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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제기하고 소송 검토까지…정부 폐지 방침 속 '재초환 혼란' 확산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8.19 07:30:00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공식화했지만 현장의 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재초환 적용 대상을 조합원당 초과이익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이상으로 상향한 개정 재초환법이 3월 말 시행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부담금 부과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합들은 한국부동산원의 부담금 산정을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부가 재초환을 폐지하겠다고 한 와중에 부담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1 단독주택(현 우장산숲아이파크) 재건축 조합은 구가 통보한 재건축 종료 시점 주택 가액(종료 가액)에 대해 6월과 이달 13일 두 차례 이의를 제기했다. 종료 가액의 경우 재초환법 개정 전에는 약 3500억 원이었으나 개정 재초환법 시행 이후 약 3950억 원으로 더 높게 재산정됐다. 초과이익은 종료 가액에서 사업 개시 시점 주택 가격, 해당 지역 집값 상승분, 개발 비용을 뺀 금액이기 때문에 종료 가액이 높을수록 초과 이익도 커진다. 조합은 재산정 시 종료 가액에 반영된 분양가·공시가가 실제와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강서구는 23일까지 조합원 의견을 청취한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이의 수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화곡1 재건축은 부담금 산정의 첫발을 떼기라도 했지만 대부분의 조합은 계산에 필요한 서류 제출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초환은 자치구가 준공 이후 조합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부동산원에 가액 산정을 의뢰하고 검증 심사를 거쳐 부담금을 부과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재건축 조합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부동산원 통계 조작 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부담금 산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서류 제출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 조합은 서초구를 상대로 법원에 부담금 부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재초환 폐기 방침을 못 박은 것도 조합 비협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재초환 대상인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부담금을 납부한 후에 법 개정이 이뤄져 제도가 폐지되면 안 내도 될 돈을 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조합원 사이에서) 많다”며 “대부분의 조합들이 재초환 폐지 여부가 정해질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담금 산정 대상 36개 단지 중 현재까지 실제로 부과가 이뤄진 단지는 한 곳도 없다. 재초환법에 따르면 지자체는 부담금 납부 대상 조합에 준공 이후 5개월 이내, 1주택자 감경 사항 반영 시에는 8개월 이내에 부담금 산정을 마치고 부과 통보를 해야 한다. 수년 전 준공됐으나 법 개정으로 부과가 유예된 반포현대·화곡1 조합 같은 곳들은 개정법 시행 5개월 후인 8월 26일, 늦게는 8개월 후인 11월 26일이 부담금 통지의 ‘데드라인’인 셈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법적 기한 내에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산정 지연 이유를 명시한 내부 문서를 미리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혼란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회에 재초환 폐지 법안이 발의되기는 했지만 현행법에 따라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안 내용과 정부 기조가 정반대인 데다가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초환 폐지에 부정적이어서 현장의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재건축조합연대는 부담금 부과 대상 조합들과 9월께 항의 시위를 진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반포현대 조합은 초과이익 산정에 쓰이는 지수들을 제대로 반영해 달라는 취지로 재초환법 시행령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입 여나…두 번째 재판 주목
사회사회일반 2024.08.19 07:22:29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1심 두 번째 재판이 19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더불어 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 모 씨 등 3명도 함께 재판장에 선다. 이날 재판에선 김호중이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달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함께 기소된 이 대표 등 다른 피고인 3명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첫 재판 이후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인 벤틀리를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직전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경찰 진술,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했다. 이 대표에게는 김호중이 사용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하라고 장 씨에게 지시한 혐의, 전 본부장에게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와 술에 취한 장 씨에게 사고 차 열쇠를 건네고 장 씨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김호중이 음주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당시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
출고 앞둔 캐스퍼 전기차…현대차, 배터리 전수검사로 안전성 검증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8.19 07:20:18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부터 생산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 전체를 대상으로 배터리 검사에 나선다. 본격적인 차량 출고에 앞서 배터리 품질과 이상 여부를 확인해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발 빠른 대응책으로 자사 전기차에 대한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니시스 신형 전기차의 출시 일정을 뒤로 미루고 기존 전기차의 안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에 앞서 모든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배터리 셀 전압과 절연 품질 등 단품부터 캐스퍼 일렉트릭 완성차까지 현대차의 자동 검사기를 통한 점검이 이뤄진다. 배터리 이상 여부를 파악해 안전성이 검증된 차량에 한해 고객 인도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캐스퍼 일렉트릭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기차 모델도 동일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부터 양산에 착수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달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등 잇따른 사고로 불안해하는 계약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고객 불안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불안감을 넘어 포비아(공포증)로 번지는 상황에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시장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캐스퍼 일렉트릭 계약 취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 기술 등을 별도로 안내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팩은 진동·충격 등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갖추는 강건화 설계를 적용했다. 