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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임대주택 건설”…노인복지시설 건립 강남 재건축서도 제동
부동산분양 2024.09.19 07:00:00서울시가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노인복지시설 공급에 제동이 걸렸다. 여의도에 이어 강남 재건축 현장에서도 조합원들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며 전면 백지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와 공원, 도로 등 기부채납 시설 종류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차등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개포동 ‘개포현대2차’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법정 상한용적률, 기부채납과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지자체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나 조합 등에 맡기지 않고 특정 단지에 대해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5월 개포현대2차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 결과 다수의 반대 의견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이 단지는 40층, 805가구로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기부채납 시설에서 불거졌다. 개포현대2차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용적률을 기존 156%에서 250%로 높이는 대신 강남구의 제안대로 노인복지시설을 기부채납 하기로 결정했다.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인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해당 시설은 연면적 약 2000㎡(약 60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에 달한다. 준비위 측은 용적률 상향에 따른 임대주택 건설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지 내 주민들은 노인복지시설 기부채납에 반대하고 있다. 개포현대2차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올릴 수 있는데 노인복지시설 기부채납 등을 통해 250%의 용적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아닌 일반 재건축인 만큼 기부채납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합원 A씨는 “기부채납은 반드시 주민 공지와 동의가 필수적인 사안임에도 임대주택 반대를 내세운 재건축 준비위의 독단적인 결정과 지자체의 성과주의 행정 결과”라며 “초품아 단지에 600평 노인복지시설 유치를 원하는 주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준비위가 주민들의 의견을 정확히 수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향후 주민조사 결과를 토대로 용적률과 기부채납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서울시와 각 구청이 노인복지시설 등의 건립을 놓고 정비사업 주체와 갈등을 빚는 이유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노인복지시설 공급을 늘려야 하지만 부지가 부족한 데다 토지 비용도 비싸 정비사업 기부채납 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노인 시설을 기피시설로 인식해 건축을 꺼리면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여의도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기부채납으로 약 297㎡(90평) 규모의 데이케어센터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업이 1년 넘게 지연되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의 약 40%가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경우현)’도 지자체로부터 노인복지시설을 기부채납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며 임대주택과 노인시설, 공원 등을 전략용도시설로 지정했다. 정비사업 시 전략용도시설을 도입하면 기부채납 비율을 완화해주는 것이 골자다. 다만 당근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기부채납 시설 종류에 따라 용적률 혜택을 차등화하는 등 좀 더 유연한 정책으로 조합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출 조여도…신고가 경신하는 분당 재건축 단지
부동산주택 2024.09.19 07:00:00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분당 지역 재건축 가능 아파트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를 앞두고 재건축이 유력한 단지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분당구 서현동 시범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174.58㎡는 직전 최고가 대비 5억 5000만 원 오른 21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시범현대 아파트는 시범우성 아파트와 통합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미 이달 초 주민 동의율 90%를 돌파한 상황이다. 시범우성 아파트 전용면적 84.88㎡도 지난달 22일 직전 최고가와 같은 13억 9000만 원에 팔렸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기준 중 주민 동의율(60점)의 배점이 가장 큰 만큼 재건축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도지구 공모를 위한 동의서 접수에 한창인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1단지 금호아파트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12일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전용면적 198.45㎡는 직전 신고가인 22억 8000만 원보다 4억 5000만 원 높은 27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수내동 내 파크타운 아파트 역시 새로운 최고가가 나왔다. 지난달 22일 파크타운 전용면적 186.09㎡는 직전 최고가보다 8500만 원 오른 21억 65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매물이 점점 줄어 호가는 더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금이 적은 중·소형 주택형도 추가 분담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미동 하얀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36㎡는 이전 최고가 대비 1억 1500만 원 높은 6억 4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하얀마을 주공5단지는 현재 까치마을 1·2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시범현대와 마찬가지로 주민 동의율 90%를 넘겼다. 샛별마을 삼부 아파트의 전용면적 74㎡는 5년 만에 약 60% 오른 9억 5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대출 규제에도 분당 아파트 매수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재건축 이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서도 성남 분당구는 전주 대비 0.36%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성남 수정구(0.47%) 다음으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
코스닥 거래 60%가 '초단타'…“금투세 도입하면 더 늘 것”
