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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중고차 시장…스타트업도 뛴다

대기업 진출해도 전체 15% 그쳐

중소 플랫폼에 되레 기회 될 수도

카몬·헤이딜러·첫차 등 신생사들

다양한 서비스로 틈새공략 나서





최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주된 이유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을 허용한 가운데, 이미 다양한 스타트업들도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대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카몬과 헤이딜러, 첫차를 비롯해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트업 카몬스터는 지난달 비대면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카몬’을 출시했다. 카몬은 고객이 제휴 정비소를 찾아 차를 맡기기만 하면 차량 판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차주가 차량 진단을 위해 평가사를 따로 만나야하는 불편을 해소하며 일반적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더했다. 차주가 카몬 웹사이트에서 제휴 정비소 방문을 예약한 후 차량을 맡기면 정비소 측은 차량 경매를 위한 세부 절차를 대행해준다. 전문 정비사가 차량 상태와 성능을 진단한 리포트를 작성해 경매장에 올리면 딜러가 이를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몬은 현재 전국 900여 곳의 정비소와 제휴했고 올해 말까지 제휴 정비소 규모를 20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명 배우 김혜수와 한소희를 동시에 광고 모델로 채택한 ‘헤이딜러’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 피알앤디컴퍼니가 서비스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2014년 10월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돌파했다. 헤이딜러의 성장 비결은 ‘부당감가 보상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사가 직접 딜러와 고객 간의 모든 거래 내역을 검토해 거래가 진행된 차량에 대한 ‘부당한 감가’가 발견되면 고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실제 헤이딜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금액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비대면 판매가 가능한 ‘헤이딜러 제로(Zero)'도 출시했다. 전문 평가사의 방문 진단부터 탁송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 대신 헤이딜러가 비대면으로 진행해주는 형식이다.

누적 다운로드 450만 회를 달성한 ‘첫차’도 대표적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꼽힌다. 스타트업 미스터픽이 2015년 출시한 첫차는 빅데이터 기술로 허위 매물을 잡아내고 100% 실매물만 보여주는 투명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실제 첫차가 선보인 중고차 실매물 조회 서비스인 ‘신호등 검색’은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검색량 100만 건을 돌파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고객들도 허위 매물에 대한 걱정 없이 중고차 거래에 뛰어들 수 있는 안전 장치인 셈이다. 첫차는 까다로운 인증 심사를 통과한 딜러들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중고차 거래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더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되면서 대기업·스타트업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형근 카몬스터 이사는 “현대차가 주행 거리 10만km 미만, 구매한 지 5년 이내인 자사 차량만 인증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해 최종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인증 중고차는 시장 전체의 15%밖에 차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수많은 개인 차주들의 차량을 매입해 올 중간 채널이 필요한 방식"이라며 “정확한 차량 진단 기반의 ‘내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온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들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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