배터리 이상 징후 감지 시에는 경고등 표출과 충전 제한 등 사고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당초 이달 14일 계획한 G80 전기차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일정을 연기한 것도 최근 시장 상황을 의식한 경영상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신형 전기차 일정을 서두르기보다는 배터리 안전 기술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데 집중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일정은 여러 가지 행정 등 문제로 미뤄진 것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이달 10일 국내 최초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도 12일 정보 공개에 나서며 다른 완성차 제조사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알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도 알렸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화재 예방의 핵심인 배터리 전압·전류·온도와 충전 상태(SOC), 열화 정보(SOH) 등 일곱 가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
동대구∼경주역 KTX 궤도이탈 사고 복구 완료…첫차 정상 운행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8.19 07:08:57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철도공사(코레일)은 19일 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4시38분께 발생한 경부고속선 하행 제39 KTX-산천 열차의 차축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는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하고 오늘 첫차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사고는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해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처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으며, 153개 열차(KTX 108, SRT 45)가 20~277분 연쇄적으로 지연 운행됐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코레일은 또 일부구간(동대구~경주역간) 일반선 우회 등 운행 조정을 시행, 연계버스 34대 투입 및 수도권전철 임시 전동열차 3대를 추가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KTX 지연 관련 택시비 등 추가 보상을 시행하며,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가동해, 약 70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관계기관(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추석에 5억짜리 위스키 선물한다고?…6000원대 실속 양말 '극과극'
산업생활 2024.08.19 07:02:42올해 추석 선물 시장이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극과 극'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추석 선물 금액대가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세트로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 최고가 상품으로는 편의점 3사(GS25, CU, 세븐일레븐)가 예약 판매 중인 5억 원짜리 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가 꼽힌다. 이 제품은 전 세계 12병 한정 생산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로, 700ml 한 병 가격이 무려 5억 원에 달한다. 고가 상품군에서는 GS25의 2억5000만 원짜리 '고든앤멕페일 제너레이션 글렌리벳 80년산'과 신세계백화점의 2억 원대 '맥캘란 레드 컬렉션 78년' 등이 눈에 띈다. 1만 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는 6930원짜리 휠라 양말세트(3족)를 5+1 혜택으로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세트(2매)를 6900원에 1+1으로 제공한다. 명절 인기 품목인 한우 세트도 프리미엄과 실속형으로 나뉘어진다. 롯데백화점은 43만 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기프트'와 20만 원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를 동시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의 등급을 1++등급까지 확대해 70만 원대 '명품 한우 만복'부터 18만 원대 '암소 한우 오복'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사전예약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량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20%, 현대백화점은 15%, 신세계백화점은 10% 가량 예약 판매 물량을 확대한 상태다. 이색 상품으로는 CU의 이동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1820만~2500만 원대의 단층 및 복층 이동주택으로, 2021년 명절에 이미 4채가 판매된 바 있다. 이마트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무항생제 한우 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저탄소 인증 과일, 유기농 상품 등 다양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
한전채, 두 달 만에 4조 원…10조 만기에 채권 시장 긴장
증권IB&Deal 2024.08.19 07:00:00누적 적자의 늪에 시달리는 한국전력(015760)공사의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두 달 만에 4조 원을 돌파했다. 한전이 9~12월 차환해야 하는 추가 만기 물량만 10조 원이 넘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한전발(發) 전체 채권 가격 약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한전은 6월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총 4조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재개 후 매주 평균 5000억 원 이상의 한전채를 찍어낸 셈이다. 한전채는 6월까지만 해도 2800억 원 순상환을 보이다 지난달 5500억 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이달도 16일까지 1500억 원 순발행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9월 한전채를 11조 9300억 원어치 발행했다가 올 6월까지 발행을 중단했다. 매달 수조 원 규모의 신용등급 ‘AAA급’ 초우량채가 시장에 풀리자 신용 채권(크레디트) 시장에서 ‘한전채가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간 차이) 확대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후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등을 활용해 대응하다가 하반기 만기 물량이 급증하고 최근 금리까지 내려가자 6월부터 다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상당수 채권 전문가들은 한전채를 포함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 물량만 31조 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이들이 일반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여 채권 가격 전체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돼 내려갈 대로 내려간 회사채 금리는 최근 보합세를 보이며 약세 전환(금리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노후화된 송배전 설비 교체 등에 투자해야 한다”며 “한전채 순발행 전환으로 채권시장이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 투자자들이 발행 재개 두 달 만에 한전채 발행 상황을 주시하는 것은 총 31조 원이 넘는 공사채 물량이 연내 회사채 시장 수급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올 들어 금리 인하 기대에 줄곧 강세를 보인 일반 회사채 가격이 한전채 등의 공급 물량에 밀려 곧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한전채 물량은 총 10조 2500억 원에 이른다. 