증권국내증시 2024.09.19 06:45:00코스닥 거래 가운데 60% 가까이가 당일 매매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외면이 심각한 코스닥 시장에 단타만 횡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전체 거래 대금 대비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은 59.1%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올 들어 증시 부진이 길어지며 거래 대금 대비 역대 최대 수준의 당일 매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월별 기록을 살펴보면 올 2월 60%를 웃돌던 당일 매매 비중은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며 54%까지 감소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5%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해외시장이나 채권 등 대체 투자처로 눈길을 돌린 탓이다. 지난달 코스닥 전체 거래 금액(약 159조 원)은 올 7월 대비 8% 가까이 줄며 올해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당일 매매 거래 금액(약 93조 7437억 원)은 1.43% 소폭 상승하며 비중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만약 금투세가 도입되면 단타 거래 비중이 8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투세 도입 시 5000만 원 이상 이익이 나면 최고 27%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데 누가 이익을 남겨서 세금을 내려 하겠는가”라며 “단기 매매로 전환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경희대 세무학과 교수 역시 “주식 양도 차익을 5000만 원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장기 투자를 기피하고 단기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 연말마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올 하반기 전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쉽지 않은 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금과 코스닥 시장을 맞바꾸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1989년 대만은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 문제로 시황이 좋지 않을 때 양도소득세를 도입했다가 주가가 한 달 만에 30% 넘게 급락했었다”며 “올 들어 주가가 15% 이상 빠지며 세계 주요국 지수 중에서도 꼴찌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는 코스닥에 금투세마저 도입된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무리한 금투세 강행은 국내 자본시장 왜곡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짚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금투세 폐지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
"치킨 3만원? 너무 비싸" 등 돌리나 했지만…여전히 배달 매출 '부동의 1위'
산업생활 2024.09.19 06:40:52경기 침체와 고물가에도 올해 상반기 패스트푸드 배달서비스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외식업 배달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BBQ,교촌,bhc 등 치킨 3사 포함 프랜차이즈 치킨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지만 배달 매출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45.32%)이었다. 19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추정 분석해 공개한 상반기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현황에 따르면, 배달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6.55% 증가한 7조8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달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패스트푸드로, 매출이 작년 상반기 1조403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226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2.72%의 증가율이다. 이어 베이커리(15.51%)와 치킨·닭강정(10.50%) 업종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외식업종 중 배달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1조9100억 원)은 2.17% 감소했다. 배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45.32%)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뒤이어 패스트푸드(36.60%), 퓨전·세계요리(17.91%) 순으로 높았다. 패스트푸드와 치킨·닭강정은 배달 매출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4.3%포인트와 3.29%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조2152억원), 경기(2조1875억원), 인천(5347억원)을 합산한 수도권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배달 매출 증가율 1위는 인천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6% 증가했다. 광주(10.20%)와 경기(9.69%)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배달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은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외식업 매출 가운데 배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4.68%)이었다. 이어 대구(13.64%)와 광주(13.61%)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배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22%)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관악구(20.25%), 부산 북구(18.47%), 인천 미추홀구(18.17%) 순이었으며 경북 경산시(16.98%)는 9위를 기록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핀다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배달 매출은 견조세를 보였다"라며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창업을 원하는 지역과 업종별 배달 매출 비중을 고려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 반납한 조국…전남·부산 오가며 10·16 재보선 ‘사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19 06:30:00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5박 6일의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과 부산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호남 ‘월세살이’를 시작한 조 대표를 중심으로 내달 선거 전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영광군수에 출마한 장현 후보와 물무산행복숲 황토길을 걸으며 영광 군민들과 소통했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부산 금정구 일대 및 사직야구장을 찾아 거리 인사에 나섰다. 과거부터 롯데자이언츠 팬임을 밝혀왔던 조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고(故) 최동원 선수 동상에 헌화했다. 18일 밤에는 전남 영광으로 이동해 19일 오전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한다.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참전을 공식화했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중 강화를 제외하고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조 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후보들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호남 지역에 월세방을 계약하고 이곳에서 머물면서 서울을 오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곡성 전통시장에서 이불과 베개를 직접 구입하며 “조국혁신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 텃밭인 호남에서 승부수를 띄운 조국혁신당은 “수준 높은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이 호남 지역인 전남 영광·곡성에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유권자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며 “유권자들에겐 독점보다 경쟁이 더 좋은 정치 구도라는 게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에는 곡성에서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임종석 "통일 하지 말고 두 개 국가 수용하자"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19 06:30:00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는 이제 접어두고 통일을 하지 말자”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홀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단단히 평화를 구축하고 한반도 미래는 후대 세대에게 맡기자”며 “모든 법과 제도에서 통일을 들어내자”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헌법 3조 영토 조항을 지우든지 개정하자”며 “현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항은 모순일뿐더러 북한과 관련해 각종 법률 해석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보안법도 폐지하고 통일부도 정리하자”며 “소모적 이념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통일 논의는 비현실적”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 윤석열 정부의 자유통일론이 그 증거이며, 우리가 추구해온 국가연합 방안도 접어두자고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이 무조건 좋다는 보장도 없다”며 “국민들 내부, 특히 젊은 세대의 강한 의구심은 강한 거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자”고 주장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남북 모두에게 거부감이 높은 '통일'을 유보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합의를 얻을 수 있다”며 “통일 논의를 완전히 봉인하고 30년 뒤에나 열어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며 “최소한의 소통을 위한 안전장치라고 마련하기를 충심으로 조언드린다”고 전했다. -
