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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공전만…1심 결론도 못 낸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사회사회일반 2024.09.16 08:00:00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생한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이 4년째 공전하고 있다. 피고인 불출석·기일 변경 등에 따라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법 절차를 무시한 정치권의 무능’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회 내 타협과 협상 기능을 상실하면서 결국 법원 판단에 떠넘기는 ‘정치 사법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 결정마저 내려지지 못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정도성 부장판사)와 형사12부(당우증 부장판사)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한 공판 기일을 오는 23일과 11월 15일 연다. 각각 34회, 38회 공판기일로 지난 2019년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의사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 따른 특수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다. 문제는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에 대한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된 2020년 1월 3일 이후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1심 결론조차 법원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소된 일부 의원들의 경우 그동안 총선 준비, 코로나 19 사태 등을 핑계로 재판 연기를 수시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재판 지연 등 이른바 ‘지체된 정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하고도 정작 늦춰지고 있는 본인들 재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혐의만 보면 1심 판결까지 수년이 걸릴 사건이 아니다”며 “정치권이 국회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맡겨두고도, 과정에 대해선 ‘나 몰라라’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 당에게 불리한 판결을 재판부가 내릴 경우, 날 선 반응만 내놓으며 판사 선거 등 비정상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수사는 물론 재판부에 대한 공격으로 사법부를 흔들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골프치던 골프장서 '암살 시도' 추정 사건…"트럼프 안전"
국제국제일반 2024.09.16 07:33:221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한 총격 시도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사법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FBI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의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목격자가 차와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었고, 남자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경보가 주 전역으로 공유됐다. 북쪽으로 도주하던 그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 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인 릭 브래드쇼는 기자들에게 "(범행현장) 인근 덤불에서는 조준경이 달린 AK-47 유형의 소총과 세라믹 타일이 들어있는 배낭 2개, 고프로 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NBC 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시도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으며, 수사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소문이 통제를 벗어나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들었으면 한다"며 "나는 안전하고 무사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에 대해 "일부가 대중에 개방돼 있고, 종종 통행량이 많아지는 지역에 위치해 오랫동안 SS가 보안 취약성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밝혔다. -
"모칠라 가방으로 시작된 10년 간의 문화 외교로 패션과 외교 경계를 넘었죠"
문화·스포츠문화 2024.09.16 07:30:00“화려한 색감의 모칠라 가방으로 시작돼 10년 동안 이어온 콜롬비아와의 인연이 문화 외교로 확장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패션과 외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민간 외교관’으로 불리게 된 제 모습을 정말 10년 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계획되지 않은 미래였습니다.” 최근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주한 콜롬비아 대사 알레한드로 펠라에즈 로드리구에즈)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김정아 스페이스 눌 대표이사(CEO)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감격에 벅찬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김정아 대표는 저서 ‘모칠라 스토리’(2016년)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2024년)를 통해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양국의 문화와 경제 협력에 기여한 한편 두 나라의 우정도 강화시키는 데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콜롬비아 대사관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남미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6·25 전쟁에 파병을 해 준 ‘형제의 나라’인 콜롬비아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낯설거나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그런데 김 대표는 어떻게 이 낯선 나라와 인연을 맺었을까? 패션회사 대표이기 이전에 러시아 문학박사로 인문학자인 그이기에 러시아라면 그와의 인연이 당연해 보이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콜롬비아라니. 그와 콜롬비아와의 인연은 2016년 여름 시작됐다. 시에나 밀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화려한 색감과 무늬가 시선을 사로잡는 뜨개 가방을 메고 다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이 ‘뜨개 가방’은 곧바로 글로벌 히트 아이템이 됐다. 이 ‘뜨개 가방’의 정체는 무엇일까?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인디언 부족인 와유족의 여인들이 만드는 전통 가방으로 ‘모칠라’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도 ‘강남의 패셔니스타’ 고객들의 ‘모칠라’를 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김 대표와 콜롬비아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는 “처음에는 색감이 너무 화려해 유행을 타는 모칠라를 팔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제가 운영하는 편집숍 스페이스눌에서 ‘모칠라'를 찾는 고객들이 너무 많아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주문을 넣는데 수작업 특성 상 최소 6주를 기다려야 하고. 주문서에는 사진과 100% 똑같은 아이템이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적혀 있어서 어이가 없었다”며 “바이어로서 6주를 허비할 수 없어서 정말 무식하게 콜롬비아로 날아갔다”고 덧붙였다. 모칠라 백 주문을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한 게 남미 첫 방문이었다. 심지어 그가 주문한 가방을 만드는 곳은 작은 시골마을 리오아차와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과히라 사막에 있는 와유족의 마을 란체리아였다. 서울에서 리오아차까지 무려 30시간이 넘게 걸렸다. ‘황당한 주문서’에 당장 날아간 콜롬비아 리오아차. 오직 제대로 된 가방을 사러 갔던 그는 뜻밖의 운명을 만나게 됐다. 과히라 사막에 사는 와유족 아이들을 안아보고, 가방을 짜는 여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인문학자로서의 호기심이 발동한 것. 