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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괴물산불' 복구예산 왜 있나…474억 잡아놓고 집행은 7800만원뿐
사회사회일반 2025.07.07 16:22:36정부가 ‘괴물 산불’ 피해 지역의 농림어업 회복을 위해 저금리 융자 제도를 마련했지만 실제 집행은 전국에서 고작 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업 분야는 신청조차 없어 복구 정책이 현장에서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기준 산불 복구 융자의 누적 집행액은 농림어업을 통틀어 7860만 원에 불과했다. 전체 예산 474억 900만 원 대비 집행률은 0.2%에 그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관련 복구 계획을 확정한 5월 2일 이후 약 두 달간 사실상 개점휴업했다는 의미다. 산불 복구 융자는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울산 농가를 대상으로 농축산시설과 농기계 등 복구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처별로 각각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에 1.5% 고정금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농·어업은 금리를 1.0%로 한시 인하까지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지원 실적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농업 분야는 2건 신청에 불과 4260만 원이 집행됐다. 임업도 피해를 본 8명 중 단 1명만이 3600만 원을 신청하는 데 그쳤다. 어업은 신청 사례가 없어 실질적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총 95곳 어가가 산불로 110억 6800만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은 점과도 대비된다. 현장에서는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제도 접근성이 낮다는 불만이 잇따른다. 정부 저금리 융자 프로그램의 존재를 모른 채 조건이 더 나쁜 대출 상품을 두고 전전긍긍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북 의성군에 거주하는 박 모(69) 씨는 “연로한 주민들은 (해당 융자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모른다”며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빚을 내면 ‘돌려막기’일 뿐이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문제는 복구 지연이 단지 지역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농가 회복이 느릴 경우 향후 수년간 일부 과일과 채소 등 작물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농업에 특화된 의성(마늘), 영양(고추), 청송(사과)뿐 아니라 연근해 양식업 중심지로 꼽히는 영덕과 울진도 조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의원은 “농림어업 회복이 지연되면 식량 공급과 물가 등 국가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절차 간소화와 현장 중심의 홍보, 생계 공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복구에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조국혁신당, 민주에 검찰개혁 공동TF 제안…"신속히 개혁"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07 16:21:49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혁신당과 민주당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로 검찰개혁의 줄탁동기(崪琢同機·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지금 논의를 시작하지 않으면 추석 전 (검찰개혁 법안) 처리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마침 검찰개혁 완수를 공언했고, 민주당은 당내 검찰개혁 TF도 발족했다"며 "조국혁신당이 국회에 제출한 검찰개혁 4법에 정부·여당이 강조하는 검찰개혁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 있게 협력하고 신속하게 개혁을 완수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비롯해 전 정부의 검찰 수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도 했다. TF는 단장인 한준호 최고위원 외에 최기상 부단장, 이건태·김기표·박선원·양부남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
KB금융, 시니어사업 ‘골든라이프’로 역량 결집
경제·금융은행 2025.07.07 16:19:25KB금융그룹이 각 계열사의 시니어 사업을 ‘KB골든라이프’로 집중하고 시니어 토털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은 7일 “각 계열사의 시니어 사업 역량을 ‘KB골든라이프’에 결집할 것”이라며 “KB골든라이프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고객, 상품, 서비스를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012년 처음 선보인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통해 자산관리와 상속·증여 등 시니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우선 시니어 전담 컨설팅 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현재 수도권 중심의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니어 고객은 누구나 센터를 찾아 은퇴 준비와 자산 승계 등 ‘시니어 토털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품 라인업도 보강한다. 중장년층 고객 특화 조직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한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증여 상담·신고 서비스’를 출시해 증여세 상담과 신고 대행 업무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치매 치료 및 요양 보장을 강화한 ‘KB골든케어 간병 보험’을 새로 내놓는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주야간 보호소, 프리미엄 요양 시설, 실버 주택을 운영하며 윤택한 노후 생활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모바일은 통신 업계 최초로 가입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춘 시니어 전용 통신 요금제 ‘국민 시니어 11/14’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시니어 전용 상품 ‘KB골든라이프 올림카드’ 등 시니어 라이프 소비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직원 전문성 제고도 병행한다. KB국민은행·KB증권·KB라이프생명 소속의 시니어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상속·증여와 같은 금융 지식은 물론 건강·요양 등 비금융 부문의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별도의 인증 과정도 만들기로 했다. KB금융의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과 요양, 의료, 여행, 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를 더해 시니어 고객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털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니어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민 소비쿠폰에 발등 불떨어진 카드사…고객 유치전 '눈치'
