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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팰리세이드·모닝 인기…휴가철 '대세' 중고차보니
산업기업 2025.08.02 07:35:05중고차 비수기인 8월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패밀리카·레저용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이 전망된다. 1000만 원대 구입 가능한 소형 SUV 역시 높은 인기로 가격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이달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디젤 2.2 4WD 프레스티지 7인승 모델의 평균 가격은 4713만 원으로 전월 대비 10.5% 올라 가장 큰 폭의 시세 상승이 전망된다. 이번 전망은 첫차 플랫폼의 지난달 중고차 실거래 데이터 중 2022년 출고된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매물을 대상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스타리아 디젤 2.2 2WD 투어러 9인승 모던도 2.1% 상승한 3081만 원으로 SUV와 MPV 강세가 예상됐다. 도심형 소형 SUV인 현대차 캐스퍼 터보 인스퍼레이션 역시 평균 1701만 원으로 2.2%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첫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8월 중고차 시장은 여름철 높아진 국내 이동 수요에 따라 레저용차량(RV) 매물의 가격 강세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세단보다는 SUV, 연료 유형보다는 차급과 시기성이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카는 이달 경·소형차 등 1500만 원 미만의 ‘가성비 모델’의 시세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8월 국산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0.5% 하락하는 반면 대표 경차인 기아 올 뉴 모닝(JA) 시세는 같은 기간 2.7% 오르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캐스퍼 역시 2.4% 상승이 예상돼 인기를 증명했다.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신형)는 1.5%,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CN7)는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까지 이어지던 시세 하락세가 멈추고 성수기인 8월 들어 경차를 중심으로 시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500만 원 미만 실속 차량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어난 만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 중고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첫차는 BMW 5시리즈 7세대520i M 스포츠와 벤츠 E클래스 5세대 E350 4MATIC AMG 라인의 평균 가격이 각각 4977만 원과 5984만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1%, 5.9% 하락할 것으로 봤다. 벤츠 C-클래스 5세대 C300 AMG 라인은 전월 시세 대비 4.2% 하락한 평균 5000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딴 여자 만났지?" 남편 중요 부위 절단한 아내…사위도 '긴급체포' 왜?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7:35:00인천 강화도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절단한 50대 여성의 범행에 사위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A(57·여)씨의 사위인 30대 남성 B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인천 강화군 한 카페에서 남편 C(50대)씨의 신체 중요 부위를 흉기로 잘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A씨의 사위 B씨도 함께 있었으며, B씨는 C씨를 결박하는 등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C씨의 진술을 토대로 B씨에게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범행 가담 정황을 확인하고 긴급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체포는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영장 없이 피의자를 체포하는 제도다. C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외도가 의심돼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인 카페는 C씨의 주거지로, 사건 당시 내부에는 A씨와 B씨, C씨 등 3명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치료받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A씨의 딸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도로 뛰어든 삐끼들 "놀다 가세요"…불법 판치던 가락동 유흥가 결국 이렇게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7:35:00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달 30일 송파구 가락동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해 호객꾼 등 54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기획단속에 착수해 유흥업소 11곳을 압수수색하고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38명을 검거했다. 이후에도 호객 행위가 끊이질 않자 올해 4~5월 추가 단속을 실시해 16명을 적발했다. 가락동 유흥가에서는 업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삐끼’로 불리는 호객꾼들이 차도까지 나와 노골적으로 영업행위를 벌이며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경찰은 단속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캠페인을 실시하고 업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벌이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호객행위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일상을 침범해 기초질서를 훼손하는 호객행위는 용인할 수 없는 범죄이며 호객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티 안 나게 때려 줄게"…초등생 술 먹이고 밤새 폭행한 무서운 여중생들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7:35:00충북 충주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밤새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등 혐의로 A(14)양 등 여중생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지난달 20일 오전 3시께 자신의 집에 피해자인 B(13)양을 불러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 아동 부모에 따르면 B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20일 오전 9시께 119구급대원의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는 자녀 B양이 정신을 잃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 깨어난 B양의 진술에 따르면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교 1학년생 A양은 새벽에 B양을 불러내 A양의 집으로 데려가 억지로 술을 먹이고 폭행했다. 현장에는 A양과 친분이 있던 중학교 2학년생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양에게 “술을 마시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위협하고 B양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또 “티 안 나게 때려 줄게”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협박과 함께 다음 날 오전까지 B양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끝에 B양이 실신하자 당황한 A양은 119에 직접 신고했고, 구급대가 출동했다. 현재 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퇴원해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이들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폭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학생 4명을 모두 불러 조사는 마쳤으나 양측 진술이 엇갈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양 학부모는 “지난달 25일 A양 측이 합의를 원하는 문자를 보내 와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스트레스 받는다고 '쪽쪽쪽'…中직장인들 '이것' 물었다
