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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넘버6 ·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패블릿 시장에 풀HD 바람이 거세다. 지금까지 크기 경쟁에 몰두했던 제조사들이 하나 둘 씩 화질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팬택이 '베가 넘버6'로 풀HD 패블릿 시장을 열었고, LG전자가 곧바로 그 뒤를 따랐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관련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박철진 IT칼럼니스트 chuljin.park.1973@gmail.com

패블릿(Pheblet)은 휴대성보다는 시각적 능력에 좀더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때문에 커진 화면 크기만큼 한층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려는 제조사들의 노력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패블릿 시장에서 풀HD(1920×1080)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같은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국내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팬택과 LG전자가 바로 그들이다. 두 기업은 각각 1월말과 2월 중순경 풀HD 태블릿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중 풀HD 패블릿의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제조사들은 아직 시제품 밖에 내놓지 못한 상태다.

5.9인치급 풀HD 대화면

지금까지 패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주도했다. 그러나 국내에 풀HD 패블릿 시장을 열어젖힌 기업은 팬택이다. 올해 1월 28일 5.9인치(15㎝)급 풀HD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선보였다.

5.9인치는 지금까지 출시된 패블릿 가운데 가장 큰 화면 사이즈며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ppi(인치당 픽셀 수)가 372로 아이폰5의 326보다도 높다. 또한 뒷면에 터치센서를 내장해 화면 넘김, 카메라 실행 등 각종 편의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V터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넓은 화면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1.5㎓의 쿼드코어를 탑재했고, 램 용량이 2GB나 되지만 가격은 84만9,000원에 불과하다. 앞서 출시된 일반 화질의 갤럭시 노트2 32GB모델이 109만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가격경쟁력에 상당한 우위를 점한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도 "베가 넘버6는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은 더 뛰어나다"며 "패블릿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대항마

베가 넘버6가 세상에 나온 지 3주일 뒤인 2월 18일 LG전자도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패블릿 대항마를 내놓았다. 가격 96만8,000원의 '옵티머스G 프로'가 그 주인공.

이 제품은 베가 넘버6보다 약간 작은 5.5인치(14㎝)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지만 ppi는 400으로 더 높다. 전체 픽셀의 수가 무려 207만3,600개에 이른다. 또한 한손으로 조작이 쉽도록 화면의 베젤 두께를 3㎜로 줄였고, 1.7㎓ 쿼드코어 AP를 탑재하여 처리 속도를 대폭 높였다.

배터리 성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용량이 3,140mAh며, 무선충전 기능까지 지원한다. 자유롭게 탈착도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풀HD 화면을 100% 활용할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피사체는 물론 촬영자의 모습까지 촬영하는 '듀얼 리코딩',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360도 각도에 가까운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VR 파노라마(Virtual Reality Panorama)' 등이 그 실례다. VR 파노라마의 경우 아이폰4S나 아이폰5에 탑재된 '파노라마 카메라'와 메커니즘은 비슷하지만 촬영 각도가 더 넓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경쟁사와 차별된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을 풀HD 패블릿 시장의 유행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3 출격 대기

팬택과 LG전자의 선제공격에 삼성전자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1분기, 늦어도 2분기 이내에 풀HD 화면의 '갤럭시 노트3'로 맞불을 놓는다.

갤럭시 노트3의 화면크기는 갤럭시 노트2의 5.5인치(14㎝)보다 큰 5.8인치(14.7㎝)에서 6.3인치(16㎝) 사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에 해외기업들도 속속 반응하고 있다. 먼저 일본 소니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풀HD급 5인치(12.7㎝) 화면의 '엑스페리아Z'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ppi는 443으로 옵티머스G 프로나 베가 넘버6보다 더 선명하다는 게 소니의 설명이다.

중국의 ZTE도 CES 2013에서 12.7㎝ 화면의 패블릿 '그랜드S'를 선보였고, 화웨이는 12.7㎝의 '어센트 D2'와 6.1인치(15.5㎝)의 '어센드 메이트'라는 쌍두마차로 패블릿 시장을 주도하려는 야심을 내보였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IHS아이서플라이에 의하면 2013년 전 세계 패블릿 시장규모가 6,0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의 2,056만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지난해 1,700만대 규모였던 글로벌 패블릿 시장이 오는 2015년 5,300만대를 거쳐 2017년 9,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패블릿 (phablet)
휴대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결합 제품. 태블릿 PC 기능을 겸비한 5인치(12.7㎝)급 이상의 화면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뜻한다.

[SPEC]





베가 넘버6
디스플레이 : 5.9인치(15㎝)
해상도 : 풀HD(1920×1080)
AP : 퀄컴 스냅드래곤 S4 (쿼드코어 1.5㎓)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네트워크 : LTE
가격 : 84만9,000원



옵티머스G 프로
디스플레이 : 5.5인치(14㎝)
해상도 : 풀HD(1920×1080)
AP : 퀄컴 스냅드래곤 600 (쿼드코어 1.7㎓)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1(젤리빈)
네트워크 : LTE
가격 : 96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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