경제·금융은행 2025.07.07 16:18:51오는 21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전산 시스템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5년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으나 낮아진 수익성, 당국 자제령 등에 업계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카드사들에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이달 21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충전 및 결제 시스템을 완비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국민 한 명당 15만~55만 원이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즉각 서버 증설, 가맹점 분류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2021년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당시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규모 접속도 감당할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 급한 상황”이라며 “앞선 사례를 살피면서 시스템 정비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 침체에 고전하는 카드사들은 소비쿠폰에 반색하고 있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중 70%가 체크·신용카드로 지급된 만큼 이번에도 10조 원 안팎이 결재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수 부진으로 시름하는 카드사에 단비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5년 전처럼 카드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주된 기류다. 주된 사용처가 중소형 가맹점으로 제한된 소비쿠폰은 수수료가 낮아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제하면 수익을 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당시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은 인프라 구축 비용, 판매 및 관리비 등 제외하면 80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가 재정이 투입된 사업을 고객 확보 등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것에 대한 금융 당국의 불편한 심기도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한두 업체 주도로 캐시백 등 마케팅의 시작될 경우 업계 전반의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단 업체들은 소비쿠폰 가맹점 조회 등 비(非) 금전적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5년 전과 달리 수수료 수익이 크게 악화해 현재 별도의 마케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국회,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4일 개최
정치정치일반 2025.07.07 16:17:26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4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배 후보자의 청문회는 여야 합의에 따라 증인·참고인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야당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사례를 언급하며 철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청문회 자료 제출 수가 지난 정부 대비 현격히 적다”며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후보와 기관에 철저하게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청문회를 앞두고 자료 제출 태도가 부실하다면서 질타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 재산 형성 자료를 요청했는데 배 후보자 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당일만 버티겠다는 김 총리의 방식을 따라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늘 의결하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해서 자료가 충실하게 제공될 수 있는데도 자료 제출을 지금부터 안 하고 있다고 가정해서 얘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을 하신 만큼 그 정부에서 검증을 1차적으로 꼼꼼하게 받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 제출에는 성실하게 임해 달라”고 말했다. -
‘호주 들썩’ 시댁식구 독버섯 살인 여성, 최후는?[글로벌 왓]
국제국제일반 2025.07.07 16:14:47별거 중인 남편의 부모 등 친인척에게 독버섯을 먹여 세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주의 한 여성에 살인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가족 모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이 사건은 호주 공영방송인 ABC에서 매일 팟캐스트로 재판 진행 상황을 중계할 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모웰 법원 배심원단 12명은 에린 패터슨(50)에 대해 살인 3건과 살인미수 1건 등 모든 혐의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패터슨이 먹인 독버섯으로 시어머니 게일 패터슨, 시아버지 도널드 패터슨, 시어머니의 여동생 헤더 윌킨슨이 숨졌고, 헤더의 남편 이언 윌킨슨만 목숨을 건졌다. 사건은 2023년 인구 6000명 규모의 소도시 레온가타에 있는 패터슨의 집에서 발생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패터슨은 고령의 시댁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개별 비프 웰링턴 요리를 대접했는데, 나중에 이 음식에서 치명적인 독버섯이 발견됐다. 검찰은 패터슨이 손님들을 살해하기 위해 4가지 주요 속임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가짜 암 진단을 꾸며내 손님들을 점심 식사 자리에 유인했고, 이들의 음식에는 독을 넣으면서 자신은 독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또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도 음식으로 인해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증거를 인멸하고 거짓말을 하며 은폐를 시도했다. 