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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위기는 사회위기…재정안정이 가장 중요"
경제·금융정책 2024.09.18 17:21:39국민 다수가 소득 보장보다는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둔 국민연금 개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얼마를 받느냐도 중요하지만 연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2030의 불안감을 덜고 기금 고갈 시 미래 세대에게 과도한 보험료(35% 안팎) 부담을 지우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은퇴를 앞둔 50대는 보장 강화를 원해 가입 기간 확대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기사 10면 18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20~50대 성인 남녀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대한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연금제도의 지속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제고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의 60.8%(31명)가 재정 안정을 꼽았다. 앞서 정부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지금의 42%(2028년 40% 예정)로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공기업에 다니는 최유승(43) 씨는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 위기는 굉장한 사회 위기로 재정 안정이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 회사 직원인 박지예(27) 씨는 “우리 세대가 보험료만 내다가 끝나지 않게 기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조선영(42) 씨 역시 “소득대체율을 무리하게 올리거나 유지하면 미래 세대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금 수령 시기가 임박한 50대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자영업자인 이 모(58) 씨는 “소득대체율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뷰 결과에 대해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보험료를 낼 기간이 많아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느냐가 걱정일 것”이라며 “50대 이상의 경우 이미 노후 계획을 시작했을 테고 앞으로 보험료를 낼 날은 짧기 때문에 반응이 다르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 -
오늘의집·셀리몬, 사업 다각화로 매출 확대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20:59버킷플레이스, 아티웰스 등 프롭테크 기업들이 선제적 사업 다각화 덕에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프롭테크 업체가 경기 악화로 존폐 기로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전은 더욱 눈길을 끈다. 등락이 되풀이되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프롭테크 기업에 매출원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올 상반기 거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오늘의집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의집은 가구·전자제품·장식품 등 이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이사량 증감이 사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버킷플레이스의 매출이 2022년 1828억 원에서 지난해 2402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 신장 배경으로는 사업 다각화가 지목된다.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고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출발한 오늘의집은 초기에는 인테리어 제품을 유통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상품군을 다변화했다. 인테리어 제품 유통을 지속하면서도 식품, 생활용품 등 부동산 경기와는 무관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일상 제품을 판매한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커머스 영역을 일반 제품으로까지 늘리면서 매출원이 다변화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일상용품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을 운영하는 아티웰스 또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올 상반기 흑자 폭이 확대됐다. 셀리몬은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을 정밀하게 추정·계산해주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이선구 아티웰스 대표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만 집중했던 프롭테크들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실적 개선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서 디지털 시민의식 높이는 교육 커리큘럼 첫선" [잇피플]
산업IT 2024.09.18 17:20:54“'디지털 시민의식' 선도국가인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로블록스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실행하겠습니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커리큘럼을 시험하고 보완해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먼저 시행한 뒤 전세계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매일 7950만 명이 즐기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용자들이 가져야 할 소양과 행동 양식인 디지털 시민의식을 전파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바우믹 부사장이 밝힌 커리큘럼의 근간은 최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와 협업을 통해 발간한 세대별 디지털 시민의식 확산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가이드북에는 디지털 경험을 학부모·교사와 함께 점검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등 안전한 디지털 활동을 위한 방침이 담겼다. 그는 “2년여 간 투자를 통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며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블록스에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익히는 모듈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플랫폼 기업·관련 단체와 협업하고 있다. 