 귀가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07:34:47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동영상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폰’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해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씨는 15일 오전 7시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지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언론에서 제기한 경찰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카니발 차량으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동영상 좌표 좀" 정준영 몰카 반응에 여성들 "허탈"
사회 사회일반 2019.03.15 07:04:58“불과 일주일 전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 그때 받았던 수많은 장미들이 꺾이고 밟힌 심정이에요.” 15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 여대생은 최근 가수 정준영(30)씨가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소식에 “그야말로 참담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정 씨는 여성들의 동의도 없는 불법 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통해 동료들과 공유했다. 정 씨의 불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여성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는 정 씨의 행위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 가운데 ‘비난의 화살표’를 피해 여성들에게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남성 이용자가 많은 각종 사이트에서는 “여자들한테 더 실망했다”, “정준영 같은 스타일이 인기가 많다”, “몰카보다 합의한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서슴없이 등장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 등으로 심화했던 ‘성별 갈등’이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동영상 좌표 구함” 게시글에 여성들 “허탈하다”=가수 승리와 정 씨, 그 밖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다수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여성과의 성관계를 촬영한 ‘몰카’가 공유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피해 여성들로 추정되는 여성 아이돌 및 연예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하루 종일 오르내렸다. 남성 이용자가 많아 소위 ‘남초’ 사이트로 불리는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불법 촬영 영상으로 추정되는 영상들의 공개를 기다린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때때로 “동영상 좌표(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를 구한다”는 글도 종종 올라왔다. 실제 일부 성인 사이트에서는 ‘정준영’이라는 검색어가 순위권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물론 극소수의 의견이지만 이런 반응을 접한 여성들은 “허탈하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여대생인 정모(25) 양은 “정준영을 이해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최소한의 상식이 무너진 세상에서 사는 것 같아 너무 슬프다”고 토로했다. 양 모(24)씨 역시 “남자들이 자신들의 재미나 즐거움을 위해 여성을 소비하는 것을 너무 당연시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연대감 다지기 위한 몰카 공유…성별 갈등 심해질까 우려도=‘몰카’를 찍은 정 씨의 불법 행위가 아니라 ‘몰카’를 돌려본 동료들에 대한 평가는 특히 성별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몰카를 공유하는 일 자체도 범죄로 여겨지지만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해는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페이스북 등에서 “‘호기심’으로 몰카를 공유해본 적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일부 연예인에 대해 “단톡방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은 안 된다”는 옹호 의견까지 나왔다. 여성학 전문가들은 정준영의 심리를 ‘헌팅 트로피’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냥에 성공한 기념으로 남기는 ‘헌팅 트로피’처럼 자신이 정복한 여성들을 촬영해 남겨두는 것이다. 이 같은 행위는 남성성을 과시하는 전형적인 행위로 읽힌다. 또 승리가 사업 파트너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일 또한 남성과의 연대를 맺는 수단처럼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께 땀 흘려 ‘사냥 출정 의식’을 다지고 ‘사냥’으로 생긴 연대감을 바탕으로 사업 계약 체결까지 연결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촬영물은 오랜 시간 남성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메신저 속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소비됐다”고 말했다. ‘공인’으로 불리는 남성 연예인들조차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일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들을 팬으로 따르고 좋아하던 여성들은 혼란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여대생은 “강남역 사건 이후 페미니즘이 공론화되고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직도 시궁창’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며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내 주위 남성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 몰카 영상을 공유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여성변호사회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과도한 관심조차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준영이 입건된 후 영상 속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억측이 난무하고 문제의 영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 “이런 신상털기와 억측, 이를 조장하는 태도는 심각한 2차 피해를 발생시킨다”며 “피해자를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이나 사생활의 비밀을 누설하는 행위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정윤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
'주가 급락' YG, 루이비통에 670억 물어줄 판
증권 국내증시 2019.03.14 17:35:47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승리 쇼크’에 주가가 출렁이는 바람에 ‘루이비통’에서 받은 투자금 회수 압박에 처할 지경에 놓였다. 오는 10월까지 주가가 지금보다 20%가량 오르지 않으면 당장 670억원을 돌려줘야 할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YG가 지난 2014년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과 맺은 상환전환우선주의 상환청구일이 10월16일 도래한다. LVMH그룹은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610억4,999만1,200원을 투자했다. RCPS는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약속한 기간이 되면 ‘상환’할 수 있다. 계약조건에 따르면 LVMH는 투자금액을 140만1,049주의 보통주로 바꾸거나 10월16일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선택은 주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주가가 높다면 보통주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고 반대라면 상환받는 게 이득이다. YG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며 올해 초 5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주요 수익원인 빅뱅의 승리가 버닝썬 사태로 물의를 빚으며 3만원대로 밀렸다. 이달 들어 주가 하락률은 11.65%를 나타내며 내리막을 걸었고 이날도 1.59% 하락한 3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10월까지 주가가 20% 정도 올라야 전환가격을 넘는 만큼 향후 주가 회복에 따라 상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LVMH가 상환을 요구하면 YG는 계약조건에 따라 연 복리 2%의 이자를 더해 총 67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다만 LVMH가 상환을 요청해도 YG의 재무구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YG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797억원을 장기차입부채로 분류해둔 상태다. 현금성 자산도 4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06억원) 대비 크게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3·4분기까지 6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승리 논란에도 개인투자자들은 YG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사태 장기화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54억원, 기관은 500억원 이상 ‘투매’에 나섰는데 이 물량을 개인(553억원 순매수)이 받아드는 형국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YG 탈세 의혹…'일자리 으뜸기업'에 가려졌나
