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작년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 글로벌 평균 12.8배… "CT촬영, 적정 사용 필요해"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7 05:30:00우리나라 국민이 작년 한 해 질병진단·건강검진 등 목적으로 엑스레이·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방사선 검사를 1인당 평균 7.7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평균의 12배를 넘는 것은 물론 미국,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의 7배 수준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여러 병원에 설치된 고가 의료장비 중 하나로 보건당국에서도 ‘의료 남용’을 의심하는 CT의 경우 검사 건수에 비해 방사선 피폭선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6일 공개한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 9894만건으로 전년대비 13% 늘어났다. 국민 1인당 당 평균 7.7건이다. 이들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선량은 전년 대비 14.3% 늘어난 약 16만man·Sv(맨·시버트)로 국민 1인당 3.13mSv(밀리시버트)였다. 맨·시버트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을 의미한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사하는 영상의학검사다. 흔히 엑스레이 검사로 불리는 일반촬영 외에도 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등이 있다.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부터 매년 9%씩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처음 1인당 7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평균(2009~2018년 기준)인 0.6건보다 12.8배 이상 높다. 과거 자료이긴 하지만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스위스(2018년)와 미국(2016년)이 각각 1.1건, EU 36개국(2014년)이 0.5건이었다. 방사선 피폭선량도 매년 8.3%씩 증가하다가 작년 처음으로 3mSv를 넘어섰다. 암 발생 위험은 낮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평균 기준 0.57mSv를 크게 웃돈다. 의료방사선 검사 종류별 연간 검사 건수는 일반 촬영이 약 3억700만건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은 치과촬영(11.3%), 유방촬영(5.4%), CT촬영(4%) 순이었다. 반면 피폭선량은 CT촬영이 전체의 67.3%인 약 10만9000man·Sv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촬영(26.5%), 혈관촬영(2.3%), 투시촬영(1.9%) 등이 뒤를 이었다. CT의 경우 고가의 영상의학검사 장비로 꼽힌다. 제5차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0만명당 CT 장비는 40.1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8대(2019년 기준)보다 상당히 많다. 질병청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를 진행했던 의료기관별로 분류하면 전체 검사의 40.7%가 의원에서 실시됐고, 종합병원은 28.4%, 병원 17.8%였다. 피폭선량 기준으로는 종합병원이 68.7%를 차지해 의원(17.3%), 병원(12.6%)보다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적정한 사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올해부터 조사 주기를 3~5년에서 매년으로 변경했다. -
“고물가에 '짠물소비' 뜬다”…핀다가 본 7월 외식업 상권 기상도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7 05:30:00핀테크 기업 핀다가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지난 7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43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조 8290억 원) 대비 3.30% 감소했다. 지난달(11조 5843억 원)보다도 약 1.26%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광주(0.13%)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보다 매출이 오른 지역은 울산(0.52%), 부산(0.33%), 경남(0.08%), 광주(0.06%), 강원(0.01%) 등 5곳이었다. 제주는 결제 건수가 전년 대비(0.04%)와 전월 대비(3.01%) 모두 나홀로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나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경북(0.42%)과 울산(0.07%)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건당 평균 결제액은 모두 감소했다. 건당 평균 결제액의 감소세는 제주(-3.39%)가 가장 가파른 가운데, 세종(-2.92%)과 강원(-1.99%), 서울(-1.52%), 경기(-1.42%) 순으로 높았다. 이는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외식비를 아끼려는 경향이 지역을 막론하고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핀다는 7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업종별 매출 규모는 뷔페(11.94%)와 패스트푸드(1.75%)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1.70%), 치킨·닭강정(1.05%)뿐이었다. 고물가에 가성비를 앞세워 매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뷔페 업종의 7월 건당 평균 결제액은 7만 2333원으로 지난달(7만 6819원)보다 5.85% 줄었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가 오히려 5.55%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뷔페 업종의 가성비 경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패스트푸드 업종의 7월 건당 평균 결제액은 1만5666원으로 전월 대비 2.49% 늘어났다. 핀다 관계자는 “높은 물가에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결국 저렴한 가격이었다”며 “건당 평균 결제액이 감소한 지역과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매출 변화가 확인되는 만큼 외식업 사장님이나 예비 창업자라면 가성비 트렌드의 추이를 데이터를 통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원신' 이어 '오공'까지…'中 게임' 흥행 비결은?