바우믹 부사장은 구글,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회원사로 둔 가족온라인안전협회 의장으로서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테크기업 연합체인 ‘테크 코얼리션’에서도 주요 플랫폼 기업과 아동 성범죄 및 착취 관련 정보 및 문제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한국 기업과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로블록스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디지털 시민의식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160만 명이 참여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시민의식을 선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로블록스와 같은 미션을 가진 조직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법 집행 팀이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답변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 경인아라뱃길서 50대 남성 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4.09.18 17:20:49인천 경일아라뱃길 수로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달 17일 오전 인천 계양경찰서에 “아라뱃길 수로에 사람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신은 50대 남성 A 씨였으며, 경찰이 그를 발견했을 때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한 시신 발견 지점 인근 CCTV 등을 바탕으로 사라진 신체 일부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세계 꼴찌 韓증시…'금투세發 대탈출' 시작됐다
증권정책 2024.09.18 17:20:41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둘러싸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올 들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전쟁 중인 러시아 증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급락장에서 주요 지수 대비 현저히 낮은 회복력을 보이며 국장 탈출 흐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의 약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지만 금투세가 도입되는 한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닥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39%(이달 13일 기준, 해외 증시는 17일 기준)로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RTS(-11.7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 43개의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의 선전종합지수(-16.18%)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7.42%, 대만 자취엔지수는 21.86%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지수(-3.01%)도 마이너스 신세인 것은 매한가지다. 사실상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전 세계 꼴찌다. 더 갑갑한 것은 지난달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블랙먼데이)을 기록한 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분을 만회했지만 코스피 수익률은 -3.76%(13일 기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의 이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런 매도세를 부추기는 보이지 않는 요인으로 꼽는다. 증세 효과는 미미하고 자금 이탈 부작용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대로면 증시 부진에 거래대금 급감, 금투세 땜질 보완 등으로 세수가 확대되기는커녕 자본시장만 망가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대치WM 선임매니저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자금을 빼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성덕 코스모화학 대표 "中 CNGR에 소재 공급…북미 공장도 추진"
증권국내증시 2024.09.18 17:20:09“세계 1위 전구체 업체인 중국 CNGR에 이르면 이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시작합니다.” 안성덕(사진) 코스모화학(005420) 대표는 13일 울산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2011년 국내 최초로 생산한 기술력을 살려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니켈·코발트·리튬 등 다양한 원자재를 회수하는 재활용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스모화학이 지난해 울산에 준공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현재 38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CNGR은 물론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005070)도 이곳에서 추출된 니켈이나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했다. 양극재에 이어 전구체 생산에 나선 코스모신소재는 코스모화학 생산 라인 인근에 전구체 공장을 지었으며 시운전을 끝낸 상태다. 안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50년 약 600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르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 재활용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 생산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제조까지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수직 계열화를 통한 2차전지 배터리 소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모화학은 북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미국에 소재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공장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여러 2차전지 업체들과 북미 지역에 리사이클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황산코발트의 몸값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배터리의 부식·폭발·화재 위험을 제어하는 코발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안 대표는 “코발트는 물과 고온에 강한 속성을 가진 원자재”라며 “아프리카에 대부분 매장된 희소 금속이어서 배터리 회사들이 코발트 함량을 낮춘 배터리를 개발하긴 하지만 배터리 폭발을 막는 코발트의 대체 물질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 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이후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안 대표는 “코발트를 필두로 니켈과 리튬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약 60~80% 하락하면서 당사 매출과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꾸준히 연구개발(R&D)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배터리 소재와 함께 다른 주력 분야인 이산화티타늄 사업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전환 중이다. 