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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편승하라

[WEALTH ADVISER] RIDE A RISING DOLLAR

미국 달러 강세가 지속 되고 있다. 이럴 땐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기업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By Janice Revell


미국 달러화의 몸값이 최근 치솟고 있다. 미국 달러 인덱스(The U.S. dollar index) *역주: 6개국 통화 유로(EUR), 일본 엔(JPT), 영국 파운드(GBP), 캐나다 달러(CAD), 스웨덴 크로네(SEK), 스위스프랑(CHF)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가 2014년 3분기 동안 무려 7.7%나 껑충 뛰었다. 미국 다국적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겐 악재나 다름이 없다. S&P 500 기업들이 매출액의 거의 절반 정도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환전 시 매출액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미국 내수 영업활동에 치중하는 대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달러화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가 2015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과 유럽이 경기 회복을 위해 펼치고 있는 확장적 통화정책 및 초저금리 기조 영향도 크다.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이러한 정책들이 맞물려 앞으로도 미국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한스 레데커 Hans Redeker는 2015년 3분기까지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12%, 엔화 대비 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 강세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에 따르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미국 대기업들의 2014년 3분기 실적 전망은 8, 9월 사이 1.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환위험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같은 기간 불과 0.4% 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달러 강세에 대한 최고의 대비책은 국내 핵심산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예컨대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인 크로거 Kroger는 연 매출 980억 달러 전부를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세이프웨이 Safeway, 월마트 Wal-Mart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동일 매장 매출이 43분기 연속 증가했다. 크로거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마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PB상품의 40%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구겐하임 증권(Guggenheim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존 헤인바켈 John Heinbockel은 크로거가 장기적으로 연 8~11%의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매수 의견을 냈다. 그는 “크로거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에 집중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UnitedHealth의 매출도 거의 국내 영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 기업은 의료비 감소에 힘입어 2014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제이피 모건의 건강보험 애널리스트 저스틴 레이크 Justin Lake는 2015년 유나이티드 헬스의 이익 중 3분의 2 이상이 메디케이드 Medicaid,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Medicare Advantage, 그리고 내부 의료서비스 조직인 옵튬 Optum의 빠른 성장에서 비롯될 것이라 전망했다. *역주: 메디케이드는 소득이 빈곤선의 65% 이하인 극빈층에게 미국 정부가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메디케어는 미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제도이다.

금융 대기업 웰스 파고 Wells Fargo는 국내 기업 및 소비자 금융에 집중한 결과, 매출액의 97%를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제프리 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켄 우스딘 Ken Usdin은 “향후 몇 년 동안 웰스 파고의 대출이 연 4%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웰스 파고 주가가 15%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냈다. 때론 미국 시장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게 이익이 될 수 있다.

보상 컨설턴트 출신인 재니스 레벨 Janice Revell은 2000년부터 개인 금융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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