산업IT 2024.08.27 05:30:00중국 최초의 트리플A급 게임 ‘검은 신화:오공’(오공)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오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흘만에 1000만 부 판매되면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게임사가 그간 축적한 개발력과 마케팅 공세를 앞세워 모바일 중심의 서브컬처뿐 아니라 PC·콘솔 플랫폼에서도 흥행작을 내놓으며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출시된 ‘오공’은 23일 기준 판매량 1000만 부를 돌파했다.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 속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요괴와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PC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 플랫폼으로도 즐길 수 있다. 업계는 중국 내수 시장 판매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공’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싱글플레이 게임 중 사상 처음으로 동시 접속자 242만 명을 돌파했다. 멀티 플레이 게임까지 포함하면 크래프톤(259960)의 ‘펍지(PUBG): 배틀 그라운드’에 이어 2위다. 골드만삭스는 ‘오공’의 판매량이 2000만 부를 넘어 매출액 50억 위안(약 934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게임사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달 4일 ‘원신’ 개발사 중국 호요버스가 내놓은 서브컬처풍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젠레스 존 제로’(ZZZ)도 출시 초반 주목을 받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ZZZ는 지난달 전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한 모바일 게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급성장한 기획·개발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공은 생생한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등으로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부 교수는 “기존 중국 게임사는 ‘카피캣’(모방꾼)으로 불렸던 상황이 바뀌었다"며 "'오공'은 중국의 발전한 개발력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RPG 원신도 대표 사례다. 올해 2월 모바일 플랫폼에서 매출 50억 달러(약 6조 6275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후 약 40개월 만이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콘텐츠와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현이 까다로운 모바일·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할 정도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넷이즈게임즈가 지난달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오픈월드 서바이벌 MMORPG ‘원스 휴먼’도 오픈월드와 슈팅이 결합된 장르에서 개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 게임사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국내 게임시장 매출액은 1472억 6700만 위안(약 27조 4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반년 간의 매출액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 추정치(19조 7900억 원) 보다 1.4배 크다. 중국 게임사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4월과 6월 한국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신동엽, 주현영 등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유튜브 등에서 광고를 진행하며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월 2주(12~18일) 국내 앱 마켓 매출 3위에 오른 'AFK: 새로운 여정' 개발사인 릴리스 게임즈는 '인플루언서 초청회'를 개최하고 G식백과 채널로 이름을 알린 유튜버 '김성회' 등 인기 게임 창작자를 초청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높은 게임성과 막대한 마케팅 비용, 풍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하고 게임 산업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해외칼럼] 공화당의 장기는 남의 공로 가로채기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27 05:30:00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올해 선거에서 맞붙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군 복무 기록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이 아닌 공공 서비스 부문의 맥락에서 살펴보면 ‘공적을 훔친’ 실제 가해자는 밴스와 그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이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그들이 코웃음쳤던 과감한 조치, 반대로 일관했던 가족 친화적 법안과 지금도 폐기하려 노력 중인 인기 만점의 민주당 정책을 칭찬받아 마땅한 그들의 업적으로 위장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입법 2주년을 기념하자 2022년 당시 이 법안에 완강히 반대했던 공화당은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이 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들은 이미 20여 차례에 걸쳐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여러 법조문을 폐기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IRA 예산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그들의 노력이 이 같은 대형 공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IRA 관련 사업의 치어리더 역을 자임했다. 