그리고 그의 호기심은 책이라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냈다. 그는 “와유족의 어린아이들을 만났고, 갓난쟁이 아이도 오랜 동안 안아주고 한 것을 계기로 그들의 문화적 전통적 의미 알리고 그 인세로 와유족 아이들을 돕기 위해 ‘모칠라 스토리’를 썼다”며 “콜롬비아에 관한 첫 책 이후 ‘라틴 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까지 두 권의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책 두 권의 인세 전액은 콜롬비아 아동 교육을 위해 전액 기부했으며 추가 인세도 모두 콜롬비아 아동 교육을 위해 쓰인다. ‘강남 패셔니스타’ 고객들의 요구로 모칠라 가방을 사러 생애 최초로 남미로 갔던 김 대표는 ‘가방 장사’가 아닌 인문학자로서의 유전자와 감성이 발동해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이 없이 콜롬비아의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사는 와유족의 가방이 어떻게 콜롬비아를 넘어 할리우드로 한국으로 오게 됐는지를 비롯해 콜롬비아에 살지만 와유니키라는 고유 언어를 쓰고 콜롬비아 법이 아닌 와유족의 법을 따르는 ‘독립적인 와유족’의 이야기 등이 흥미롭고 감동적인 서사로 펼쳐냈다.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어떤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자치권을 인정 받은 와유족. 그런데 3년 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염소, 당나귀들이 다 죽는 등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이들은 NGO 단체에 자신들의 수공예품인 모칠라를 팔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와유족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할리우드 ‘셀럽’들이 동참했고, 기꺼이 ‘모칠라백’의 홍보 대사가 된 것이다. 모칠라 가방의 세계적인 인기는 이렇게 ‘소셜 마인드’ ‘윤리적 소비’에서 시작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사연을 접하고 리오아차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가능한 많은 모칠라를 팔아 와유족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와유족의 거의 유일한 생계 원천인 모칠라를 많이 팔기위해 국내 유명 백화점들에서 많은 팝업 스토어를 전개해, 콜롬비아 대사로부터 국내 유일 “정품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16년 이후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및 그 부속 비즈니스 섹터인 프로콜롬비아와 밀접하게 일하고 있으며, 한국 진출을 원하는 콜롬비아 패션 브랜드들의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콜롬비아가 국내에 알려지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그는 2019년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주한 콜롬비아 비즈니스 섹터) 프로콜롬비아의 초대로 콜롬비아를 재방문해 역사·관광 명소를 둘러 볼 기회를 가지게 됐다. 보고타, 메데인 등의 명소를 다 돌아본 그는 콜롬비아에 감동을 받아 ‘진정한 콜롬비아 홍보대사’이자 ‘콜롬비아 전문가’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교보문고에 가 보니, 실망스럽고도 놀랍게도, 콜롬비아 관련 서적이 하나도 없었다”며 “커피 이야기 등은 있어도 콜롬비아에 관한 것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여행 섹션에서도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에 두 페이지만 차지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콜롬비아는 한국 전쟁 때 남미에서 유일하게 파병해준 ‘형제 국가’이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카르타헤나에 우리나라 국가보훈처가 보내준 거북선도 있는 ‘형제의 나라’에 대한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 같은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담아 그는 올해 한국어로 된 최초의 콜롬비아 국가에 대한 서적 ‘라틴 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를 출간해 콜롬비아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렸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또 커져…신고가도 연일 경신
부동산주택 2024.09.16 07:15:00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25주 연속 상승을 보인 가운데 상승 폭도 2주 연속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신고가 경신도 계속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6%) 대비 0.07%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이끌었다. 서울은 전주(0.21%) 대비 0.23%, 수도권은 전주(0.14%) 대비 0.15% 상승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전주(-0.01%)에 이어 이번 주도 0.02%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경기(0.13%) △인천(0.10%) △전북(0.08%) △울산(0.02%) △강원(0.01%) 등은 상승했지만 △대구(-0.07%) △경북(-0.04%) △제주(-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권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서초구(0.44%)와 송파구(0.35%), 강남구(0.31%) 등 강남 3구는 물론 강남권에 인접한 성동구(0.41%), 광진구(0.34%)가 대체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강남권에서의 신고가 행렬 여파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6일에만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 84㎡가 47억 원, 성동구 금호동4가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전용 84㎡가 20억 5000만 원에 팔리며 나란히 신고가를 세웠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되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남 수정구(0.47%)와 성남 분당구(0.3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의 신도시가 자리한 서구(0.2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7%) 대비 0.08%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26%), 서울(0.17%), 경기(0.15%) 등 수도권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서울은 전주(0.15%) 대비 0.02%포인트, 경기는 전주(0.09%) 대비 0.06%포인트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는 △대구(-0.06%) △제주(-0.02%) △경북(-0.02%) △대전(-0.02%) 등이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33%), 양천구(0.27%), 영등포구(0.27%), 서초구(0.24%), 노원구(0.2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했다”며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강렬한 성능, 그리고 아웃도어의 열정 -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16 07:13:36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러 SUV 및 크로스오버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SUV의 명가 중 하나이자 고급스럽고, 다재다능한 차량들을 제시해온 ‘랜드로버(Land Rover)’는 브랜드의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Defender)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부활과 함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선택지’를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실제 디펜더는 가장 긴 3열의 디펜더 130과 디펜더 110에 이어 짧은 전장과 2-도어 모델로 개발된 디펜더 90 등으로 이어지는 ‘차체 구조’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의 선택지를 통해 많은 고민을 자아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넉넉한 공간과 함께 아웃도어에 대한 열정을 담은 디펜더,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를 만났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시승을 위해 준비된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이하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말 그대로 더욱 여유롭고 넉넉하게 구성된 모습으로 독특함을 자아낸다.