만기 물량은 11월(3조 4200억 원)과 12월(3조 2500억 원)에 집중돼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6월 말 한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조 6567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차환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전의 현금성 자산은 현재 유동금융자산까지 포함해도 총 5조 3695억 원에 불과하다. 2년물 기준 지난해 연 4%를 넘었던 발행 금리가 현재 연 3.3%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도 한전이 채권 차환 발행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금리가 내려갈 수록 채권 발행 부담이 줄어들므로 한전 입장에서 현 시점은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전은 지난달 31일 5년물 채권을 2000억 원어치 발행하기도 했다. 한전이 5년물을 발행한 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한전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점도 채권 발행의 유인으로 꼽고 있다. 한전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2503억 원이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1조 9966억 원)와 4분기(1조 9117억 원), 올 1분기(1조 2993억 원)보다도 이익 규모가 더 줄었다. 더욱이 올해 안에 만기를 맞는 우량 공사채 물량은 한전채에만 있지 않다. 한국주택금융공사(1조 200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8350억 원) 등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공사채(특수채) 만기 물량은 한전채 10조 2500억 원을 포함해 총 31조 457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은행채 만기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인 75조 4168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높은 공사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다른 일반 회사채의 수요를 빨아들여 채권 가격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만 상승해 일반 기업체의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 회사들은 통상 상반기 보고서 제출이 마무리한 뒤 9월부터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는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 물량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0조 2000억 원에 이른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공사채는 3년 이상의 중장기물 발행비중이 높고 보험·연기금 등 장기 투자 기관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회사채와 수요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는 여신전문금융사채 스프레드 확대를 통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AA-급’ 3년물 기준 회사채 스프레드가 1bp(1bp=0.01%포인트) 내외의 약보합세를 보인 사이 여전채 스프레드는 5bp가량 벌어졌다. 여전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이를 발행하는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 증가하게 된다. 여전채 시장은 일반 회사채에 앞서 시장 수급 상황을 약 한 달 정도 먼저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10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 회사채 스프레드가 곧장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스타 항공 채용비리 부실 수사 의혹’ 경찰 감봉 징계… 법원 “처분 위법”
사회사회일반 2024.08.19 07:00:00이스타항공 채용비리 부실수사 의혹으로 해당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감봉 징계를 내린 행위는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6월 “해당 처분은 위법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팀장이던 A씨는 2021년 7월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을 B경위에게 맡겼다. B경위는 같은 해 10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 불송치 보고서를 작성했고, 서울시경찰청은 언론 보도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 신청과 자료 확보를 지휘했다. B경위는 보강수사 후에도 불송치 의견을 유지했고,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도 불송치 결정을 고수했다. 이후 국회와 언론에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경은 2022년 10월 A씨와 B경위에 대한 수사감찰을 시작했고, A씨에게 감봉 3개월, B경위에게 감봉 2개월을 처분했다. A씨는 수사지휘를 적극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부실수사를 단정할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유일한 수사 단서였던 언론이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증거자료 제공을 거부했고, 관련자 조사에서도 대부분 답변을 거부하거나 유의미한 진술이 없었다”고 판시했다. 또 “B경위가 서울시경의 수사지휘나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대부분 응했다”며 “A씨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지휘를 감독했으며, 검찰 재수사 요청 뒤에는 직접 이스타 사무실에 탐방을 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또한 경찰청의 처분이 징계재량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팀이 다른 현안사건 수사로 인해 업무량이 과중했고, 감경 대상 상훈을 받은 공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A씨는 수사부서에서만 약 27년을 근무하며 대통령표창을 포함해 총 29회의 포상을 받았고, 다른 징계처분을 받은 이력도 없다”고 짚었다. -
동전주 3년새 2.5배 껑충…밸류업 무색
증권국내증시 2024.08.19 06:55:00올 들어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한 중소·중견 상장사가 늘어난 데다 올 들어 대형주 위주 장세에서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주가가 1000원을 넘지 못하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사 수는 총 231개로 지난해 말 195개에서 36개(18.5%)가 더 늘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3000포인트를 넘었던 2021년 말(92개)과 비교하면 2.5배나 더 증가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의 동전주가 지난해 말 44개에서 16일 46개로 2개, 코스닥은 125개에서 158개로 33개 더 늘었다. 코넥스의 동전주도 26개에서 27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697.23으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승장에서 소외된 주식이 그만큼 많았던 셈이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동전주는 21개에서 46개로, 코스닥은 57개에서 158개로, 코넥스는 14개에서 27개로 각각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중소형 상장사들의 실적이 시원찮았던 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급속히 몰리면서 동전주 급증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약 22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8600억 원어치만 사들이는 데 그쳤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올 1월까지는 코스피(195조 2469억 원)보다 많은 230조 9147억 원을 기록하다가 이후에는 역전돼 현재는 코스피의 60%대 수준으로 줄었다. 