물론 완전한 허구다. IRA 자금 지원을 받는 주요 프로젝트가 대부분 공화당 강세 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는 것은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강력한 득표 요인이 될 수 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스티브 스컬리스는 출신주인 루이지애나에 자신이 풍력에너지 개발 투자를 유치한 양 요란스레 떠들어 댄다. 낸시 메이스 의원도 IRA 예산이 투입되는 전기자동차 공장 건설을 통해 그의 선거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전기차 교통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IRA 법안에 결사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공로 가로채기는 이 정도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공항 확장 공사를 반기며 이 지역 출신인 번 부캐넌 의원과 함께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공항 확장 프로젝트에는 초당적 기반시설법(BIL)에 따라 배정된 최소 16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 법안의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몇몇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존슨 의장과 부캐넌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최근 밴스는 꼬박 한 달이라는 시간을 “자식 없는 고양이 엄마(cat lady)” 발언을 해명하는 데 소모했다. 그는 문제의 발언이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이 가정 친화적인 정책에 열성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화당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가정 친화적 정책이라는 게 도대체 무얼까? 아무리 살펴보아도 공화당이 내세울만한 가정 친화적 정책이나 입법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밴스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가 부양자녀 세금공제 확대를 지지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달 초 상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표결할 당시 밴스는 아예 회의장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그의 공화당 동료 의원들은 법안 처리를 저지했다. 아동 빈곤율을 절반으로 떨어뜨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1 부양자녀세금공제법 임시 연장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밴스는 그의 ‘친가정’ 의제를 상징하는 대표적 입법안으로 네트워크 외부 진료에 따른 예상치 못한 의료비 청구 폐지안을 꼽는다. 지난 주 ABC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네트워트 외부의 의사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병원 측으로부터 터무니없는 진료비 청구서를 받아든 환자와 가족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며 자신의 두 번째 자녀 출산에 관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예기치 못했던 의료비 청구로 아빠와 엄마가 겪는 고통을 없애는 것이 이 법안을 제안한 실질적 의도”라고 강조했다. 밴스의 이 같은 발언을 처음 들었을 때 필자는 그가 지정된 네트워크에 속하지 않은 외부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과도한 진료비 청구를 제한하는 ‘노 서프라이즈 액트’를 언급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곧이어 이 법안이 밴스가 상원에 진출하기 2년 전인 2020년에 이미 법제화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밴스가 오직 자신 만을 위해 민주당에 돌아가야 할 입법 및 정책 성과를 훔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밴스는 조 바이든이 타결한 러시아와의 교도소 수감자 교환 협상을 도널드 트럼프의 공으로 돌렸다. 물론 트럼프 자신도 다른 대통령들의 위대한 업적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통달한 인물이다. 이런 옛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인을 흉내 내고 사칭하는 행위는 그 사람에 대한 가장 높은 형태의 칭찬이다.” -
中 왕서방이 노리는 한국 화장품…알리, K뷰티 입정 공략 거세진다
산업기업 2024.08.27 05:00:00중국 유통 공룡 알리바바가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가 뷰티 전문관을 오픈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입점을 유치해 이들과 해외 공략까지 함께 하려는 것이다. K뷰티를 통해 자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음달 오픈을 목표로 한국 전용 상품관 K베뉴 내에 뷰티 전문관 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패션 전문관 ‘에이패션’(A.Fashion)에 이어 두 번째로 뷰티를 선택한 것이다. 뷰티 전문관의 명칭은 에이패션처럼 알리바바(Alibaba)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에이뷰티’(A.Beauty)나 ‘알리뷰티’ 등이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뷰티 전문관을 론칭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K베뉴 확장이다. 연말까지 K베뉴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이 이어질 예정이라 업체들의 부담도 적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파트너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뷰티 전문관 오픈을 앞두고 입점 설명회를 여는 등 뷰티업체들과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뷰티 전문관 오픈의 진짜 목적은 알리익스프레스 차원을 넘어 모회사 알리바바가 그리는 큰 그림과 이어져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유통 시장을 공략하면서 잘 팔리는 상품을 자사몰에 입점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부상한 K뷰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의 화장품 제조업 경쟁력에 올라타려는 알리바바의 야심이 숨겨진 것이다. 알리바바의 행보는 미국 아마존을 참고한 것이기도 하다.