국제인물·화제 2025.08.02 07:34:00중국에서 '성인용 쪽쪽이(공갈젖꼭지)'가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업체들은 이 제품이 불안 완화와 수면 보조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실제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봉면신문은 성인용 쪽쪽이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달에 1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성인용 안정 쪽쪽이'를 검색하면 10위안(약 2000원)에서 500위안(약 9만6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있으며 월 2000개 이상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2025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성장해 200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을 넘겼고 전 세계 시장 규모는 55억2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성인용 쪽쪽이는 기존 주물럭 장난감과 피젯 스피너에 이어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인용 쪽쪽이를 장기간 사용 시 구강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촨대 화시구강의학원 탕차오민 박사는 "쪽쪽이를 장시간 사용하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1년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치아 교합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수면 중 사용 시 자세 변화로 기도가 막히거나 제품이 떨어져 삼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쪽쪽이 재료의 안전성 문제도 심각하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약 30%가 제조 재료를 명확히 표기하지 않았고 저가 제품에는 의료용이 아닌 산업용 실리콘이 사용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이 XX야, 나 스카이 나왔어" 아들 괴롭힌 초등생 협박한 엄마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08.02 07:34:00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40대 어머니가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판사 김지후)은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0월 25일 오후 2시 57분께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 앞 길거리에서 B(11)군을 협박하면서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아들을 괴롭혔다는 B군을 불러세운 뒤 "너 이 XX야, 나 XXX 하지 마, 동네 돌아다닐 때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라"고 협박했다. 이어 "아빠 전화번호 줘봐, 나 교수 부부고 스카이 나왔다, 아이(내 아들) 한 번만 더 건들면 가만 안 둔다, 교육은 다 내 아래에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군에게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고 그런 행동을 멈추라'는 취지로만 이야기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관련 증거를 토대로 A씨가 실제로 해당 발언을 하면서 B군을 학대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군의 진술 내용이 일관된 데다 구체적이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사실관계를 담고 있다"며 "B군은 범행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해 피해를 호소하고 상당 기간 심리센터에서 상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학대 범죄는 피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와 관련한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인터뷰]장동혁 "당원이 원해야 진정한 혁신…소신파들은 당 떠나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2 07:00:00“혁신과 쇄신의 출발점은 제대로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죠. 단일대오로 전열을 가다듬을 중차대한 시기에 내부 총질을 일삼는 이들과는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장동혁 의원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것은 결국 당이 하나로 뭉쳐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내 대표적인 대여(對與) 투사로 떠오른 장 의원은 ‘잘 싸우는 정당’을 기치로 내걸며 지도부에 입성한 뒤 첫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당론을 어기면서 당을 멋대로 흔들어도 통합과 화합만 강조해온 유화책이 결국 국민의힘을 위기로 내몰았다”고 짚었다. 특히 당권 경쟁자이자 탄핵 찬성파(찬탄파)로 분류되는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당론보다 자기 소신이 우선이라면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며 “그들이 극우라고 부르는 내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대표가 된다면 더 이상 극우 정당에 남지 말고 과감하게 나가 주시라”고 꼬집었다. 지도부 구성 시 지역·계파를 아우른 ‘기계적 탕평 인사’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절대소수 야당으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오직 능력만 보겠다는 의지다. 장 의원은 “민주당의 어떤 프레임에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라며 “당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할 상황인데, 탕평이라는 명분으로 싸울 줄도 모르는 이들과 함께할 여유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아래는 장동혁 의원과의 일문일답 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셨나. 국민의힘이 지금 바뀌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수 있겠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다른 후보들도 나름의 혁신 방안을 갖고 있겠지만, 정통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특검이나 여당의 공격을 정면 돌파하며 성과를 만들어낼 적임자는 저 뿐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에서 돌아선 까닭은? 탄핵 찬반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다. 비상계엄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나는 “탄핵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고, 최고위원직을 걸고 막겠다고 약속했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계엄을 해제했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완전한 반대 입장에 있었다. 반대가 당론이었던 탄핵을 막지 못한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사퇴를 선택했다. 당시 최고위원들 중 사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사람도 저 뿐이었다. 과거로 돌아가도 비상계엄 표결에 참석할 것인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한 것부터 광장에 나가서 싸웠던 것까지 그 어떤 선택도 다시 돌아간다고 달라질 건 없다. 일각에서는 극우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남들이 하지 말라는 짓만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을 때도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걱정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이번 당 대표 선거에도 나오지 못했을 거다. 