이산화티타늄은 흰색을 내는 대표적인 원료로 코스모화학은 50년 넘게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왔다. 생산량 약 3만톤 중 70% 가량이 백색안료, 나머지는 섬유·의약품 등 고부가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안 대표는 “안료용 제품을 줄이고 특수제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3월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기업인 크로노스와 약 8000억 원 규모의 특수제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부가 이산화티타늄 생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79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8년부터 쌓아온 소재 제련 전문 업력을 살려 앞으로는 ‘전천후’ 수익구조를 갖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목표다. -
성수동에 쇼룸 마련한 콜마 연우…화장품·패키지 고객 모두 잡는다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19:27한국콜마의 자회사인 화장품 용기 제조 기업 연우가 쇼룸 ‘연우 성수’를 10월 본격 가동한다. 연우는 이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콜마와 화장품 완제품을 기획하는 등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8일 연우에 따르면 연우 성수는 다음 달 ‘1호 행사’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하는 연우가 9일 업계 최초로 본사가 아닌 ‘K-뷰티’의 중심 서울 성수동에 쇼룸을 개설한 것은 고객사와의 접촉면을 늘려 인디브랜드 유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객사가 지방 공장에 갈 필요 없이 화장품 용기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 연우는 인디브랜드 거래 증가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74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연우 성수를 통해 연우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연우는 자사 화장품 용기를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용물 또한 한국콜마 제품을 사용하도록 이끈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고객사 대부분이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만큼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 그룹 차원의 매출 증대를 이끌 수 있는 지점이다. 연우는 자사 용기와 한국콜마의 화장품이 함께 구성된 ‘프리메이드(완제품)’ 제품을 연내 기획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연우 성수는 화장품 업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우는 당초 본사에서 연례로 열던 신제품 발표회를 최소 분기별로 연우 성수에서 진행하며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고객사를 초대해 화장품 용기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고, 회사별로 맞춤형 신제품 제안 설명회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연우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우 성수를 팝업 스토어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고객사가 연우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때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협업을 발전시켜나간다는 취지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순한 쇼룸을 넘어 연우 성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브랜드화 했다”며 “일방적으로 연우의 제품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고객사와 영감을 주고받는 신개념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AI 혁신기업 키울 '1조대 성장자금' 풀린다
산업IT 2024.09.18 17:18:50내년부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자금 투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정부 예산과 민간 금융 자금을 바탕으로 한 AI 분야 특화 펀드 결성이 가속화하는 동시에 각종 AI 연구개발(R&D)을 위한 예산 집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새롭게 편성된 AI 분야 투자 자금이 국내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8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AI 분야 특화된 펀드 조성과 정부 예산 지원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AI 기업 성장자금 공급원 역할을 할 특화 펀드 규모가 최대 9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AI 분야 R&D 및 사업화 지원에 정부 예산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최소 조성 규모 5000억 원의 'AI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대규모 정책자금이 투입된 첫 AI 특화 펀드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AI 인프라와 AI 모델, AI 응용서비스 분야 기업들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 결성에 1500억 원을 출자한다. AI 코리아 펀드 위탁 운용사로는 LB인베스트먼트(309960),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신영증권(001720)·티인베스트먼트(공동운용),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L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2분기까지 2000억 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나머지 3곳이 1000억 원씩을 출자한다. 이들 운용사는 최근 들어 민간 시장에서 AI 분야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결성 규모인 5000억 원의 1.5배를 넘어선 규모의 펀드 결성을 자신하고 있다. 