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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마지막 경기 티켓 65만원에 팝니다"…도 넘은 중고거래 '공분'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5:01:52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모습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친선경기 입장권 가격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입장권 프리미엄 A석을 장당 65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손흥민 선수 토트넘 마지막 경기”라며 “정가 수수료 빼고 장당 50만원”이라고 적었다. 이뿐 아니라 장당 4만원인 3등석 입장권이 13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경기인 탓에 팬들의 구매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경기 입장권의 1차 예매분은 단 15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프리미엄석 가격은 최대 50만원에 달했다. 1등석은 30만원 이상이었으며, 2등석도 20만원에 육박했다. 3등석은 7만원과 4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했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나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팀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내 안에서 이야기를 했다.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내 선택을 존중해줘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기록했다. 2021-2022 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4-2025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에 크게 기여했다. -
리더십·사명감이 ‘저커버그 10억달러 제안'도 이겼다
산업IT 2025.08.03 14:59:09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조 원이 넘는 보상으로 인공지능(AI) 인재를 ‘싹쓸이’하는 와중에도 ‘거액의 제안’을 거절한 인물들도 많다. 자신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욕망과 안전한 AI 구축을 위한 사명감, 저커버그 외 다른 리더들에 대한 믿음이 ‘충성심’의 원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자금력만으로 한계에 부딪히는 사례가 확인된다”며 “일부 AI 연구자들은 자유계약(FA) 선수처럼 행동하지만 상당수는 자신이 선택한 리더에게 흔들리지 않은 충성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와 그가 설립한 싱킹머신랩(TML) 공동창업자 앤드루 툴록이다. 저커버그는 TML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툴록에게는 최대 15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까지 제의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저커버그는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창업한 SSI 인수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앤스로픽의 상황도 비슷하다. 메타초지능연구소(MSL)는 앤스로픽 출신 인물들을 다수 영입했지만 7인의 공동창업자 중에서는 이탈자가 나오지 않았다. 메타가 앤스로픽에서 영입한 직원 두 명은 메타 출신들이다. WSJ는 “앤스로픽은 AI가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누는 사회운동에서 시작된 모임으로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지녔다”고 짚었다. 메타가 연락한 인력과 보상 규모를 감안할 때 영입 ‘타율’이 낮다는 평가도 있다. 저커버그가 무려 100여 명에 달하는 오픈AI 직원들에게 연락했지만 실제 영입한 인원은 10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메타의 제안을 거절한 오픈AI 연구원들은 범용인공지능(AGI)에 오픈AI가 가장 가깝다고 믿거나 자신의 연구 성과가 광고 기반 플랫폼(메타)에 쓰이는 것을 경계한다”며 “록스타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거물급 인사들과 각 스타트업이 지닌 독특한 문화는 직원을 하나로 묶고, 인재 영입 전쟁이 이어진 끝에 기업들이 ‘수비 전략’에도 능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인텔 위기’에 반사이익…삼성전기, 유리기판 선구자 영입
산업산업일반 2025.08.03 14:53:59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는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전기(009150)가 이 분야 베테랑이자 17년 이상 미국 인텔에서 근무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 두안 전 인텔 수석 엔지니어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강 부사장은 이달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기 미국법인에서 기술 마케팅 및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출신으로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유리 기판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며 지난해 인텔에서 올해의 발명가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기에서 유리 기판과 관련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은 물론 반도체 패키징 및 패키지 기판 시장 기술 트렌드 센싱, 패키지 기술 로드맵 작성, 빅테크 기업 연구개발(R&D) 기술 노하우 전수 등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고성능 AI 칩에 활용 가능한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유리 재질로 바꾼 것으로, 얇고 판 표면이 매끄러워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할 수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유리 기판의 파일럿 라인을 가동 중이며, 올해 2∼3개의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샘플링을 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삼성전기의 이번 영입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유리기판 등 각종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는 인텔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강 부사장의 전 직장인 인텔은 지난해 188억달러(26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1986년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지난해 대규모 감원에 나섰던 인텔은 경영난이 지속되자 지난달에도 2만명의 추가 감원 작업에 착수했으며 유리기판 연구개발도 중단하는 등 관련 사업 철수가 점쳐지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에 자금과 연구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세사기 피해자 3만 2000명… 신청자 중 65% 인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3 14:53:43지난달 전세사기 피해자 740여 명이 추가되면서 총 피해자가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748명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630명은 신규 신청자이고, 118명은 기존 결정에 이의신청해 피해자 요건 충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된 세입자이다. 이로써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3만 2185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피해자로 결정된 비율은 전체 신청 중 65.2%이며, 19.1%(9443명)는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등으로 전세금 전액 회수가 가능하거나 경·공매 완료 후 2년이 지난 9.7%(4761명)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까지 매입한 피해주택은 1440가구로 집계됐다. -
