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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가수] 브레이브걸스는 이렇게 '써머퀸'이 됐다
브레이브걸스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놀라운 역전이 또 있을까. 연이은 저조한 성적에 “이제는 무대에 못 오르겠다”며 해체 직전까지 간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에 이어 정주행까지 성공했다. 주목받지 못하는 와중에도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시원한 보컬과 무대 장악력으로 그토록 원하던 ‘서머 퀸’의 자리까지 가까워졌다.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1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퀸(Summer Queen)’을 발매했다. 4년 전 발매한 ‘롤린(Rollin')’이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찍은 지 3개월 만이자, 역주행 열풍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다. ‘롤린’의 인기 덕분에 ‘운전만 해’, ‘하이힐’ 등 브레이브걸스의 이전 발표곡이 재조명 받기 시작하며 신곡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 상태였다.

새 앨범 ‘서머 퀸’은 앨범명 그대로 “서머 퀸이 되겠다”는 브레이브걸스의 의지가 담겼다. 트로피컬 하우스, 댄스팝, 90년대 감성, 디스코 펑키 등 여름에 어울리는 여러 장르의 서머송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타이틀곡 영어 버전도 수록해 글로벌 인기도 노리고 있다.

타이틀곡 ‘치맛바람 (Chi Mat Ba Ram)’은 브레이브걸스 특유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보컬과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노래다. 이번에도 용감한 형제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 곡은 트로피컬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인트로부터 시원한 사운드가 귓가를 사로잡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대중성까지 잡았다. 메인 보컬 민영의 폭풍 성량이 곡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은지의 매력적인 창법이 곡을 다채롭게 만든다. ‘치맛바람’은 여자의 극성스러운 활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이지만, 사전적 의미가 아닌 자유로운 행동들이 새 바람처럼 불어온다는 의미로 쓰였다. 사랑이 다가오는 것을 치맛바람이라고 표현한 가사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퍼포먼스 또한 ‘치맛바람’이라는 표현을 십분 활용했다. 나풀거리는 스커트 의상 뒤에 긴 치맛자락을 덧붙여 휘날리게 했고, 치마를 잡고 살짝 들어 올리는 안무로 포인트를 줬다. 팔로 파도를 형상화한 일명 ‘파도춤’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 여기에 ‘롤린’의 포인트 안무도 차용하고, 브레이브걸스가 군대 위문 공연 인기 스타인만큼 거수경례 안무까지 넣었다.

/ 사진=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뮤직비디오 캡처


‘치맛바람’ 뮤직비디오는 브레이브걸스의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한여름 시원한 해변가에서 자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이 이어진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 위에 모인 이들은 군무를 펼친다. 여기에 4인 4색 개성을 살린 개인 컷까지 더해져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진심으로 노래를 즐기면서 밝은 미소를 띠고 춤추는 브레이브걸스의 모습은 저절로 흥을 돋게 한다.

이번 앨범은 브레이브걸스의 진정한 도약을 의미한다. 2016년 브레이브걸스 2기로 출범한 이들은 당초 7인조로 구성됐으나 하나둘씩 팀을 떠나면서 4명의 멤버만 남게 됐다. 쉽게 주목받지 못한 이들은 3년이 넘는 긴 공백기를 거치고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반응을 얻지 못해 지난 3월 해체 직전까지 갔다. 그러던 중 4년 전 발표한 ‘롤린’ 무대를 모은 유튜브 영상 하나로 인기가 급상승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당시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쌓아둔 명곡들, 그리고 최선을 다한 무대들이 미처 브레이브걸스를 알아보지 못한 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레이브걸스에게는 이번 앨범이 더욱더 부담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앨범이다. 달라진 시선과 위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마음이 뒤섞여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17일 진행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는 이 같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우리도 즐기려고 한다. 데뷔 이후로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은 처음”이라며 부담감을 설렘으로 바꾸려 했다고 전했다.

/ 사진=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뮤직비디오 캡처


브레이브걸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결과로 보답됐다. ‘치맛바람’은 발매하자마자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음 날에도 계속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멜론 24Hits(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 중 스트리밍 40%+다운로드 60%를 반영한 차트)에도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하더니, 5위권 안에 안착했다.(18일 오후 2시 기준) 수록곡 또한 각종 실시간 차트에 올랐다.

특히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브레이브걸스에 비약적인 상승세를 입증한다. ‘치맛바람’ 뮤직비디오는 발매한 지 하루가 안 된 시점에, 역주행의 시발점이 된 ‘롤린’ 뮤직비디오 총 조회수를 넘어섰다. 2018년 8월 뉴 버전으로 발매된 ‘롤린’이 666만회, 2017년 발매된 원곡 뮤직비디오가 유통사 사정으로 삭제되고 2020년 2월 다시 업로드된 이후 클린 버전 622만회, 댄스 버전 656만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전 드라마는 계속된다. 꿈꿔온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고, 오래 움츠러 있었던 만큼 더 높게 뛰어오를 준비는 끝났다. 그리고 자신들이 경험한 희망을 다시 노래로 전하려고 한다.

“역주행 이후 수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어떤 그룹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항상 ‘서머 퀸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그 덕분에 여름 앨범을 들고 컴백할 수 있었고요. 앨범명처럼 ‘여름’하면 브레이브걸스가 생각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지금 같은 시기에 힘든 분들이 많은데 우리 노래가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18일 ‘서머 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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