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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리턴즈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을 준비 중인 차세대 비행선

항공기에 밀려 근근이 명맥을 유지했던 비행선이 우리 곁에 돌아온다. 첨단기술과 친환경성을 필두로 국경감시부터 물류수송, 여행, 정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비행선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미군은 비행선 특유의 우수한 연비와 저소음 특성에 주목하고 병력 및 군수물자 수송, 감시·정찰 임무에서 비행선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늘의 사령부

작년 여름 미군은 노스롭그루먼과 5억1,700만 달러 규모의 장기체공형 다목적 정보수집 비행선(LEMV) 3대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전장 91m의 이 비행선은 부양가스인 헬륨과 항공역학적 동체 설계에서 전체 부양력의 40%를 얻는다.
한 번에 3주간 감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6㎞ 상공에서 체온을 탐지할 수 있다. 제조사에 의하면 내년 초쯤 실전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폭발 방지

LEMV는 헬륨가스를 기낭(氣囊)에 낮은 압력으로 충전한다.
헬륨 자체도 불활성이어서 총격 등에 의해 기낭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거나 급추락하지 않는다.

무인 비행선

미군은 LEMV를 무인비행선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다수의 LEMV를 열차처럼 연결해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미 연방항공청(FAA) 규정에는 민항기의 비행 공역을 비행하는 비행선에는 반드시 조종사를 둬야 한다.

효율성

LEMV의 추진력은 4대의 디젤엔진이 제공한다. 이 엔진이 3주 동안 소모하는 연료의 가격은 1만5,000달러 정도다.
이는 LEMV와 유사한 작전에 투입되는 헬리콥터의 10분의 1, 고정익기의 4분의 1이다.

물고기 비행선

2009년 스위스 연방 소재과학기술연구소(EMPA)가 공개한 전장 8m의 물고기형 비행선. 동체 양측에 전동 액추에이터를 채용, 물고기가 헤엄치듯 헬륨 기낭이 수축·팽창하며 소리 없이 추진력을 얻는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과학자인 크리스티나 요르디 박사는 무소음의 특성에 맞춰 스파이, 동물 관찰, 실내 콘서트 등의 임무에 최적이라 설명한다.

공중 헤엄

전기장의 방향에 따라 수축 또는 팽창하는 유전성(誘電性) 탄성중합체 액추에이터에 힘입어 헤엄치듯 앞으로 나아간다.



에폭시 뼈대

얇고 단단한 탄소섬유 강화 에폭시로 만든 세로줄 형태의 뼈대가 물고기의 척추 역할을 해 힌지 없이도 동체가 좌우로 구부러진다.
투명 외피 헬륨 기낭은 식품 포장에도 쓰이는 투명 플라스틱 소재 '헵탁스(Heptax)'로 제작됐다.







자이언트 수송선

노스롭그루먼과 함께 LEMV를 설계한 하이브리드 에어비히클은 현재 최대 200톤의 화물운송이 가능한 3종의 초대형 하이브리드 비행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3종 중 가장 소형이 보잉 747 항공기보다 크다.
HAV 606[위] 모델의 경우 전장이 무려 185m며 헬륨기낭의 부피는 그 유명한 힌덴부르크호의 두 배인 45만3,000㎥나 된다. 건조기간도 2년에 이른다. 제작사는 이를 광물 및 석유 탐사 용도로 판매할 계획이다.

공기역학 설계

화물을 최대한 싣게 되면 헬륨 자체의 부양력보다 동체가 받는 중력이 더 커진다.
하지만 평평하고 공기역학적인 설계에 힘입어 HAV 606은 공중으로 떠오른다.

착륙의 자유

착륙시의 충격을 받아주는 접이식 보호장치는 물과 뭍에서 모두 사용 가능해 착륙의 자유를 선사한다.
착륙 후 지면 또는 수면에 동체 고정을 위한 '진공 닻(vacuum anchor)'이 채용돼 있어 별도의 계류탑이 필요 없다.

화물 적재량

화물칸에는 군용 험비 85대 중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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