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스페어 타이어를 포함 5,358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한다. 각각 1,996mm와 1,97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현한다. 더불어 3열의 시트 구조에 대응하는 3,022mm의 휠베이스 또한 시선을 끈다. 여기에 다채로운 요소들이 ‘육중한 존재감’을 더한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더욱 강렬한 인상의 아웃바운드디펜더 130은 여느 디펜더와 비교해 체격의 차이는 있지만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그로 인한 ‘이미지’는 말 그대로 디펜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대신 늘어난 차체에서도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율이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과거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끈 컨셉 모델, DC100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한 디펜더는 말 그대로 모두의 시선을 끄는 SUV라 할 수 있다. 미래적이면서도 각진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대담한 스타일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디펜더 레터링이 차량의 정체성과 특별한 개성을 강조한다.이와 함께 오프로드의 감성을 강조하는 보닛, 그리고 바디킷 역시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보닛 위에는 견고한 플라스틱 패널을 더해 독특함을 강조하고, 바디킷 역시 깔끔함과 ‘오프로드 감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특별함을 선사한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이어지는 측면은 긴 전장과 휠베이스로 디펜더 130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직선적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과 함께 늘어난 차체에도 28.5°의 탈출각을 확보하는 바디킷의 성형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네 바퀴에는 견고한 5-스포크 휠이 자리한다.후면 디자인은 앞서 등장한 디펜더 90·110과 동일하다. 실제 후면의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 그리고 각종 디테일 역시 여느 디펜더와 동일한 구성이다. 특히 램프 유닛, 특유의 검은색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이와 함께 풀사이즈의 스페어 휠, 타이어 역시 인상적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디펜더 고유의 공간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여느 디펜더의 공간과 같은 강인한 구성, 그리고 최신의 기술 요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디펜더 레터링을 새긴 스티어링 휠이나 대시보드 패널 등 독특한 디펜더만의 연출을 통해 ‘오프로드 DNA’를 과시한다.최근 랜드로버 차량에 적극 사용되고 있는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 파악이 가능하며 T맵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의 매력을 약속한다. 게다가 차량 설정의 편의성을 높인 컨트롤 패널 역시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이외에도 크고 작은 수납 공간, 각종 편의사양이 마련됐고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큼직한 체격 덕분에 실내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디펜더 130의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운전자를 능숙히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시트의 구성이나 연출도 우수할 뿐 아니라 높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넓은 시야가 주행의 여유를 제공한다.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대다수의 성인 탑승자를 능숙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넉넉한 시트가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컵홀더나 USB 충전 포트 등도 제 몫을 다하는 만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능숙히 자아낸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2열 시트 구조를 통해 ‘적재 공간의 여유’로 활용성을 더하는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넉넉한 공간이 자리해 다양한 적재물을 수용하고, 또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위한 장비를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뛰어난 매력을 누릴 수 있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매력적인 P400 파워트레인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물론 최근의 랜드로버의 모든 차량들이 P300, P400 등과 같은 가솔린 엔진을 채택하며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P400 엔진은 무척 인상적이다.디펜더의 거대한 보닛 아래 자리한 P400 엔진은 최고 출력 400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더욱 쾌적한 주행, 그리고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앞세운다. 여기에 8단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 등이 조합되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이러한 구성을 통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우수한 가속 성능 및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능숙해 대응 능력을 갖췄다. 다만 거대한 체격, AWD 등으로 인해 ‘효율성의 타협’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모두와 함께 하는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 130더욱 넉넉한 체격으로 ‘모두의 가치’를 높인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디펜더 130은 말 그대로 ‘확장 모델’인 만큼 이전의 다른 디펜더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특히 디펜더 특유의 넓은 공간과 더불어 디펜더만의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차량의 특별함,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높은 시트 포지션이 선사하는 넓은 시야 역시 ‘차량의 성격’에 최적화된 모습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것처럼 최고 출력 400마력, 56.1kg.m의 토크는 차량의 체격, 그리고 차량의 성격을 떠나 말 그대로 ‘넉넉한 출력’이다. 실제 2.4톤에 육박하는 디펜더 90 P400 X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경쾌하고 민첩하다.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게다가 가솔린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 그리고 부드러운 출력 전개의 질감은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사실 과거 디젤 사양의 디펜더와 함께 하며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P400 파워 유닛이 이러한 ‘아쉬움’을 단 번에 지워내는 모습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특정한 성격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주행 상황에 무척이나 능숙하고 매끄럽게 반응하여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일상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이다.더불어 스포츠 변속 모드는 물론 기어 레버를 통한 수동 변속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주행 조율이 가능하다. 