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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특집/인터뷰] 한국신약산업협회 심한섭부회장

다국적 제약업체 협의체인 한국신약산업협회 심한섭(사진·63) 상근 부회장은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을 이렇게 꼬집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하려면 우리가 취약한 임상시험 등의 여건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 『앞으로 선진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선진 제약사와 서로 협력하는 공생관계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사실 국내 제약업계는 10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에 비해 세계시장에서 히트한 신약 하나 개발하지 못한 형편. 오히려 과당경쟁·과잉투자로 경쟁력이 취약해 내년 의약분업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제약사들이 태반이다. 심 부회장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시장잠식 등 역효과도 있겠지만 국내 투자를 늘리고 생산공장을 설립해 고용을 늘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많다』며 『한국 바이엘이 생산공장을 철폐하고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의 보수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수많은 제약업체들이 가입하고 있는 제약협회 회원으로 남아 있어서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신약을 들여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신약산업협회를 설립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그는 설명한다. 심 부회장은 『미 FDA(식품의약국)에 등록된 신약가운데 60%이상이 국내에 반입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환자입장을 배려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신약은 기존 약에비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제품을 말한다』며 『국내 업체들도 신약개발경쟁을 통해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심부회장은 이와함께 『의약품은 생명을 다루는 상품이고 국가 경제적으로나 국민건장증진측면에서 점차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도 의약품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의약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제약업계 많은 사람들이 다국적 제약사에 문호를 개방하면 마치 국내 제약산업이 모두 망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치료효과가 높지 않은 의약품의 유통및 사용은 사회전체적으로 부담하는 총 의료비가 오히려 많이 들어가는 구조를 만든다는 연구소보서가 나와 있다고 심부회장은 강조했다. 『당분간이야 부도가 나고 도산하는 업체들이 상당수에 달하겠지만 이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 독자생존의 기반을 갖춘 업체들은 오히려 경쟁력이 증가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沈부회장은 그 이유로『 국내 제약시장은 4조5,000억원정도로 450조에 달하는 세계시장의 1% 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뭇잎이 도도한 장강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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