나를 극우라고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가 되면 그들 주장대로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이 되는 건가. 그때가 되면 안철수든 조경태든 당론보다 자기 소신이 우선인 분들은 극우세력과 함께하지 말고 당을 떠나 주시라. 과감하게 당을 나가신다면 당신들을 새롭게 평가하고 박수라도 쳐주겠다. 최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놓고 당내 논쟁이 이어졌다. 전 씨의 입당을 왜 막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 당원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어쩌면 당이 가장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당을 굳건히 지켜준 분들이기도 한데, 당의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한다는 것이 합당한가. 이를테면 김어준 씨가 중도와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멀리하나. 오히려 유튜브 방송에 나가려고 줄을 서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김 씨가 음모론을 제기하면 그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부정선거·윤 어게인 등 여러 주장에 대해 우리 당이 공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달라는 그 정신은 같이 끌고 가겠다고 얘기를 할 수 있다. 불편한 이슈라고 당원들의 입을 막는다면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 없지만 당원들은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 달라’고 할 건가. 중요한 건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말이 바뀌는 게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거다. 당이 지나치게 영남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다.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 등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다만 그것이 전통적인 지지층인 영남 당원들을 배척하며 상처를 주면서까지 할 건 아니다. 청년층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시하면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이지, 영남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조기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탄핵에 반대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었다. 그런 식으로 중도의 마음을 얻으려고 우리 당을 지켜왔던 분들을 모욕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결국 우리 당원들에 무게 중심을 두고 나머지 중도를 바라봐야 한다. 선거에서 자꾸 진다고 지지층을 버려서는 안 된다. 당내 혁신안이 번번이 좌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향성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진정한 혁신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당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혁신안을 낸다면, 지도부를 포함해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논란만 불러오고 당원들에게는 비판만 받는 혁신안을 내밀었기 때문에 좌초된 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선에서 패배했으니 사과를 하자고 한다. 두 번째로 탄핵 반대 당론이 잘못됐으니 그걸 뒤집자며 반탄파(탄핵 반대파)는 모두 혁신 대상이라고 한다. 당시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그 겨울에 관저 앞에 가서 공수처 수사는 적법하지 않다고 외친 사람들이 청산 대상이라면, 거기에 공감하고 같이 싸운 당원들도 혁신 대상인가. 그러니까 대선 때 41%의 표로 힘을 모아주셨던 지지자들마저 마음이 떠나는 것이다. 후보가 생각하는 혁신안은? 일반적으로 당의 혁신이 언급되는 건 선거를 패배했을 때다. 정당의 역할을 선거에 승리해서 정권을 가져오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국가를 운영해 국민의 삶을 보살피기 위함이다. 선거에서 매번 지니 당원들이 먼저 ‘우리 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결국 혁신과 쇄신의 출발점은 제대로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드는 데 있다. 22대 총선 때 시스템 공천을 얘기했지만, 평가할 자료가 충분치 않아 반쪽짜리에 그쳤다. 이제는 제대로 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싸우지 않는 분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그 빈자리는 전투 의지를 지닌 인재를 발굴해서 육성을 거쳐 싸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 기득권 인사들에게만 기회가 쏠리지 않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야 상향식 공천이 성공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잘 싸울 수 있나. 우선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여의도연구원을 혁신하든, 별개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공격을 위한 실탄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비판할 게 아니라 우리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고, 정통 보수의 가치를 담은 정책 어젠다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의도연구원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력 구성이나 예산 등 측면에서 현실적 한계가 있는데, 지도부가 꾸려지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개혁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인적 쇄신도 계획하고 있는가. 3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희생플라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큰 폭의 인적 쇄신은 총선을 앞두고 생각할 일이고 지금은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의원들이 열심히 싸우도록 이끌어야 할 시점이다. 다만 단일대오로 뭉쳐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또다시 내부 총질을 일삼는다면 총선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왜 선거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했느냐면, 소수 몇 명이 당론을 어기고 당을 위기에 빠트려도 통합과 화합만 강조하며 어떤 조치 없이 묵인해 와서 당의 전열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매번 의원총회에서 당론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정작 상임위원장과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과 싸우는 일이 없다. 이렇듯 화학적 결합을 방해하는 내부 총질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가야 된다. 당내 통합을 위한 지도부 내 탕평 인사를 고려하고 있나. 당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지, 기계적 탕평은 중요치 않다. 실질적인 전사들로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다. 나는 민주당이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 던지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괜한 탕평 인사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내부 갈등만 유지한다면, 지역·계파 안배가 뭐가 중요하겠나. 당 5역에 인재영입위원장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재영입을 매번 선거 직전에 해왔는데, 보수정당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을 사회적 명망이 있다고 모셔다가 공천을 주면 제대로 싸울 수 있겠나. 