제닉스 공모주 청약 돌입…공모가 4만원[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증권일반 2024.09.19 06:30:00코스닥 상장이 예고된 제닉스가 오는 19일~20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관사 KB증권은 19일부터 이틀 간 제닉스 공모주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 경쟁률은 105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참여 기관 97%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4만 원으로 확정됐다. 오는 30일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보통주 추가 상장 일정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테크놀로지와 이수앱지스, 제노포커스 등이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과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을 앞두고 있다. 20일엔 유가증권시장에서 SK리츠와 성안머티리얼즈의 CB 보통주 전환, 코스닥 시장에선 SG와 아스트, 재영솔루텍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권의 보통주 전환이 예정돼 있다. 같은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디엠코리아는 현대에이디엠바이오로 사명을 바꿀 계획이다. 휴림네트웍스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
용인시민페스타, 28~29일 용인미르스타디움서 열려
사회전국 2024.09.19 06:26:45용인시는 ‘2024 용인시민페스타’를 28~29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110만 용인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제29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해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 ‘2024년 식품산업박람회’, ‘제4회 용인 청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시는 시 승격을 맞아 1996년부터 매년 9월 30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번 ‘용인시민의 날 기념행사’에는 세계 반도체 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용인시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시민 일상의 수준도 향상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28일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 대표의 시민헌장 낭독과 기념 영상 시청, 축하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가수 테이, 성악가 양태중, 강이슬과 에버랜드 공연팀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제33회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국가대표로 출전해 시의 위상을 높인 우상혁의 사인회와 포토 타임 이벤트가 열린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과 시민백일장, 용인의 소반과 함께 하는 조아용 쌀빵 미식회, 용인시 공예명장 작품 전시 등을 선보인다.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행사장에서는 첨단 IT기술과 과학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과학 인재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양일간 무대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 주피터의 ‘신기한 과학실험쇼’와 마술사 류엘의 ‘매직버블쇼’, 인공지능이 출제한 퀴즈를 시민들이 푸는 ‘도전! AI골든벨’ 행사가 진행된다. 과학방탈출 체험과 자전거 동력으로 풍선을 만드는 저탄소 체험, 반도체 웨이퍼 시계만들기 등 20개의 과학놀이터 부스와 용인시산업진흥원의 3D 프린팅 등 4차 산업 기술 체험, 에이알24.7의 자율주행 로봇 등 11개의 용인놀이터가 준비된다. 장평초의 축구공 만들기, 남사중의 코딩 체험, 경희대의 나만의 인공위성 만들기, 명지대의 태양열 자동차 만들기 등 지역 학생들이 준비한 12개의 탐구놀이터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용인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는 올해 처음 열린다. 28일 열리는 ‘나만의 청경채 김치를 알려라’ 행사에서는 8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경채 김치 경연대회의 본선 대회와 시상식이 열려 최종 승자를 가린다. 유정임 명인의 청경채 김치 아카데미와 청경채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도 진행돼 요리 애호가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28일과 29일에는 특산물 시음‧시연‧판매를 하는 ‘백옥쌀 품은 빵페스타’, ‘용인 특산주 홍보관’, ‘청경채 직거래장터’ 등이 진행된다. ‘2024년 식품산업박람회’에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 인증을 받은 지역 내 우수 식품제조업소가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알려주는 체험교육존 등이 마련된다. ‘제4회 용인 청년 페스티벌’에서는 영수증 사진기 체험과 마음약국 체험, 전통주와 함께 하는 주안상 체험, 조향 책갈피 체험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시의 청년 정책을 알리는 부스가 준비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10만 용인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을 다지도록 ‘2024 용인시민 페스타’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시로 승격되던 1996년 당시 26만명에서 110만명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만큼 용인특례시는 그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시의 발전상을 함께 기념하고 시민들이 즐거운 축제를 즐기도록 2024 용인시민 페스타를 내실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시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용인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전후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각종 행사를 모아 지난해부터 ‘용인시민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
고려아연 편에 선 울산시…MBK “적대적 M&A 아니다”
증권IB&Deal 2024.09.19 06:25:00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대응해 울산시와 소액주주 연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섰다. 나아가 최 회장은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묶여 있는 특별 관계자를 갈라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아연·은 등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개매수 성공을 가늠할 19일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약탈적 인수합병(M&A)” VS “기존 최대주주와 경영권 공고히”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 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고려아연의 주주인 영풍이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PEF)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 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MBK는 적대적 M&A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MBK는 “장 씨와 최 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영풍과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 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지분 격차는 2002년 31.