유동성이 적다 보니 투기 세력의 주가조작 위험에도 크게 노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성장 기업 진입과 부실 기업 퇴출의 선순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도 동전주 양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거래소가 2022년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당시 거래소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 투자주의 환기 종목 지정 대상으로만 삼았다. 이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한국의 상장 기업 수가 2021년 말 2506개에서 현 2680개로 174개 늘어나는 사이 동전주는 139개나 증가하게 됐다. 2021년 말 관리종목,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동전주는 각각 10개, 11개였지만 이달 16일에는 29개, 42개로 늘어났다. 16일 기준으로 동전주 231개 가운데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종목도 44개나 됐다. 전문가들은 동전주가 난립하지 않도록 기업공개(IPO) 제도를 더 가다듬고 좀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칫 동전주가 증시에 유명무실하게 증가할 경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매년 100개 전후에 달하는 IPO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동전주로 전락하고 있다”며 “IPO 단계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잘 거르고 시세 조종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불공정거래 감시·제재도 대폭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
"별들과 함께 춤을 추러 하늘에 갔다"…'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추모 물결
국제국제일반 2024.08.19 06:54:42세기의 미남배우로 스타덤에 오른 프랑스의 전설적 배우 알랭 들롱(88)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8일(현지시간) 각계 추모 물결이 잇따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는 스타 그 이상이었다.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며 "그의 잊을 수 없는 얼굴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들롱의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알랭 들롱은 전설적인 배역들을 연기하며 전 세계를 꿈을 꾸게 했다"며 고 말했다. “그 누구로도 채울 수 없는 거대한 공백” 들롱과 함께 영화 ‘들고양이(1963)’에 출연한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86)는 그의 극중 이름이었던 '탄크레디'를 언급하며 "탄크레디가 별들과 함께 춤을 추러 하늘에 갔다"고 말했다. 프랑스 원로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89)는 "그 무엇도, 누구로도 채울 수 없는 거대한 공백을 남겼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프랑스 영화 제작자 알랭 테르지앙은 현지 라디오방송에서 "프랑스 영화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고 했다. 질 자코브 전 칸영화제 조직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전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 떠났다” 앞서 AFP통신에 따르면 들롱의 자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들롱이 파리에서 약 100km 떨어진 ‘두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앤서니(장남), 아누슈카(장녀), 알랭 파비앙(차남), 그리고 루보(반려견)는 아버지의 죽음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아버지는 세 자녀와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태양보다도 강인한 눈빛”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당시 들롱은 '태양보다도 강인한 눈빛'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외모와 매혹적 눈빛은 전 세계 영화 팬을 유혹하기 충분했다. 그는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무려 80여편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로 프랑스의 독보적인 톱스타였다. 들롱은 '태양은 가득히' 이후 특유의 퇴폐적인 매력을 앞세워 주로 누아르 작품에 출연하면서 살인자, 악당, 경찰 등을 연기했다.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들롱은 1991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또 1995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들롱은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으며 2017년 5월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우리는 조용히 떠날 권리가 있다” 들롱은 2021년에는 안락사 찬성 의견을 밝혀 해묵은 논란에 불을 댕기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병원이나 생명유지 장치를 거치지 않고 조용히 떠날 권리가 있다"며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향후 병세가 더 심각해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들롱은 뇌졸중 수술을 받은 뒤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스위스에서 지낸 바 있다. “프랑스 영화는 가장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고인이 생을 마감한 프랑스 파리 남부의 두시에 있는 자택 앞에는 이웃과 팬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AFP는 전했다. 가장 먼저 자택 앞에 꽃을 놨다고 말한 한 남성은 "프랑스 영화는 가장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많은 팬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에는 1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전 세계인 지켜보는 무대서 성공으로 '데뷔'
사회전국 2024.08.19 06:47:43라오유스오케스트라가 최근 라오스 국립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축하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호주, 프랑스,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20여 개국 참가자들은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를 위한 주제’로 각자의 한글 실력을 뽐냈으며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폐막식 전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축하 공연을 펼쳐 행사를 빛나게 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라오스 소수 민족과 한-라오 가정 어린이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라오스 최초의 ‘유스오케스트라’로 지난해 11월 창단됐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날 축하 공연은 라오국립예술학교 교수진들의 지도 아래 약 8개월간 구슬땀을 흘려 만든 결과물이다. 이들은 이날 무대를 시작으로 내달 26일 라오스에서 개최하는 ‘아세안 사회문화장관 회의’ 갈라쇼 초정 공연, 10월에 개최하는 ‘2024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서밋’ 축하 공연을 준비하는 등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라오스의 주요 행사 단골곡인 ‘참파(라오스 국화)’등 총 2곡을 선보였으며 공연 내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악기를 연주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정영수 주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파웃 시말라봉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 강승규 국회의원(전 시민사회수석),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 등 청중들은 축하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날 대회가 한국어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고자 열린 만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각국의 참가자들은 라오유스오케스트의 아리랑 연주를 숨죽이며 경청했다.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은 “라오유스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재 라오스 한인들과 라오스인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역만리 해외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리랑을 듣다 보니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교육 기회가 열악한 라오스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교육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의 지원을 받아 창단됐다. -