패터슨은 멜버른 최고 형사 변호사를 포함해 4명의 변호인단을 고용해 “사고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살인을 목적으로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실제로는 체중 감량 수술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그대로 말하기 부끄러워 암이라고 핑계를 댔다는 것이다. 또한, 시어머니가 가져온 케이크를 과식한 뒤 구토를 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음식을 먹고도 덜 아팠다는 주장을 펼쳤다.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지난달 30일 평의에 들어가 일주일 만에 이번 평결에 도달했다. 모웰에서 진행된 10주간의 재판은 호주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호주에서는 ABC 방송이 매일 팟캐스트로 재판 과정을 중계했으며 현재 이 사건을 다룬 여러 다큐멘터리가 제작 중이다. 법원은 이번 사건의 복잡성과 배심원들의 노고를 고려해 12인에게 ‘15년간 배심원 의무 면제’를 특별 허가하기도 했다. 패터슨에 대한 형량 선고는 추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대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추경호 "권오을, 교수 시절 강의 1분도 안하고 7000만원 받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07 16:10:42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오을 신한대 교수가 3년 동안 강의 한 번 없이 7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2023년 3월부터 신한대학교 리나시타교양대학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단 1분도 강의를 하지 않고 학기당 학내 자문 1건을 수행하며 70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신한대학교 측은 권 후보자의 급여 내역 외에 학기별 출강내역, 강의계획서, 휴·폐강내역, 외부 연구과제 참여 현황, 국내외 연수 참가 현황 모두 ‘해당사항 없음’으로 제출했다. 권 후보자는 총 근무 기간 28개월 동안 학기 당 한 건 꼴로 학내 자문 총 5건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추 의원은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또 신한대학교 외에도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소재 물류회사에서 1800만원, 1월부터 8월까지는 서울 종로 소재 인쇄 업체에서 1050만원, 7월부터 12월까지는 서울 강남 소재 산업용 자재 업체에서 1800만원, 서울 종로 소재 배우자의 식당에서 1330만원 등 한해 5곳의 직장에서 8000만 원의 소득을 신고해 허위 근무 이력 논란이 일고 있다. 권 후보자는 꾸준한 소득에도 불구하고 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에 따른 선거비 보전비용 반환금 2억7462만 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추 의원은 지적했다. 추 의원은 “권 후보자는 과거 반값 등록금 제도가 포퓰리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값 등록금을 공약하더니 3년 뒤 자신은 강의를 1분도 안 하고 대학교로부터 70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선거비 미반환, 분신술 근무 의혹에 이어 도덕적 흠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 후보자 관련 논란을 해명하지 못할 경우 이 대통령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희귀암과 싸우며 벼랑 끝 내몰렸던 소년, ‘턱걸이 챔피언’ 됐다
사회사회일반 2025.07.07 16:05:58"종양 때문에 얼굴이 크게 부어 있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마다 쳐다봤어요. 감각이 없어서 음식이 얼굴에 계속 묻으니까 식당에서 밥을 편하게 먹을 수도 없었죠. 외모에 대한 질문부터 폭언, 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 " 7일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채널에 ‘턱걸이 챔피언’이란 타이틀로 공개된 영상에서 김동호(23) 씨는 "내가 없어져 버리면 엄마, 아빠, 누나가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고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고 회고했다. 김 씨는 16년째 지방세포에서 종양이 생기는 희귀암인 '두경부 지방육종'과 싸우고 있다. 7살 때 입안이 부어 충청남도 서산시의 집 근처 병원을 방문한 게 시작이었다. 원인을 모르겠다던 소아청소년과, 치과를 거쳐 찾아간 이비인후과에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권유하더니 당장 큰 병원을 가보라고 했다. 어린 김 씨의 입안을 붓게 만든 원인은 두경부 지방육종이었다. 부랴부랴 입과 목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은 계속해서 재발했다. 하필 종양이 생긴 위치가 얼굴이라 어린 김씨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신경과 혈관이 많은 위치라 수술 난이도도 높았다. 한 번이면 끝날 줄 알았던 수술이 세 번째로 이어지자 당시 다니던 병원에서는 더 이상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김 씨를 포기했다. 김 씨와 가족들이 마지막 희망을 안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건 2014년 1월. 다섯 번의 수술을 거치며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고경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동호가 병원을 찾아왔을 때 이미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아 외형적으로도 얼굴이 많이 손상됐고 굉장히 지치고 힘든 모습이었다"며 "꼭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어렵사리 인연이 닿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희망의 불을 지폈지만 이후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협진을 통해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지만 입 안에 자리한 종양은 끈질기게 재발했다. 커진 종양이 얼굴 뼈를 밀어내는 바람에 신경이 끊어져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 김씨를 세상을 포기하려는 모진 결심으로 내몬 건 그 즈음이었다. 지친 마음에 아파트 옥상까지 올라갔던 김씨를 벼랑 끝에서 돌려세운 건 어머니의 한마디였다고 한다. 김씨는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사라진다고 해도 가족들이 절대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며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운동으로 암을 극복해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방문에 철봉을 달고 매일 1∼2시간씩 턱걸이를 연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근력 운동을 시작한 이후 김 씨의 체격은 커졌고, 마음도 점차 회복됐다.