참고로 수동 변속의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에 ‘시프트 패들’의 없는 것도 납득이 가능했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지금까지의 디펜더들과 같이 견고한 오프로더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의 여유’를 충분히 선사한다.실제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조향 감각, 그리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조금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만큼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 생각 이상의 쾌적함과 부드러움으로 만족감을 더한다.게다가 이러한 대응 능력의 한계 역시 상당히 깊은 모습이다. 실제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되거나 연이은 충격을 주는 환경에서도 무척 쾌적하게 다듬으며 주행의 스트레스 또한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이 배경에는 Dx7 모노코크 섀시가 존재한다.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섀시를 채택하고 여유를 더한 하체의 조율이 이뤄낸 결실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부족한 건 결코 아니다.실제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오프로드 무대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차량이다. 각종 험지, 위기의 순간을 눈 앞에 둔 상태여도 말 그대로 손쉽게 극복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더욱 높은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특히 늘어난 차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차체 형상 덕분에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손상의 우려도 적다. 실제 차량이 휘청거리는 구간이나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마주할 떄에도 능숙히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다만 효율성은 내심 아쉬운 게 사실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 오프로드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 모든 부분에서 견실하지만 한편으로는 ‘실 연비’가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좋은점: 레저 활동에 초점을 맞춘 다재다능한 모습,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효율성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다채로운 매력, 그리고 특별함을 무장한 ‘디펜더’를 더욱 여유롭게 구성한 차량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브랜드,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일상은 물론이고 오프로드 주행, 그리고 아웃도어 레저 활동 등에서의 더욱 뛰어난 활용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트럼프, 또 '암살 시도'에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해, 굴복하지 않을 것"
국제정치·사회 2024.09.16 07:09:05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라며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격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남성을 발견해 사격했다. 남성은 이후 도주하다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
연휴엔 테마파크… 어디가 더 '오싹'할까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16 07:00:00올해 추석 연휴가 긴 데다가 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디 가서 어떻게 놀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국내 주요 테마파크들이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하고 나섰다. 테마파크들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콘텐츠들을 내세워 ‘서늘한’ 추석을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귀여운 인형이 아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가을에도 ‘다크 문’ 시리즈 지적재산권(IP)과 콜라보했다. 다크문은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축제 기간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뱀파이어들이 파크 전역을 돌아다니며 포토타임을 가진다. 올해 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콘텐츠로는 신규 호러 공연인 ‘스트리트 호러 쇼 : 더 마리오네트’다. 공연은 사라진 딸 라일라를 그리워하던 아버지 볼프가 자신의 집사 피에롯의 계략에 빠지고 인형을 만들어 마을에 저주를 내린다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기괴한 거대 괴물 인형으로 변해버린 마을 사람들, 점점 광기를 드러내는 저주받은 인형들의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매일 오후 8시 20분 스페인해적선 광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가 낮에는 평범해 보이는 인형들이 밤이 되면 기괴한 모습으로 깨어난다는 ‘인형의 집’으로 변신한다. 가든스테이지 뒤편의 공간은 공포 호러존 ‘통제구역 A’로 바뀌고 가든스테이지 우측 화단은 인형의 집으로 향하는 ‘호러 게이트’가 된다. 오후 6시 이후부터 삐에로 인형이 박스에서 튀어나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스페인해적선의 출구 부근에는 손님이 가까이 다가가면 내부에 으스스한 조명이 켜지며 기괴한 인형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체험형 포토존이 설치된다. 효산고 교복입고 좀비 피해볼까 롯데월드가 뱀파이어, 저주받은 인형을 내세웠다면 에버랜드는 좀비에 주력한다. 에버랜드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기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를 조성했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는 지우학 관련 콘텐츠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다룬 드라마다. 블러드시티는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와 폐허가 된 건물, 상점가 등 효산 시내를 연출했다. 조명·맵핑·사운드 등 특수 효과까지 가미해 관람객들이 실제 드라마 속 효산시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매일 저녁 무대에 오르는 라이브쇼 ‘지금 우리 학교는 라이브’는 관람객들이 빼놓지 말아야 할 콘텐츠로 꼽힌다. 공연에서 남라·청산·온조 등 드라마 속 캐릭터가 나와 좀비들과 대치하고 좀비들은 스피커 소리에 따라 움직인다. 어두운 실내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해야 하는 ‘호러메이즈’도 지우학을 콘셉트로 새롭게 재단장했다. 양호실·도서관·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과 좀비 의상은 원작 드라마 속 모습으로 꾸며졌다. 탈출을 유도하는 연기자들도 투입됐다. 관람객들은 직접 효산고 교복을 입고 좀비 분장을 하고 이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스타코트 몰, 지하 비밀 기지, 뒤집힌 세계 등을 재현한 체험존도 마련됐다. -
그 시절 현빈·공유·비·송혜교의 이랬다니…'추억 돋는' 그때 그 드라마부터 핫한 예능까지 어디서 볼수 있나 봤더니
