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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 이정은 4년 만에 우승 갈증 풀었다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시즌 첫 우승·통산 5승째 품안에

생애 첫승 노리던 박소연 아쉬움만

박인비 8위… 국내 첫승 다음 번에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 싶어요"

이정은이 9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폭염 만큼이나 뜨거웠던 우승 경쟁의 승자는 이정은(27·교촌)이었다. 세계 무대를 평정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국내 대회 첫 승 달성은 다시 한 번 미뤄졌다. 이정은은 9일 제주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그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까지 가져간 이정은은 같은 홀에서 1.5m 가량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결정 지었다. 지난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한 이후 4년 만에 거둔 개인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억원. 박소연은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바라봤으나 연장전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지 못해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지난 3일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박인비는 공동 8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을 주무대로 하는 그는 이번까지 국내 대회 통산 14차례 출전에서 우승컵을 챙기지 못했다. 2008년부터 기회가 닿을 때마다 우승 문을 두드렸지만 2013년과 2014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4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10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입국 직후 쉴 틈도 없이 출전한 박인비는 첫날 버디만 5개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는 등 3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내려간 뒤 최종라운드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샷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보기 위기를 파로 막아내면서 '골프여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1m 가량의 파 퍼트를 실패해 1타를 잃었다. 그러나 2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기세를 올리는 듯했던 박인비는 이후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8번홀(파3)에서 오히려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보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숨 가쁜 일정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5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고 싶다"면서 "한국팬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제주도이고 날씨도 더운데 많은 분들이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주셔서 무척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피로도에 대해서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피곤한 상태였는데 결과가 좋았다. 피곤해도 좋은 경기를 한 적이 여러 번 있어서 피곤함이 경기력에 상관 없다고 자주 생각한다"며 "피곤하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이틀 정도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더 취한 뒤 오는 2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은우(20·볼빅)는 3타를 잃고 공동 6위(3언더파)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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