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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 진심으로 참회하길"…22일 '단역 배우 사건' 피해자 천도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천도재 봉행

두 자매의 넋 위로하고 극락왕생 기원

단역배우 두 자매 자살 사건 천도재./자료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보조출연자 관리자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故(고) 양소라·양소정 두 자매의 천도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천도재는 억울하게 죽은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영혼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환스님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공동 집전으로 진행된다. 천도재는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돼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2004년 발생했다. 단역배우던 언니 소라씨는 2004년 다수의 촬영 스텝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다 2009년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동생 소정씨는 6일 뒤 언니를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소라씨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2년 만에 무혐의로 결론내려졌다.



사건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시작된 지난 2018년 3월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재수사나 관련자 처벌은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경찰청과 여성가족부는 두 자매에 대한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고, 피해자들이 목숨을 끊은 지 9년 만인 2018년 8월 장례가 치러졌다.

사회노동위원회는 “가해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자들의 진심 어린 참회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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