서경스타TV·방송 2024.09.16 07:00:00웨이브(Wavve)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르별 추천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우선 웨이브는 추억의 드라마들을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와 함께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등 과거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4K 화질로 볼 수 있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을 OTT 시리즈로 재해석한 8부작의 드라마다. 김윤철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 김삼순의 일과 사랑을 통한 성장, 주인공들의 서사에 집중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지금은 대배우가 된 이들의 풋풋한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2006년 방영한 MBC ‘궁’은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평범한 신분의 여고생 채경(윤은혜)이 할아버지끼리 한 약속 때문에 왕위 계승자인 세자 이신(주지훈)과 정략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시작된 둘의 알콩달콩 로맨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지훈이 지성과 미모를 갖춘 황태자 ‘이신’ 역을, 윤은혜가 말괄량이 여고생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황태자비로 성장하는 ‘채경’ 역을 맡았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작 ‘커피프린스 1호점’도 4K로 다시 태어났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생계유지를 위해 남자로 위장하고 카페에 취업한 알바생 고은찬(윤은혜)과 정략 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카페 사장 최한결(공유)의 로맨스 드라마. 동명 소설 원작으로, 방영 당시 ‘커프 신드롬’과 함께 여전히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회자되는 명작이다. 4K 화질로 업그레이드된 원작과 함께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역들이 13년 만에 재회하며 화제를 모은, ‘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편’도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KBS ‘풀하우스’는 부모님이 남긴 유일한 유산, 풀하우스의 주인이었던 지은(송혜교)이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영재(비)에게 집을 내주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집이 필요했던 지은, 신부가 필요했던 영재는 결국 계약 결혼을 하며 서로에게 빠져든다.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과 당차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인터넷 소설가 한지은 역의 송혜교, 까칠하지만 정이 많은 톱스타 영화배우 이영재 역의 비가 만나 레전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웨이브는 긴 추석 연휴를 도파민으로 채울 강렬한 서바이벌 예능으로 ‘여왕벌 게임’, ‘피의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추천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은 야생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예능으로, 여성 6인이 남성 3인과 각각 팀을 이뤄 상금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한다. 각양각색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 여성 6인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그리고 양다일, 윤비, 이동규 등 최강 피지컬을 가진 남성 18인이 우승을 향한 치열한 전투를 펼친다. 치열한 몸싸움과 치밀한 수싸움으로 서바이벌 예능 종합 선물세트를 선사할 ‘여왕벌 게임’을 추석 연휴 만나보자.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뜨거운 화제 속 2023년 웨이브 오리지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2에서는 덱스와 하승진의 대결, 야생팀을 이끈 홍진호의 리더십이 주목받은 바. 그 밖에도, 각종 서바이벌 우승 경력자, 수능 만점자, 멘사 회원, 운동 선수 등 각 분야 1인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사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하반기, 새 시즌인 ‘피의 게임3’가 더욱 강력한 룰과 출연진 라인업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13인의 출연자가 9일 동안 합숙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신선한 사회적 실험을 그린다. 선거를 통한 리더 선출, 공금 분배 등 촘촘한 게임 장치 설계로 현실 사회의 축소판을 재현, 인간의 다면성을 조명하며 리얼리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전편을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추석에만 만날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KBS 대국민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KBS 대기획-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 박진영’이 16일 공개된다. 대중음악계를 휩쓴 가수 박진영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160분간의 무대로, 명불허전의 메가 히트곡들을 풍성한 풀밴드 라이브 사운드와 색다른 공연 연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god, 비,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등 프로듀서 박진영의 손끝에서 탄생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초특급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린다. 또 다른 명절 음악 방송 KBS 2TV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도 17일 방송된다.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독보적인 가창력, 전무후무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이찬원이 추석특집쇼 출연진 중 최연소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주특기인 피아노와 드럼 연주, 초대 가수와의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 등 화려한 볼거리들을 예고하며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MBC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도 더 다채로워진 종목, 화려한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아육대’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들이 여러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며 수많은 화제와 기록을 낳은 명절 대표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 이찬원, 강다니엘, 엔믹스(NMIXX) 해원까지 막강한 4MC 라인업과 함께 래퍼 딘딘, 스테이씨(STAYC) 시은 등이 장내MC로 합류해 폭발적인 예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육상, 양궁, 풋살,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새롭게 신설된 브레이킹댄스까지 총 5개의 종목에서 활약할 K-아이돌들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푸드멘터리’ 장르를 개척한 이욱정PD의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6개의 타이틀이 순차 오픈될 예정. 그 중 ‘롱 리브 더 독(Long live the dog)’과 ‘휴먼크로니클-병원’ 두 작품을 추석 연휴에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롱 리브 더 독(Long live the dog)’은 국내 최초 반려동물 건강 장수를 위한 최적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례 취재로 유용한 최신 정보와 가슴 뭉클한 반려견 스토리를 들려준다. 함께 공개되는 ‘휴먼크로니클-병원’은 병원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다큐멘터리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벌어지는 철학적 휴먼 스토리를 그려낸다. 그 밖에도, ‘누들로드’, ‘요리인류’를 잇는 웰메이드 푸드멘터리, 신비로운 주조의 세계를 담은 ‘신의 물방울’ 시리즈 등 다양한 소재의 신선한 다큐멘터리들을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휴 기간, 웨이브에서 시청량이 급증하는 영화 장르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지난 5월 극장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됐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남의 삶을 훔쳐보는 관음증 구정태 역의 변요한, 남의 삶을 훔쳐사는 사이코패스 한소라 역의 신혜선. 두 배우의 열연과 함께, 반전 서사가 스릴러만의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 이야기. LA를 배경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 나가는 청춘 남녀의 열정과 사랑이 담긴 뮤지컬 영화다. 특히,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과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된 영상미가 어우러져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회자되는 명작이다. 음악과 함께 즐기는 또 다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전설적인 록 밴드 ‘퀸(Queen)’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월드스타가 되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과 함께 시대를 앞서간 명곡들의 탄생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실험적인 노래로 방송에서 외면 받을 것이라던 음반사의 반대가 무색하게 대성공을 거둔 곡인 ‘보헤미안 랩소디’ 등 영화와 함께 ‘퀸(Queen)’의 노래들은 추석 연휴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한편, 현재 웨이브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12개월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일)까지 스탠다드, 프리미엄 이용권을 33%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 이용권 구매자들은 오리지널, 지상파 방송, 영화, 해외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추석 이후 분양시장 큰 장 열린다…8만5000여 가구 예정