조경태 "부정선거 음모론자·윤 어게인 주창자 절연해야"[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3 14:53:13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와 전광훈 추종자, 윤 어게인 주창자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마지막 기회인 지방선거에서 마저 패배하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위기 상황”이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과 조기 대선 패배를 통해 엄한 꾸짖음을 들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10%대의 지지율로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음에도 ‘오히려 싸워야 할 때’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온다”며 “도대체 누구와 무슨 명분으로 싸우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후보는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이 돌아올 것”이라며 “정상 지지율이 회복될 때 제대로 여당을 견제하고 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 6선 최다선인 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중도층 지지율 1위를 거뒀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 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고 전국 정당으로 도약하려면 중도층의 지지를 획득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 적임자로 조경태를 지목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심을 담지 못하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을 통해 높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공천과 정책과 공약을 당원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겠다. 당헌 제1조에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요 당직이나 공천 심사에서 당원이 배제되지 않고 우대받는 가점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같이 중앙부처를 전국으로 배치하며 당대표 직속 청년자치정책위원회 신설, 사법시험 부활, 국민 100% 인적 쇄신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
"남자 친구가 마약해요" 신고하려던 여친 '퍽퍽'…잡고보니 '전과 23범'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4:50:00"남자 친구가 마약을 한다"며 112에 신고하려던 여성을 마구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A씨(40)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1일 낮 12시쯤 강남구 한 숙소에서 자신을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려던 피해 여성 B씨의 몸에 주사기를 꽂고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치 8주의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B씨는 A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한 끝에 같은 날 밤 9시쯤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전과 23범으로 마약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분양캘린더] 동대문 '제기동역아이파크' 등 5383가구 공급[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3 14:46:598월 첫째 주에는 전국 8개 단지, 총 5383 가구(일반 분양 368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892-68번지 일원에서 제기1구역을 재건축한 ‘제기동역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2개 동,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4~59㎡ 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역세권 아파트로 2027년까지 동북선 제기동역 환승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인근 청량리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개통과 2034년 면목선 신설 등이 계획돼 있다. 공공주택으로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공급되는 남양주 왕숙 A1블록(공공분양)과 A2블록(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68-1번지 일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서면써밋더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7층, 4개 동, 전용면적 84~147㎡, 총 919가구 규모다.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서면역과 전포역 역세권 중심 상권과 병원, 학원가, 전포 카페거리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부산 지하철 1·2호선 서면역을 비롯해 1호선 부전역, 2호선 전포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동서고가도로 진입 시 부산시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
수박만 먹었더니 뱃살 쏙 들어갔다는데…"몸에 실험 안 돼" 강력 경고, 왜?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3 14:43:13낮은 칼로리, 높은 수분,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유도해 단기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수박 다이어트'에 대해 "극단적인 수박 섭취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일에서 5일 또는 일주일 동안 수박만 먹고 체중을 감량하는 '수박 다이어트' 경험담을 공유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수박만 먹으면 실제 체중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전혀 지속가능한 체중 감량법이 절대 아니라는 게 의사들의 판단이다. 내과 전문의 마크 하이먼 박사는 “수박은 대부분 물과 당분으로만 구성돼 있어 신체 기능에 필요한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섬유질 등 중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며 “수박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 수는 있지만 지방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체수분과 근육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양학자 일라나 뮬스틴 역시 “수박에는 수분과 칼륨 등이 풍부해 소변을 통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하고 체내 잔류 수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수박 다이어트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뮬스틴은 수박에는 단백질 거의 없기 때문에 수박만 먹으면 처음 24~72시간 이내에 근육이 손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박은 칼륨이 풍부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낮아 전해질 불균형과 두통,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박은 대부분 당분과 물로 구성돼 있어 혈당 수치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 기분, 집중력, 수면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박만 먹는 극단적인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삼가고 식사 전에 미리 수박 3~4조각을 섭취해 포만감을 준다거나 과자·빵 등 고칼로리 간식 대신 수박을 섭취함과 동시에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함께 시행하면 근육량 감소를 막고 체지방 감량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하이먼 