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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리드 산업 발전 위해선 기술융합과 상생이 절대 필요하죠”

구자균 지능형전력망협회장 인터뷰

구자균 지능형전력협회 회장(LS산전 부회장)을 만나 스마트그리드 세상을 준비하는 협회와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유부혁기자 yoo@hmgp.co.kr


Q: 스마트 그리드 산업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함께 협력해서 성공하고 나누는 '상생 산업'입니다. 절대 대기업이 독식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게 될 수도 없는 산업입니다. 지능형전력망협회 회원사가 140개 이상입니다. 분야도 산업군을 총망라하고 있죠.

전기, 화학, 자동차, 건설, 에너지, 가전업체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들 기업들 중 3분의 2 이상이 중소기업입니다. 스마트 그리드 산업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이 모든 기술들이 함께 '융합'되어야 하며 기업들 간에 '상생'하는 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상생과 공유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능형전력망 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단순히 LS산전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은 물론 정부, 학계, 기업이 모두 합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Q: 실증단지에 참여한 LS산전이 얼마 전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를 받은 스마트 미터는 무엇입니까?

A: LS산전만의 독창적 작품입니다. 세계적으로 유사 제품도 없죠. 특허를 받은 스마트 미터는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빌딩이나 공장에 대한 전력품질감시, 에너지 관리, 전기안전감시 및 설비감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공장뿐 아니라 에너지 관리와 안전이 매우 중요시 되는 초고층 건물이나 크루즈 선에도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대란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스마트미터를 도입하게 되면 하나의 미터로 60개의 부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Q: 그것이 앞으로 LS산전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까?

A: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단일 국가로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시장 잠재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 진출했고 실질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수요 반응이 가능한 스마트 미터는 세계적으로 보급률이 아직 10% 이하입니다. 이제 스마트 미터 시장은 세계 시장 요구에 따라 매년 18~20% 이상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2015년까지 2억 5,000만 대 정도가 스마트 미터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LS산전이 안정된 새로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대한 추진 일정과 성과를 설명해 주세요.

A: 우리나라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세계 어떤 나라보다 앞서 갈 것입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또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서 똑똑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계획(2030년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실천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G8 세계정상회의에서 세계 스마트 그리드 선도 국가로 지정되기도 했죠. 또한 LS산전은 2011년부터 그린빌딩을 자체적으로 실현하여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지능형 분전반(SCP), 전력선통신(PLC), 태양광, RFID 등을 활용해 온실가스 발생 제로인 그린팩토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LS산전은 이런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2012년 '나주 Green Smart City' 구축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그린시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특허뿐 아니라 HVDC사업 등을 통해 계속해서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스마트 그리드가 기업들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까?

A: 가까운 장래에 '녹색산업 확산'이라는 트렌드는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경쟁력,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발전 차원에서 스마트 그리드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국가단위의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게 된다면 직.간접적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또한 해외진출 시에는 선단식 수출(대기업이 선단의 앞에 서서 중소기업들을 이끌어 주는 방식)이라는 개념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입니다. 최근 끊임없는 전력사용 급증에 따른 대안으로 스마트 그리드는 그 위상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가치 역시 더 높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스마트 그리드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정보통신 분야의 보안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사이버 보안 담당자의 지위를 새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이유로 스마트 그리드 보안을 꼽았을 정도입니다.

안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회적 수용성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산업의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지능형전력망협회에서는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표준화 포럼 내 워킹그룹을 운영하여 개발하는 모든 표준에 대하여 보안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 가이드 라인 개발을 통하여 표준 개발자에게 보안성 확보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서 예산도 확보되어야 하고 정부에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의 재정과 개선을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능형 소비자를 위한 대국민 홍보도 필수적입니다.

효율적 에너지 사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성공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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