미리미리 인재를 발굴해서 교육시키고 여러 당직을 맡겨 ‘보수정당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라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 분들이 공천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인재영입위를 상설화하고 위원장이 큰 권한을 가져야 한다. 특검 수사의 칼날이 당을 향하고 있다. 특검 수사의 문제점을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되 여론전 이외에도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무리한 영장과 수사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법률지원팀도 만들고, 여기에 전념할 수 있는 변호인을 선임해서 수사선상에 오른 분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공약하셨다. 지금도 완전 이전이 맞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전에 관습헌법을 들먹이며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이라고 했던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지금은 유지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의 균형 발전과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해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그 공약에 200% 공감한다. 이 대통령이 약속만 지킨다면 개헌도 필요 없다는 게 제 생각이다. -
[지금, 명의] "유방 모양 살려 암 수술…여성의 남은 삶까지 생각한다"
산업IT 2025.08.02 07:00:00메디컬 토크 프로그램 '지금, 명의' 유방암 편, 서울대병원 한원식 교수 출연 2일 오후 9시 서울경제TV서 방영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지만 두려운 암이다. 여성의 정체성과 깊이 맞닿아 있는 유방을 암으로 잃는 순간, 여성은 몸뿐 아니라 심리적인 상처를 입는다. 국내에서 유방암 수술을 연간 1000건으로 가장 많이 집도하는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 교수는 "유방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기관이기 때문에 암으로 유방이 손상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며 "암을 충분히 절제하면서도 유방 모양을 살리는 유방암 성형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암을 절제해 함몰되고 비뚤어진 유방을 남은 유방 조직을 이용해 유방 모양을 잘 잡아주는 수술을 하다보니, 한원식 교수는 여성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서 '스타 의사'가 됐다. 한원식 교수가 2일 오후 9시에 방영되는 서울경제TV 메디컬 토크 프로그램 '지금, 명의'에 출연한다. 유방암의 최신 술기와 함께 유방암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방송 내용의 중요 내용을 소개한다. -유방외과를 선택한 이유는? 유방외과를 선택한 건 사실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외과 레지던트 시절, 이식혈관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선배들이 선점한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가 유방과 갑상선뿐이었다. 당시만 해도 유방암은 치료법도 제한적이었고, 외과의 세부 분야로 인정받기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결과적으로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유방암은 여성암 1위이고, 앞으로 환자는 계속 늘 것이다. 또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신약 등 연구가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유방암에 암 성형수술을 도입했다? 암 성형수술(Oncoplastic Surgery)은 암을 제거하면서도 유방의 모양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기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특히 부분 절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방 함몰이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남은 유방 조직을 재구성한다. 예전엔 암 치료가 급선무였고, 외형은 중요하지 않다는 분위기였다.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치료 이후 삶의 질도 아주 중요해졌다. 환자의 만족도 역시 과거보다 향상됐다. 전 절제가 필요한 환자도 전체의 30~40%로 여전히 많지만, 그 경우에도 보형물을 이용한 복원 수술이 동반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림프절 수술도 줄이는 추세다? 유방암 수술의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줄이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거엔 암이 림프절로 전이된다고 믿고 무조건 제거했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 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부종 등 부작용만 늘어나게 되는 것. 현재 국내외에서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려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점점 더 ‘덜 자르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유방암, 왜 계속 늘어나는가?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연간 3만 5000명에 달하는 유방암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1.5배까지 증가해 5만 명이 발생할 것이다. 특히 평균 진단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출산율 저하, 늦은 출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은 이미 60대 이상이 주요 환자층이고, 우리나라도 점점 그런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유방암에 좋은 신약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유방암 치료에서의 신약 개발은 활발하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계열인 ‘엔허투(Enhertu)’는 HER2 단백질 발현이 낮거나 없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면역항암제, CDK4/6 억제제, 경구 호르몬제 등 다양한 신약이 치료 옵션을 넓히고 있으며, 암 백신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암 백신은 예방이 아니라 치료 목적이다. 환자 암세포에 대한 항체를 이용해 암을 사멸하는 방식인데, 흑색종이나 췌장암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유방암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유방암 한국형 예후 예측 검사 ‘온코프리’를 개발했다? ‘온코프리(OncoFREE)’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다. 이는 기존 미국의 '온코타입DX' 검사처럼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항암 치료의 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줄이고, 꼭 필요한 환자만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검사다. 비용과 부작용 모두 줄일 수 있다. -유방암 검진, 유방촬영이 기본이다? 현재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엑스레이)을 권고하고 있고, 국가 암검진 사업에 들어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검진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검사법은 유방촬영뿐이다. 유방 초음파는 치밀 유방에서는 보조 수단으로 쓸 수 있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초음파는 양성 병변까지 과잉 발견해 환자를 불필요하게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유방촬영검사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것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이밖에 다른 유방암 예방법은?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핵심 요소로 ▲출산 ▲체중 조절 ▲금주와 운동을 꼽고 싶다. 출산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안 되는 문제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술 줄이기 등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예방법이다. 또한 집안에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고위험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에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면 예방적 절제 수술이나 MRI 기반의 정밀 추적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유방암은 치료 성과가 매우 좋은 암이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도 세계적으로 높고, 어디서 치료를 받든 표준화가 잘 돼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기 검진만 잘 받고, 주치의를 믿고 따라가면 완치될 수 있다. ◆한원식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병원 암병원 유방센터장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역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자문위원 -