박사는 “채소, 깨끗한 단백질, 건강에 좋은 지방,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운동을 병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것이 항상 내 몸에 맞는 건 아니다”라며 “건강은 개인적이며, 내 몸은 실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尹과 계엄 숭상한 극단세력 당심으로 심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3 14:35:09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의 비전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백지상태”라며 “12.3 계엄과 6.3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는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행정부, 국회, 공공기관, 그리고 사법부와 시민사회 전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지배가 시작됐다”며 “170여 석에 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매일매일 이재명 대통령배 천하제일 아부떨기 대회를 하고 친명 방송과 유튜버들은 연일 우리 당을 패배자로 묘사하는 뉴스를 쏟아낸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우리보다 민주당을 더 믿는다”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의 전 역사강사 전한길 씨 유튜브 출연과 ‘언더 찐윤(친윤 실세 그룹)’, 대선 당시 지도부였던 ‘쌍권(권성동·권영세)’ 등을 싸잡아 비판하며 “이런 모습들이 축적될수록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정당 함정, 곧 정당해산 시도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합론을 일축하며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썩은 사과가 살아나는가.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하는 길, 혁신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탄핵, 계몽, 극단만 연상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본 모습이 아니다”며 “완전히 붕괴된 수도권 시장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영남의 전통보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와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보수의 정치적 자원을 발굴하겠다. 청년, 보좌진, 당직자, 지방의원, 그리고 원외위원장에게 더 많은 정치적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역설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청년당을 창당해 자체 전당대회와 청년 당대표 등 자율적인 당직 운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당대표 선출은 민심을 강화하고, 지방단체장은 선진국처럼 당원 100%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은 스스로를 “비상계엄의 잔재와 특검의 정당해산 음모에 당당하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혁신 당대표 안철수가 최전선에서 싸우겠다. 반드시 우리 보수정당의 원래 색깔을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찾은 정청래 "호남인에 보답"…기후에너지부 탄력 받나
사회전국 2025.08.03 14:23:28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그가 후보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던 ‘호남 기후에너지부 유치’를 놓고 전남 나주시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후보시절 “호남을 재생에너지의 허브로 육성하고, 직접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는 3일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청래 체제에서 뭔가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들 하는데, ‘국가가 호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줬는가’라는 한 기초단체장의 말씀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며 “호남인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호남으로 첫 일정을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을 이끌었다. 이번 전대 기간에도 수해 피해가 집중된 호남 지역을 수차례 찾아 복구 활동에 매진하는 등 텃밭 당심에 각별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나주는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전력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공공기관이 집적화된 도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는 에너지 AI, 수소에너지, 신소재, 기후기술 등 5대 에너지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을 주도하며 기후에너지부와의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과 맞물려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보조를 맞추고 국가 에너지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기후에너지부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하나의 전략으로 통합하고자 한다면, 나주는 부처의 정착과 기능 수행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후 위기와 지역 균형발전, 사회적 연대라는 시대적 과제가 주어진 시기에 기후에너지부의 출발은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인 나주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지리, 산업, 교육 등 모든 여건을 갖춘 나주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
HD현대일렉, 북미 이어 유럽 전력기기 시장 '정조준'
산업기업 2025.08.03 14:22:39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초고압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에 나섰다. 탈탄소에 성공한 친환경 전력기기를 토대로 환경 규제가 날로 강력해지는 유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을 새로운 전력기기 핵심 시장으로 판단한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변압기와 차단기 라인업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420㎸ 친환경 GIS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성능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6월 인증 시험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GIS는 가스를 절연매개로 활용하는 초고압 차단기다. 공기를 매개로 하는 공기절연개폐장치보다 설치 면적이 좁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GIS는 온실가스로 구분되는 SF₆(육불화황) 대신 환경오염 우려가 적은 플루오로니트릴(C4-FN)이나 이산화탄소 혼합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단순히 절연매개를 친환경 가스로 바꾸는 것을 넘어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재 위험이 있는 변압기의 폭발을 막을 수 있는 기술 등을 접목하는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초고압 친환경 GIS 개발에 나선 것은 유럽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은 환경 규제의 일환으로 온실가스의 주범인 SF₆의 사용을 순차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145㎸ 이하 GIS는 2028년부터, 145㎸를 넘는 제품은 2032년부터 SF₆를 사용하는 제품의 신규 설치가 금지된다. 