부동산주택 2024.09.16 07:00:00추석 이후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8만 5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아파트 전체 공급 예정의 약 36%로, 청약 대기 수요자들의 눈길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전망이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이달 19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만 5011가구(임대 제외, 청약접수일 기준)로 집계됐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단지들만 8만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월 별로는 △9월 2만 1413가구 △10월 2만 6071가구 △11월 1만 9940가구 △12월 1만 7587가구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5만 1940가구, 지방은 3만 3071가구로, 수도권이 약 61.1%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회복되자 건설사에서도 미뤘던 분양을 재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 4732건으로 올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인 3만 6260건 대비 약 50.94% 증가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한동안 위축됐던 시장 상황이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면서 건설사에서도 분양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연내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연내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양주테크노밸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이며, 반경 1㎞ 내에 양주시청, 양주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한다. DL이앤씨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명2동 명덕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시티오씨엘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강남지역 및 수원, 분당, 판교 등 수도권 각지로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589가구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 한성백제역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
"시장 교란 올 수도"…中 D램 물량공세 어느 정도길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16 07:00:00메모리 반도체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의 중심에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이 있다는 주장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이크론 등 이른바 D램 3강의 범용 메모리 매출과 수익성에 끼치는 악영향이 점점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의 생산량 확대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노무라증권은 현재 월 16만 장 수준인 CXMT의 생산능력이 올해 말 20만 장에 이르고 내년에는 30만 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0만 장까지 생산능력을 성공적으로 늘릴 경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웨이퍼 기준 15%의 점유율을 보유하게 된다. 생산능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글로벌 4위 D램 업체가 되는 셈이다. 노무라증권은 CXMT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현재 PC와 모바일 중저가 D램에 한정돼 있지만 내년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생산 제품군이 DDR5와 LPDDR5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CXMT는 지난달 2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2 대량 양산을 시작하며 고부가 메모리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XMT의 빠른 확장은 스마트폰과 PC 등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과 적극적인 정부 보조금 정책이 개입된 결과다. 연간 12억 대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내수시장 규모는 2억 8000만 대로 28%를 차지하고 있다. PC 시장에서의 중국 점유율도 15%에 달한다. 노무라증권은 “CXMT는 미국의 장비수출 규제를 받지 않아 18나노 D램 장비를 수입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이 장비로 17나노 공정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원하는 만큼 증설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장에 단기적으로 교란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완제품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현지에서 25% 이상 부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CXMT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말까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 D램 시장에선 16%, 낸드 시장에선 8%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CXMT의 생산량 중 80%가 집중된 DDR4 제품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CXMT의 생산 확대로 인해 현재 DDR4는 공급과잉 상태”라며 “3분기 동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보수적인 (메모리) 조달 전략을 고수하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모바일 D램 가격 견적을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메모리 시장에서의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등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D램 수요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HBM,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수출 거점기지’ 中공장으로 신흥시장 공략…현대차그룹, 글로벌 입지 높인다