사회 사회일반 2019.03.14 17:35:00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그룹 빅뱅의 승리와 전속계약 종료로 ‘꼬리 자르기’식 수습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YG가 ‘클럽 탈세 의혹’에서 비켜날 수 있는 배경이 지난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 주어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6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의 양과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다. 주무부처는 고용노동부다. 당시 YG는 154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인력 규모를 60% 성장시켰고 청년 채용 비중이 88%를 차지할 만큼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제는 일자리 으뜸기업의 주요 혜택 중 하나가 ‘3년간 세무조사 유예’라는 점이다. 지난 6일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클럽 ‘러브시그널’에 대한 탈세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 운영 방식은 유흥업소인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다는 것이다. 일반음식점은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지만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와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탈세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열흘 넘게 수사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세무조사 유예 혜택 때문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세무업계에서는 “YG의 경우 중소기업이 아니라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도 세무조사 관련 혜택에 해당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지고 제보가 들어올 경우 별도 세무조사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YG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승리 게이트' 불똥 튀나…연예계 전전긍긍
사회 사회일반 2019.03.14 17:33:59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대 위기에 빠진 가운데 후폭풍이 불까 연예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마약, 성 접대, ‘몰카’ 유포, 음주운전, 경찰 유착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 소속사의 미숙한 대응이 팬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YG는 지난달 26일 빅뱅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나오자 “조작된 문자메시지”라며 “가짜뉴스나 루머 확대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FNC엔터테인먼트 측도 소속 연예인인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이름이 거론되자 “잘못된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도 용준형이 정준영과 카톡방에서 ‘몰카’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기획사들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YG와 FNC는 중소 기획사가 아닌 대형 기획사이자 상장사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비판여론이 거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둘러 비판여론을 잠재우려다 오히려 화를 키웠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대가 아니므로 솔직하게 사실관계를 밝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연예계 전반에 불신이 커지면서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 따라 범죄 의혹 당사자로 다른 연예인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자초했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 20년간 동방신기·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K팝 스타를 배출하는 등 글로벌화에는 성공했지만 아이돌 인권 문제나 위기 대응 방식은 여전히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획사들은 그동안 들어간 돈이 아까워 소속 연예인들이 사고를 쳐도 덮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스타들은 특권의식에 빠져 죄의식이 무뎌진다는 것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커진 규모에 걸맞게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선진화할 때”라며 “시장 선도업체일수록 아이돌 등의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S스토리-흔들리는 빅뱅제국] 사람됨보다 '아이돌 상품'만 집착…YG '빅뱅 블랙홀'에 빠지다
사회 사회일반 2019.03.14 17:33:31‘빅뱅 제국’을 만든 양현석씨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흔들리고 있다. YG는 지난 2006년 데뷔한 세계적인 K팝 그룹 ‘빅뱅’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캐시카우’인 빅뱅 멤버들이 줄줄이 마약 투약 논란, 불성실한 군 생활 등의 물의를 빚으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강남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과 성 접대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멤버 승리가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그룹 차원의 빅뱅 컴백은 물 건너갔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빅뱅 없는’ YG, 위기 빠지나=“지금 YG전자는 위기입니다.” 지난해 10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YG전자’의 제작발표회장에서 승리가 한 발언이다. 예능 ‘YG전자’는 기피 1순위 부서인 ‘YG 전략자료본부’로 좌천된 승리가 위기의 YG를 살려내는 과정을 그렸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위대한 승츠비’로 불리던 승리는 YG를 살려낸 게 아니라 YG를 위기에 빠뜨린 주범이 됐다. 문제를 일으킨 빅뱅 멤버는 승리가 처음이 아니다. 지드래곤과 탑(TOP)의 마약 논란과 군 복무 태도, 대성의 운전 사망사고 등 태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버닝썬’ 사건이 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번지면서 범죄의 온상인 빅뱅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 네 명의 멤버가 제대하면 빅뱅을 무대에 세우려던 YG의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빅뱅의 부재는 YG 매출에도 타격을 줄 게 뻔하다. 그동안 YG 성장 과정은 빅뱅의 부침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선 빅뱅은 YG 해외공연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17년의 경우 200만명의 콘서트 관객을 끌어모으며 YG 전체 관객인 247만명의 80%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 영향으로 YG 전체 모객 수는 1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YG 매출액은 2,858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3%, 62.4%나 급감했다. YG 측도 “일부 아티스트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가도 연일 급락하고 있다. 