"몸값 1000억 기대"… '장원영 렌즈' 품은 비젼사이언스 IPO 시동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8.19 06:45:00국내 컬러 렌즈 주문자 생산 제조(OEM) 업체인 비젼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기업 가치는 약 1000억 원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젼사이언스는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한 비젼사이언스는 대구의 컬러 렌즈 전문 제조사다. 컬러 제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생산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한다. 국내 최초로 광변색 콘택트 렌즈를 개발해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92억 원, 영업이익은 2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황진수 대표다. 올 4월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약 7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총 157억 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비젼사이언스 지분 22%를 취득, 2대주주에 올랐다. 두 투자사는 컬러 렌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젼사이언스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비젼사이언스 투자가 지난해 인수한 피피비스튜디오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장원영 렌즈’로 잘 알려진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을 보유한 업체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올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비젼사이언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비젼사이언스가 상장하더라도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달 19~23일에는 총 6개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사 전진건설로봇이 19일 올 IPO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이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케이쓰리아이(20일), 티디에스팜(21일), 엠83(22일), 이엔셀(23일) 등이 줄줄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1∼2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
인천글로벌캠퍼스 ‘2024 하계 IGC 꿈, 드림 방학캠프' 개최
사회전국 2024.08.19 06:31:05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최근 ‘2024 하계 IGC 꿈, 드림 방학캠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IGC 꿈, 드림 방학캠프는 인천시 거주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원도심(강화군, 동구, 미추홀구, 중구)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 캠프는 예술 분야를 포함한 국제적 창의교육을 목표로, IGC 외국대학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매칭 및 멘토링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연 1회에서 동·하계 총 2회의 사업으로 확장되면서, 타대학 재학생들도 멘토로서 활동이 가능해져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에 캠프는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해양학과, 도시건축학과 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교육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이 예술교육 및 예술 융합 분야와 관련된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창의 실기 프로젝트와 조형 작품 제작 등의 실습 강의와 개인별 작품을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시회와 수료식은 지난 17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전시장에서 박병근 IGC대표이사를 비롯한 김동진 사무총장, 대학협력본부장, 방학캠프 멘토 및 멘티, 학부모 등 약 140명이 참가했다. 이날 방학캠프 결과물 시상식에서는 팀워크상(인천시 시장상, 6명), 표현력상(인천시의회 의장상, 1명), 창의력상(인천시교육감상, 1명), 감수성상(1명), 드림상(1명)이 맨티들에게 수여됐다. 또 대학생 멘토 중 6명에게는 IGC 대표이사 명의의 봉사상이 수여됐으며, 방학캠프를 끝까지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박병근 IGC 대표이사는 “이번 IGC 방학캠프는 참가자들에게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멘토·멘티들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창의력과 자아성취감, 그리고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로써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GC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스탠퍼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퍼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스탠퍼드센터의 경우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5개 입주대학들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이에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
[HOT 분양단지] 왕십리역 중심의 뛰어난 교통환경…'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분양
부동산주택 2024.08.19 06:30:00대우건설이 이달 말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1동 128번지 일대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서울 동북권 광역 교통중심지인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교육,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 1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행당7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5㎡ 93가구, 59㎡A 3가구, 59㎡B 2가구, 59㎡D 3가구, 65㎡ 37가구다. 단지는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서울 지하철 2·5호선과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을 환승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권역(GBD)과 도심권역(CBD) 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약 10분 만에 내부순환로에도 접근할 수 있어 서울 주요 지역 및 외곽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왕십리역에 향후 동북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예정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환경의 경우 단지 입주민 자녀들이 배정 받는 행당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한다. 