산업산업일반 2024.09.16 07:00:00현대차그룹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기아는 중국 옌천공장을 신흥시장을 향한 전진기지로 낙점해 수출량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2년 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기아 IR자료에 따르면 기아의 중국법인인 ‘기아기차유한공사(KCN)’는 올해 7월까지 누적 13만 1730대를 중국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6.5%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에는 2022년 12만 6865대, 2023년 16만 6226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과 로컬 기업들의 성장세, 중국인의 애국소비 등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기아가 지난해부터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을 무조건적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전략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중국법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기아의 유일한 중국 공장인 옌천공장의 변신이 자리한다. 기아는 지난해 말 옌천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전환했다. 판매가 부진한 중국 내수용 차량 대신 신흥시장을 위한 수출용 물량을 늘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실제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전체 판매량의 32.9%인 4만 4574대가 중국 현지에서 판매됐다. 67%가 넘는 차량이 신흥국으로 수출되며 실적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기아 중국법인은 기존 수출국 50여 개국에 더해 최근 중동과 중남미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총 7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아의 현지화 전략도 실적 상승에 한몫한다. 올해 기아 중국법인이 판매한 ‘베스트셀링카’는 소형 SUV인 KX3다. 국내에선 셀토스로 알려진 차량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 뿐 아니라 외관과 성능을 중국 시장에 맞춰 조율하는 등 철저히 현지화하며 올해 7월까지 중국 내외로 3만 72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된 전기차 EV5도 기아 중국법인의 핵심 차종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같은 기간 5994대가 팔렸다.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아 중국법인은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아 중국법인은 올해 2분기 약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 기아 중국법인의 마지막 흑자는 2019년 2분기(영업이익 158억 원)가 마지막이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사태 이후 급격히 쪼그라든 판매량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당시 보복 사태의 영향으로 기아는 옌첸 공장의 1공장의 문을 닫고 2~3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8만 6664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2%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14.5% 상승한 7386대를 판매하며 미국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87만 370대로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성적을 올해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던 중국에서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를 예고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REV의 중국 내 연간 목표 판매량은 3만 대다. -
"또 음주운전"…60대 만취男, 차 몰다 아파트 벽으로 '쾅'
사회사회일반 2024.09.16 07:00:00경남 창원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인도로 돌진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창원중부경찰서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2일 오후 5시 7분께 창원시 성산구 여성가족재단 앞 삼거리에서 술에 취해 체어맨 승용차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인도 주변 아파트 울타리와 담벼락 등을 들이받아 부서졌으나, 다행히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입건할 계획이다. -
대폭 오른 응급실 경증환자 본인부담금… “취약계층 부담 우려, 실손보험 개혁이 우선”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6 07:00:00이번 추석연휴 평상시처럼 응급실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 후 나오는 진료비 청구서에 찍힌 금액이 높아졌음을 발견할 것이다. 중증·응급상황이라는 판정이 나오지 않은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 본인부담률이 13일부터 종전의 50~60%에서 90%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속에 대형병원 응급실이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고 부담을 덜도록 경증·비응급 환자들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불편을 겪고 있는 중증환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체감하는 의료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국민의 70% 이상이 실손보험에 가입해 있어서 본인부담률이 올라도 실질적 영향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손보험 개혁과 비급여 관리 강화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15일 보건복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경증·비응급환자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때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인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이 시행 중이다. 복지부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게 되면 본인부담금은 종전 평균 13만원 선에서 22만 원으로 9만원 더 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한다면 이전에는 6만원이던 것이 평균 10만원가량으로 올라간다. 비용 부담이 4만원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질환에 따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일단 아프면 바로 응급실을 찾지 말고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찾거나 119에 전화해 상담을 받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무조건 경증환자 부담금을 올리면 의료비가 부담되는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아파도 참다가 위급해지는 사람이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손보험 등에 가입한 경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소득을 갖고 있을 경우 몇 만원 더 들어도 큰 부담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야간·휴일에 큰 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의 의료비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응급실 대란의 책임을 환자들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돈 있는 사람들만 응급실에 가라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범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비용으로 장벽을 만들겠다는 것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이에 대한 부담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며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긴 하지만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취약계층만 아파도 병원에 가기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보험 처리만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돈 있는 사람이나 실손보험 가입자는 그냥 돈을 더 내고 가면 된다”며 “그런 구조가 아니라 응급하지 않으면 못 오도록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실손보험을 개혁하지 않는 한 경증환자 본인부담률을 상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는 환자가 합리적 의료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실손보험 개혁 및 비급여 관리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자가 스스로 본인의 상태가 중증인지 경증인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인부담률만 높인 게 적절한 조치를 받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경증·비응급 환자들은 지역응급의료기관·지역응급의료시설 등으로 먼저 이송해서 치료받도록 권유하며, 적절한 평가와 이송이 이뤄진다면 진료비 상승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으로 생각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했는데 경증으로 밝혀질 경우 병원의 판단에 따른다”며 “환자분이 처음 방문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한다면 본인부담금 상승이 있다”고 덧붙였다. -
