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하자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오전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재정위기를 겪는 유로존 국가들의 지방정부가 파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1,760선 밑으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지난 주 증시가 부진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2.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2.11% 하락했고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형펀드도 각각 -1.98%, -1.95%에 그쳤다.
개별 펀드 중에는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 레버리지 ETF는 가장 저조했다. 이 기간 삼성KODEX자동차ETF가 -0.25%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채권형 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중기채권펀드는 한 주간 0.50%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우수했고 일반채권ㆍ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30%, 0.29%로 뒤를 이었다. 금리변화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가 0.08%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2.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 강세로 수출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탓에 일본주식펀드가 -3.70%의 수익률을 기록,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부진했다. 최근 상승랠리를 펼쳤던 러시아 증시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면서 러시아주식펀드는 2.91%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주식펀드가 -2.90%, 브라질주식펀드는 -2.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국제 상품가격 급락 영향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44%의 수익률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금융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2.55%, 2.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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