무학중과 무학고, 무학여고 등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한양대학교 병원 및 메디컬 상가가 다수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성동구청과 성동경찰서, 소월아트홀, 젊음의거리, 다운타운에비뉴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 산책로 등 녹지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성수1구역과 응봉1구역, 용답재개발사업 등 각종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성동구가 서울의 신 주거타운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단지의 조경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인 그룹인 스토스(STOSS)와 국내 디자인회사 엘피스케이프(LPscape)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행당 지역을 둘러쌓고 있는 한강과 청계천, 중랑천의 물결을 따라 숲과 공원이 흐르는 단지를 주제로 한 '흐르는 숲(Flowing Forest)’이라는 콘셉트의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숲속 공원에 와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설계한다. 주민공동시설인 써밋 라운지에는 피트니스클럽과 GX클럽,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등을 배치한다. 북카페와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으로 입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인다. 가구 평면의 경우 전용면적 45㎡ 타입은 2면 개방 2룸 맞통풍 구조를 배치해 면적 활용도를 높였다. 전용 59㎡A 타입과 59㎡D 타입은 3베이, 전용 65㎡ 타입은 4베이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교통과 교육, 생활 인프라 등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명품 단지의 성공적인 시공을 통해 성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 마련될 예정이다. -
개인 정보 암호화 '일반인도 풀 수준'이라고…? 금감원, 네·카·토 점검 착수
경제·금융은행 2024.08.19 06:30:00카카오페이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고객의 동의 없이 중국 알리페이에 이전한 건을 조사하고 있는 금융 당국이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 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점검에 나섰다. 간편결제 업계가 고객 정보를 원본 데이터 유추가 불가능하도록 적정하게 암호화했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비식별화가 허술하게 된 개인정보가 해외로 넘어갔는지를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네이버·토스페이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해외 사업자 등 제3자에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관련 서류를 업체들로부터 제출받아 서면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필요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네이버·토스페이의 개인정보 암호화 실태도 점검 대상에 올렸다. 카카오페이가 ‘일반인도 암호 해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고객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의 보안 상황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 수준이 취약한 회사를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 ID △휴대폰 번호 △e메일 주소 △카카오페이 가입·거래 내역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암호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가명(비식별) 처리에 필수인 ‘랜덤 값’을 추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사용했다’는 카카오페이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함수 구조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원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간편결제 업계는 개인정보에 랜덤 값을 적용해 암호화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간편결제 업계가 고객 정보를 적정하게 암호화해 관리했는지 여부는 이번 사태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서 해외로 데이터 이전이 빈번해지며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잭슨홀 미팅서 금리 인하 시그널 주목…금통위·중동도 변수
증권정책 2024.08.19 06:30:00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9개월 만에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이달 초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관심사는 오는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 박빙 상황에 놓인 미국 대선, 불안정한 중동 정세는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9일 2588.43보다 108.80포인트(4.20%) 상승한 269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64.43에서 21.90포인트(2.86%) 오른 786.33에 장을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2~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1조 8144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도 185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조 63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397억 원, 179억 원씩 순매도했고 개인만 19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7월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 주식시장을 덮쳤던 경기침체 공포,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우려 등은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폭 예상치도 기존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3일 오전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 관련 힌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2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내리며 금리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다. 증권사들은 미국 대선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어느 후보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한 만큼 이들의 정책 공약이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해리스 트레이드(해리스 부통령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금통위의 선제 금리 인하 사능성,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주시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580~2710으로 제시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주가 고평가 해소 등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들었다. 다음주에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바이오, 화학, 금융 등을 거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미국 대선 상황은 어느 한쪽이 승리 했을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을 거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정책 민감 업종들의 성과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밋밋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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