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아본 아마존은 국내 업체들과 접촉을 강화하면서 올해 6월에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한국콜마와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와 같은 스킨십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고 아마존은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서 한국 뷰티 상품을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 아마존과 경쟁하는 알리바바도 글로벌 B2B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에 한국 뷰티업체 입점을 적극 추진해왔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지난달 국내에서 개최한 ‘한국 중소기업 글로벌 판매 지원’ 간담회에서 “자체 조사에서 K뷰티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뷰티 기업들과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의 과실을 국내 유통업체들이 함께 누리지 못하고 알리바바나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독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뷰티 제품의 경우 아마존은 기본적으로 8~15%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데 판매자가 포장과 배송, 재고 관리 등의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이용할 경우 판매액의 20~30% 정도를 가져간다”며 “알리익스프레스가 입점사 유치를 위해 당분간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아마존에 버금가는 수준의 수수료와 물류 비용을 챙겨가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K뷰티 공략과 관련해 K뷰티의 이미지 퇴색과 K플랫폼의 인지도 추가 하락 등을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십수년간 한류 열풍과 탄탄한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K뷰티의 위상이 커졌는데 아무래도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될 경우 이미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며 “K플랫폼과 제조사는 자본력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SNS 등을 통한 홍보 등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 대통령실 "재논의 근거 필요"
정치정치일반 2024.08.27 05:00:00국민의힘이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전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실에 내년 모집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509명 확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절충안을 제안한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원칙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하며 ‘재논의엔 합리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고위당정협의회 때 제안이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석상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매년 20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명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는 등 ‘물밑 해결사’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증원을 재논의하려면) 숫자에 대한 근거와 계산 방식이 함께 제시돼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대부분 체감온도 33∼35도… 비와 소나기 예상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27 05:00:00화요일인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오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남부, 강원영동중부, 충청북부, 경북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서 남부와 충청권, 전라권, 대구, 경상내륙에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 소나기가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 5㎜ 안팎, 경기남부·광주·전남·전북 5∼30㎜, 강원남부·강원영동중부·대전·세종·충남·충북·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 5∼40㎜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를 보이겠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
"후배 항문 벌려 구경시키고 촬영"…배구 포기하게 만든 운동부 선배들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4.08.27 05:00:00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20대 남성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2년4개월을 선고하고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함께 범행한 20대 B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 대구의 한 고등학교 배구부 숙소에서 후배 C씨(16) 등 3명을 불러세워 서로의 흉부를 압박해 일시적으로 기절하도록 하는 일명 '기절 놀이'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같은 해 5월 숙소 샤워장에서 함께 샤워하던 D씨(16)의 항문을 벌려 인근 학생에게 보여주며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모텔을 함께 사용하던 D씨의 바지를 벗긴 후 항문 등을 촬영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훈련하고 온 C씨 등 4명이 청소와 빨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겁을 주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했다. B씨는 지난 2021년 C씨가 자고 일어난 후 이불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을 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전학을 가거나 오랫동안 해오던 배구를 그만두는 등 배구 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기절 놀이, 폭행, 추행 등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꾸며내기 어려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경험에 비추어 합리적이거나 진술 자체가 모순되는 부분이 없다"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배구부 내부에서 선후배 사이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욕설, 폭력 등의 악습이 존재했고 피고인들은 이런 악습에 젖어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각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들은 각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진정으로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또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IBM, 삼성 5나노로 '입출력 괴물' AI 칩셋 낳았다