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16.75%포인트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MBK는 또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②중국 자본? 해외 기술 유출? VS “펀드 투자한 출자자(LP)는 기술 접근 안돼” 김 시장은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아연 인수 후 연구개발(R&D)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은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므로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전략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같은 맥락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MBK가 약 8조 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6호 블라인드펀드에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BK는 “펀드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으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지 않아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MBK는 아울러 창원의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매각 사례를 들며 기업의 성장 및 고용 인력이 확대됐고 지역 기여도가 높았다고 반박했다. ③‘울산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피해 손실은 누가 책임지나” 이런 난타전 속에 의결권 과반(52%)을 목표로 하는 MBK의 공개매수를 최 회장 측이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조만간 별도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5% 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업의 상징으로 묶여 있던 최 회장 및 장 고문, 영풍의 ‘특별 관계자’ 사이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최 회장이 주식 매집 제한에서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라 최 회장이 영풍과 특관자로 명시돼 있으면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비즈니스로 얽힌 대기업 지분 등을 다 합칠 경우 최대 33%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려면 약 7943억 원(6.05%)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 회장 측은 아직 자금 조달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인 ‘액트’의 운영진이 최근 고려아연 주주에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는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은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통상 주가는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개매수 효과로 높아진 고려아연 주식을 샀다가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시민들의 손실 우려가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향후 MBK와 장 고문, 영풍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회사이 핵심 재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사실상 사모펀드에 처분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위법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연준 ‘빅컷’에 뉴욕증시 ‘美경제 둔화하나’ 하락… 다우존스 0.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09.19 06:17:59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장중 연준의 빅컷 결정 직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후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높은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쪽으로 투자자들의 해석이 변하면서 결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지수의 하락이 침체 우려 때문이라기 보다 단순히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Sell the news)’는 이벤트성 매도일 뿐이란 해석도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32포인트(-0.29%) 떨어진 561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76포인트(-0.31%) 내린 1만7573.30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5.25~5.5%에서 4.75~5.0%로 낮췄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며 “아울러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목표가 대체적으로(roughly)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파월은 0.5%포인트의 인하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지 않도록 유의하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은 견고한 상태”라며 “이날 우리가 발표한 정책결정의 의도는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양호하고 견조한 속도로 성장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도 낮아지고 있다”며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침체, 경기 둔화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며 침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CNBC는 “트레이더들은 처음엔 엄청난 금리 인하를 환영했지만 곧 잠재적인 경제 둔화에 연준이 뒤쳐지지 않으려는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글AI의 주세페 세테는 “큰 폭의 금리인하와 강한 경제 전망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늘이 시장의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0bp(1bp=0.01%포인트) 인하라는 기대를 충족한 투자자들이 단순히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이날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상승했다가 연준의 발표가 나온 이후 시장이 약간 후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경제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지 않는한 낮은 금리가 수익 증가는 장기적으로 주가를 계속 밀어올릴 수 있다”며 장기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종목별로는 인튜이티브머신이 나사와 10년 간 48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33% 급등했다. 블랙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300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0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 하락했다. 주요가상자산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 내린 6만13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3% 하락한 2320.20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의 금리 인하에도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bp 오른 3.60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bp올라 3.685%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도 큰 반응없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8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7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내린 배럴당 73.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수사Q] 중국 바이오 빈자리, 인도가 최대수혜국?