목표대로 펀드 결성이 이뤄진다면 7500억 원 이상 규모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 제조, 콘텐츠 등 산업에 AI 기술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빠르게 펀드 결성을 완료해 유망 AI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분기 중 ‘AI 혁신펀드’ 조성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450억 원을 출자하고, 선정된 민간 운용사들이 최소 9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3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300억 원 이상의 AI 혁신펀드 조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초 출자사업을 시작하면 2분기 또는 3분기 중에는 펀드 조성이 완료돼 AI 분야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AI 혁신 펀드는 다양한 분야의 AI 혁신 기업 발굴해 투자하게 될 예정"이라며 "마중물 역할을 통해 AI 및 AI반도체 초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도 내년도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업 육성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AI 분야 가치사슬의 전 영역의 기술 혁신을 지원한다는 큰 틀 안에서 AI반도체를 비롯해 AI 분야 전용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약 71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158억 원을 투입해 AI R&D 강화를 위한 연구거점 운영 확대를 비롯해 AI 안전연구소 설립 등 국제 AI·디지털 질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벤처부는 AI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79억 원 증액한 1310억 원을 책정했다. 중기벤처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AI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화와 대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
‘개원 30주년’ 광동병원장 “질병 넘어 사람 돌보는 일에 집중”
사회사회일반 2024.09.18 17:17:21“의사라면 질병 너머의 환자를 봐야 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노년과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 4월 개원 30주년을 맞은 광동병원에 합류한 김진용 대표원장(소화기내과·노년내과 전문의)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된 이후 줄곧 진정한 통합진료를 구현하고 싶다는 고민을 품어왔다. 여기라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1994년 개원한 광동한방병원은 ‘광동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체 50병상에 통합웰니스센터·통증재활센터·어지럼증센터·글로벌 검진센터 등 전문센터를 갖추고 20명에 이르는 의료진이 다학제적 진료를 제공한다. 대학병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물론 엑스바디(Exbody), 멀티스파인(multi-spine) 같은 최신 재활장비와 면역, 자율신경계 검사 등 다양한 기능의학검사 장비가 있어 정밀 검진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매월 ‘다학제 협진 컨퍼런스 데이’를 지정해 진료를 한층 고도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기관을 포함해 헬스케어 산업이 급변하는 가운데 광동병원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대도 크다”며 “대학병원과 다국적 제약사, 다양한 해외 활동 등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통합 웰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고려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의대 소화기내과 교환교수를 거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11년간 소화기내과 교수로 근무까지 그의 행보는 대다수 임상의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가 국내 의료기관으로 활동 반경을 제한하지 않고 해외로, 제약·바이오 업계로 보폭을 넓히게 된 계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몽골에 파견됐던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아시아·태평양 지사와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고대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 분당차병원 노인센터, 차움 등에 이르기까지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런 경력 덕분에 진료 현장과 국제적 비즈니스 경영 감각을 두루 갖춘 전문 의료 경영인으로 불린다. 숨돌릴 틈 없이 바쁜 나날 중에도 몽골,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등을 다니며 환자를 진료하고 현지 의료인 교육과 자문 역할을 하는 이유를 물으니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광동병원에 합류한 이유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병은 없지만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 소위 ‘그레이 존’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것. 백세시대를 앞두고 오랫동안 라이프스타일 교정을 통한 ‘감속노화’를 연구해 온 김 원장이 광동병원 웰니스센터를 통해 구현하고 싶은 통합진료의 모습이다. 광동병원은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약을 처방하기 전에 평소 복용하던 의약품 목록을 점검하고 필요시 줄이도록 권한다. 영양 섭취, 수면 패턴, 운동습관 등 건강과 관련된 상담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65세가 넘으면 잘 자고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고 몸에 맞는 운동을 하며 즐겁게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감속 노화”라며 “건강 회색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조국혁신당 “민주당 ‘이삭줍기’ 발언 매우 부적절…독점보단 경쟁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18 17:07:54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군수에 출마한 장현 후보를 두고 ‘이삭줍기’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매우 부적절하고 품격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반격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이 호남 지역인 전남 영광·곡성에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유권자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혁신당의 재보궐선거 참여에 대해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아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 당한 것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영광군수 후보 공천을 받은 장 후보를 두고 황명선 민주당 의원이 비판한 데 대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 답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호남에서 기득권 정당으로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며 “유권자들에겐 독점보다 경쟁이 더 좋은 정치 구도라는 게 너무 명확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음이 조급한 건 이해하지만 민주당과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교체에 