국립부산과학관, 온 가족 과학문화 향연…여름방학 기획 눈길[부산톡톡]
사회전국 2025.08.02 07:00:00국립부산과학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8월 한 달간 다채로운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야간 행사, 특별강연, 전시, 공연 등이 이어지며 과학의 재미를 전한다. 특히 올해는 과학관 대표 콘텐츠인 ‘사이언스 나이트 키친’ ‘과학 한 잔’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 밤 놀이터’ 등 체험형 야간 행사가 눈길을 끈다. 먼저 가족 대상 행사 ‘사이언스 나이트 키친’은 8일과 9일 저녁 6시20분 김진재홀에서 열린다. 식품 속 과학을 주제로 라면 면발 맞히기, 컵라면·봉지라면 비교 실험, 농심 연구원과의 질의응답, 음식 마술 공연 등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특별기획전 ‘사이언스 키친’과도 연계돼 관람의 연속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성인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과학 한 잔’은 23일 저녁 6시 중앙홀에서 열린다. 소주와 맥주 시음, 칵테일 제조 체험, 발효 과학이 담긴 치즈와 식용 곤충 시식 등을 통해 이색 과학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와인과 막걸리 강연 클래스도 함께 열린다. 과학을 일상과 연결한 콘텐츠로 성인층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 밤 놀이터’는 14일부터 16일까지 천체투영관 앞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과학 만들기 체험, 마술 공연 등이 여름밤 야외 축제 형식으로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도 참여한다. 8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강연과 공연도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과학 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에서는 박진영(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박사가 ‘대멸종 이야기, 공룡이랑 삼엽충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건빵박사와 함께하는 사이언스 매직쇼’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진행,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인 ‘물로켓 만들기’ 체험이 포함된 ‘꿈나래 메이커 놀이터’와 다양한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월간 만들상회’도 운영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상설전시관과 어린이과학관이 무료 개방된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무더운 여름방학에 과학과 함께하는 시원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계절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울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심각…초고령사회 대비 특단의 대책 필요[울산톡톡]
사회전국 2025.08.02 07:00:00울산의 고령운전자 관련 교통사고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고령운전자 사고는 꾸준히 늘어 2024년 기준 전체 사고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맞물린 울산의 현재를 보여준다. 2일 울산발전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김승길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울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연평균 8.8% 증가하며 2020년 498건에서 2024년 699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6.2%, 부상자 수는 연평균 10.6% 늘어나 인명 피해 또한 심화되고 있다.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면허 소지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10만 5298명에 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연평균 11.4% 증가한 수치로, 전체 고령인구 중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은 2020년 47.6%에서 2024년 55.8%로 8.2% 상승했다. 울산시와 구·군에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반납률은 여전히 2.0%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2025년 고령사회 진입을 넘어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고령운전자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승길 박사는 “급진전하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여 고령운전자를 위한 적극적인 교통안전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울산시와 구·군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인센티브 추가 지급을 검토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또한, 도농통합도시 특성을 고려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마실버스, 마실택시 등의 교통수단을 추가로 제공하고,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D)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 시력, 인지 기능, 반응 속도 저하 등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노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온라인 교육 강좌 개설,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착한 운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 캠페인 추진 등이 필요하다.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도로 및 교통시설 개선도 필수적이다. 크고 명확한 서체와 직관적인 디자인의 가독성 높은 교통표지 및 노면 표시를 설치하고, 고령운전자도 운전이 편리하도록 안전한 도로 설계를 추진해야 한다. 김 박사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며 “울산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