뚝뚝 떨어지는 유가에 정유업계 3분기 실적 ‘비상’
산업기업 2024.09.16 07:00:00국제유가가 9월 들어 1년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3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적자를 볼 위기에 놓였다. 국제 에너지 기구들이 연달아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정유 업황이 단기간 내 반등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6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 가격은 14일(현지 시간) 배럴당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0~80달러 선을 유지했던 WTI는 이달 10일 배럴당 65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9월 들어 꾸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정유 업계와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 두바이유 9월물 가격 역시 13일(현지 시간) 연저점 수준인 배럴당 72.6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의 수요는 경기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현재 유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ECD)는 9월 정기보고서를 통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낮췄다. 내년 수요 역시 기존 하루 178만 배럴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174만 배럴로 하향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구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췄는데, 중국의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를 언급했다”며 “IEA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 급증과 같은 운송 수단 변화도 원유 수요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9월 국제유가의 가격이 뚝뚝 떨어지면서 정유 업계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유 업계의 정유 부문 이익은 크게 정제마진과 재고 평가손익으로 나뉜다. 이 중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등 원자재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문제는 정제마진이 지난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9월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를 기록했다. 배럴당 4.32달러를 나타냈던 지난달에 비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 복합정제마진은 평균 배럴당 6달러 수준을 나타냈고 손익분기점은 4.5달러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한참이나 낮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또 정유사의 실적에는 유가 수준에 맞춰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치도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초 S-Oil(010950) 종목 분석 보고서를 통해 S-Oil이 3분기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3493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정제마진의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정유부문 적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정유 업계 관계자 역시 “국내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3분기 실적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라며 “특히 S-Oil은 유가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선입선출법으로 재고를 평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자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도, 대웅도…제약·바이오업체 잇단 CDMO 진출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6 07:00:00셀트리온이 신규 의약품 생산 공장을 증설해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에 진출한다.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대량 위탁생산(CMO) 공장을 완공한 또한 2028년까지 FDA 승인을 획득에 나선다. CDMO 시장 규모가 커지며 국내 제약사들은 새 먹거리로 CDMO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다”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공급 사이클을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수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 CDMO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의약품 개발·생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의약품을 위탁 개발·생산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착공한 바이오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공장은 기존 원료의약품 중심에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MO까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준공됐다. 편도규 대웅바이오 생산본부장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시작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도 진출해 2030년 매출 1조 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바이오는 이 공장을 미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에 2028년까지 FDA 승인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는 2027년까지 취득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토대로 원료의약품은 미생물기반의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으로, 완제의약품은 미생물과 동물세포 등 제한 없이 생산한다. CDMO 시장 규모가 커지며 국내 제약사들은 새 먹거리로 CDMO 투자를 늘리고 있다.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최근 약 854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관련 공동개발·생산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GC녹십자 계열사인 지씨셀은 7월 유씨아이테라퓨틱스와 ‘CAR-NK’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지씨셀은 유씨아이테라퓨틱스 의약품의 안정성 시험 18개월을 포함해 향후 4년간 제조 및 보관, 품질 시험을 담당하고 일부 공정에 대한 개발 업무를 진행한다. 유한양행도 자회사인 유한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합성의약품의 핵심 원료(API) CDMO 사업을 확장 중이다. 시운전 등 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 한미약품이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통해 미생물 배양 CDMO를 제공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사업에 비해 위험 부담이 적고 위탁 생산·개발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늘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수주를 위해서는 cGMP급을 넘어 실제로 cGMP를 통과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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