기존 SF₆를 쓰던 GIS는 사실상 유럽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용 145㎸ 친환경 GIS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스웨덴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첫 유럽 수출에도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420㎸ 친환경 GIS로 2000억~3000억 원의 매출이 유럽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초고압 변압기 개발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전력기기 탈탄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원유 기반 광유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식물성 및 합성유 기반 절연유를 적용한 친환경 초고압 변압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스코틀랜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달에도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에 11대의 친환경 변압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친환경 전력기기 라인업을 내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유럽 시장이 북미와 중동을 이을 새로운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800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인해 전력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연평균 9% 내외의 성장률을 토대로 2030년에는 유럽 전력시장이 570억 달러(약 8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유럽 시장 매출 역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15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연간 1543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해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에서 2023년 2062억 원, 지난해 29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가 쏟아지고 있는 초고압 변압기와 GIS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미와 함께 핵심 시장이던 중동에서 신규 수주가 줄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전력기기 리드타임(주문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은행·신한저축 금리감면 해준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3 14:15:12신한금융그룹이 이달부터 서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헬프업&밸류업(Help-up&Value-up)’ 프로젝트의 적용 범위를 그룹 계열사인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부 대출을 연체한 고객 약 800명의 이자 약 2억 원을 전액 탕감해준다. 지난달 말 기준 금리가 연 10% 이상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객의 기업 및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낮춰준다. 올해 신규 실행될 모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도 1%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저축은행은 장기 연체 고객 약 8000명의 이자 40억 원을 없애준다. 지난달 말 현재 금리가 15%를 초과하는 ‘허그론’ 이용 고객 약 4800명의 대출금 350억 원의 금리를 앞으로 1년 동안 15%로 일괄 인하한다. 진옥동(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사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신용 개선 구조를 정착시키고 상생 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 전개할 것"[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3 14:12:57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3일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민의힘을 해산해 일당 독재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총통의 독재 내란몰이,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써워야 한다”며 “지금 해산해야 할 당은 북한에 불법으로 현금을 송금해 핵무기 개발을 지원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감옥에 안보내려고 사법부를 겁박하고 검찰을 해체하려는 정당이 민주당이 아닌가”라며 “야당 말살 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 저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국가 부채는 급격히 늘어나고 세금 폭탄, 물가 폭탄, 민생 파탄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퍼주기 꼼수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전작권 환수 논란으로 한미 동맹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안보가 불안하면 경제와 민생도 파탄난다. 한미 동맹을 강화해 안보를 튼튼히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결하는 게 혁신”이라며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 뺄셈이 아닌 덧셈 정치가 필요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화합과 단결의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당대표 되겠다”며 “중요 결정에는 전 당원 투표, 토론 활성화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선 즉시 당대표가 주도하는 지방선거 기획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전국 대학마다 국민의힘 대학생 조직을 만들고, 지구당을 부활하며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당무 참여 기회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사심 없는 자세로 당과 당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폭염 가고 폭우 온다"…5일까지 최대 250㎜ '물폭탄' 쏟아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4:02:35폭염이 주춤해진 가운데 3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5일 오전까지 최대 250㎜ 이상의 물폭탄이 예보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오늘(3일)과 내일(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3일 예보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점차 확산할 전망이다. 오후부터 빗줄기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충남과 전남, 제주 등 서쪽 지역부터 시간당 30~5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전남과 제주 일부 지역은 3일 오후, 인천 등 나머지 서쪽 지역은 3일 밤을 기준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과 부산·지리산 부근·남해안·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최대 8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5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최대 2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경기 일부 지역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은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기상청은 “전남 해안이나 경남 해안처럼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고 남쪽의 다량의 수증기가 부딪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APEC 정상회의에서 선보일 첨단 K-방역[빛이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5.08.03 14:00:00일일이 손으로 해오던 위생·방역이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세스코 역시 빅데이터와 첨단 무선 데이터 통신·관제 시스템을 통한 24시간 무인모니터링, 여기에 실시간 방제시스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방역 서비스를 통해 국내 방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 10월 경주에서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스코의 첨단 방역 시스템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3일 세스코에 따르면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기반은 30년 전인 88 서울올림픽부터 시작이 됐다. 88 서울올림픽 시절만 해도 방역과 청소, 안내까지 행사장 위생은 대부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이뤄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이 세계에 문을 연 역사적인 국제행사였다. 