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erne Harnish
1. CEO와 마케팅
대부분 기업에서 마케팅 전략은 곧 기업 전체의 성장전략과 다름없다. 그러나 종종 마케팅은 미화된 매출 지원책 정도로 인식된다. 기업 성장을 촉진하려면, CEO가 직접 마케팅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 성공에 중요한 네 가지 P를 해결해야 한다. 바로 상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홍보(Promotion)이다. CEO와 기업 마케팅 전문가가 회의실을 함께 쓰도록 하라. 협력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2. R&D와 마케팅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등을 돌린 채 연구개발에 수개월을 허비하곤 한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탁월한' 제품이 사실을 쓸모없는 물건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문제는 마케팅 담당자들과 연구원들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훤히 꿰뚫고 있다. 이들이 함께 사용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3M 이노베이션 센터 3M Innovation Center처럼, 휴게실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라.
3. 영업과 관리
이 두 부서는 보통 물과 기름처럼 상극이다. 영업부는 회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는 상품까지도 끊임없이 판매해야 하고, 관리부는 영업부를 압박한다. 아마존 Amazon같은 기업의 경우, 두 부서를 어울리게 하는 방법을 찾아 매우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업부와 관리부를 함께 배치해 부서 간 장벽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하라. 두 부서가 다툼 없이 업무를 처리해 제안한 아이디어에 당신은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4. HR과 IT
필자는 이 두 부서의 조합이 매우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HR과 IT는 모두 지원부서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유익한 결정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기업에서 IT 부서는 어두운 PC방 같은 사무실에 갇힌 채 밝은 스위트 룸 같은 HR 부서와는 교류하지 않는다. 이 두 부서를 함께 일하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두 부서는 모든 직원이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인재 발굴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만들면서 서로 협력할 것이다.
5. 회계와 감사
횡령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많은 기업들은 이미 수입과 지출 관리를 각각 다른 직원이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모든 회계관련부서가 같은 공간에서 일하게 되면, 그들끼리 공모하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회계부와 감사부를 멀리 떨어뜨려 놓아라. 이렇게 하면, 두 부서가 쉽게 긴장을 풀지 못할 것이다. 국제공인부정조사관협회(the Association of Certificated Fraud Examiners)에 따르면, 이 두 부서가 결탁할 경우 평균 손실액이 8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늘어난다고 한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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