국제정치·사회 2024.09.19 06:05:00중국 바이오의 빈자리, 인도가 차지한다고? 수사Q. 결론부터,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 표결에 들어가는데, 통과가 되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은 해외 적대국의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그 대상으로 중국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됐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점유율 3위로 미국 매출 비중은 47%에 달한다.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 이후 새롭게 열리는 CDMO 시장은 전체 글로벌 시장의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기회를 한국 기업이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생물보안법 최대 수혜국으로 인도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인도 바이오산업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현지 생산 비용은 미국·유럽 대비 35~40%나 저렴한 덕분이다. 또 ‘머니 파워’를 앞세운 일본도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 현지 투자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가지 질문, 60초 안에 해결한다. 일큐육공.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 이슈에 대한 1가지 질문을 정하고, 단 60초 안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경제’ 수사팀이 만들어가는 숏폼 콘텐츠 ‘수사Q(수사 큐!)’.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 유튜브 ‘일큐육공(1q60)’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버디, 파, 보기의 탄생[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19 06:00:001903년 12월 겨울바람이 강하던 어느 날. 애브너 스미스라는 골퍼가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컨트리클럽의 12번 홀 티잉 구역에 섰다. 그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갈랐다. 이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손쉽게 1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명이 “정말 대단한 샷이었어(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소리쳤다. 스미스 일행은 이 한 마디가 역사가 될 줄 몰랐다. 미국에서 당시 버드(bird)는 속어로 ‘훌륭한’ ‘뛰어난’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스미스 일행이 외친 ‘버드 오브 어 샷(bird of a shot)’은 점차 ‘버디(birdie)’로 변형되면서 1언더파를 의미하게 됐다. 애틀랜틱시티CC는 버디가 처음 울려 퍼졌던 그 자리에 표지석을 세워 기념하고 있다. 애틀랜틱시티에서 탄생한 버디는 1913년에는 새처럼 날아 애틀랜틱 오션(대서양)을 건넜다. 찰스 다윈의 손자이자 유명 골프기자였던 버나드 다윈이 미국을 방문한 뒤 잡지 ‘컨트리 라이프’ 9월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영국인이 버디가 한 홀에서 1언더파를 쳤다는 걸 이해하려면 아마 하루 이틀은 걸릴 것이다.” 스미스와 애틀랜틱시티CC의 업적은 버디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나중에는 2언더파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들은 일반 새보다는 훨씬 멋져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독수리를 떠올렸고, 2언더파는 이글로 불리기 시작했다. 보기와 파도 처음부터 있었던 용어는 아니다. 1890년 영국 코번트리 골프클럽의 책임자였던 휴 로더햄은 실력이 뛰어난 골퍼가 각 홀에서 기록해야 할 타수를 표준화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영국 서부 해안에 있는 그레이트 야머스 클럽의 브라운 박사는 이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클럽 멤버들의 동의를 얻어 매치플레이에 도입했다. 한 경기에서 찰스 웰먼 백작이 브라운 박사에게 “당신네 클럽 선수들은 실력이 좋은 ‘보기 맨’입니다”라고 추켜세웠다. 이 말은 당시 영국에서 유행한 노래 ‘서두르세요! 보기 맨이 와요(Hush! Hush! Hush! Here Comes the Bogey Man)’라는 노래에서 유래했다. 보기 맨은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보글(bogle)’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다. 보글은 스코틀랜드 도깨비를 의미했고, 보기 맨은 도깨비나 악마에 널리 사용됐다. 보기 맨은 골프에 적용되면서 한 홀에서 기록해야 할 타수 즉, 오늘날의 파와 같은 의미로 사용됐다. 파는 주식시장의 용어 액면가(Par Figure)에서 유래했다. 1870년 영국 골프 작가인 AH 돌먼은 프레스트윅에서 골프 전문가 데이비드 스트라스와 제임스 앤더슨에게 당시 디 오픈에서 우승하려면 몇 타를 기록해야 하는지 물었다. 스트라스와 앤더슨은 프레스트윅의 12개 홀에서 49타를 쳐야 우승자에게 주어지던 챌린지 벨트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돌먼은 49타를 프레스트윅의 ‘파’로 정했고, 영 톰 모리스는 3라운드 36홀 경기에서 149타를 쳐 2오버파(two strokes over par)로 우승했다. 영국에서 파는 보기보다 앞서 사용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홀의 기준 타수 개념이나 표준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파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한 건 1911년 미국골프협회(USGA)에 의해서다. USGA는 파를 결정하기 위한 현대적인 홀의 거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225야드까지의 홀은 파3, 226~425야드 홀은 파4, 426~600야드 홀은 파5, 601야드 이상은 파6 홀이 됐다. 