"10년뒤 제조업 잠재력 4.5경…韓, 반도체 중심으로 새 판 짜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2 07:00:0010년 뒤 글로벌 제조 도메인(영역)에서 9650조 원의 추가 가치가 더해지며 4경 5000조 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새로운 제조업 판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육성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을 다져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종문 PwC컨설팅 파트너(전무)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행사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제조업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는 PwC컨설팅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첨단 제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넥스트 레벨 첨단 제조업’ 공동 기획 시리즈를 7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백 전무는 이날 ‘제조업의 구조적 전환’을 주제로 기획 기사가 짚은 내용을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PwC컨설팅은 현재 제조업과 금융업·운송업 같은 구분이 연관 산업과 합종연횡하며 △제조(make) △건설(build) △돌봄(care) △식음(feed) △이동(move) △연료·동력(fuel&power) 등 6대 도메인으로 재편되는 ‘밸류 인 모션(Value in Motion, 가치 이동)’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기업이 자기 영역만 고집하기보다는 관련 생태계의 여러 기업이 뭉칠 때 시너지가 나타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밸류 인 모션의 기본 개념이다. 백 전무는 “자동차 회사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 주유비나 차량 유지보수 비용을 결제하는 앱 기반 뱅킹까지 담당하는 등 기존 산업이 연계해 업(業)의 본질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일 ‘카테나X’를 이 같은 도메인 변화 모델로 짚었다. 독일 BMW와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회사는 화학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사, 부품 공급사, 물류 회사, 통신사, 연구소 등과 더불어 ‘카테나X’라는 이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한다. 독일 기업뿐 아니라 화웨이와 AWS 같은 외국 기업도 연대해 제조부터 배송에 이르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백 전무는 제조 기반이 풍부한 한국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모든 도메인에서 적용이 가능한데 한국 역시 ‘세미콘X’같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make) 도메인은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이다. 특히 반도체는 제조 도메인의 핵심이면서 다른 도메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지목됐다. 그는 “스마트팩토리(제조)부터 디지털트윈·스마트시티(건설), 농업용 드론(식음),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돌봄), 자율주행 차량(이동), 에너지 절감(동력) 등 6대 도메인 모든 분야에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반도체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중심의 기업 간 동맹과 네트워크화가 첨단 제조업 육성의 원동력이 되고 국가 경제를 지탱할 핵심이라는 얘기다. 다만 한국 반도체가 지나치게 메모리에 편중된 점은 약점이다. 지난해 국가별 반도체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한국은 1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팹리스(반도체 설계)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같은 비메모리 분야는 2%에 불과해 미국(46%)과 일본·대만(6%)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미약했다. AI 혁명 속에서 연산 능력과 데이터의 힘이 커지는 만큼 비메모리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백 전무는 “빅테크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며 파운드리 잠재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율만 확보할 수 있다면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세한 국내 팹리스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AI 역시 제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는 제조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요소다. 백 전무는 “e메일·보고서 작성 등 단순 업무만 돕던 AI가 모든 업무를 대행하고 복합적인 의사 결정을 실행한다”며 “휴머노이드 같은 피지컬 AI로 발전하면 사람 업무를 60~90% 줄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빠른 추격자로 경제성장을 일궈왔지만 중국의 성장과 산업의 재편으로 제조업의 새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 전무는 “퍼스트무버(선도자)로 가기 위해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은 구조 개편을 지원할 제도 마련과 인력 양성, AI 보급에 힘쓴다면 한국은 첨단 제조업 강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백 전무는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한 또 하나의 퍼즐로 바이오를 제시했다. PwC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는 2조 4000억 달러로 반도체 시장(7000억 달러)을 웃돌았다. 2030년에는 3조 3000억 달러로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백 전무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반도체의 3배가 넘고 매년 5~6%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 세계 시장의 0.6% 정도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세계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던 한국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새 전환점이 됐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백신 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장에서 조명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가운데 우호적 환경 또한 전개되고 있다. 신약 개발은 1조~2조 원의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고 제품 출시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지난함 때문에 로슈나 화이자 같은 빅파마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못 내는 시장이다. 그러나 대형 신약의 특허 만료가 2026~2028년 잇따르며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이 열리고 국내 기업에 기회가 생긴다고 백 전무는 분석했다. 한국이 제조 경쟁력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 생태계로 바이오 산업을 업그레이드한다면 시장 주도권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백 전무는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비용이 5분의 1 수준까지 줄고 속도도 기존의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디지털 접목만 잘 한다면 한국이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000만 캔 팔린 GD 하이볼… "맛있는데 가격은 부담" [신상 언박싱]