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 만으로 기분전환이 되는 효과도 있었다. 다행히 종양도 예전처럼 빠르고 크게 자라지 않으면서 더 이상 항암과 약물치료를 받지 않게 됐고, 매년 한 번 정도 종양 제거술만 받으면 될 정도로 호전됐다. 2020년 7월 김 씨가 또 한 차례의 수술을 받기 전날 찍어올린 턱걸이 영상은 챔피언 타이틀을 안겨줬다. 다음날 수술을 마친 김 씨에게 온라인 턱걸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얼굴의 종양 때문에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던 소년이 이를 극복하고 건장한 신체의 청년들과 겨뤄 이겨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응원과 칭찬의 댓글이 쏟아졌다. 김씨가 16년에 걸친 투병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겠다고 결심한 계기다. 김 씨는 "치료의 고통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며 "의료진의 노고 속에서 무사히 자랐기 때문에 그만큼 내 목숨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교수님들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우분들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고 교수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힘들어하고 왜소했던 동호가 언젠가부터 진료실에 들어올 때마다 점점 더 건장한 청년이 되어 와서 매번 놀랐다"며 "반복되는 수술과 재발은 신체적으로도 고되지만, 사실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기 마련인데, 동호가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턱걸이 챔피언’까지 되어주어 진심으로 고맙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
“중고차 잘 사야 진짜 차테크”…첫차 고르기 전 확인하자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7.07 16:05:00“나도 차 사고 싶은데… 새 차는 너무 비싸고…” 혼자 사는 20·30대에게 차는 '사치'일 수 있지만 출퇴근이나 장보기, 부모님 찾아뵐 때 등 막상 필요할 땐 정말 필요하다. 새 차를 사기엔 부담스럽고 중고차를 보자니 뭔가 불안한 이들에겐 ‘이것만은 꼭 확인하라’는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차량 품질이 높아지며 첫차를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겉모습이 멀쩡하다고 덜컥 구매했다가는 수리비 부담이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꼼꼼한 사전 점검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먼저 차량 가격을 알아보는 게 출발점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365’ 사이트에서 원하는 모델의 최근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예산을 정할 땐 등록세와 이전비, 알선 수수료 같은 부대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총 예산이 2000만 원이라면 차량값은 1500만~1700만 원 선에서 잡는 것이 적절하다. 차량을 직접 확인할 때는 주행거리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다. 평균적으로 연 2만㎞ 정도 주행한 차량이 일반적인데, 이보다 훨씬 많거나 지나치게 적다면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많이 달린 차량은 부품 교체가 임박했을 수 있고, 너무 적게 달린 차량은 장기간 방치됐거나 단거리 위주로 운행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능기록부와 보험이력도 필수다. 성능기록부에는 차량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사고·수리 내역이 담겨 있어 큰 사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이력은 ‘카히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보험처리 금액이 유독 높거나 반복된 내역이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차량의 소유자 변경 횟수도 체크 포인트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관리해온 차량일수록 차량 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몇 년 사이 주인이 자주 바뀐 차량이라면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날씨가 맑은 낮 시간에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도장 상태나 차체 표면의 울퉁불퉁한 부분, 문 여닫는 소리, 타이어 마모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해보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엔 꼭 시운전도 해봐야 한다. 엔진 소음은 어떤지, 브레이크는 제때 반응하는지, 창문·방향지시등 등 주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
“보트 위에서 불고기 파티? 북한 맞아?”…확 달라진 풍경, 무슨 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07 16:04:43북한이 평양 대동강에서 보트를 타며 한가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선보여 화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대동강에서 유람용 원형보트 봉사(서비스)가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원형보트는 6인승과 12인승으로 구분되며 이용객들이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배 중앙에는 불고기를 구울 수 있는 식탁이 설치돼 있어 강 위에서 풍경을 관람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뱃멀미를 우려하는 이용객을 위해서 정박장 내 별도 식사실도 마련했다. 하보림 육해운성 해운관리국 유람선봉사소 소장은 “유람용 원형보트 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와 인기가 매우 높다”며 “특히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으며 손전화기로 예약 봉사도 진행하는데 명절과 휴일에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런 관광상품 개발은 복합적 의도로 분석된다. 우선 관광업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장마당에서 부를 축적한 ‘돈주’ 계층을 겨냥해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 화폐 유통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북한은 대동강을 관광자원으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2013년부터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전용 유람선 ‘대동강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회장까지 갖춰 평양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