한때 3대 엔터주 가운데 1위를 차지하던 YG의 시가총액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6,756억원에 그쳤다. 3대 엔터주인 JYP엔터테인먼트의 1조282억원, SM엔터테인먼트의 9,036억원에 한참 모자란다. ◇양현석 독주가 문제 키웠나=사실 기획사에 소속된 일부 연예인의 일탈은 YG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승리 상태를 계기로 YG의 아티스트 리스크 관리와 소통 방식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을 바지사장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YG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빅뱅이라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유흥업소인 버닝썬의 영업 담당이 되도록 뒀다는 것은 팬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돌은 팬들이 만들어준 자산이라는 의식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YG에는 대마초 흡연 등 약물 문제를 일으킨 가수가 유독 많아 ‘약국’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걸그룹 2NE1의 멤버였던 박봄의 경우 마약 논란을 겪다 최근 컴백했다. 그는 2010년 국제우편을 통해 암페타민이 함유된 에더럴 82정을 국내로 배송했다가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또 2017년 YG의 전 프로듀서 쿠시는 코카인을 흡입했다가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전 위너 멤버 남태현은 인성 논란에 휘말렸고 젝스키스의 전 멤버인 강성훈은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YG는 이를 바로잡기보다는 오히려 예능 소재로 다루며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소속 연예인들의 일탈 때마다 보호 명목으로 일시적으로 비난여론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비슷한 일이 재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당초 승리가 성 접대 사실을 부인했을 때 YG가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운운하기 이전에 사실 여부를 충분히 알아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모든 것을 무마시키고 덮으려는 것은 구태”라며 “이제는 K팝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만큼 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스템이 아닌 양현석 대표가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의 1인 황제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신인이나 아티스트를 양성할 때 인성보다는 재능만을 보는 YG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엔터주 1위에 오른 JYP엔터의 경우 실력보다는 예절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아직 YG의 붕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활발한 해외활동을 펼치는 블랙핑크와 ‘사랑을 했다’와 같은 국민 송을 탄생시킨 아이콘, 전 세계적인 팬덤을 쌓아가고 있는 위너 등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실력파 여가수인 이하이, 성실한 이미지의 악동뮤지션도 컴백이 가까워졌다. 결국 위기 탈출 여부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한 13일 약속을 지킬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정준영이 보낸 '몰카' 봤다"…하이라이트 용준형, 팀 탈퇴
문화 · 스포츠 방송·연예 2019.03.14 16:06:50그룹 하이라이트의 용준형(사진)이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보낸 성관계 ‘몰카’를 카톡방에서 본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팀 탈퇴를 발표했다.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2015년 말 정준영과 1:1 대화방을 통해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이 대화방에서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또 용준형은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에 임했으며, 해당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용준형이 책임을 통감하고 그룹의 이미지 실추와 2차 피해를 막고자 오늘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11일 SBS TV ‘8 뉴스’에서 정준영과 지인들이 몰카 영상을 공유한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도되자 소속사는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본인 확인 결과, 뉴스에 공개된 해당 카톡 내용은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이라며 정준영의 2016년 사적인 일로 나눈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당시 거짓 해명에 대해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했으며 그룹이 2017년 이름을 바꾸면서 5인조 하이라이트로 활동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승리 게이트' 檢이 맡는다…"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3.14 15:45:26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4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연루됐다는 보도도 있고 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찰이 계속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제보자 보호도 중요하고 등장하는 피해 여성들 보호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버닝썬 사건은 마약사건, 탈세, 성매매 등 온갖 것이 다 엉켜 있어 내용이 굉장히 많다”며 “이번에 이것을 철저히 밝히지 않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로 답해야 한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검·경 수사 주체성에 대한 방점보다는 이 사건 실체를 정확히 밝히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버닝썬-警 유착 의혹 수사권조정 불똥 튈라...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3.14 15:38:15‘버닝썬’에서 발생한 마약·성범죄, 그리고 경찰·업소 간 유착 의혹의 파장이 커지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추진하는 여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야 3당이 요구하는 선거제 개혁에 응하는 대신 검경 수사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처리를 내걸었을 만큼 관련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경찰 권한이 확대되는 데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14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으로부터 ‘버닝썬’ 사태 업무보고를 받는 등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논란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대상에 오른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을, 야당 의원들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경찰 유착 의혹을 각각 집중 추궁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버닝썬 사태에서 일부 경찰이 범죄집단과 밀착해 범죄를 은폐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폭행까지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치경찰제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 경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치경찰제를 하고 나서 지방 유지, 토호세력과 경찰이 더 밀착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타했다. 여당 의원들도 검경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날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지역 토호와 경찰의 결탁”이라며 “나중에 자치경찰위원회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정말 주민에게,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도 “자치경찰로 가고 검경 수사권 분리를 해서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고 청장의 입장인데 이것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경찰이 계속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경찰이 연루됐다는 보도도 있고 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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