산업IT 2024.08.27 04:40:53금융 메인프레임 시장 최강자 IBM이 삼성전자(005930) 5나노(nm) 공정에서 제조한 신형 인공지능(AI) 칩셋을 공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신뢰성이 중요한 금융·공공 시장에 최적화해 데이터 입출력(I/O) 성능을 대폭 강화했고, 외부 AI 가속기를 더해 AI 시대에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IBM은 26일(현지 시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반도체 학회 ‘핫칩스(Hot Chips) 2024’에서 메인프레임용 칩셋 ‘텔럼2’ 프로세서와 ‘스파이어(Spyre)’ AI 가속기를 공개했다. 두 칩셋은 각각 삼성전자 파운드리 5HPP, 5LPE 공정에서 생산된다. IBM은 “AI 도입 확대로 효율적이고 강력한 보안을 지닌 한편 확장 가능한 칩셋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신형 모델은 AI 시대를 맞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크게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텔럼2는 인텔·AMD·퀄컴 등 주요 CPU 제조사들의 서버용 제품과는 다른 설계 사상을 보인다. 우선 전력 소모 감소를 위해 저전력 효율 코어와 고성능 코어를 분리하는 최근 추세와 달리 최대 5.5GHZ로 작동하는 8개 CPU만을 지녔다. 전체 칩셋 크기도 600㎟로 최근 소형화 기조에 역행한다. 대신 CPU와 외부를 연결하는 캐시 메모리 면적이 40% 늘었다. 캐시메모리 영역이 총 10개로 CPU 개수보다 많고, L2 캐시는 36MB, 가상 L3 캐시는 360MB, 가상 L4 캐시는 2.8GB에 달한다. 또 신경망처리장치(NPU) 대신 I/O를 전담하는 데이터처리장치(DPU) 개념을 도입했다. 넉넉한 캐시와 DPU를 통해 I/O 관리 전력을 70% 줄이고 입출력 밀도를 50%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칩 외부 대역폭을 30% 늘릴 수 있었다고 한다. IBM은 “DPU로 복잡한 데이터 입출력 과정을 가속화해 전체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이는 스파이어는 IBM의 첫 독립 AI 가속기다. 총 32개 코어에 260억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초당 300조 개의 연산(TOPS)이 가능하다. 메모리는 128GB에 전력 소모는 75W로 적은 편이다. 역시 칩당 2MB의 ‘스크래치패드’를 장착해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였다. 텔럼2을 탑재한 메인프레임 시스템에 ‘옵션’으로 추가 도입할 수 있다. 독특한 CPU 설계는 IBM 텃밭인 금융·공공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IBM은 보안과 안전성이 생명인 금융 분야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공공기관, 특히 안보 관련 분야도 IBM의 주요 고객이다. 기존에도 대용량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했던 IBM 주요 고객사는 AI 시대 도래로 그 부담이 타 업종 대비 더욱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이는 한편, 고성능 CPU와 넉넉한 캐시 메모리로 연산의 안전성 또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IBM은 “이전 세대에 비해 칩당 컴퓨팅 용량을 4배 증가시키는 한편 금융 거래 중 사기 탐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텔럼1을 생산한 데 이어 텔럼2와 스파이어를 수주하며 IBM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IBM은 “오랜 파트너인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고성능, 고효율 공정에서 제조돼 CPU 면적을 20% 줄이고 전력소모도 15%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칩셋은 2025년 출하돼 IBM 차세대 Z 시리즈 메인프레임에 적용된다. -
"남녀 둘만 있다 성충동 느끼면 배드민턴 쳐라"…중학생 성교육 교재에 발칵 뒤집혔다
국제국제일반 2024.08.27 04:00:00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발간한 중학생 대상 성교육 교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 고위 관료들은 이를 옹호하고 나섰고 전문가들은 다시 이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을 하고 나섰다. 26일(현지 시간) 홍콩프리프레스(HKFP)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위한 시민·경제·사회 과목 교과에 성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임신 결과에 책임질 수 없는 젊은 커플의 경우 혼전 성관계를 피하고, 교제 초기에는 신체접촉(친밀함)에 한계를 정하고 자기 규율과 자제력, 음란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예를 들어 남학생이 여자친구와 둘만 남겨졌을 때 성적 충동을 회피하고 주의를 환기하려면 "체육관에 함께 가서 배드민턴을 쳐라"고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재 내용이 알려지자 홍콩 온라인 상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며 조롱하는 글들이 쇄도했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누리꾼들은 배드민턴 경기 초대가 성행위를 요구하는 완곡한 표현인 '넷플릭스 앤 칠'(Netflix and chil·넷플릭스 보면서 쉬자)의 홍콩 버전이 돼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홍콩 정부 고위 관료들은 이 교재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옹호하고 나섰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크리스틴 초이 교육부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이 