[속보] 국회 과방위, 방송3법 의결…국민의힘 '퇴장'
정치정치일반 2025.07.07 16:01:05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추진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온열질환 예방 HDC 고드름 캠페인’ 실시
부동산정책·제도 2025.07.07 16:00:21HDC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건설 현장에서 혹서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HDC 고드름 캠페인’을 시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캠페인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매년 여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응 방침에 발맞춰 예년보다 이른 6월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폭염 단계별 대응체계 마련, 냉방 장비 확대, 취약 근로자 밀착 보호 등으로 체계화됐다. 전사적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온열질환 예방 시스템 체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폭염 단계별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 체계를 수립했다. 근로자 밀착관리제도를 도입해 관리감독자마다 담당 근로자를 지정하고, 휴식 이행 여부와 냉방 물품 보급 상황을 SNS를 통해 실시간 보고·점검하고 있다. 이밖에 휴게실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실외에는 ‘고드름 쉼터’ 설치를 의무화했다. 고온다습한 지하 작업장 등에는 환기팬과 산업용 에어컨 등 온습도 조절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고령자 및 고혈압 등 취약 근로자를 대상으로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 추가 휴식 시간도 제공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모든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업공시[7월 7일]
증권국내증시 2025.07.07 15:57:07<코스피 시장> ▲한화(000880)=이달 15일 한화 1우선주 상장폐지 ▲HJ중공업(097230)=1178억 원 규모 대전 삼성6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주주배정 유상증자 결과 청약률 97.91% ▲삼성중공업(010140)=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전 예비 작업 <코스닥 시장> ▲피노(033790)=엘앤에프와 80억 규모 NCM 전구체 계약 ▲젝시믹스(337930)=주당 50원 분기배당 결정 ▲비아트론(141000)=중국 업체와 100억 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공급 계약 ▲범한퓨얼셀(382900)=24억 원 규모 경주충효 수소충전소 압축패키지 제작·설치 계약 ▲센서뷰(321370)=한화시스템과 16억 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
대전교통공사, 伊 최대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과 철도사업 협력
사회전국 2025.07.07 15:56:47대전교통공사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인 리나컨설팅(Rina Consulting)과 철도사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교통공사가 수행중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스템 엔지니어링(SE)과 방글라데시 다카 메트로 5호선 건설 사업 및 신규 철도노선 개발 등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양측은 △국내·외 철도사업 공동 참여 △철도분야 기술 교류 및 협력 △철도 정책·기술 자문 및 컨설팅 역량 강화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나컨설팅 대표로 협약식에 참석한 안드레아 라페티(Andrea Raffetti) 부사장은 “대전교통공사와의 협력은 아시아-유럽 간 철도기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양 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미래 지향적 철도 인프라 구축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 기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대전시의 미래 철도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리나컨설팅의 국제적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공사의 운영 경험이 시너지를 이루어 시민 교통 편의는 물론, 철도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교통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2호선 수소트램 SE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동시에 향후 철도사업 전반에 대한 공동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폭염 속 취약계층 밀착 지원 나선 광주 광산구…재난도우미 총 가동
사회전국 2025.07.07 15:50:22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여름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인력 ‘재난도우미’을 투입하는 등 취약계층 밀착 지원에 나섰다. 7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 등 4000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본격화된 폭염으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재난도우미’가 대상 가구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안부 전화, 문자 등을 활용해 상시로 건강을 확인한다. 폭염, 열대야 등 기상 대응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여름철 면역력 향상을 위한 건강 수칙, 운동법 등 교육도 진행한다. 광산구는 폭염특보와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방문건강관리사들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물품도 지원한다. 방문 간호 전문인력이 이달까지 혼자 사는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700가구를 방문해 자외선 차단 모자, 마스크, 파스 등으로 구성된 ‘시원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재난 상황에 준해 폭염, 극심한 무더위로 인한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운영하겠다”며 “무엇보다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촘촘히 살피고,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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