골프가 발전함에 따라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 골퍼나 프로 골퍼들은 보기보다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홀에 대한 거리의 표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국은 보기 기준을 정하는 작업을 각 클럽의 자율에 맡겼다. 결국 영국의 보기 개념은 프로 골퍼에게 적합하지 않게 됐다. 이후 미국은 1오버파를 보기로 언급하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버디가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날아간 9월이다. 지난주에는 여자골프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열렸고, 다음주에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둘 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골프는 본래 두 사람 또는 팀의 대항전인 매치플레이 방식이었다가 현대에 들어 스트로크플레이가 주류가 됐다. 스트로크 방식의 도입으로 타수를 세기 시작하면서 보기, 파, 버디 등도 만들어졌다. 매치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다 용어의 탄생까지 이어진 가을 잡념을 정리해봤다. -
급성장하는 안티에이징 시장…'K미용의료' 업체 M&A 잇따라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9 06:00:00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000020)이 약 1600억 원을 들여 하이로닉(149980)을 인수키로 하면서 올해에만 벌써 4건의 M&A가 성사됐다.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미래에셋벤처투자PE와 함께 1607억 원을 투자해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하이로닉 지분 57.8%를 인수한다. 하이로닉은 집속초음파 제품인 ‘더블로(DOUBLO)’ 시리즈와 ‘울트라 베라(ULTRA VERA)’, ‘브이로(V-RO)’ 등을 보유한 미용 의료기기 업체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번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의 하이로닉 인수는 올들어 네 번째 미용 의료기기 M&A 사례다. 지난해 루트로닉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4월 미국 업체인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의 합병 계획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모두 레이저 기반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한다. 6월에는 프랑스 PEF 운용사인 아키메드가 제이시스메디칼(287410) 인수,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214150)가 또 다른 국내 업체인 이루다(164060)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자본이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개념이 주목 받는 가운데 통증이나 비용 부담이 큰 성형수술 대신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시술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확산하고 있어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65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매년 11%씩 성장해 2030년 372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에 비해 규제 장벽이 낮은 반면 수익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우선 비급여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험 보장 협의 단계를 생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모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면 수익률도 높아진다. 최근 유행하는 피부 리프팅이나 타이트닝 시술에는 고주파 또는 초음파 장비를 사용한 뒤 팁이나 카트리지 등 소모품을 교체해야 한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원가 구조상 소모품의 이익률은 평균 70~90%에 달한다. 특히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시장 확장성 때문이다. 클래시스가 발간한 ‘지속성장 보고서 2030’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중남미 64%, 아시아 38%, 한국 22%, 유럽 및 중동 17%를 기록했다. 현재 클래시스 판매 국가는 70여 개에 달한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한 비올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7%에 이른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몰려 있는 것처럼 한국은 미용 의료 측면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수준이나 시술 방법이 어떤 국가보다 선진화돼 있고 소비자의 미용 이해도가 매우 높아 시술법이나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의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공연 도중 쓰러진 피아니스트 살린 의사, 어디 갔나 봤더니
