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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로 붙자"...韓中日 배터리 2차 대전

■규모의 경쟁서 기술 선점 각축전

日, 전고체 전기차 첫선…16조 투자 계획

中 CATL은 '나트륨이온'으로 저가 공세

韓, 고품질 '하이니켈' 앞세워 글로벌 공략

도요타자동차가 7일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도요타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중일 배터리 업체들이 1회 충전에 800㎞ 이상 주행 가능한 차세대 고효율 배터리 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배터리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규모의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부터는 고효율 배터리 기술 선점을 두고 경쟁하는 배터리 전쟁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배터리를 두고 한국은 하이니켈 배터리, 중국은 나트륨 배터리, 일본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공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개발에 1조 5,000억 엔(약 1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차는 시제품으로 실제 제품이 양산되는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전망된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다 전기차 전환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요타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경쟁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은 자체 개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7월에 공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이 비싸기 때문에 나트륨을 핵심 소재로 삼아 저렴한 배터리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5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일본·중국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현대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차세대 배터리 ‘젠5’를 올 하반기부터 BMW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내년 출시 예정인 미국 포드의 전기트럭에 들어갈 하이니켈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 배터리 업계가 서로 다른 종류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는 기술 개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전기차 전환에 늦은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로 판도를 단번에 뒤엎겠다고 벼르지만 아직 저렴한 비용으로 양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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