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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펀드] SK텔레콤에 주총 요구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의 유상증자 결의에 반발, 임시주총을 소집해 증자결의를 한 임원의 해임을 요구할 계획이다.타이거 펀드측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도 증자 결의를 반대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번에 임원해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요구한 것으로 외국인 지분이 있는 여타 국내 기업들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16일 SK텔레콤 관계자는 『타이거펀드가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SK텔레콤 유상증자의 부당성을 지적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임시주총 소집, 임원해임, 액면분할등을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이거펀드로부터 공식적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서류를 받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지분 6.63%를 보유하고 있어 증권거래법상의 소수주주권의 하나인 임원해임 요구권을 발동할 수 있다. 타이거펀드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유상증자는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SK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주주이익에 반하는 만큼 증자를 결의한 임원을 해임할 것을 임시주총에서 요구하고 아울러 액면가를 50분의 1로 분할하는 방안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타이거펀드 등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설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25%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당시 11명의 이사중 참여연대, 타이거펀드, 한국통신측의 사외이사는 유상증자에 반대했으나 찬성 7, 반대 4로 증자안이 통과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타이거펀드는 98년에도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다른 주주들과 연합해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킨 적이 있다』며 『만약 타이거펀드가 임원해임을 위해 다른 외국인 주주나 국내 기관투자가와 연대한다면 별도의 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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