교재는 12∼14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홍콩 정부 수장인 존 리 행정장관도 "정부가 교육을 통해 사회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초이 장관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옹호 움직임에도 상당수 교육 전문가로부터 이 교재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청소년들의 성적 충동 통제를 강조하는 대신 성적 충동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재 내용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성교육 교재를 둘러싼 논란은 홍콩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도린 쿵 입법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성적 충동이 들 때 젊은이들에게 배드민턴을 치라고 조언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그렇게 짧은 시간에 코트를 예약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게리 장 입법위원은 혼전 성관계를 비방하는 듯한 당국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불안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충주 男고교생, 여학생 얼굴에 음란물 합성해 '충격'
사회사회일반 2024.08.27 03:30:00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또래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을 만들고 이를 공유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충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18)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말 여학생의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음란물과 합성, 또래들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최근 피해 여학생의 신고를 받고 자체 조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여배우와 불륜 행각 벌이던 '이곳'…이젠 "공짜로 가져 가라" 20년째 방치돼 '골치'
국제국제일반 2024.08.27 03:00:00나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별장이 20년 넘게 방치돼 폐가로 변해가 베를린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소유주인 독일 베를린시 당국이 “공짜로 가져가라”라며 공개 기부까지 나선 가운데, 이 별장을 공포체험장으로 활용하자는 등 여러 제안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베를린시 당국이 베를린 북쪽 브란덴부르크구 반들리츠에 위치한 괴벨스의 별장을 한 푼도 받지 않고 무료로 기부하겠다고 공개 제안한 이후 별장 인수에 관심을 가진 단체나 개인들의 제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적절한 인수자를 정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보르헤르트 반들리츠 시장은 더타임스에 “정말 미친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면서 “현재 여러 제안을 수집하고 있으며 조만간 제안자들을 초대해 직접 만나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안 중에는 3억 유로(약 4400억원)를 들여 2000가구 규모의 주택으로 개조하는 등의 방안이 있다. 그러나 별장이 위치한 곳은 인근 마을과 동떨어진 숲속이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별장 내부 전체를 BMX 사이클 경주장으로 바꾸겠다는 제안이나, 별장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공포 체험’을 촬영하겠다는 자칭 ‘퇴마사’들의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보르헤르트 시장은 “현 독일 정부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극우 단체가 다른 이름을 내세워 몰래 빌라 구매를 시도하려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나치 선전 활동으로 악명을 떨친 괴벨스가 호숫가 숲속에 자리한 이 별장 부지를 처음 소유하게 된 것은 1936년으로, 지금보다 작은 크기의 별장이 이 자리에 있었다. 당시 체코의 한 여배우와 불륜 관계였던 괴벨스는 이 별장을 외도를 위한 장소로 즐겨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939년 괴벨스는 원래 있던 작은 별장을 허물고 넓이 1600㎡에 방만 70여개에 달하는 호화별장을 지었다. 1999년 이후 방치돼 잡초가 자란 폐가로 전락했다. 베를린시 당국은 쓰임새 없이 유지비로만 해마다 수억원이 드는 별장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
퇴근하던 소방관, 맨몸으로 불길 뛰어들었다…"검은 연기에 몸이 반응"
사회사회일반 2024.08.27 02:30:00퇴근길에 멀리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현장에 달려가 빠르게 진압한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강원 화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께 춘천시 신북읍 야산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시 화천에서 춘천으로 퇴근 중이던 한정현(42) 소방장은 화재를 직감하고 운전대를 틀어 즉시 연기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한 소방장은 불이 난 우사에서 노인이 수압이 향한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소방장은 노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평소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3.3㎏ 분말 소화기 2개를 꺼내 진화를 시도했다. 안전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불은 우사 천장 일부를 태우고 9분 만에 꺼졌다. 해당 우사는 야산과 인접해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한 소방장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튿날 우사 주인은 한 소방장에게 "대형 사고가 될 수 있었던 화재를 막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은인이다"라고 전했다. 한 소방장은 “연기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폭염 시달리다 8월에 눈 쏟아진 '이 나라' 어디?
