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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중동 1위 석유화학 SABIC 지분 70% 인수

약 83조8,500억원에 인수 계약 체결

사우디의 '비전 2030' 사업에 자금 수혈될 듯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로고가 새겨진 행사장 입구./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중동 1위’ 석유화학 회사 SABIC의 지분 70%를 691억달러(약 83조8,520억원)에 인수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아람코가 다운스트림(석유화학·정유 분야)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석유화학 업계의 주류 회사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도약”이라며 SABIC 인수 사실을 밝혔다. SABIC은 매출액 기준 세계 4위, 중동 1위의 석유화학 회사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실소유주인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아람코는 석유 생산부터 가공·석유 화학제품 생산까지 일원화된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매입 가격은 주당 123.39리얄(약 4만1,000원)로 현재 주가보다 27.5% 높은 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주가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람코는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SABIC을 인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람코는 PIF가 제공하는 셀러 파이낸싱(매도자 융자)을 받아 올해 8월 2일까지 1차로 70억 달러를 낸 뒤 2028년 4월 7일까지 이자와 주식대금을 여러 차례 나눠 낼 예정이다. 인수자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매도자인 PIF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SABIC의 최대 주주였던 PIF도 이번 주식 매도로 아람코의 소유주인 사우디 정부에서 거금을 안정적으로 수혈하게 됐다. PIF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 구조 개혁 계획인 ‘비전 2030’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자금이 필요하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PIF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외화 보유고에서 400억 달러를 지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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