사회사회일반 2024.09.19 06:00:00“의사라면 질병 너머의 환자를 봐야 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노년과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 4월 개원 30주년을 맞은 광동병원에 합류한 김진용 대표원장(소화기내과·노년내과 전문의)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된 이후 줄곧 진정한 통합진료를 구현하고 싶다는 고민을 품어왔다. 여기라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1994년 개원한 광동한방병원은 ‘광동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체 50병상에 통합웰니스센터·통증재활센터·어지럼증센터·글로벌 검진센터 등 전문센터를 갖추고 20명에 이르는 의료진이 다학제적 진료를 제공한다. 대학병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물론 엑스바디(Exbody), 멀티스파인(multi-spine) 같은 최신 재활장비와 면역, 자율신경계 검사 등 다양한 기능의학검사 장비가 있어 정밀 검진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매월 ‘다학제 협진 컨퍼런스 데이’를 지정해 진료를 한층 고도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기관을 포함해 헬스케어 산업이 급변하는 가운데 광동병원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대도 크다”며 “대학병원과 다국적 제약사, 다양한 해외 활동 등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통합 웰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고려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의대 소화기내과 교환교수를 거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11년간 소화기내과 교수로 근무까지 그의 행보는 대다수 임상의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가 국내 의료기관으로 활동 반경을 제한하지 않고 해외로, 제약·바이오 업계로 보폭을 넓히게 된 계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몽골에 파견됐던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아시아·태평양 지사와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고대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 분당차병원 노인센터, 차움 등에 이르기까지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런 경력 덕분에 진료 현장과 국제적 비즈니스 경영 감각을 두루 갖춘 전문 의료 경영인으로 불린다. 숨돌릴 틈 없이 바쁜 나날 중에도 몽골,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등을 다니며 환자를 진료하고 현지 의료인 교육과 자문 역할을 하는 이유를 물으니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피아노 연주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살린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 공로로 그해 12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본능적으로 위기 상황을 직감한 뒤, 계단이 있는 것도 모른 채 한걸음에 무대 위에 올랐다는 그의 말에는 평소 환자에 대한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광동병원에 합류한 이유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병은 없지만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 소위 ‘그레이 존’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것. 백세시대를 앞두고 오랫동안 라이프스타일 교정을 통한 ‘감속노화’를 연구해 온 김 원장이 광동병원 웰니스센터를 통해 구현하고 싶은 통합진료의 모습이다. 광동병원은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약을 처방하기 전에 평소 복용하던 의약품 목록을 점검하고 필요시 줄이도록 권한다. 영양 섭취, 수면 패턴, 운동습관 등 건강과 관련된 상담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65세가 넘으면 잘 자고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고 몸에 맞는 운동을 하며 즐겁게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감속 노화”라며 “건강 회색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서 '9월 동행축제' 기획전
산업중기·벤처 2024.09.19 06:00:00중소벤처기업부는 롯데마트와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9월 동행축제, 롯데마트 상생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상생기획전은 지난 7월 중기부-롯데계열사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롯데마트는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 판매전도 진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기획전이 열리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2021년 리뉴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야외 특설매장에 마련된 14개 부스에서 9월 동행축제 참여기업, 행복한백화점 협력 중소기업 등 20개사가 참여해 뷰티제품과 주방·생활용품, 침구류·의류, 애견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롯데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동행축제 상생기획전에 많은 이용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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