있어 우당(友黨)”이라며 “경쟁할 땐 경쟁하더라도 수준 높은 경쟁을 해야지 이렇게 낮게 가는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금정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단일 전선이 구축돼야 한다”며 “아직 민주당의 대답이 없는데,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MBK와 장형진 등 영풍 경영진에 배임 등 법적대응"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07:05고려아연(010130)은 18일 “영풍정밀(036560) 및 영풍(000670)의 주주들과 함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MBK파트너스와 장형진 고문을 포함한 영풍 경영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대표이사가 전원 구속되고, 범죄와 무능경영을 책임져야 할 영풍의 장형진과 이사 등이 중국 등 해외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와 결탁해 사적인 이익만을 목적으로 다수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법인 영풍을 마치 사유재산 처럼 불법행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라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위한 이른바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영풍은 회사 차원에서 손해를 입게되는 반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MBK에게 넘어간다는 점에서 결국 영풍 전체 주주들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윤범 회장을 포함해 고려아연 측은 영풍 지분을 13.3%에 보유하고 있다. 또 고려아연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풍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려아연 지분 절반 이상을 처분하는 내용 등의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적법하고 정당한 경영판단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영풍의 개별기준 자산총액은 2조3000억원 (연결기준 5조 5838억)인데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주식 가치는 공개매수 가격 66만 원 기준으로 무려 3조 4774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자산을 MBK에 모두 넘기고 그 이익 또한 MBK가 얻도록 한 것은 상장법인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장형진 및 영풍의 이사들은 업무상 배임 등 형사책임과 손해배상 등 민사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공개매수로 취득한 영풍정밀 주식을 영풍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 권한을 부여한 점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영풍정밀 지분을 취득할 의무를 지게된다”며 “영풍이 장형진 등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계열사를 이용하는 위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청구,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 위법행위 유지청구 및 경영협력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내용의 각종 가처분, 영풍 경영진에 대한 대표소송 등 각종 본안소송, 영풍 이사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업무상 배임 등 형사고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따른 감독당국 진정 등 모든 가능한 법적 절차를 강구할 것"이라며 "장형진을 포함한 영풍 이사 및 경영진을 포함해 이번 공개매수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정갈등 중재 나섰지만 '빈손'…韓, 정치입지 시험대
정치정치일반 2024.09.18 17:03:0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적극 띄우며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지 열흘도 넘었지만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의 4자 협의체를 통한 대화 시도가 ‘빈손’으로 끝나면 정치적 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의료 상황은)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적극 추진했지만 공언과 달리 추석 전 협의체 출범에 실패했다. 그는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의료계 설득에 총력전을 폈지만 끝내 의료계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여당은 의료 개혁 추진 자체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한 대표가 제안한 ‘내년 의대 증원 유예’에 대해 정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히는 등 이견을 드러냈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정부·여당이 적극 협조하지 않고 야당은 정치적 이익만 계산하고 있다”며 “한 대표만 고군분투하며 홀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하며 대화를 통해 협상을 촉구할 방침이다. 다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직역 간 이해관계의 차이로 입장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어 협의체 출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의료 개혁을 둘러싼 현실적 어려움에도 “이 시점에서 정부가 물러설 수는 없다”며 의료 개혁은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이 명확하다. 한 대표의 의정 갈등 중재가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한 대표의 경험이나 정치력 부재가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 있다. 한 여당 의원은 “한 대표는 의료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혼자 결정을 하고 있다”며 “당내에서조차 중지를 모으지 않고 혼자 하면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의료 개혁은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이슈인데 한 대표가 무리하게 나선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한 대표도 정치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당은 의정 갈등을 둘러싼 혼란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최소한의 대화 여건이 형성되려면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들의 경질이 우선”이라고 대통령실의 책임을 부각했다. -
