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는 상동면 주민 A(71)씨는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새벽 3시 50분께 숨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50분께 자신의 집 부엌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다가 가족에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4일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고 말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A씨는 지난달에 한전 직원 2명이 찾아와 집 가까이에 철탑이 세워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밀양 영남 종합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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