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과학 이슈 캘린더] 크라우드펀딩 성공시대

천연가스 약세, 신재생에너지 강세
By Abrahm Lustgarten

수압을 이용에 지하 암반에 균열을 내는 신개념 시추 기술인 수압파쇄기법 덕분에 천연가스는 값싸고 풍부한 에너지라는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천연가스는 친환경 에너지로 보기에는 다소 물의가 있다. 시추과정에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CO₂)의 20배가 넘는 메탄이 대량 방출된다.

강점이라면 연소 시의 CO₂ 배출량이 석탄의 50%에 불과하다는 것. 때문에 천연가스 옹호론자들은 진정한 친환경에너지 시대가 올 때까지 천연가스가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도 화력발전용 연료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많이 대체되면서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의 양이 2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동시에 풍력발전과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2012년에만 각각 10%, 100% 확대됐다.

그런데 최근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분석에 따르면 천연가스의 공급 확대와 낮은 가격이 오히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 워낙 취약한 탓이기도 하지만 천연가스가 진정한 가교가 되려면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이런 상황이 올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수압파쇄기법에 대한 환경적, 보건적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부담금을 부과할 움직임이 다수 포착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 신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여전히 정부의 보조금에 의지해 생명력을 유지해야하는 신세를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각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기간을 연장하고, 대규모 상업용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 모든 노력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는 언젠가 스스로 시장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야 천연가스가 가교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성공시대
By Clay Risen

2012 년 4월 5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일명 'JOBS 법'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1929년의 대공황 이후 미국 증권법에 가장 큰 수술을 가한 것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2페이지에 적시된 '크라우드펀드 법(Crowdfund Act)'이다.

이 법에 따르면 올해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련규정 제정 후 신생기업들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하다. 또한 이런 기업들에게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들은 벤처투자가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작년 한 해 '킥스타터(kickstarter.com)'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신생기업과 발명가들은 무려 28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단순한 기부, 생산될 제품의 구매 예약, 대출을 간청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앞으로 JOBS 법이 발효되면 주식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크라우드펀딩의 기능도 극대화될 수 있다. 신생기업들은 대형 벤처캐피탈이나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혁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생기업의 절반 이상이 창업 후 10년 내에 문을 닫는다. 투자자의 손실이 단순한 실망을 넘어 법적 소송이나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희망적인 것은 크라우드펀딩이 나름대로의 실험을 거쳤다는 점이다. 호주의 크라우드펀딩 기관인 호주소규모투자위원회(ASSOB)는 2007년부터 신생기업에 1억 3,0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례는 거의 없다.

신생기업이 이 법의 혜택을 누리려면 기업공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도 투자자들의 세금 탈루를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우리가 누리게 될 최대의 이익은 기술혁신 그 자체다.

크라우드펀드 법이 발효되면 벤처캐피탈이나 은행에 대한 신생기업들의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기술 혁신이 촉진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신생업체나 개인 발명가가 다수 대중들로부터 십시일반으로 적은 금액의 투자금을 모으는 행위.
집단 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 다수 개인들이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도출해낸 특정 집단의 지적 판단 능력.




미리 보는 2013년 과학뉴스

스타 체이서
유럽우주기구(ESA)가 우주탐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야심찬 임무를 띤 천체관측위성 '가이아(Gaia)'를 올해 발사한다. 이 위성의 목표는 10억개의 항성을 담은 3D 우주지도의 제작. 이는 과거 동일한 임무를 띠고 1989년 발사된 히파르코스 위성보다 1,000배나 많은 목표다. 가이아가 수행할 광범위한 항성 인구조사는 천문학자들이 은하수의 기원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 다이어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은 F1 레이싱카에 많이 쓰이는 고강도 경량 소재다. 이 CFRP가 올 하반기 출시되는 BMW의 순수 전기자동차 'i3'의 차체에 활용된다. CFRP를 쓰면 강철과 동일한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50%의 중량감소가 가능하다. 덕분에 i3는 작은 배터리팩을 채용하고도 주행거리는 160㎞로 동급모델과 유사하며 출력은 170마력으로 더 강력하다.

달탐사 임무 개시
3,0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구글 루나 X 프라이즈'의 우승을 위해 현재 25개팀이 경쟁하고 있다. 누구든 가장 먼저 달에 탐사로봇을 보내 정해진 탐사임무를 수행하면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선두주자는 미국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이미 민간우주항공사 스페이스 X를 달 탐사선 및 탐사로봇 발사업체로 선정한 상태다. 탐사선은 이르면 올 12월 발사돼 4일 뒤 달에 도착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