오픈리서치·디써클·에버트레져 투자 유치 [VC 투자 ABC]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02:57오픈리서치, 100억 펀딩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운영사 오픈리서치가 100억 원 규모 시드 투자(사업 본격 개시 전 받는 투자)를 L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벤처투자·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받았다. 오픈리서치는 ‘누구나 누리는 전문가 AI’를 모토로 AI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리서치를 통해 검색을 하면 AI 엔진이 다양한 온라인상 정보를 비교·분석해 올바른 답을 제시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 현상을 줄여 완성도 높은 답변을 빠르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써클, 시드 투자 유치 기업·연구실 매칭 플랫폼 ‘알앤디써클’ 개발사 디써클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알앤디써클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실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기업과 연구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기업·대학 연구소 등 각 기관이 연구 파트너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실 관련 정보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이를 매칭시켜 기존 6개월 이상 소요되던 연구 파트너 물색 기간을 2주 가량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써클은 이번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알앤디써클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에버트레져, 사업자금 조달 예술 투자 플랫폼 ‘예투’ 운영사 에버트레져가 와이앤아처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에버트레져는 다양한 예술 분야의 아티스트와 전 세계 투자자를 연결하는 ‘예술 투자 매칭’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기존 예술 투자는 완성된 작품의 실물 거래나 대여, 전시 등에 한정됐다. 하지만 에버트레저는 예술 투자 범위를 아티스트의 미래 수익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유명세를 얻지 못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이들의 예술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수익은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자와 공유되는 방식이다. 에버트레져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
250㎞로 날아 '쾅'…드론 잡는 드론, 美 국방부도 주목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01:53올 4월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무인 드론 170기,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자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 ‘아이언돔’이 작동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힌 요격률은 99%. 하지만 정작 외신이 주목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날 지출한 방위 예산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저가 드론·미사일 약 300기를 방어하는 데 하룻밤에 1조 80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란이 공격에 사용한 드론의 1대당 가격은 2800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론이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안티드론(적 드론을 공격하는 드론)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부 출신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5년 설립한 기업 니어스랩은 최고 시속 250㎞로 적 드론을 직접 충돌·요격하는 안티드론 ‘카이든’을 올 초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값싼 제작 비용과 뛰어난 성능, 안정성이 주목을 받으며 우리 군을 비롯해 미국 국방부와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방어 효율성 극대화=니어스랩의 자체 개발 안티드론 카이든은 크기가 가로·세로로 23.0㎝, 높이는 높이 32.2㎝에 무게가 2㎏에 불과한 소형 드론이다. 본체에 상대방 드론을 포착하는 비전(시각) 인식 카메라, 자율 비행·추격·충돌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칩, 모터 정도만 탑재돼 있어 제작 비용이 높지 않다. 고속으로 직충돌해 상대방 드론을 요격하는 방식이다보니 탄두를 따로 탑재하지 않아도 된다. 최 대표는 “일반 공격용 드론과 비교했을 때 제작 비용이 같거나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미국 군과 실증을 진행할 수 있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가격 경쟁력과 방어 효율성”이라고 말했다. 드론의 효용성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쓰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의 경우 제작 비용이 400달러(약 53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이 드론은 조종사가 원격에서 실시간 영상을 전송받아 수십억 원짜리 러시아 탱크 등 중화기를 정확하게 타격한다. 이런 드론을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 단가는 최소 200만 달러(약 26억 64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드론으로 적 드론을 직접 타격하는 안티드론은 제작 단가가 공격 드론과 비슷해 군수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 니어스랩 카이든이 가진 또 다른 경쟁력은 성능과 안정성이다. 니어스랩은 이달 초 열린 ‘드론봇 챌린지’의 ‘공격 드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드론봇 챌린지는 추후 드론 전력화를 위해 국방부가 주최하고 드론작전사령부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다. 공격, 해양·항공, 감시·정찰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공격 분야에서 니어스랩 카이든으 시속 150㎞로 비행 중인 적 드론을 카메라로 탐지·식별해 자율비행으로 거리를 좁힌 후 직접 충돌해 요격했다. 목표 드론이 갑작스러운 회피 기동을 했지만 자율비행과 자세 제어 기술로 목표물을 정밀 요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외 기업 중 공격 분야 1위에 올랐다. ◇‘안전 수호’가 비전=니어스랩은 본래 드론을 활용해 풍력 발전소 등 산업 시설을 점검, 유지·보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해왔다. 최근 만들어지는 일부 풍력 발전기는 날개 길이만 150m를 넘고 높이는 350m에 달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보다도 큰 수준이다. 이런 발전기가 100대~200대 있는 해외의 대형 풍력 발전 시설에서는 기기의 효율이 떨어질 시 문제 유무를 점검하는 일을 사람이 담당해왔다. 수백 미터 높이의 풍력 발전기를 사다리를 타고 직접 올라가 날개 균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최 대표는 자칫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산업 시설 점검, 유지·보수 작업을 드론이 조력하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선두 드론 제작 기업인 DJI에서 하드웨어 기체를 수입하되 소프트웨어는 직접 개발·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수입 기체에 입혀진 소프트웨어를 변경해 주변 풍향·풍속·시설에 따른 비행, 자세 제어 방식을 조정하는 식이었다. 