산업생활 2025.08.02 07:00:00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편의점 CU는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2016년 론칭한 아티스트형 스트리트 브랜드로 데이지 꽃을 모티브로 한 심볼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500ml, 4.5%)’은 화이트와인인 소비뇽블랑을 베이스로 활용했다. 용기는 피스마이너스원의 글자를 패턴으로 디자인됐다. 지드래곤이 직접 용기 디자인에 참여했다. 두 번째 제품은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500ml, 4.5%)’로 레드 와인 베이스의 생과일 하이볼이다. 탄닌감 있는 레드 와인을 넣어 은은한 포도향이 레몬의 산미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 애호가 지드래곤이 가장 좋아하는 맛으로 꼽았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세 번째 상품은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 하이볼’이다. 데이지 하이볼은 100% 프랑스산 ‘코냑’만을 베이스로 하는 게 특징이다. 제품에 사용된 코냑은 프랑스산 VSOP 등급을 받은 것으로 4년 이상 숙성됐음을 뜻한다. 알코올 도수는 8.8%다. 이번 제품 용기 역시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아트워크 버전으로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를 각기 다른 표현과 컬러, 질감으로 그렸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제품 3종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캔을 넘어섰다. 대만과 홍콩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일 완판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2탄 각각 4500원.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탄 8800원 아래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3탄까지의 별점 평균치(5점 만점).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1탄 ■민초지킴이 (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캔을 따는 순간 쏟아지는 레몬 향이 좋았다. 입을 댄 순간 느껴지는 첫 맛도 향과 동일한 레몬 맛이어서 알콜맛을 싫어하는 ‘술찔이’가 마시기에는 아주 좋았다. 아주 약간의 알코올 맛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아. 혼자서도 쉽게 한 캔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마시고 싶었지만 오전 11시라는 시간을 생각하며 시음을 중단해야 해 아쉬웠다. 다만 요즘 맥주 할인행사가 너무 많은 탓일까. 4500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하이볼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은 ‘딱’이다. 사이다 혹은 레몬주스 맛과 유사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탄산이 꽤 셌다. 캔 안에는 레몬 슬라이스 한 개가 떠 있다. 지드래곤이 제작해서인지 레몬 원형에서 한 조각이 없었다. 레몬 자체는 캔 용량 대비 작은 듯싶지만 레몬 맛은 강하게 느껴졌다. 생레몬 하이볼이 처음 출시됐을 때 맛있다고 마시다가 뒤늦게 취기가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면 이 제품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었다. 다만 술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도수가 낮아 ‘불호’일 수 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청량감과 탄산감이 기분 좋다. 홀짝 홀짝 계속 먹게 된다. 레몬 향 탄산 음료수 같다. CU에서 팔던 생레몬 하이볼에서 도수가 엄청 낮아진 느낌이다. 화이트와인과 레몬의 조합이 조화롭다. 여름밤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감각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다만, 최근에는 비슷한 맛의 술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블랙 하이볼을 꼭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술을 찾고 있는 와중, 화이트 와인 베이스를 선호한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주류의 디자인을 아주아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도 피스마이너스원 블랙하이볼을 추천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화이트와인이 아닌 음료수다. 탄산음료를 사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술 마신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옛날 옛적 이슬톡톡을 먹던 게 떠올랐는데, 이슬톡톡보다 더 달지 않을까 싶다. 술 못 마시는 분들께 추천.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2탄 ■민초지킴이 1탄이 노란색답게 레몬맛이었던 만큼 2탄은 보라색답게 포도맛과 같은 ‘달달이’를 기대했으나, 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다. 1탄과 마찬가지로 달달한 하이볼을 기대했기 때문인지,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좋아했던 소비자라면 레드와인을 기반으로 한 후속 제품에는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일단 캔을 열었을 때 향이 세지 않았다. 마셨을 때 느끼는 탄산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만큼 세지 않았다. 도수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과 똑같은데 맛과 향은 완전히 달랐다. 레드 와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포도향이 미세하게 있었지만 그렇다고 강하지 않았다. 평소 레드와인을 좋아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과 달리 술 마시는 듯한 느낌은 더 강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블랙 하이볼과 마찬가지로 도수가 낮아 음료수 같은 느낌이다. 다만, 두 번째로 출시된 레드 하이볼은 밍숭맹숭한 비타민 워터에다가 레드와인을 더한 맛이 난다. 맛 자체로만 보면 블랙 하이볼이 압승이다. 청량감 역시 블랙이 더 좋다. 향도 레몬 향이라는데, 레드와인과 합쳐지니 뭔지 모를 모호한 향이 난다. 가게에 블랙과 레드하이볼이 모두 판매 중이라면, 고민 없이 블랙을 고를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 술을 마시기 전 향을 먼저 맡는 습관이 있다. 평소처럼 향을 맡았는데 마시고 싶은 욕구가 뚝 떨어졌다. 코를 찌르는 어딘가 신 냄새가 났다. 한입 먹고 내가 아는 레드와인은 이게 아닌데, 레드와인을 하이볼로 마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레드와인을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탄 ■민초지킴이 이걸 하이볼이라고 불러야 할까. 하이볼은 달달한 과일맛에 먹는다고 생각하는 만큼, 알코올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3탄은 취향이 아니었다. 1탄과 2탄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 또한 구매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3탄인 이 제품은 맛부터 ‘술’의 정체성이 강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탄산을 마시는 듯한 느낌도 거의 없었다. 이 제품에도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가 있지만 과일 향과 과일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알코올 냄새가 강했다. 코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이 제품의 가장 큰 허들은 가격이다. 한 캔당 8800원으로 다른 캔맥주 대비 가격이 높다. 가격이 높으면 맛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할 고객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앞선 제품들과 달리 향부터 술 냄새가 확 난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하면, 눈감고 먹어도 데이지 하이볼이 도수가 제일 높은 것은 알겠다. 코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추천된다. 퀄리티 높은 달달한 끝 맛이 인상적이다. 다만 코냑을 평소 즐기지 않는 데다가, 가격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종 제품 중 가장 비싸서 또 살 것 같지는 않다. 경험적으로 한 번 맛본 것에 만족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 세 가지 종류 중 가장 맛있었다. 베이스가 이렇게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하이볼은 역시 위스키다. 거부감 없는 맛에 적당히 올라오는 알코올이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 그런데 다 먹고 확인한 가격이 8800원이었다. 좀 더 보태서 바에서 먹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스쳤다. 그래도 기분 내고 싶을 때 한 번쯤 먹을 만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2분기 실적, 커머스가 변수
