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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댐 해체 프로젝트

댐 건설로 훼손된 수생 생태계를 복구하라

2010년 미국의 엔지니어들은 60개의 댐을 해체, 야생동물들에게 자연 상태의 강을 돌려줬다. 다만 해체된 댐들은 대체로 소규모였다. 대형 댐의 해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와 관련 작년 9월 미 국립공원관리국(NPS)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댐 해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워싱턴주 올림픽국립공원 내 엘화강에 건설된 높이 63m, 32.4m의 댐 2개가 그 대상이었다. 두 댐들은 지난 100년 동안 연어들의 상류 이동과 산락을 막은 주범이었다.

가장 신속한 해체 방법은 단연 다이너마이트 폭파. 그러나 이 방식은 596억3528만ℓ의 물이 일시에 방출돼 하류 범람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다.

이에 엔지니어들은 두 댐을 3년간 천천히 해체, 하류의 생물들이 적응할 수 있는 속도로 댐에 가둬져 있던 물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현재 미 야생동물보호청(USFWS), 육군공병단(USACE), 환경보호청(EPA)이 해체 작업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나무 심기
두 댐을 해체하면 총 3.2㎢ 넓이의 침수지가 물 밖으로 드러난다. 이를 계기로 NPS는 이곳에 이미 올림픽국립공원 온실을 만들었다. 올 가을에는 새로 드러난 침수지에 30만 그루의 나무와 2.26톤의 종자를 심을 예정이다.

침전물 방류
엘화 댐 속에는 18만3,500㎥의 침전물이 퇴적돼 있다. 댐의 물을 너무 빨리 방류하면 정수처리장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강바닥에 침전물이 쌓여 생태계를 파괴한다. 하지만 댐을 천천히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침전물들은 4년여에 걸쳐 하류로 천천히 흘러가며 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어족 자원 재건
댐이 있었을 때 엘화강에는 약 3,000마리의 물고기가 살았다. 하지만 원래는 40만 마리가 살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강 하류의 클랠럼 카운티에서는 현재 강어귀에 새로운 어류 부화장을 건설한 상태다.








바지선 항행 속도 유지

댐 해체는 물고기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다. 반면 해체공사 때문에 화물을 운송하는 바지선이나 보트의 이동은 제약을 받는다. 1920년대 오하이오강에 건설된 옴스테드 록스앤 댐은 당시 미국 내륙에서 가장 분주한 수로에 위치해 있다. 이 댐의 교체시기가 되자 USACE는 창의성을 발휘했다. 기존처럼 모든 화물운송을 차단하고 하천 바닥에 구조물을 짓는 대신 댐의 방벽을 몇 개의 섹터로 분리해 지상에서 제작한 뒤 수중에 설치하는 방법을 택한 것.

이를 위해 각 섹터들을 바지선 위로 옮길 높이 42m, 폭 49m의 세계 최대 슈퍼 갠트리 크레인을 제작했다. 현 속도대로라면 이 댐은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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