풍력 발전소의 경우에는 풍속이 강하면서도 날개의 회전에 따른 바람 세기·방향 변화가 잦아 일반 드론으로는 안정적인 비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소프트웨어 탑재에 나선 것이다. 니어스랩의 드론 솔루션 사업이 날개를 편 것은 지멘스 가메사로의 납품이 현실화되면서부터다. 2019년 말 지멘스는 풍력 발전 시설 점검 업무를 드론으로 대체하기 위해 전 세계 20여 곳의 드론 솔루션 전문 기업을 초청했다고 한다. 드론이 풍력 발전기 사이를 비행하며 작게는 0.3㎜의 균열을 날개에서 찾아내는 과제 등이 주어졌다. 니어스랩은 오디션에 가까운 이 현장 평가에서 1위에 오르며 자체 솔루션을 전세계 지멘스 가메사 풍력 발전 시설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GE, 베스타스 등 세계 주요 풍력 발전기 제조·운영 기업과도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 대표는 니어스랩의 중장기 비전이 “드론 기술을 활용해 우리 생활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라 밝혔다. 니어스랩은 올 초 카이든을 통해 방위 산업으로 진출한 것에 더해 자체 개발·제작한 드론 ‘에이든’으로 공공 안전 분야에도 발을 뻗었다. 에이든은 드론 여러 대가 군집 자율 비행을 하며 목표물을 포착·보고하는 일을 맡는다. 허리케인 등 대규모 재난 상황이 발생하고 난 후 생존자를 수색하는 일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감시, 추적 역할도 할 수 있어 우리나라 국방부를 비롯한 미국 소방·경찰 당국과 실증을 거치는 중이다. 2022년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받은 니어스랩은 현재 후속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두 드론 제작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세계 각지 산업 시설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우리나라·미국 군과 실증을 진행하며 체득한 기술 개발 노하우는 니어스랩이 가진 핵심 경쟁력이다. 최 대표는 “인력이 담당해온 위험한 일을 조력해 사람은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기술을 활용해 안전을 수호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뷰티·패션기업 등과 협업…현지 61조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4.09.18 17:01:05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 커머스 시장을 잇따라 공략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협력하며 유통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진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주류 문화로 확산된 신(新)한류의 영향력 확대도 이들의 일본 진출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전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인 샵라이브는 지난달 말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인 코세(브랜드 질스튜어트뷰티), 패션 기업 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국, 미국 등 세계 100여개 기업과 라이브 커머스 협업을 진행하며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 유통 업계와 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월드와 코세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맞춤형 숏폼 영상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샵라이브는 이들 두 기업 외에 일본 완구 제조 대기업이나 e커머스 플랫폼과도 사업화검증(PoC) 단계에 있다. 일본에서 리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의 시도 또한 잇따르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리뷰 데이터 관리 서비스로 일본에 진출했다. 이 솔루션은 마켓플레이스 후기 데이터 분석 등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 고객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리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활용 중인 광고주 구매 전환율은 최대 3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처링도 다음달 일본 버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종합광고대행사인 플래그와 손 잡고 현지 사정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 서비스는 고객사가 제품이나 브랜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처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조회수 급증과 같은 현상을 포착하고 영향력이 높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 온라인 커머스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가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국내 스타트업도 눈에 띈다. 딥핑소스는 현지 정보기술(IT) 기업인 에이아이엑스(aix)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패션 매장이나 마트 등 점포 운영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딥핑소스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 행동과 매장 상황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 6월 일본 최대 중고거래 업체 메루카리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었다. 번개장터 어플리케이션으로 메루카리의 일본 중고물품을, 메루카리 앱에선 번개장터의 한국 중고물품을 구입하고 배송도 받게 된 것이다. 메루카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이 넘으며 중고 명품부터 브랜드 의류, 장신구, 시계, 패션잡화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 전환은 전 산업을 걸쳐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력이 빠른 국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싱크탱크인 후지키메라총연은 일본 디지털 전환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 기준 6조5195억엔(약 61조 원)으로 2021년 대비 2.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 기업은 IT 인재 부족, 시스템 노후화 등 문제로 인해 앞으로도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일본 사회가 인구 감소,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을 대체할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현지 유통 업계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돕는 국내 스타트업에 손을 내미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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