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두 사람은 온라인 커피 사업을 시작키로 의기투합했다. 초대형 태양광 커피 로스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데이브와 마이크는 그동안 총 4기의 로스터를 제작했는데 가장 최근의 것이 가장 크다. '헬리오스 4호'로 명명된 이 기계는 크기가 10.5×10.5m에 달하며 600여장의 반사경이 붙어있다.
이들이 태양광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커피 로스팅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유일한 재생에너지였기 때문이다. 로스터 제작의 최대 난관은 바람이었다. 두 사람이 거주하는 콜로라도주 푸에블로는 시속 145㎞의 돌풍이 자주 부는 지역이었던 것.
결국 데이브는 두 개의 I형 강철 빔으로 반사경을 지지할 트러스 프레임을 제작, 이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로스터의 중량은 5.5톤으로 늘었지만 말이다. 특히 헬리오스 4호의 반사경들은 원형 트랙 위에 올려져 있어 전기모터를 통해 태양의 위치에 맞춰 반사경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데이브 또는 마이크가 로스팅이 진행되는 동안 폐쇄회로 비디오로 태양의 방향과 고도를 확인한 뒤 2~3분마다 반사경의 위치를 제어하게 된다.
이렇게 반사경들이 중앙부의 리시버 박스로 햇빛을 모으면 그곳의 공기 온도는 최대 480℃까지 치솟는다. 바로 이 고온의 공기를 로스팅 챔버로 주입, 커피를 볶는 것이다. 두 사람은 현재 창고 위에 설치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헬리오스 4호는 재활용 업자에게 보낼 예정이다.
제작기간: 10개월
제작비용: 6만5,000달러
ANOTHER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햇빛 탱크
제작기간: 10시간 제작비용: 150달러
뉴욕의 엔지니어인 크리스 로자스가 아이폰으로 조종하는 전차를 개발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신호수신용 안테나 모듈, 태양전지 충전기, 배터리로 구성돼 있으며 햇빛 아래 8시간 정도 세워놓으면 1시간 동안 움직인다.
바이크 스피커
제작기간: 120시간 제작비용: 6,630달러
영국인 예술가 댄 폭스는 세발자전거에 스피커 13개로 이뤄진 스테레오시스템을 탑재한 야외행사용 '붐 바이크(Boom Bike)'를 만들었다. 6V 태양전지가 동력을 제공하며 직사광선 아래 약 20시간 동안 놓아두면 배터리가 완충돼 5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