산업IT 2025.08.02 07:00:00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2분기 실적은 커머스 부문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카카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8일, 카카오는 같은 달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2조 8856억 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2조 9049억 원, 영업이익으로 528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11.7%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 3월 출시한 독립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등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네이버는 AI 브리핑·AI 쇼핑 가이드 등 AI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초개인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1조 9511억 원, 영업이익으로 128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3% 감소한 수치다. 패인은 커머스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커머스 매출은 비수기인 2분기 특성상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AI를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서비스는 오픈AI와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비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연내 출시할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응답을 넘어 레스토랑 예약, 택시 결제 등 이용자가 필요한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AI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대신 구매해주는 등 커머스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포브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모든 상상 가능한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비즈니스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관세 50% 확정에 절규하는 韓 철강…“수출 불가능” [헤비톡]
산업기업 2025.08.02 07:00:00한미 관세 협상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50%의 고율 관세가 확정된 철강 업계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쿼터제 도입, 관세율 인하 등을 기대하던 철강 업계는 수출을 못하는 수준이라는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닌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적용돼오던 50%의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각종 제조업계의 원자재 공급처인 철강 업계는 비상에 걸렸다. 25%의 관세가 부과된 3월과 관세율이 50%로 인상된 6월에도 철강 업계는 한미 협상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때처럼 쿼터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장 철강 업계는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 역시 똑같이 50%의 관세를 적용받아 수출 경쟁에서 출발선은 같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철강과는 경쟁조차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국내 생산 원가, 물류비에 50%의 관세까지 매겨질 경우 미국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을 인수한 덕에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관세율이 같더라도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이 없는 포스코나 현대제철(004020)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함께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이 생산되기까지 4년의 시간이 남았고 실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관세 충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계약과 출하 사이에 3~4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대미 철강 수출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4월 한국의 대세계 철강 수출액(미국 제외)은 전년 같은 달보다 2.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미 철강 수출은 10.2% 줄었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 25% 때는 수출,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절반씩 부과해 수출이 가능했지만 50% 관세는 아예 수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제철의 신규 제철소 건설비용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부담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예상돼 향후 미국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품목별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
"건설사에 땅 매입·공사비 지원"…오세훈표 공공주택 확대 시동[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2 07:00:00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진흥기금 설치 조례안’을 직접 발의하며 공공주택 확대 공급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공급 확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서울주택진흥기금 설치 조례안을 오 시장 명의로 발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이달 11일까지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례가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기금 운용 지침과 심의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해 11월 시의회에 예산안 및 운용 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기금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주택진흥기금은 오 시장이 올해 7월 취임 3주년 간담회를 통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제도다. 건설사에 토지 매입 지원과 건설자금 융자, 이자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해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기금을 도입하면 매년 계획했던 물량보다 25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총 10년간 2조 원이 필요하다. 오 시장은 당시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집을 더 지을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이 기금의 작동 원리”라며 “용적률과 건폐율 등 도시 계획적 인센티브 외에 직접적인 재정 인센티브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직접 조례안을 발의하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입주 물량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8614가구로 올해 예정 물량(4만 6738가구)보다 약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2~3년간 급등한 공사비에 정비사업 등 주택 공급이 지연된 여파다. 입주 물량이 줄면 전월세를 자극해 집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은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효과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중구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주택진흥기금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한국부동산원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미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등 공공·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서울주택진흥기금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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