국제국제일반 2024.08.27 02:00:00한여름인 8월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리 리치 마데라 카운티 부보안관은 전날 내놓은 성명에서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동쪽 시에라 네바다산맥 전망대인 미네라 비스타에서 눈을 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이례적인 눈 소식을 전했다. 리치 부보안관은 한여름에 겨울 동화 나라에 둘러싸인 채 생일을 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속한 매머드 산과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 리조트 관계자들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추운 아침에 눈이 내리면서 산에 눈이 쌓인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눈이 내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기상당국은 캘리포니아주 북동부에 있는 래슨화산 국립공원에도 눈이 내렸으나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이어 이례적인 여름철 눈 폭풍이 지나가면서 캘리포니아 북부 레딩과 스톡턴, 레드 블러프에 기록적인 비를 내렸다는 소식도 전했다. ABC방송은 알래스카 만에서 불어온 한파로 인해 서부 해안에 추운 날씨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
'세계 10대 레스토랑' 꼽혔던 딤섬 체인 '딘타이펑', 베이징 등 中매장 14곳 운영 종료
국제국제일반 2024.08.27 01:00:00세계적인 딤섬 전문 체인인 대만 '딘타이펑'(鼎泰豊)의 베이징 등 지역 매장 14곳이 오는 10월 영업을 종료한다. 26일 딘타이펑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베이징헝타이펑요식업유한회사(이하 베이징헝타이펑)가 영업 라이선스를 연장하지 않기로 해 딘타이펑은 브랜드 위탁을 예정보다 일찍 종료하기로 했다"며 "(베이징헝타이펑이 운영하는) 매장은 10월 31일 전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8곳을 비롯해 톈진과 동부 산둥성 칭다오, 남동부 푸젠성 샤먼, 중부 산시(陝西)성 시안 등에서 딘타이펑 분점 14곳을 운영해온 베이징헝타이펑은 이날 소셜미디어 공지에서 "20년간의 사업 라이선스 만료와 이사회의 갱신 합의 불발로 분점 14곳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상하이나 동부 장쑤성 쑤저우·우시·난징, 동부 저장성 자싱·항저우·닝보, 남부 광둥성 광저우·선전에 있는 다른 딘타이펑 분점은 별도의 중국 내 합작 기업이 있어 앞으로도 정상 영업한다고 딘타이펑은 설명했다. 딘타이펑은 중국 대륙이 내전 중이던 1948년 본토를 떠나 대만으로 건너간 양빙이(1927∼2023)가 1958년 타이베이에서 창업했다. 양빙이는 처음에는 식용유 장사를 하다 1972년 만두의 일종인 샤오룽바오를 함께 팔기 시작했고, 이 샤오룽바오가 인기를 끌면서 사업 규모가 차츰 커졌다. 이후로는 현재 세계 각지 딘타이펑에서 판매 중인 계란볶음밥과 국수 등 식사 메뉴가 추가됐다. 딘타이펑은 1993년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유일한 중국 식당으로 선정되면서 유명해졌고, 1996년 일본 신주쿠를 시작으로 싱가포르·태국·홍콩·인도네시아·한국·말레이시아·호주·아랍에미리트·필리핀·영국 등에 진출했다. 중국 대륙 분점은 2001년 상하이에 처음 문을 열었고, 베이징 1호점은 2004년 개업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