당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당시 전우방제)는 대규모 행사에 맞는 해충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직위원회에 방제 작업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다. 실태조사 결과, 주요 시설과 주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해충과 쥐의 흔적이 확인되자 조직위는 전면적인 방제 작업을 세스코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세스코는 본사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구역별 특성에 맞춘 방제 계획을 세우고, 경기장, 선수촌 아파트, 공원 등에서 해충과 쥐 방제를 반복적으로 시행했다. 선수촌 아파트는 신축 건물 특성상 날벌레가 많았고, 올림픽공원은 쥐가 주요 대상이었다. 세스코는 침입로를 차단하고 서식지를 없애며 예방과 사후 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또한 선수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가장 안전한 약제와 방제 방식을 적용했다. 88올림픽에서 세스코는 대한민국 K-방역의 초석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국제행사의 방역과 위생 관리 방식은 과학적 장비와 함께 더욱 선진화됐다. 세스코는 2010년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전문적인 방제 계획을 세웠다. 개최 장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실내 선반이나 자판기 아래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는 '모니터링 트랩’ 감시장치를 설치해 해충의 종류, 개체 수를 파악했다. 주변 음식점이나 봉은사 뒷산에서 쥐가 숨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코엑스 둘레로 80여개의 구서 장비도 배치했다. 모기 발생을 막기 위해 배수로와 화장실 쓰레기통 꼼꼼히 살균·세척했다. 인력에 의존하던 관리 방식은 첨단 방역장비와 과학적 해충관리 기술로 진화했고,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도 첨단 방제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APEC정상회의까지 감염병 예방을 넘어‘국가 청정위생 이미지 관리’로 그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위생환경 기술의 현재와 청정대한민국으로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우선 세스코는 10월 예정된 APEC 공식회의 기간 동안 해외 각국 내외빈이 방문하는 공간의 살균과 위생 관리를 지원한다. 행사장 주요 장소와 이동 동선에는 세스코의 첨단 바이러스 살균 솔루션이 적용되며, 회의장 내부에는 공기 살균과 청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판테온 공기살균청정기가 설치된다. 판테온 공기살균청정기는 국내 최초로 세스코가 개발한 에어리바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바닥에 가라앉은 무거운 먼지들을 공중에 띄우고, 360° 입체살균 방식으로 흡입함으로써 96.7%의 먼지를 제거한다. 또 공기청정엔진과 공기살균엔진을 한 대에 탑재한 2 인(in) 1 방식 공기청정기로 극초미세먼지, 바이러스, 세균 살균이 가능하다. 필터 표면 부분만 살균하거나, 단순히 UV-C LED의 개수를 추가하는 기존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공기를 직접 흡입해 별도의 살균엔진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 자체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일상 실내공간에서 공기살균을 통해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실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 연구소와 살아있는 고위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공기살균 실험에서 99.99% 제거되는 살균 효과를 얻었다. 특수 챔버 내에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를 공기 중에 부유시킨 후 트루살균 공기청정기를 30분간 가동한 결과, 공기 중 바이러스 대부분이 제거되는 살균 효과가 입증됐다. 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실시한 부유바이러스(Phi-X174) 및 부유세균(S.epidermidis)에 대한 시험분석에서도 각각 99.9%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또 APEC 도입 솔루션으로서 지난해 공식 임명된 국내1호 빈대탐지견 ‘세코’도 투입된다. 세코는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를 탐지하는데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사람의 40배이며,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이 사람보다 1만배 크다. 빈대만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교육 훈련을 받았다. 견종은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비글이나 세코의 경우 집중력, 탐지 능력 등을 고려해 선발됐으며 전문 훈련을 거쳐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세코는 95% 이상의 빈대 탐지 정확성을 가졌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빈대 탐지가 가능하다. 사람의 육안 보다 훨씬 빠르게, 발견이 어려운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월령 단계의 빈대를 감지한다. 숙박업 기준 객실당 단 1~2분 안에 빈대를 찾아낸다. 또 오직 냄새만으로 탐지할 수 있어 숨어있는 빈대를 찾기 위해 공간을 훼손하거나, 가구 등을 이동 혹은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 세코는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함께 진행하는 ‘빈대 해외 유입 차단 민관 합동 공동캠페인’에 투입되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세스코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기터미널 1층 입국장 B게이트 인근에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운영하며, 해당 부스에서는 빈대탐지견과 10년 이상의 빈대방제 경력을 보유한 1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전담팀이 빈대 방제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10월말 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이달 26일부터 8월1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SOM3(제3차 고위관리회의)에 선제적 빈대탐지 활동에 투입된다. 이외에도 회의장 입구, 식당, 주방 등에는 방문객 교차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동 손 소독기가 배치되며, 화장실에는 자동 손 세정기와 방향기가 설치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제행사는 위생 관리 방식까지 포함해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달라졌다”며,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공간 위생 관리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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